1

1 [머리말] 존경하는 데오빌로님, 우리들 가운데서 있었던 일을 기록한 사람은 이미 여럿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의 제자들과 또 예수께서 행하신 일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그대로를 써놓았습니다.

2 (1절과 같음)

3 그런데 나도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히 조사해 둔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순서대로 엮어서 당신에게 써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당신이 이미 듣고 계신 모든 사실이 참되다는 것을 다시 확증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5 [세례 요한이 태어날 것을 알리다] 유대 왕 헤롯 때에 사가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전 제사장단 중에 아비야 분단에 속하는 제사장이었다. 그의 아내 엘리사벳 역시 아론의 자손으로 제사장 가문 사람이었다.

6 신앙심이 깊은 이들 부부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어김없이 성실하게 지켰다.

7 그러나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의 나이는 이미 노년에 접어들어 있었다.

8 사가랴는 자기 분단의 차례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일을 하게 되었다.

9 제사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에게 성소에 들어가 주님 앞에 분향하는 임무가 돌아왔다.

10 그가 안에서 분향을 하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군중이 성전뜰에 서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11 그런데 성소 안에 있는 사가랴 앞에 갑자기 한 천사가 나타나 분향단 오른편에 섰다. 사가랴는 너무나 놀라서 겁에 질렸다.

12 (11절과 같음)

13 그때 천사가 말하였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어 주셨다는 것을 알리려고 왔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다. 너는 그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여라.

14 너는 아들이 태어나서 큰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도 함께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나 독주를 입에 대지 않을 것이며 태중에 있을 때부터 성령으로 충만할 것이다.

16 그리고 많은 유대인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옛 예언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주님보다 먼저 와서 그분을 영접하도록 사람들을 준비시킬 것이다. 그는 ㄱ) 어른들의 마음을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부드럽게 하고 복종하지 않는 마음을 변화시켜 믿음의 지혜를 갖도록 만들 것이다. (ㄱ. 말4:5-6)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19 그러자 천사가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가브리엘이다.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네게 전하라고 나를 보내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20 그러나 네가 내 말을 믿지 않으니 너는 아들을 낳을 때까지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때가 되면 내 말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21 한편 밖에서 사가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오래 있는 것을 이상히 여겼다.

22 드디어 그가 밖으로 나왔으나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하는 몸짓으로 보아 성소 안에서 신비로운 환상을 본 줄 알게 되었다.

23 사가랴는 성소의 책임기간이 끝나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기를 갖게 되어 다섯 달 동안 집안에만 있었다.

25 엘리사벳은 `이제 아기를 낳지 못하던 내 수치를 벗겨 주시니 주님은 얼마나 은혜로우신 분인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의 탄생을 미리 알리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 되었을 때였다.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셔서

27 다윗왕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할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도록 하셨다.

28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이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29 놀라고 당황한 마리아는 천사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하고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말하였다. `마리아여, 두려워하지 맡아라. 하나님께서 너에게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다.

31 너는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니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는 위대한 분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다. `하지만 처녀인 내가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네게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도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 사람들은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 하였으나, 그가 임신한 지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다.

37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다 그대로 이루어진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사라졌다.

39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며칠 뒤에 마리아는 발길을 서둘러 사가랴가 사는 유대 산간 동네로 엘리사벳을 찾아갔다.

40 (39절과 같음)

41 마리아의 문안 인사를 받을 때에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아기가 뛰놀았고 엘리사벳은 성령이 충만하였다.

42 엘리사벳이 큰소리로 말하였다. `마리아는 모든 여자들 가운데서 가장 큰 복을 받았고 태중에 있는 아기도 복받은 분이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가 나를 찾아 주다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44 마리아의 인사하는 소리를 들을 때 내 태중의 아기가 기뻐서 뛰놀았다.

45 하나님이 이루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믿은 마리아는 참으로 복된 여인이다.'

46 [마리아의 찬가] 마리아가 노래하였다. `오, 이 몸이 주님을 찬양하며

47 내 구주 하나님을 기뻐함은

48 주님이 비천한 계집종을 돌보셨음이라.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라 하리니

49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그분이 내게 큰일을 하셨음이라.

50 그분의 자비는 그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대대로 있으리로다.

51 그분의 팔이 능력을 베푸심이여!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도다!

52 그분은 왕들을 그들의 왕좌에서 쫓아내시고 천한 자들을 높이셨도다.

53 그분은 마음이 갈급한 자들을 만족하게 하시고 부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냈도다.

54 그분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심이여! 자비를 베푸시마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셨도다.

55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분의 자비는 영원히 있으리로다.'

56 마리아는 석 달쯤 엘리사벳과 같이 지낸 뒤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7 [세례 요한의 출생] 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그 소문은 이웃과 친척들에게 금방 퍼져 나갔고, 주님이 그 여자에게 베푸신 은혜를 다함께 기뻐하였다.

59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던 날, 모든 친척과 이웃들이 할례의식을 치르러 모였다. 그들은 아기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를 따라 사가랴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엘리사벳이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자

61 사람들은 `뭐라구요? 당신의 집안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소?' 하였다.

62 그래서 그들은 아기 아버지에게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63 사가랴가 손짓으로 서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라고 쓰자 모두 놀랐다.

64 그 순간에 사가랴는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65 이웃 사람들은 모두 신기해하였다. 이 소문은 유대 온 산골짜기에 퍼져 나갔다.

66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이것을 마음에 새겨 두고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말하였다. 주의 능력이 그 아기와 함께 하였기 때문이다.

67 [사가랴의 예언] 그때에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백성을 찾아오셔서 해방시키셨도다.

69 위대한 구세주를 당신의 종 다윗의 가문에서 일으켜 우리에게 보내 주셨도다.

70 오래 전에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그대로

71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에게서 건져내셨도다.

72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그에게 주신 거룩한 약속을 기억하셨도다.

73 (72절과 같음)

74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시고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며

75 우리를 깨끗하고 올바르게 만드셔서 영원히 그 앞에서 섬기게 하셨도다.

76 내 어린 아들아, 너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예언자라 불리게 되리니 너는 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겠음이라.

77 너는 그분의 백성들에게 죄사함을 받고 구원 얻는 길을 알게 할 것이라.

78 이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운 마음에서 온 것이라. 그분은 아침 해를 높이 떠올려

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안한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80 아기는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고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2

1 [예수의 탄생;마1:18-26] 이 무렵에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는 전국에 호구조사를 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2 이 조사는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3 이 칙령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자기 본적지에 가서 등록하도록 되어 있었다.

4 그래서 다윗의 후손인 요셉도 다윗왕의 고향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다. 그는 갈릴리의 나사렛을 떠나 그곳까지 가는 여행길에

5 이미 만삭이 된 자기 약혼녀 마리아를 데리고 갔다.

6 그들이 베들레헴에 있는 동안 마리아는 달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았고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다. 동네 여관이 다 차서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8 [천사들의 찬양] 그날밤 동네 밖에 있는 들판에서는 목자들이 양을 지키고 있었다.

9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더니 천사가 그들 가운데 나타났다. 그들이 몹시 두려워 하자

10 천사가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지금까지 너희가 들어 보지 못할 가장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이 소식은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다.

11 오늘밤 베들레헴에서 너희 구주가 나셨다. 그분은 그리스도요, 주님이시다.

12 `너희가 어떻게 그분을 알아보겠는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그분이 너희가 뵙게 될 주님이시다.'

13 갑자기 많은 천군이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15 그 많은 천군 천사들이 하늘로 되돌아가자 목자들이 말하였다. `자, 어서 베들레헴으로 갑시다. 가서 주님이 우리에게 일러주신 그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을 봅시다.'

16 그들은 서둘러 동네로 달려갔다.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을 찾아냈다. 과연 아기는 구유 안에 누워 있었다.

17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있었던 일과 천사가 이 아기에 대해서 말한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18 목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조용히 이것을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일러준 사실과 자기들이 듣고 본 것이 모두 같았기 때문에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되는 날 아기에게 할례의식을 치렀다. 그리고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준 대로 예수라고 이름 지었다.

22 [아기 예수와 정결 예식] 아기를 낳은 후에 지켜야 하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마리아가 성전에서 정결 예물을 드릴 때가 되자 아기의 부모는 아기를 주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23 하나님께서는 ㄱ)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에서 어미의 태를 열고 처음 나온 맏아들은 모두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에게 바치라'고 율법에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ㄱ. 출13:2(참조,출13:12,15))

24 그들은 또 예수의 정결 예식을 위한 희생제물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드리라'는 율법의 규정을 따랐다.

25 그날 성전에는 예루살렘에 사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와 있었다. 그는 바르고 경건한 사람으로서 성령이 충만하여, 메시야가 곧 오실 것이라고 늘 기다리고 있었다.

26 그는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신 왕을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성령의 계시를 받은 일이 있었다.

27 그날도 그는 성령의 인도로 성전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마리아와 요셉이 율법이 정한 대로 아기 예수를 주께 드리려고 들어왔다.

28 시므온은 아기를 품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29 `주여, 주께서 제게 약속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30 주께서 세상을 위하여 보내 주신 구주를 내 눈으로 보았습니다.

31 이분은 모든 나라를 비추는 빛이시며

32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십니다.'

33 곁에 서서 이 말을 들은 요셉과 마리아는 놀랄뿐이었다.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한 후에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이 아기는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배척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배척은 그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마음속 가장 깊은 생각들을 드러내게 할 것입니다.'

35 (34절과 같음)

36 여자 예언자 안나도 그날 성전에 있었다. 그 여자는 아셀 지파에 속하는 바누엘의 딸로 나이가 매우 많았다. 결혼한 지 일곱 해 만에 남편이 죽었으나 그후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살았다. 그 여자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기도하며 때로는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섬겨 왔다.

37 (36절과 같음)

38 그 예언자는 마침 들어오다가 시므온이 마리아와 요셉에게 하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후 구주를 기다리는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에게 메시야가 드디어 오셨음을 알렸다.

39 [나사렛으로 돌아오시다] 예수의 부모는 하나님의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일을 다 마치고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 왔다.

40 아기는 날로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랐으며 지혜가 뛰어났다. 하나님께서 늘 보살피신 까닭이다.

41 [예수의 소년 시절] 예수께서는 열두 살 되던 해에 부모를 따라 유월절 잔치에 참석하러 예루살렘에 가셨다.

42 (41절과 같음)

43 그런데 잔치가 끝나고 나사렛으로 돌아갈 때 예수께서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예루살렘에 머물러 계셨다. 예수의 부모는 첫날에는 예수를 찾지 않았다.

44 일행 중에 섞여서 친구들과 같이 오려니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저녁까지도 예수께서 보이지 않자 친척들과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예수의 행방을 물었다.

45 그러나 아무데서도 찾지 못하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46 사흘후에야 그들은 예수를 성전 안에서 찾아냈다. 예수께서는 율법교사들과 함께 앉아서 율법 문제를 토론하고 계셨다. 그리고 듣는 사람 모두가 예수의 슬기로운 대답에 경탄하고 있었다.

47 (46절과 같음)

48 예수의 부모 역시 그 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예수께 말하였다.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곳곳을 찾아 헤맸단다.'

4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왜 나를 그렇게 찾아 다니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 집인 성전에 있으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셨습니까?'

50 그러나 부모는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께서는 부모를 따라 나사렛으로 돌아와 그들을 섬기며 지내셨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ㄱ) 예수께서는 키와 지혜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으셨다. (ㄱ. 삼상2:26)

3

1 [세례 요한의 전도;마3:1-12,막1:1-8,요1:19-28] 디베료 황제가 다스린 지 15년째 되던 해에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살고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했다. 그 당시는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왕으로, 그의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왕으로 있을 때였다. 그리고 대제사장직은 안나스와 가야바가 맡고 있었다.

2 (1절과 같음)

3 요한은 요단강 부근에 있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증거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설교하였다.

4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요한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였다. ㄱ) `너희는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실 길을 광야에 뚫어 놓아라. 거친 사막을 평평하게 다듬어서 우리 하나님이 통과하실 큰길을 닦아 놓아라. (ㄱ. 70인역 사40:3-5)

5 깊은 골짜기마다 흙을 채워서 평지로 돋워 올리고 산과 언덕들을 모두 깍아 내려 낮게 만들어서 결국 높은 곳들이 평평한 곳으로 바뀌고 울퉁불퉁한 산봉우리들이 드넓은 평원으로 바뀌게 하여라.

6 그 길로 여호와께서 영광스럽게 오실 것이니 모는 인간이 그분을 바라볼 것이다.'

7 요한은 세례를 받으러 온 군중에게 이렇게 설교하였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려 하지 않고 지옥만을 피하려 하고 있다! 그게 바로 너희가 세례를 받으려는 이유가 아니냐?

8 그러나 먼저 가서 너희가 참으로 회개했다는 것을 생활로 증명해 보여라.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그것은 아무러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이 광야에 있는 돌을 가지고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기 때문이다.

9 하나님의 심판의 도끼가 너희 위에 놓여 있다. 너희를 뿌리째 찍어 넘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다.'

10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대답하였다. `옷 두 벌을 가지고 있거든 한 벌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먹을 것이 있거든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 먹어라.'

12 부패했다고 소문이 난 세리들도 세례받으러 와서 물었다. `우리는 많은 죄를 지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13 요한이 대답하였다. `정직하게 살아라. 로마 정부가 정한 것 이상으로 세금을 징수하지 말아라.'

14 군인들이 와서 물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대답하였다. `남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써서 돈을 빼앗지 말아라. 남이 하지 않은 줄 뻔히 알면서 고발하는 일을 하지 말고 또 너희들이 받는 봉급으로 만족해하여라!'

15 그리스도가 곧 오시리라고 기대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요한이 혹시 그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왔다.

16 그러자 요한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다만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나보다 훨씬 더 능력 있는 분이 곧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만한 자격도 없다. 그뿐은 너희에게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그분은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어 쭉정이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고 알곡은 곳간에 모아 들이실 것이다.'

18 요한은 이 밖에도 사람들에게 많은 권면과 기쁜 소식을 선포하였다.

19 그러나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은 동생 빌립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만든 일과 그 밖에도 옳지 못한 많은 일에 대해 요한이 공공연하게 비판하자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이렇게 하여 헤롯은 가뜩이나 많은 죄에다 죄 하나를 더하였다.

20 (19절과 같음)

21 [예수께서 세례받으시다;마3:13-17,막1:9-11] 군중이 모두 세례를 받을 때 예수께서도 친히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려오셨다. 그때 하늘에서 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ㄴ. 창22:1.시2:7,사42:1)

23 [예수의 족보;마1:1-17] 예수께서 가르침을 베풀기 시작하신 것은 서른 살쯤 되었을 때였다. 예수께서는 요셉의 아들로 알려져 있었다. 요셉의 아버지는 헬리, 헬리의 아버지는 맛닷, 맛닷의 아버지는 레위, 레위의 아버지는 멜기이다. 멜기의 아버지는 얀나, 얀나의 아버지는 요셉, 요셉의 아버지는 맛다디아, 맛다디아의 아버지는 아모스이다. 아모스의 아버지는 나훔, 나훔의 아버지는 에슬리, 에슬리의 아버지는 낙개, 낙개의 아버지는 마앗이다. 마앗의 아버지는 맛다디아, 맛다디아의 아버지는 서머인, 서머인의 아버지는 요섹, 요섹의 아버지는 요다이다. 요다의 아버지는 요아난, 요아난의 아버지는 레사, 레사의 아버지는 스룹바벨, 스룹바벨의 아버지는 스알디엘이다. 스알디엘의 아버지는 네리, 네리의 아버지는 멜기, 멜기의 아버지는 앗디, 앗디의 아버지는 고삼이다. 고삼의 아버지는 엘마담, 엘마담의 아버지는 에르, 에르의 아버지는 예수, 예수의 아버지는 엘리에서이다. 엘리에서의 아버지는 요림, 요림의 아버지는

24 (23절과 같음)

25 (23절과 같음)

26 (23절과 같음)

27 (23절과 같음)

28 (23절과 같음)

29 (23절과 같음)

30 (23절과 같음)

31 (23절과 같음)

32 (23절과 같음)

33 (23절과 같음)

34 (23절과 같음)

35 (23절과 같음)

36 (23절과 같음)

37 (23절과 같음)

38 (23절과 같음)

4

1 [예수께서 시험받으시다;마4:1-11,막1:12-13] 예수께서는 성령이 충만하여 요단강을 떠나 성령의 인도로 유대 광야로 가셨다.

2 그리고 거기서 40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않았기 때문에 몹시 시장하셨다.

3 마귀가 말하였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떡이 되라고 해보시오.'

4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ㄱ)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성경에 씌어 있다.' (ㄱ. 70인역 신8:3)

5 마귀가 예수를 데리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한순간에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들을 보이고 나서 말하였다.

6 `만일 당신이 무릎을 꿇고 내게 절하면 네가 이 모든 나라들을 당신에게 주어 권세와 영화를 누리게 하겠소. 이것은 다 내 것이니 내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줄 수 있소.'

7 (6절과 같음)

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그분만을 섬겨야 한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ㄴ. 신6:13-14)

9 그러자 마귀는 예수를 데리고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로 올라가서 말하였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시오. 성경에 ㄷ) `주께서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님의 천사를 보내 보호하게 하시니 그들이 두 손으로 너를 꽉 붙잡으리라. 혹시나 돌부리에라도 채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리라'고 하지 않았소?' (ㄴ. 시91:11-12)

10 (9절과 같음)

11 (9절과 같음)

1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성경에 ㄱ)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다.' (ㄱ. 70인역 신6:16)

13 마귀는 모든 시험을 끝내고 잠시 동안 예수를 떠나갔다.

14 [갈릴리 전도를 시작하시다;마4:12-17,막1:14-15] 예수께서는 성령의 능력이 충만하여 갈릴리로 돌아오셨다. 예수의 소문은 곧 그 지방 모든 사람들에게 퍼졌다.

15 예수께서는 여러 회당에서 설교하셨으며 듣는 사람마다 예수를 찬양하였다.

16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시다;마13:53-58,막6: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난 고향 동네 나사렛에 오시자 전에 하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나셨다.

17 예언자 이사야의 책을 받아든 예수께서는 이런 말씀이 있는 곳을 펴셨다.

18 ㄴ) `주 여호와의 기운이 나를 휘감아 돌았다.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어 예언자로 세우시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일으켜 주고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너희가 이제 풀려 나간다! 모든 옥문들이 열리게 된다고 알려 주라고 나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셨다.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의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다 풀어 주시며 슬피 우는 모든 사람을 위로해 주시는 시대가 되었다고 널리 알리도록 주께서 나를 보내셨다.'

19 (18절과 같음)

20 예수께서는 책을 덮어 시중들던 사람에게 돌려주고 자리에 앉으셨다. 회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예수께로 쏠렸다.

21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성경의 말씀이 오늘 이루어졌다!'

22 거기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수군거렸다.

23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마도 너희는 `의사여, 네 병이나 고쳐라'라는 속담을 내게 적용하여 `가버나움에서 행한 것과 같은 기적을 고향인 여기에서도 해보시오!' 하고 말할 것이다.

24 그러나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일러둔다.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는 예언자는 없다.

25 예언자 엘리야가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 과부를 도운 일을 생각해 보라. 그 당시 3년 6개월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아 온 땅에 기근이 계속되던 때에 도움이 필요한 이스라엘인 과부가 많이 있었으나 엘리야가 보냄을 받은 것은 그들이 아니라 이방인 과부가 아니었느냐?

26 (25절과 같음)

27 또한 엘리사는 도움이 필요한 이스라엘인 나병환자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그들을 제쳐놓고 오히려 수리아 사람 나아만을 고쳐 주지 않았더냐?'

28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화가 나서

29 뛰어 일어나 예수께 몰려들었다. 그리고 동네 끝에 있는 벼랑으로 끌고 가서 아래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군중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그곳을 떠나셨다.

31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다;막1:21-28] 예수께서는 갈릴리의 가버나움으로 되돌아가서 안식일에 회당에 나가 설교하셨다.

32 여기서도 사람들은 예수의 말씀에 놀랐다. 예수께서는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인용하지 않고 그분 자신의 말로 확신 있게 진리를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3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있다가 예수께 소리 질렀다.

34 `나사렛 예수여! 우리를 이대로 놔두시오. 당신은 우리를 멸하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십니다.'

35 예수께서는 그를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 그리고 그에게서 나오라' 하고 명령하셨다. 귀신은 군중이 지켜 보는 앞에서 그 사람을 내동댕이치더니 더 이상 그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고 떠나가 버렸다.

36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이분의 말씀에는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기에 귀신까지도 복종하는가?' 하였다.

37 예수께서 행하신 이 일은 화젯거리가 되어 그 온 지방으로 퍼져 나갔다.

38 [많은 사람을 고치시다;마8:14-17,막1:29-34] 회당에서 나오신 예수께서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마침 시몬의 장모는 심한 열병을 앓고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제발 이 부인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간절하게 애원하였다.

39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병을 꾸짖자 곧 병이 떠나 체온이 정상으로 되돌아왔으며 그 부인은 일어나서 그들을 위하여 식사를 준비하였다.

40 해질 무렵에 사람들은 무슨 병에 걸렸든지 가리지 않고 병자들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일일이 그들 위에 손을 얹어 모두 고쳐 주셨다.

41 또 귀신들이 예수의 명령을 받고 여러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소리 질렀다. 귀신들이 이미 예수가 그리스도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귀신들을 꾸짖어 그 말을 못하게 하셨다.

42 [예수의 전도여행;막1:35-39]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사람들이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라고 간청하였다.

43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다른 여러 곳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 일을 위해 나를 보내셨다'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예수께서는 온 유대를 다니시며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셨다.

5

1 [첫번째로 부르신 제자들;마4:18-22,막1:16-20] 하루는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설교를 하시는데 많은 군중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왔다.

2 그때 호숫가에서 작은 배 두 척을 대어 놓고 어부들이 그물을 씻고 있는 것을 보신

3 예수께서 그 배들 중 시몬의 배에 오르셨다. 그리고 배를 호숫가에서 약간 떼어놓게 하신 후에 앉으셔서 군중들을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 말씀을 다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제 깊은데로 나가서 그물을 내리라. 그러면 많은 고기가 잡힐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저희가 어제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해보겠습니다.'

6 시몬이 그대로 하였더니 그물이 가득차서 찢어질 지경이었다.

7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소리쳐 도움을 청하였다. 배가 가라 앉을 정도로 곧 두 배에 고기가 가득 찼다.

8 시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오 주님, 제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주님을 모시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죄인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많이 잡힌 고기를 보고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료인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게 될 것이다.'

11 그들은 곧 배를 호숫가에 댄 후에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갔다.

12 [나병환자를 고치시다;마8:1-4,막1:40-45] 예수께서 어떤 동네를 방문하셨을 때 거기에 온몸이 나병으로 문드러진 사람이 있었다. 그가 예수를 보자 엎드려서 얼굴을 땅에 대고 나병을 고쳐 달라고 애원하였다. `선생님, 해주고자만 하신다면 선생님은 제 병을 깨끗이 고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를 만지며 `내가 원한다. 깨끗해지라' 하고 말씀하시자 나병이 곧 나았다.

14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곧장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모세의 율법에 정한대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이르셨다.

15 그러나 예수께 능력이 많으시다는 소문은 금방 퍼져 나가서 설교를 듣거나 병을 고치려는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들었다.

16 그러나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서 홀로 기도하셨다.

17 [중풍병자를 고치시다;마9:1-8,막2:1-12] 하루는 예수께서 가르치고 계시는 자리에 갈릴리와 유대 여러 동네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몇 명도 함께 앉아 있었다. 예수께는 하나님의 병 고치는 능력이 함께 하고 있었다.

18 그때 어떤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데려왔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들어오려 하였으나 도저히 예수 앞에 이를 수 없음을 알자 지붕 위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병자를 침상째 예수 앞에 달아 내렸다.

19 (18절과 같음)

20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께서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21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서로 수군거렸다. `이 사람은 자기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저렇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함부로 하다니. 하나님 한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22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왜 그것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 되느냐?

23 `네 죄사함을 받았다'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인자는 땅 위에서 죄를 용서할 권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사람을 고쳐서 너희에게 그 증거를 삼겠다.' 그리고 중풍병자에게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네 병이 나았다' 하고 명령하셨다.

24 (23절과 같음)

25 그러자 모든 사람이 지켜 보는 가운데 그 사람은 벌떡 일어나 침상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갔다.

26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우리는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하고 말하였다.

27 [레위를 부르시다;마9:9-13,막2:13-17] 그후 예수께서는 마을을 떠나 나오다가 세리 한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다. 그의 이름은 레위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와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예수를 따랐다.

29 레위는 곧 자기 집에서 예수를 귀빈으로 모시고 잔치를 베풀었다. 레위의 많은 동료 세리들과 손님들이 모였다.

30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의 제자들을 비방하며 `당신들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겁니까?' 하고 말하였다.

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병자이지 건강한 사람이 아니다.

32 내가 죄인들과 함께 하는 것은 그들을 죄에서 돌아서게 하려는 까닭이다. 자신은 이미 흠잡을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시간을 보낼 까닭이 없지 않느냐?'

33 [금식에 대한 질문;마9:14-17,막2:18-22] 그들은 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바리새파의 제자들도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당신의 제자들은 왜 먹고 마시기만 합니까?' 하며 트집을 잡았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결혼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축하를 하는 동안 배고프게 지내더냐?

35 그러나 신랑이 죽임을 당할 날이 올 것인데 그때에는 그들이 아무 것도 먹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36 예수께서 다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새 옷에서 조각을 베어 내어 낡은 옷에 대고 깁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새 옷을 못쓰게 할뿐만 아니라 낡은 옷도 새로 댄 조각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

37 또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담는 사람도 없다. 새 포도주가 낡은 가죽부대를 터뜨려서 부대를 버리게 되고 포도주도 쏟아질 것이다.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새 포도주를 달라는 사람은 없다. 묵은 것이 좋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6

1 [안식일의 주인;마12:1-8,막2:23-28] 어느 안식일에 예수와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그러자 바리새파 사람들 몇이 말하였다. `선생님의 제자들이 이삭을 거두다니 그건 불법이오.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유대의 법을 어겼단 말입니다.'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ㄱ) `너희는 성경에서 다윗왕과 그의 신하가 시장하였을 때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ㄱ. 삼상21:1-6)

4 그는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장들 외에는 먹을 수 없는 진설병을 가져다가 먹고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이 역시 불법이 아니었느냐?'

5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6 [오그라든 손을 펴주시다;마12:9-14,막3:1-6]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는 회당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그 자리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 하나가 있었다.

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가까이 앉아서 예수께서 그 사람을 고쳐 주는가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고소할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이미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 서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일어서 나오자

9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한가지 물어 보겠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면 생명을 파멸케 하는 것이 옳으냐?'

10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일일이 둘러본 뒤에 그 사람에게 `네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손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11 예수를 미워하는 자들은 화가 치밀어 올라 예수 죽일 모의를 시작하였다.

12 [열두 제자를 부르시다;마10:1-4,막3:13-19] 바로 그 무렵 예수께서는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서 밤새워 하나님께 기도하셨다.

13 날이 밝자 제자들을 한자리에 부르고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로 임명하셨다.

14 열두 사도는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은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 야고보, 요한, 빌립, 바돌로매, 마태,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 당원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나중에 예수를 배반할 가룟 유다 등이다.

15 (14절과 같음)

16 (14절과 같음)

17 [군중이 사방에서 밀어닥치다;마4:23-25]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이르시자 예수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있다가 예수 일행을 둘러 쌌다. 그들은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해안지방 두로와 시돈에서 예수의 말씀을 들으러 오거나 병을 고치고자 온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더러운 귀신들을 쫓아내 주셨다.

18 (17절과 같음)

19 모든 사람이 저마다 예수를 만지려고 야단이었다. 예수를 만지기만 하면 치료하는 힘이 예수에게서 나와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이다.

20 [축복과 화;마5:1-12]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가난한 너희는 복이 있다. 하나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 지금 배고픈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만족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울고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기뻐하며 웃을 날이 올 것이다.

22 내 제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배척을 당하고 욕을 먹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너희는 복이 있다.

23 그런 일이 너희에게 있거든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큰 상을 받을 것이다. 옛 예언자들도 그같은 일을 당하였다.

24 그러나 너희 부자들은 화가 있다. 너희는 이미 이 세상에서 온갖 행복을 다 누리고 있다.

25 너희 배부른 자들은 화가 있다. 너희는 지금 살이 찌고 호강을 하지만 비참하게 굶주릴 날이 닥쳐올 것이다. 지금 웃고 있는 자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지금 태평하게 웃는 그 웃음은 실상 슬픔을 예고하는 것이다.

26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자들은 화가 있다. 거짓 예언자들도 언제나 찬양을 받아 왔다.

27 [원수를 사랑하라;마5:38-48,7:12상반절] 모두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라.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주고 너희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29 만일 누가 네 한쪽 뺨을 치거든 다른 쪽 뺨도 돌려 대고 겉옷을 달라 하거든 속옷까지도 주라.

30 네게 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주고, 누가 네 것을 가져가거든 도로 찾으려고 애쓰지 말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너희가 먼저 남에게 해주라.

32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을 사랑해서 너희가 상을 받을 줄 아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33 너희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해 준다면 그것이 그렇게 장한 일이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한 일은 하고 있다.

34 만일 너희가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돈을 꾸어 준다면 그게 무슨 선한 일이겠느냐? 악한 사람들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꾸어 준다.

35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선한 일을 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러면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보상이 클 것이며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

37 [남을 심판하지 말라;마7:1-5]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정죄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만일 너희가 남에게 주면 너희는 그것을 다시 얻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서 차고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 너희에게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대로 되돌려 받을 것이다.'

39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맹인이 어떻게 맹인을 인도하겠느냐? 그는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까지 구덩이에 빠지게 할 것이다.

40 제자가 어떻게 그의 선생보다 아는 것이 더 많겠는가? 그러나 그가 열심히 공부하면 선생이 아는 것만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41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는 보면서 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어떻게 네 눈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형제에게 `당신의 눈속에 든 티를 빼어 드리겠소' 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라. 그래야 네 눈이 밝아져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게 될 것이다.'

43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마7:15-20,12:33-35]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도 없다.

44 그 맺는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게 된다. 무화과는 가시나무에서 나지 않고 포도를 가시덤불에서 딸 수 없다.

45 선한 사람은 그 선한 마음에서 선한 행동을 하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이 속에 숨어 있어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이 입으로 흘러 나오는 것이다'

46 [말씀을 듣고 행하라;마7:24-27] `너희는 내 말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 왜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느냐?

47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튼튼히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결이 그 집에 밀어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서 있다. 튼튼히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48 (47절과 같음)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순종치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물결이 그 집에 밀어닥치면 무너져서 폐허가 되어 버릴 것이다.'

7

1 [파견대장의 종을 고치시다;마8:5-13] 예수께서는 설교를 다 마치시고 가버나움으로 되돌아가셨다.

2 바로 그때 어떤 로마군 파견대장이 매우 아끼는 종이 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다.

3 그 파견대장이 예수께서 오셨다는 말을 듣고 존경을 받는 유대인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자기 종을 고쳐 줍시사고 청하게 하였다.

4 그들은 예수께 간청하며 자기들과 같이 가서 그 사람을 도와 달라고 하였다. 그들은 그 파견대장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예수께 누누이 설명하였다. `선생님의 은혜를 받을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입니다.

5 그는 유대인을 사랑할 뿐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파견대장의 집 가까운 곳에 이르렀을 때 파견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친히 저희 집에 오시는 것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선생님과 같은 분을 저희 집에 오시게 해서 만나 뵈올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이 계시는 장소에서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저도 상관을 모시고 있지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그대로 합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나아라' 하고 한마디만 하시면 제 종이 깨끗이 나을 것입니다.'

7 (6절과 같음)

8 (6절과 같음)

9 예수께서 감탄하시며 군중을 보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도 이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보지는 못하였다.'

10 파견대장이 보낸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은 말끔히 나아 있었다.

11 [과부의 야들을 살리시다] 그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셨는데 늘 그렇듯이 많은 군중이 뒤따랐다.

12 성문 앞에 이르렀을 때 마침 상여를 멘 행렬이 나오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다. 그 동네에서 나온 많은 조객들이 과부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13 주님은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하게 여겨 `울지 말라' 하고 위로하셨다.

14 그리고 관 가까이로 걸어가서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예수께서 `젊은이여,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다.

15 그러자 죽었던 젊은이가 일어나서 그를 둘러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군중은 모두 두려움에 싸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소리쳤다 `우리에게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다. 우리는 오늘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17 그날 예수께서 이런 일을 하셨다는 소문은 유대 구석구석은 물론 국경선을 넘어서까지 퍼져 나갔다.

18 [세례 요한이 보낸 사람들;마11:2-6]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문을 듣고 요한에게 알렸다.

19 요한이 제자 두 사람을 예수께 보내며 `당신이 정말 오신다는 그분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도 그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어 보게 하였다.

20 그 두 제자가 왔을 때 예수께서는 마침 온갖 병자들을 고쳐 주고 계셨다. 절름발이와 맹인들을 고치시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요한의 두 제자가 `우리 선생님이 `당신이 정말 오신다는 그분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아직도 그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하십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가서 요한에게 오늘 너희가 본 것, 들은 것을 모두 알려라. ㄱ) 맹인이 보고 절름발이가 바로 걷고 나병환자가 완전히 나았으며 귀머거리가 다시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있다. (ㄱ. 사35:5-6,61:1)

21 (20절과 같음)

22 (20절과 같음)

23 그러니 그에게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하라.'

24 요한이 보낸 사람들이 떠난 후에 예수께서는 군중들에게 요한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유대 광야로 보러 나갔던 그 사람이 누구더냐? 그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연약한 사람이더냐?

25 값진 옷을 입은 사람이더냐? 아니다. 호화롭게 사는 사람은 궁궐에 있지 광야에는 없다.

26 그러면 너희는 그를 예언자로 보았느냐? 옳다. 그는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다.

27 그는 성경에서 ㄴ) `보라! 내가 이제 내 심부름꾼을 보내어 내 길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라고 한 바로 그 사람이다. (ㄴ. 말3:1)

28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보잘 것없는 사람이라도 그보다는 크다.'

29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세리들까지도 하나님을 찬양했는데, 그들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은 자들이었다.

30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요한이 베푸는 세례를 받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고자 하시는 계획조차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31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으로 비유하면 좋을까?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그들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편을 갈라 놀이를 하면서 `너희는 우리가 결혼식놀이를 해도 즐거워하지 않고 장례식놀이를 해도 슬퍼하지 않는구나' 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자 너희는 그를 미친 사람일거라고 수군거렸다.

34 그러나 이번에는 내가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자 `저 사람은 먹는 것을 무척이나 밝히고 술도 잘 마시는군. 게다가 세리나 죄인들과 어울려'하고 말한다.

35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가 참되다는 것은 그 지혜를 받아들인 사람에 의해서 밝혀지는 법이다.'

36 [용서받은 죄 많은 여자] 예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초대를 받고 가셨다. 모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데

37 한 여자가 예수께서 거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들어왔다.

38 그 여자는 방안에 들어와서 예수의 발 뒤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울면서 눈물로 예수의 발을 적셨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으며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었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이 그 여자의 행동을 바라보며 생각하였다. `이것이야 말로 예수가 예언자가 아니라는 증거로군. 만일 참으로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라면 이 여자가 어떤 부류의 여자라는 것을 알게 아닌가?'

40 예수께서 그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시몬아, 내가 네게 할말이 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시몬이 대답하자

4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돈놀이하는 사람에게 빚진 사람들이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또 한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그러나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자 돈놀이 하는 사람은 그들의 빚을 다 탕감하여 주었다. 그러면 그후에 누가 더 그를 사랑하겠느냐?'

43 `제 생각에는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입니다' 하고 시몬이 대답하자 예수께서 `네 말이 옳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시며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여기 이 여자를 보라. 너는 내게 발의 먼지를 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머리카락으로 닦아주었다.

45 너는 내 얼굴에도 입맞추며 인사하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거듭거듭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예의도 차리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값진 향유를 내 발에 부었다.

47 그러므로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 증거로 이 여자는 나를 많이 사랑하였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사랑을 적게 나타낸다.'

48 그리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죄는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이 사람이 누구인데 남의 죄까지 용서한다고 하는가?' 하고 수군거렸다.

5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라.'

8

1 [예수를 따르는 여인들] 그후 예수께서는 갈릴리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며 하나님 나라가 온 것을 선포하고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동행하였다.

2 귀신들과 여러 가지 병에서 고침을 받은 여자들도 예수를 따랐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3 헤롯궁의 살림살이를 맡은 신하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 그밖에도 수산나를 비롯한 여러 여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을 바쳐 예수와 제자들을 섬기고 있었다.

4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마13:1-9,막4:1-9] 많은 사람들이 여러 동네에서 모여들자 예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5 `한 농부가 그의 밭에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새들이 쪼아먹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났으나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 곧 그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자라나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이 비유를 들려주고 나서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 하고 말씀하셨다.

9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마13:10-17,막4:10-12]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너희에게는 이 비유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군중은 옛 예언자들이 예언한대로 ㄱ)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를 못한다. (ㄱ. 70인역 사6:9)

11 [씨뿌리는 비유의 설명;마13:18-23,막4:13-20]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인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12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나 그 마음이 길바닥같이 굳어져 있어 곧 마귀가 와서 말씀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3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은 기쁘게 듣지만 믿음이 뿌리를 박고 자라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말씀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잠시 동안 믿기는 하지만 시험을 받을 때에 떨어져 나간다.

14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으나 생활에 대한 염려와 모아놓은 재물과 여러 가지 책임이나 세상 쾌락들에 휘말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이르는 말이다.

15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정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기쁨으로 지켜 나갈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함으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16 [등불 비유;마5:15,막4:21-25] 등불을 켜서 빛이 보이지 않도록 덮어두는 사람이 있겠느냐?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불은 환하게 비추도록 높은 데 올려 놓는다.

17 감추어져 드러나지 않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그냥 묻혀 버릴 비밀이란 하나도 없다.

18 명심하여 들으라.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게 될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졌다고 믿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9 [누가 내 어머니이며 형제이냐;마12:46-50,막3:31-35]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를 만나러 왔을 때였는데 군중때문에 집안에서 가르치고 계시는 예수에게까지 들어갈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선생님을 만나려고 밖에서 기다립니다' 하고 전하였다.

21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복종하는 사람이 모두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다.'

22 [풍랑을 잔잔케 하시다;마8:23-27,막4:35-41] 하루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일행이 떠나

23 호수를 건너가는 동안 예수께서는 잠이 드셨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차차 폭풍으로 변하여 호수에 휘몰아쳤다.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하여 매우 위태롭게 되자

24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곧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폭풍을 향해 `잠잠하라!' 고 말씀하시자 파도가 가라앉고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2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 있느냐?' 제자들은 두려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서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복종하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6 [귀신과 돼지 떼;마8:28-34,막5:1-20] 일행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에 있는 거라사 지방에 닿았다.

27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그곳에 사는 어떤 사람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귀신이 들려 옷도 입지 않고 집도 없이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28 그는 예수를 보자 비명을 지르며 그 앞에 엎드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저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제발 빕니다.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29 예수께서 이미 그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다. 귀신이 가끔 그를 사로잡기 때문에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묶고 지켰으나 그 사람은 그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뛰어나가곤 하였다.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수천 명의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31 귀신들은 자기들에게 무저갱으로 들어가라는 명령만은 내리시지 말아달라고 계속 빌었다.

32 마침 그곳에서 가까운 산기슭에 놓아서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귀신들이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33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 온 돼지 떼가 산비탈을 내리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34 돼지 치던 사람들이 가까운 시내로 달려가서 돼지가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35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러 나왔다가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멀쩡하게 예수의 발 앞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보자 모두 겁에 질렸다.

36 이 일을 처음부터 본 사람이 나서서 귀신 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낫게 되었는가를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37 그 사람들은 몹시 두려워하며 예수께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는 되돌아 가려고 배에 오르셨다.

38 그때 귀신 들렸던 사람이 따라가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예수께서는 그를 돌려보내며

39 말씀하셨다. `네 가족들에게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네게 얼마나 놀라운 일을 행하셨는가를 알려 주어라.' 그는 온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예수께서 베푸신 놀라운 일을 모든 사람에게 알렸다.

40 [하혈증 여인과 야이로의 딸;마9:18-26,막5:21-43] 예수께서 돌아오시자 기다리고 있던 군중들이 모두 반갑게 영접하였다.

41 그때 회당 책임자인 야이로라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함께 가시자고 애원하였다.

42 그의 하나밖에 없는 열두 살 난 어린 딸이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 그의 집을 향해 가시자 군중들이 에워싸 밀면서 따라갔다.

43 예수께서 걸어가실 때에 어떤 여자가 뒤에 와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그 여자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로 고생해 오면서 여러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느라고 재산을 다 써버렸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 여자가 예수의 옷단을 만지는 순간 하혈이 그쳤다.

44 (43절과 같음)

45 예수께서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하고 물으셨으나 아무도 자기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베드로가 말하였다. `선생님, 이렇게 많은 군중이 모두 선생님을 에워싸며 밀어대고 있지 않습니까?'

4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댄 것이 틀림없다. 내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내가 안다.'

47 그 여자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떨면서 예수 앞에 엎드려 옷을 만진 이유와 병이 곧 나은 사실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였다.

48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평안히 가라.'

49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보낸 심부름꾼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선생님을 더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였다.

50 예수께서 이 말을 듣고 야이로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러면 딸이 나을 것이다.'

51 일행이 그 집에 도착하자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와 그 어린 딸의 부모외에는 아무도 방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다.

52 그리고 집안에서 아이 때문에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울지 말라!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을 뿐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3 그들은 아이가 죽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두 그 말씀을 듣고 비웃었다.

54 예수께서 그 아이의 손을 잡고서 `일어나라, 아이야!' 하고 말씀하셨다

55 바로 그 순간 아이의 생명이 되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났다. 예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56 아이의 부모는 매우 놀랐다. 예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9

1 [열두 제자의 전도;마10:5-15,막6:7-13]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고 모든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것을 사방에 알리고 병자를 고치라고 그들을 내보내시며

3 이렇게 이르셨다.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 지팡이도 돈주머니도 양식도 돈도 여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라.

4 어느 동네에 가든지 한 집에서만 머물라.

5 너희가 동네에 들어갔을 때 그 동네 사람들이 너희가 전하는 말을 듣지 않거든 그곳을 떠나라. 떠나면서 그들을 경고하는 표로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려라.'

6 그래서 제자들은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쳤다.

7 [헤롯의 불안;마14:1-12,막6:14-29] 갈릴리 지방의 통치자 헤롯은 그 모든 소문을 듣고 불안하여 어쩔 줄 몰랐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하는가 하면

8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나 다른 옛 예언자가 다시 살아서 돌아온 것이다' 라고 말하였기 때문이었다.

9 그래서 헤롯은 `요한은 내가 목베어 죽이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런 기이한 소문이 들려 오다니 그 사람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며 예수를 만나고 싶어하였다.

10 [5천 명을 먹이시다;마14:13-21,막6:30-44,요6:1-14] 제자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일을 예수께 모두 보고 하였다. 예수께서는 따로 그들을 데리고 뱃새다라는 마을로 떠나셨다.

11 그러나 예수께서 떠나신 것을 안 군중들이 곧 뒤따라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따뜻이 맞아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고 병든 사람들도 고쳐 주셨다.

12 저녁때가 되자 열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사람들을 가까운 마을이나 농가로 내려가게 해서 각자 잠잘 곳과 먹을 것을 찾게 해야겠습니다. 여기는 외진 벌판이니 말입니다.'

13 그러자 예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저희에게는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어디 가서 이 많은 군중이 먹을 것을 사오라고 하십니까?'

14 거기에는 남자만 해도 5천 명 가량이나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을 50 명씩 떼를 지어 앉게 하라' 고 말씀하시자

15 제자들이 그대로 하였다.

16 예수께서는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신 후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

17 그래서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이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18 [베드로의 고백;마16:13-20,막8:27-30] 어느 날 예수께서 혼자 기도하시다가 가까이 있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셨다.

19 그들이 대답하였다. `세례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엘리야라고도 하고, 다른 옛 예언자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 그러자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수난에 대한 첫번째 예고;마16:21-28,막8:31-9:1] 예수께서는 이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엄하게 이르시고

22 `인자는 많은 고난을 겪고 유대 지도자들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러고나서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욕망과 편안한 것들을 다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24 누구든지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지만 자기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자기 목숨을 잃어버리거나 망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나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 그 사람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27 내가 분명히 말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

28 [형상이 변화하시다;마17:1-8,막9:2-8] 이 말씀을 하신지 여드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29 그런데 기도하시는 동안 예수의 얼굴 모습이 변하고 옷 또한 희어져 눈부시게 빛났다.

30 그러더니 두 사람이 나타나서 예수와 이야기를 하였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스런 빛에 감싸인 그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죽으실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32 그때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피곤하여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 광채와 영광에 싸여 있는 예수의 모습과 그곳에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33 모세와 엘리야가 떠나려고 하자 베드로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불쑥 이렇게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에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모세를, 하나는 엘리야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 동안 구름이 일어나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은 구름 속으로 사라져 들어갔다.

35 그때 구름속에서부터 음성이 들려 왔다. ㄱ)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ㄱ. 신18:15,시2:8,사42:1)

36 그 음성이 들린 후에 제자들이 보니 예수만 거기 계셨다. 그들은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37 [귀신에게 붙들린 아이;마17:14-20,막9:14-29] 다음날 그들이 산에서 내려오자 수많은 군중이 예수를 맞이하였다.

38 그때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소리 질렀다. `선생님, 여기 이 아이가 제 외아들입니다.

39 그런데 귀신이 이 아이를 사로잡아 비명을 지르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입에서 거품을 홀리게 하며 항상 그 몸을 상하게 하면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40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청하였으나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4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완고하고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이리 데려오라.'

42 아이가 오는 도중에도 귀신은 그를 땅에다 거꾸러뜨리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더러운 귀신에게 나오라고 명령하신 뒤에 아이를 고쳐서 그의 아버지에게 돌려주셨다.

43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고 놀라며 두려워하였다. [수난에 대한 두번째 예고;마17:22-23,막9:30-32] 예수께서 하신 모든 놀라운 일들을 보고 사람들이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44 `내 말을 듣고 잘 기억하라. 나 인자는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들의 마음이 닫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일에 대해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46 [누가 제일 높으냐;마18:1-5,막9:33-37]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자기들 중에 제일 높으냐 하는 것으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47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아이 하나를 곁에 세우신 뒤

48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 가장 낮은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이다.'

49 [반대하지 않는 사람;막9:38:40] 제자 요한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도 않는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있기에 저희가 못하게 막았습니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지 말아라. 누구든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 편이다.'

51 [사마리아 동네의 냉대]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가 가까워지자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셨다.

52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동네에 방을 구하러 미리 심부름꾼을 보내셨다.

53 그러나 그들은 그냥 돌아왔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말을 듣고 그 마을 사람들이 일행들을 맞아들이지 않겠다고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54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저희가 ㄱ)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하여 그들을 태워 버릴까요?' (ㄱ. 왕하1:10)

55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고

56 다른 마을로 가셨다.

57 [예수를 따르려면;마8:19-22] 그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5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내 머리를 누일 곳이 없다. 여우도 들어가 살 굴이 있고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나 인자는 이 땅에서 편히 쉴 집이 없구나.'

59 예수께서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는 `가서 먼저 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영원한 생명이 아닌 세상 일에만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 일을 맡기고 너는 하나님 나라가 온 것을 온 세상에 전파하라.'

61 또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안 식구들에게 가서 ㄴ) 허락을 받게 해주십시오.' (ㄴ. 글자대로는 `작별인사를 하게')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10

1 [일흔두 제자의 파견] 주님은 그 뒤 ㄷ) 일흔두 제자들을 뽑아 방문하려고 계획한 동네와 마을로 둘씩 짝지어 앞서 보내시면서 (ㄷ. 어떤 사본에는 70명)

2 이렇게 당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으니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라.

3 이제 가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 같구나!

4 돈이나 양식 자루나 여벌 신을 가지고 가지 말며 길에서 인사하느라고 시간을 보내지 말라.

5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이 집에 평화가 있기를!' 하고 빌어라.

6 만일 그 집 사람이 네가 빈 평화를 받을 만한 사람이라면 그 평화가 그에게 내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로 되돌아올 것이다.

7 너희가 어느 마을에 들어가거든 이집 저집 옮기지 말고 한 집에서 머무르라. 주인이 주는 것을 먹고 마시며 그가 베푸는 호의를 기쁘게 받아들여라. 일꾼이 자기의 품삯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8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환영하거든 이 두 가지 규칙을 지켜라. 첫째로 너희 앞에 차려 놓는 것은 무엇이나 먹고, 둘째로 병자를 고쳐 주며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을 전하여라.

9 (8절과 같음)

10 그러나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거절하거든 거리에 나와서 이렇게 말하라.

11 `우리 발에 묻은 너희 동네의 먼지를 여기 떨어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12 심판날에는 소돔이 이런 동네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3 [저주받은 도시;마11:20-24] 어떤 심판이 너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기나 하느냐? 너 고라신과 벳새다야! 내가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두로와 시돈에서 베풀었더라면 그 도시 사람들은 벌써 오래전에 베옷을 입고 재를 쓰고 앉아서 깊이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날에는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형벌을 받을 것이다.

15 너 가버나움아, 내가 너희들의 죄를 이루 다 어떻게 말하랴? 너희가 하늘에 올라갈 듯 싶으냐? 어림도 없다.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16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환영하는 사람은 나를 환영하는 것이요, 너희를 박대하는 사람은 나를 박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박대하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하나님을 박대하는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의 보고] 일흔두 제자들이 기쁨에 넘친 모습으로 돌아와서 예수께 보고드렸다.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자 귀신들이 다 저희에게 복종하였습니다.'

1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사단이 번갯불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이제 내가 너희에게 모든 원수의 세력을 꺾는 권세를 주었으니 뱀과 전갈도 짓밟을 수 있을 것이고 아무 것도 너희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복종한 사실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

21 [예수의 기쁨;마11:25-27,13:16-17] 예수께서는 성령으로 기쁨이 충만하여 말씀하셨다. `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아버지께 찬양을 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을 지혜롭고 현명한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같이 의지하는 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옳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방법입니다.

22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참으로 아는 이가 없고, 또 아들과 아버지를 나타내 보이려고 아들이 택한 사람들 밖에는 참으로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23 그러고 나서 열두 제자를 향하여 조용히 말씀하셨다. `너희는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었으니 참으로 특권을 누린 자들이다.

24 많은 예언자들과 옛 왕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고자 하였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고 있는 것을 듣고자 하였으나 듣지 못하였다.'

25 [선한 사마리아 사람] 하루는 율법학자가 예수를 떠보려고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26 예수께서 되물으셨다. `모세의 율법에는 어떻게 하라고 되어 있느냐?'

27 ㄱ)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자 (ㄱ. 레19:18,신6:5)

2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옳다. 그렇게 행하라, 그러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29 그러자 율법학자는 짐짓 자기가 옳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누가 내 이웃입니까' 하고 다시 물었다.

30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이 그의 옷을 벗기고 돈을 빼앗고는 그를 때려서 거의 죽게 만들어 길에다 버려 두고 달아났다.

31 마침 한 유대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자 피해서 다른 길로 지나갔다.

32 또 한 레위 사람 역시 지나가다가 그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도 피해서 그대로 가버렸다.

33 그러나 유대 사람에게 멸시를 받는 한 사마리아 사람은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 사람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어

34 그 곁에 가서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후에 자기가 타고 온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가서 밤을 새워 그를 간호하여 주었다.

35 다음날이 되자 그는 두 데나리온을 여관 주인에게 주며 `이 사람을 잘 돌보아주시오. 만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소'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었다고 생각하느냐?'

37 그 율법학자가 대답하였다.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옳다. 너도 이제 가서 그와 같이 실천하라.'

38 [마르다 자매를 방문하시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계속하는 길에 한 마을에 들어갔는데 마르다라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셔들였다.

39 그 여자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는데 마리아는 마루에 앉아서 예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자 식사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던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보시고도 왜 가만히 계십니까? 어서 저를 도와주라고 말씀해주십시오'

41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여러 가지 일에 너무 얽매여 걱정하고 있구나.

42 참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일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그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그것을 그에게서 빼앗고 싶지 않다.'

11

1 [주님의 기도;마6:9-13]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기도가 끝났을 때 한 제자가 와서 말하였다. `주님, 세례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 같이 저희에게도 가르쳐 주십시오.'

2 그러자 예수께서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속히 임하소서.

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소서.

4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들을 우리가 용서하였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기도에 대한 가르침;마7:7-11] 예수께서는 기도에 대한 것을 더 많이 가르쳐 주시면서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다고 가정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에게 가서 `여보게, 떡 세 덩이만 꾸어 주게. 친구가 여행 중에 우리 집을 찾아왔는데 먹으라고 내놓을 것이 없어 왔네' 하고 말하면

6 (5절과 같음)

7 그 친구는 침실에서 큰소리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제발 나를 귀찮게 하지 말게. 문은 이미 다 잠가 놓았고 우리는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네. 그러니 지금은 자네에게 어떻게 해줄 수 없네.'

8 그러나 내 말을 잘들으라. 그가 친구라는 이유로는 일어나서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그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면 그 간곡히 조르는 것 때문에 일어나 그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9 기도도 이와 같다. 구하라, 주실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어주실 것이다.

10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된 사람으로 아들이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주겠느냐?'

12 아들이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비록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14 [예수와 바알세불;마12:22-30,막3:20-27] 예수께서 벙어리가 된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시니 그가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이것을 보고 놀랐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귀신을 쫓아낸다고 신통해할 것 없어. 틀림없이 귀신의 두목인 바알세불에게서 그 힘을 얻었을 테니까' 하고 말하고

16 또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이때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내란이 생기면 망하고 가정도 불화가 생기면 기운다.

18 너희는 내가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단이 서로 싸우면 어떻게 그 나라가 남아나겠느냐?

19 내가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있느냐? 너희는 그들도 바알세불에게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것으로 너희가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

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면 하나님 나라는 이미 너희에게 임한 것이다.

21 힘센 사람이 완전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키고 있을 때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자가 그를 공격해 오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가진 모든 재산을 다 빼앗겨 버리지 않겠느냐?

23 누구든지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고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흩트리는 사람이다.

24 [귀신이 되돌아오면;마12:43-45] 더러운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물 없는 빈들을 헤매며 쉴 곳을 찾았다. 그러나 찾지 못하자 그가 나온 그 사람에게로 되돌아갔다.

25 그리고 전에 있던 집이 청소되고 잘 정돈된 것을 보고

26 자기보다 더 악한 다른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모두 그 사람에게로 들어갔다. 그렇게 되면 그 불쌍한 사람은 전보다 훨씬 더 비참하게 되는 것이다.'

27 [참된 복]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가운데서 한 여자가 소리쳐 말하였다. `당신을 낳고 젖을 먹인 여인은 참으로 복받은 여인입니다!'

2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더 복받은 사람이다.'

29 [이적을 요구하는 세대;마12:38-42,막8:12] 수많은 군중이 모였을 때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대가 이리도 악하다니! 이 세대는 이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지만 요나의 이적밖에는 보일 것이 없다.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징이 되었던 것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30 (29절과 같음)

31 심판날에 ㄱ) 스바 여왕이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할 것이다. 그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하여 멀고 어려운 여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로몬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이가 여기 있다. (ㄱ. 글자대로는 `남방 여왕')

32 심판날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요나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이가 여기 있다.

33 [몸의 등불;마5:15,6:22-23] 등불을 켜서 골방이나 됫박 밑에 숨겨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것을 등잔대 위에 얹어 두어 방안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그 빛을 보도록 한다.

34 너희 눈은 너희 몸의 등불이다. 온전한 눈은 너희 몸을 밝게 하지만, 나쁜 눈은 빛을 가려 너희를 어둠 속으로 뛰어들게 한다.

35 그러므로 너희 속에 있는 빛이 흐려지지 않도록 잘 살피라.

36 만일 네 속에 빛이 가득 차 어두운 구석이 없으면 빛이 환하게 비출 때와 같이 온몸이 다 밝을 것이다.

37 [책망받은 유대 지도자들;마23:1-36,막12:38-40,눅20:45-47]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바리새파 사람 하나가 자기 집에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예수를 초청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집에 가셔서 유대인의 관습인 손 씻는 의식을 지키지 않고 식탁에 앉으셨다. 그것을 보고 주인은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38 (37절과 같음)

3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은 겉은 깨끗이 씻지만 속은 여전히 탐욕과 악독이 가득 차 있어서 더럽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하나님께서 겉을 만드시고 속도 만드시지 않았느냐?

41 그 속에 있는 것으로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42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송두리째 잊어버리고 있다. 십일조는 드려야 한다. 그러나 정의와 사랑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43 너희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회당에 가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시장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아!

44 무서운 심판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면서도 그것이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어떤 율법학자가 거기에 있다가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바로 우리를 모욕하는 것이 아닙니까'

4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 지키기 힘든 율법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면서 너희 자신은 지킬 마음조차 갖지 않는 자들아!

47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옛날에 예언자들을 죽인 너희 조상들과 너희가 무엇이 다르냐?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

48 살인자들아! 너희는 조상들이 저지른 행실을 옳다 하고 그들이 한 짓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49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너희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예언자와 사도들을 너희에게 보낼 것인데 너희가 그들을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50 그러니 세상이 시작되던 때부터 하나님의 종들을 죽인 책임을 이 세대인 너희가 져야 할 것이다.

51 그것은 아벨을 죽인 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죽음까지를 말한다. 그렇다. 그 책임을 너희가 져야 한다.

52 율법학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너희는 신앙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를 가지고 너희들 자신도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가는 것까지도 방해하고 있다.'

53 그때부터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앙심을 품고 여러 반대 질문을 던져 예수를 잡을 구실을 찾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12

1 [위선에 대한 경고] 그 동안에 군중은 수없이 밀려들어 서로 짓밟힐 만큼 되었다.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바리새파 사람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선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위선은 영원히 숨겨 두지 못한다.

2 그들의 위선은 떡덩이 속에 든 누룩처럼 증거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감추어 놓은 것은 반드시 드러나고 숨겨놓은 것도 알려지기 마련이다.

3 마찬가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것이 밝은 데서 들릴 것이고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이 지붕 위에서 모든 사람이 듣도록 선포될 것이다.

4 [마땅히 두려워할 분;마10:28-31] 사랑하는 친구들아, 너희를 죽이려고 하는 자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그들은 몸만 죽일 뿐 너희 영혼을 죽일 능력은 없다.

5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일러둔다. 너희를 죽이고 다시 지옥에 내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6 참새 다섯 마리의 값이 얼마냐? 기껏해야 두 앗사리온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참새 한 마리라도 잊어버리시지 않는다.

7 하물며 너희는 참새 떼를 모두 모은 것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하나님께서는 너희 머리카락의 수도 다 알고 계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8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마10:32-33,12:32] 내가 분명히 일러둔다. 만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너의 친구라고 증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너희를 높일 것이다.

9 그러나 여기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사람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가 회당이나 유대인 관원들이나 권력자들 앞에 심문을 받으러 끌려 나갔을 때 무슨 말로 자신을 변호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너희가 그 자리에 섰을 때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일러주실 것이다.'

13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선생님, 제 형더러 제 몫의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예수께서 `누가 나를 그런 것이나 판결해 주는 재판관으로 세웠느냐?' 하시고

15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하셨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 참생명과 참삶은 우리가 얼마나 재산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16 그러고 나서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기름진 농토를 가지고 있었는데 풍년이 들었다.

17 그래서 곳간을 가득 채우고도 곡식이 남아 더 넣어 둘 데가 없었다. 그는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18 속으로 이렇게 말하였다.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야겠군. 그러면 충분히 쌓아둘 수 있겠지.

19 그리고 내 영혼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나는 물건을 몇 해 동안 쓰고도 남을 만큼 쌓아 두었다. 이제는 편안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자.'

20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밤에 내가 네 영혼을 찾아가리라. 그러고 나면 네가 모은 재산이 다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21 그렇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지 않고 땅에 쌓아 두는 사람은 모두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이다.'

22 [염려하지 말라;마6:25-34,19:21]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먹을 양식을 충분히 쌓아 두려고 하거나 입을 옷을 넉넉히 장만해 두려고 염려하지 말라.

23 생명이 음식과 의복보다는 훨씬 더 중요하다.

24 까마귀를 보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쌓아 두지도 않으나 아무 탈없이 지낸다. 하나님께서 길러 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는 그 어느 새보다도 훨씬 더 소중하지 않느냐!

25 게다가 너희가 염려를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너희가 염려를 한다 해서 단 하루인들 생명을 늘일 수 있단 말이냐?

26 염려를 해봐야 지극히 작은 일 하나도 해결할 수 없는데 왜 여러 가지 일로 염려하느냐?

27 백합화를 보라. 실을 잣지도 않고 베도 짜지 않으나 솔로몬이 누린 모든 영화도 그 꽃 하나만큼 화려하지는 못하였다.

28 늘 피었다가 내일 없어질 꽃들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야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29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30 이 세상 사람들은 날마다 양식을 그러모으느라 애쓰지만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이미 너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알고 계신다.

31 그러니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너희에게 날마다 필요한 모든 것을 덤으로 주실 것이다.

32 그러므로 작은 무리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33 너희가 가진 것을 팔아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 이것이 하늘에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이 된다. 하늘에 쌓아둔 재물은 없어지거나 좀이 쓸 일이 없다.

34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과 생각도 있는 것이다.

35 [준비하고 있으라;마24:45-51]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놓고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

36 마치 주인이 결혼 잔치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릴 때 곧 문을 열어 주려고 준비하고 있는 종처럼 되라.

37 주인이 돌아왔을 때 이렇게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는 종들은 복이 있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주인이 몸소 시중 드는 사람의 옷을 입고서 종들을 식탁에 앉히고 먹는 일을 시중 들것이다.

38 주인이 저녁쯤에 올는지 아니면 한밤중에 올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어느 때에 오더라도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복이 있다.

39 도둑이 언제 들어 올지 알고 있었다면 대비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40 그러므로 너희도 언제나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물었다. `주님, 이 비유는 저희에게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

42 주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주인에게서 종들을 통솔하는 책임을 맡고 때에 맞춰 그 종들을 먹이는 신실하고 슬기 있는 모든 관리인에게 말하고 있다. 만일 주인이 돌아와 그가 자기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는 상을 받을 것이다. 주인이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3 (42절과 같음)

44 (42절과 같음)

45 그러나 그가 속으로 `주인은 오랜 뒤에 돌아올 것이다' 생각하고 남녀 종들을 때리고 술판을 벌여 먹고 마시는 것으로 세월을 보낸다면

46 생각지 않은 날 예고치 못한 시간에 주인이 와서 그를 해고하여 신실하지 않은 자들이 받는 벌에 처할 것이다.

47 자기 책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벌이 내려질 것이다.

48 그러나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나쁜줄을 모르고 한 사람은 그 벌이 가벼울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들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다.

49 [불을 던지러 왔다;마10:34-36] 나는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다. 나는 불이 이미 붙어 있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

50 내 앞에는 무서운 세례가 가로 놓여 있다. 그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어려움을 당할는지 모른다. 그러니 내 마음이 오죽 답답하겠느냐?

51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온 줄 아느냐? 아니다. 도리어 분열을 일으키려고 왔다.

52 이제부터 한집안 식구 중에서 셋이 나를 사랑하면 둘은 반대할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길 것이다.

53 ㄱ) 아버지가 나를 따르겠다고 하면 아들이 반대할 것이고, 아들이 나를 따르겠다고 하면 아버지가 반대하고 나설 것이다. 어머니가 딸과, 딸이 어머니와 믿음 때문에 서로 반목할 것이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서로 싸울 것이다.' (ㄱ. 미7:6)

54 [때를 분간하라;마16:2-3] 예수께서 군중을 향해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고 `소나기가 오겠군' 하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55 또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오늘은 날씨가 덥겠군' 하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56 위선자들아! 너희가 하늘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너희 앞에 닥쳐올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일들은 외면하고 있구나!

57 [고소하는 자를 길에서 만나거든;마5:25-26] 어찌하여 너희는 무엇이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희를 고소하러 가는 사람을 길에서 만나거든 즉시 그 문제를 해결하라. 만일 그렇게 못하면 재판장에 의해 감옥에 갇힐 것이다.

59 그때는 마지막 한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풀려 나오지 못한다.'

13

1 [회개하지 않으면] 이 무렵 예수께서는 갈릴리 출신의 유대 사람 몇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다가 빌라도에게 학살되었다는 말을 들으셨다.

2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이 다른 갈릴리 사람보다 더 악한 죄인이라서 그 같은 일을 당하였겠느냐?

3 아니다. 너희도 너희 악한 길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렇게 될 것이다. 왜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4 실로암 탑이 무너졌을 때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 그들이 예루살렘에 살던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악한 죄인들이었기 때문이냐?

5 아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쓰러질 것이다.'

6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예수께서 또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그러고는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여러 번 가보았지만 그때마다 실망을 했다.

7 마침내 그는 포도원지기에게 그 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말하였다. `내가 3년 동안이나 기다려 왔는데도 단 한 개의 무화과도 열리지 않는구나! 무엇 때문에 더 이상 참겠는가? 그것을 뽑아 버리면 그 땅을 다른 것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8 포도원지기가 대답하였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한 해만 그냥 두시면 제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비료를 듬뿍 주겠습니다.

9 이렇게 해서 내년에 무화과가 열리면 좋고, 열리지 않으면 그때 베어버리겠습니다.'

10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11 그런데 그곳에 18년 동안이나 중병에 걸려서 몸을 똑바로 펼 수 없는 한 여자가 와 있었다.

12 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고 가까이 불러 `여인아, 네 병이 나았다' 하고 말씀하시고는

13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당장에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다.

14 그때 회당 책임자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에 매우 분개하여 군중을 향해 소리쳤다. `일할 날이 한 주일에 엿새나 있습니다. 그 엿새 동안에 어느 날이고 와서 병을 고쳐 달라고 하시오. 안식일에는 안됩니다.'

15 그 말을 듣고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 위선자들아! 너희도 안식일에 일하지 않느냐! 너희도 안식일에 가축을 외양간에서 풀어 끌고 나가 물을 먹이지 않았느냐?

16 그렇다면 십팔 년 동안이나 사단에게 묶여 있던 이 아브라함의 딸을 풀어 주는 것이 단지 안식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쁘다고 할 수 있느냐?'

17 이 말씀에 예수를 반대하던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였으나 모든 사람들은 예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 기뻐하였다.

18 [겨자씨 비유;마13:31-32,막4:30-32]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다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내가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

19 하나님 나라는 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그 겨자씨는 곧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누룩 비유;마13:33] 하나님 나라를 또 무엇으로 비유할까?

21 어떤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반죽을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다.'

22 [좁은 문;마7:13-14,21-23]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여러 동네와 마을에 들러 가르치셨다.

23 어떤 사람이 예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이 얼마 안되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24 하늘로 들어가는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들어가려고 애를 써도 들어가지 못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인이 문을 닫은 후에는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인님,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애원을 할지라도 주인은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5 (24절과 같음)

26 그러면 너희는 `하지만 우리는 당신과 함께 먹었고 당신은 거리에서 우리를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하겠지만

27 주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가 분명히 말해두거니와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너희는 여기에 들어올 수 없다. 못된 짓만 일삼는 자들아, 물러가라.'

28 너희는 밖에 서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29 그러나 세계 각처에서 온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을 것이다.

30 이 짐을 명심하라. `지금 멸시를 받는 사람들은 그때에 가서 크게 존경을 받게 될 것이며 지금 높임을 받는 사람들은 그때에 가서 아무런 대우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31 [여우 같은 헤롯] 얼마 후에 바리새파 사람 몇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만일 목숨을 부지하고 싶거든 이곳을 떠나시오. 헤롯왕이 당신을 죽이려 벼르고 있습니다.'

3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말하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들을 쫓아내고 병 고치는 기적을 베풀 것이며 사흘째 되는 날에 나의 일을 완전히 이룰 것이라'고.

33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나는 내 일을 해야 하겠다. 하나님의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다른 곳에서 죽는 법은 없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마23:37-39] 아,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인 도시야, 너를 도우려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을 돌로 치는 도시야,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으려 했던가! 그러나 너는 응하지 않았다.

35 그러니 이제 네 집은 버림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ㄱ)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을 찬송합니다' 하고 말하는 날이 올 때까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ㄱ. 렘22:5)

14

1 [수종병자를 고치시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음식을 잡수시러 바리새파 지도자의 집에 들어가셨다.

2 마침 그 자리에는 수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와있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를 고쳐 주시는가 지켜 보고 있었다.

3 예수께서 거기 둘러서 있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물으셨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

4 그들이 대답을 하지 않자 예수께서는 그 병자에게 손을 얹어 고쳐서 돌려보내셨다.

5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는데 안식일이라 해서 끌어내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

6 그들은 아무 대답도 못하였다.

7 [낮은 자리에 앉으라] 예수께서는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저마다 식탁의 윗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것을 눈여겨 보시고 나서 그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셨다.

8 `너희가 결혼 잔치에 초대받아 가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라. 만일 너희보다 더 귀한 손님이 오면

9 주인이 그를 데리고 너희가 앉은 자리에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주시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창피를 당하면서 제일 낮은 자리로 내려앉게 될 것이다.

10 그러므로 맨 끝자리에 가서 앉으라. 그러면 주인이 너희를 보고 `친구여, 윗자리가 당신을 위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때에 너희는 모든 손님들 앞에서 높아지는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높이면 낮아질 것이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2 [청해야 할 손님] 이어서 자기를 초대한 주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을 차려 놓고 사람을 청하려거든 친구와 형제와 친척과 잘사는 이웃 사람들을 초대하지 말라. 그들이 다시 너를 초대하여 갚을 것이기 때문이다.

13 가난한 사람과 병든 사람과 절름발이와 맹인들을 초대하라.

14 그러면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을 초대한 대가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보상해 주실 것이다.'

15 [잔칫집 비유;마22:1-10] 예수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 하나가 이 말씀을 듣고 말하였다. `하나님 나라 잔치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16 그러자 예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마련하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17 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는 청해 놓은 손님들에게 종을 보내어 시간이 되었으니 와달라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러나 그들은 모두 못 가겠다고 핑계를 대었다. 한 사람은 방금 밭을 샀는데 가봐야 겠으니 못가겠다고 하였다.

19 그 다음 사람은 방금 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러 가야겠으니 갈 수 없다고 하였다.

20 그 다음 사람은 방금 결혼을 해서 못 가겠다고 하였다.

21 종이 돌아와서 그들이 말한 대로 주인에게 보고하였다. 그러자 주인은 화가 나서 그 종에게 빨리 시내의 큰 거리와 골목에 나가 거지와 불구자와 절름발이와 맹인들을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22 그러고도 아직 자리가 남자

23 주인이 말하였다. `자, 샛길과 울타리 뒤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데려다가 내 집을 채워라.

24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처음에 초대했던 사람들 중에는 내가 준비한 음식을 맛볼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25 [제자가 되려면] 큰 군중이 따라오자 예수께서 그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26 `누구든지 나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부모나 처자식이나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를 사랑해야 한다. 아니, 자기 목숨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 또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나를 따르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8 건물을 지을 때 먼저 견적을 뽑아 보고 자기에게 그 비용을 지불할 돈이 충분히 있는가를 검토해 보지 않고 건축을 시작할 사람이 있겠느냐?

29 만약 기초만 서둘러 세워 놓고 완성할 힘이 없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비웃겠느냐!

30 `저기 저 사람 좀 보게. 건축을 시작만 해놓고 돈이 바닥이 나 저러고 있다네!' 하고 조롱할 것이다.

31 또한 어떤 왕이 전쟁계획을 세울 때에 2만 명의 적군을 1만 명으로 당할 수 있을는지 먼저 자기 참모들과 앉아서 의논하지 않고 무작정 나갈 수 있겠느냐?

32 만일 이길 힘이 없다면 적군이 아직 멀리 있을 때 사절단을 보내어 싸우지 말고 잘 지내 보자고 화해를 청할 것이다.

33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34 [맛 잃은 소금;마5:13,막9:50]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35 맛 잃은 소금은 흙으로도 못쓰고 사료로도 쓸 수가 없어 밖에 버려질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

15

1 [잃은 양의 비유;마18:12-14] 부정직한 세리들과 소문난 죄인들이 가끔 예수의 설교를 들으려고 왔다.

2 그러면 예수께서는 이런 멸시받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식사를 하시곤 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이 일을 두고 빈정거렸다.

3 그러자 예수께서는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한 마리가 길을 잃고 들에서 없어졌다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

4 (3절과 같음)

5 그러다가 찾으면 너희는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6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놓고 잃었던 양을 찾은 것이 너무도 기뻐 잔치를 벌일 것이다.

7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이와같이 하늘에서는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명보다 길을 잃었던 죄인 한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더 기뻐한다.

8 [잃은 은돈의 비유] 다른 비유를 하나 더 들어 보자.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들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그 돈을 찾을 때까지 구석구석 샅샅이 뒤질 것이다.

9 그러다가 찾으면 그 여자는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함께 기쁨을 나눌 것이다.

10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천사들의 기뻐할 것이다.'

11 [잃었던 아들의 비유]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12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제게 돌아올 몫의 재산을 지금 나누어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는 재산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후에 작은아들은 자기 몫을 다 챙겨가지고 먼 지방으로 떠났다. 거기서 술과 여자로 세월을 보내면서 돈을 허비해 버렸다.

14 돈은 이미 다 떨어진데다 그 지방에 큰 기근이 들어 그는 끼니조차 이을 길이 없었다.

15 할 수 없이 그는 한 농부를 찾아가서 애원하다시피 하여 돼지를 치게 되었다.

16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팠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넉넉히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가 계신 집에는 일꾼들까지도 양식이 풍족하여 먹고도 남는데 여기서 나는 굶어 죽겠구나!

18 아버지께로 돌아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 봐야겠다.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그러니 이제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저를 일꾼으로라도 써주십시오.'

20 그래서 그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이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본 아버지는 측은한 마음에 달려가 아들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하였다. `빨리 집안에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다가 내 아들에게 입혀라. 그리고 보석 반지를 끼워 주고 신을 신겨라.

23 또 살찐 송아지를 끌어내다가 잡아라. 잔치를 열고 기쁨을 나눠야겠다.

24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왔다. 그를 잃었다가 찾은 것이다.' 그래서 잔치가 시작되었다.

25 한편 밭에서 일을 끝내고 돌아오던 큰아들은 집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자기 집에서 노랫가락이 흘러 나오는 것을 들었다.

26 그는 종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다.

27 종이 대답하였다. `주인님의 동생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주인님의 아버지께서 무사히 돌아온 것을 축하하시고자 살찐 송아지를 잡아 큰잔치를 벌이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 달랬으나

29 그는 아버지에게 투덜거렸다. `저는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하신 것 중의 어느 하나도 거역한 일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지금까지 제게는 친구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라고 염소새끼 한마리 주신 일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에게 아버지의 돈을 다 써버린 아들이 오니까 살찐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시는군요.'

31 아버지가 말하였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었고 내가 가진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더냐?

32 그러나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으니 잔치를 벌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16

1 [약삭빠른 경리]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어떤 부자가 경리 한 사람을 고용하여 자기 회계 사무를 맡겼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이 경리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2 그래서 주인이 그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자네가 내 재산을 훔쳐 낸다는 말이 들리는데 어떻게 된건가? 장부를 정리해서 제출하게. 자네를 해고시켜야 하겠네.'

3 그 경리가 혼자서 생각하였다. `이걸 어쩌지, 내가 여기서 쫓겨나게 됐으니.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창피하구나.

4 옳지, 알았다! 이렇게 하면 내가 여기서 떠나도 나를 돌보아 줄 친구들이 많아지겠지!'

5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하나 불렀다. 첫번째 사람에게 `당신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을 졌소?'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내가 진 빚은 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경리가 말하였다. `여기 당신이 도장을 찍은 문서가 있소. 이것을 찢어내버리고 그 절반만 빌린 것처럼 다시 쓰시오!'

6 (5절과 같음)

7 또 다음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나 빚을 졌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밀 백 섬이오'하고 대답하였다. 경리가 말하였다. `여기 당신의 문서가 있으니 이것을 가져가고 대신에 여든 섬이라고 쓰시오.'

8 주인은 그 정직하지 못한 경리의 약삭빠른 짓을 보고 감탄하였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거래를 하는 면에서는 신앙이 두터운 사람들보다 더 영리하다.

9 그래, 그 더러운 돈으로라도 한번 친구를 얻어 보아라, 돈이 다 떨어지면 그 친구들이 정말 너희를 잘 대접하겠지.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

10 정말 그럴 성 싶으냐? 너희가 작은 일에 정직하지 못하면 큰 일에도 정직해질 수가 없다. 만일 너희가 사소한 것을 속여 빼앗으면 더 큰 책임을 졌을 때 정직하게 해나가지 못한다.

11 그리고 만일 너희가 세상 재물을 다루는 데 신용을 얻지 못한다면 하늘의 참된 재물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

12 또 만일 너희가 남의 돈에 대해서 신실하지 못하면 어떻게 너희가 차지할 몫을 받을 수 있겠느냐?

13 너희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에게 충성을 하거나 아니면 한 사람은 존중하고 다른 한 사람은 멸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하나님과 돈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14 돈을 사랑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대중 앞에서 의로운 체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희 못된 마음을 알고 계신다. 너희 겉치레가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가증할 뿐이다.

16 [율법과 하나님 나라;마5:17-20,11:12-13] 세례 요한이 설교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세의 율법과 예언자들이 전한 말씀이 너희의 길잡이가 되었다. 그리고 요한이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와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뒤로는 이제 그 나라에 들어가기를 열렬하게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있다.

17 그러나 이것으로 율법의 어떤 작은 부분도 없어진 것은 아니다. 차라리 하늘과 땅이 사라지는 것이 그보다 오히려 쉬울 것이다.

18 [간음 행위;마6:32,막10:11-12] 누구든지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는 간음을 행하는 것이고 이혼한 여자와 결혼한 사람도 간음을 저지르는 것이다.'

19 [부자와 나사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는 화려한 옷을 입고 잔치를 벌이며 사치스러운 생활로 날을 보냈다.

20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는 병든 거지가 누워

21 부자의 밥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허기를 채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개들이 와서 그의 헌데를 핥고 갈 뿐이었다.

22 어느 날 그 거지는 죽어 천사들에게 이끌려 의로운 사람들이 가는 장소에 가서 아브라함과 같이 있게 되었다. 그 부자도 죽어서 땅에 묻혔는데

23 그는 지옥으로 갔다. 그는 거기서 고통을 겪다가 아득히 먼 곳에 나사로가 아브라함과 같이 있는 것을 보았다.

24 그가 소리쳤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나사로를 여기 보내어 그 손가락에 물을 찍어 내 혀라도 시원하게 해주십시오. 나는 이 불속에서 몹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25 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들아, 네가 세상에 살던 때를 생각해 보아라. 너는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다 가져 보았으나 나사로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서 위안을 받고 있고, 너는 거기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26 그뿐 아니라 우리와 너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 놓여 있어서 아무도 여기서 그리로 가려고 해도 가지 못하고 이리로 건너오지도 못한다.'

27 그러자 그 부자가 말하였다. `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그러면 제발 그를 내 아버지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내게는 다섯 형제가 있는데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이 죽을 때에는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성경이 그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네 형제들이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그 성경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30 그 부자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그들은 성경을 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만일 죽었던 사람을 보내면 그들이 자기들의 죄에서 돌아설 것입니다.'

31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만일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죽었던 사람이 일어나서 간다 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17

1 [죄의 유혹과 용서;마18:6-7,21-22,막9:42] 하루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의 유혹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고의로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다.

2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라도 상처를 주어 멸망에 이르는 씨앗이 되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빠져 죽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경고한다!

3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잘못하였다고 하거든 용서하라.

4 그가 하루에 일곱번 네게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매번 뉘우치고는 네게 와서 용서를 빌거든 그를 용서하여 주라.'

5 [믿음의 힘] 사도들이 주께 말하였다. `저희에게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큰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겨자씨만한 크기의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 바다로 옮겨지라 하여도 그대로 될 것이다.

7 [종의 의무] 종이 밭을 갈거나 양을 치고 돌아왔다고 해서 그대로 앉아서 먹을 수는 없다.

8 자기가 먹기 전에 먼저 주인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시중을 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9 그렇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특별히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그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다.

10 이와 마찬가지로 너희가 단순히 내 말에 복종할 것을 가지고 너희 자신이 칭찬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하였기 때문이다.'

11 [나병환자 열 사람]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여행을 하시는 중에 갈릴리와 사마리아의 경계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자 나병환자 열 사람이 먼 곳에 서서

13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14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가 나았다는 것을 보여라.' 그들이 가는 도중에 병이 모두 나았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께 되돌아와서 큰소리로 말하였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제 병이 나았습니다.'

16 그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예수께 감사를 드렸다. 이 사람은 늘 경멸을 당하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예수께서는 `열사람이 낫지 아니하였느냐?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뿐이냐?' 하시고

19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20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는 때;마24:23-28,37-41] 어느 날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께 물었다. `하나님 나라가 언제 시작됩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 나라는 눈에 보이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22 그후에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다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와 단 하루라도 함께 있어 주기를 너희가 염원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

23 내가 다시 돌아와 이곳에 있다거나 또는 저곳에 있다는 말이 너희 귀에 들리더라도 그것을 믿거나 나를 찾으러 나서거나 하지 말라.

24 내가 돌아올 때에는 세상이 다 알게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번개가 온 하늘을 가로질러 번쩍이는 것같은 증거가 나타날 것이다.

25 그러나 우선 나는 무서운 고통을 당하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을 것이다.

26 내가 올 때에 세상은 노아의 시대와 같을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며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하면서 모두 태평하게 살다가 홍수가 나자 다 멸망하고 말았다.

28 또 그때에는 롯의 시대에 있었던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의 때에도 사람들은 매일 나가서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농사 짓고 집을 지었다.

29 그러나 롯이 소돔을 떠나던 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려와 그들은 다 멸망하고 말았다.

30 이처럼 내가 다시 올 때에도 사람들은 예나 마찬가지로 자기 일에만 분주하게 지내다가 멸망할 것이다.

31 그날에는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짐을 가지러 내려오지 말고 들에 있는 사람은 마을로 돌아가지 말라.

32 롯의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를 생각하라!

33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34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그날 밤에는 두 사람이 한방에서 자고 있더라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35 두 여자가 함께 집안 일을 하고 있더라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36 두 사람이 밭에서 일을 하더라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37 제자들이 `주님, 어디서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들기 마련이다!'

18

1 [과부와 재판관] 어느 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2 `어떤 도시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을 깔보는 재판관 한 사람이 있었다.

3 그런데 그 도시에 사는 한 과부가 늘 그를 찾아가서 자기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을 법으로 다스려 달라고 탄원하였다.

4 재판관은 오랫동안 그 말을 무시해 왔으나 귀찮아 견딜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5 (4절과 같음)

6 나는 하나님도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여자가 나를 이렇게 성가시게구니 그의 소원대로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를 찾아와서 견디지 못하게 할 테니까' 하고 생각하였다.'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비록 악한 재판관이라도 이처럼 들어주는데

7 하물며 하나님께서 밤낮으로 간구하는 그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해주시지 않겠느냐?

8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신속히 응답해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다시 돌아올 때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과연 몇 명이나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구나!'

9 [바리새파 사람과 세관원의 기도] 자기들만 옳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이들에게 예수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자기가 옳은 사람이라는 것을 뽐내는 바리새파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는 세관원이었다.

11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죄인이 아닙니다. 더욱이 저기 있는 세관원과 같은 죄인이 아닌 것을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는 절대로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은 일도 없고 간음한 일도 없습니다.

12 나는 한 주일에 두 번씩 금식을 하고, 내가 얻은 모든 것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13 그러나 세관원은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볼 생각도 못하고 슬픔에 잠겨 가슴을 치며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하고 눈물로 기도를 드렸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용서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그 바리새파 사람이 아니라 세관원이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5 [어린이들을 축복하시다;마19:13-15,막10:13-16] 어느 날 어머니 몇이 자기네 아기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제자들은 그 어머니들을 그냥 돌려보내려 하였다.

16 그러자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그들 앞을 가로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들처럼 의지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다. 누구든지 어린이들처럼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17 (16절과 같음)

18 [부자 청년;마19:16-26,막10:17-27] 한번은 유대 지도자 한 사람이 예수께 이런 질문을 가지고 왔다. `선하신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19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나를 선하다고 하였느냐? 그러나 하나님 한 분밖에는 선하신 이가 없다.

20 너는 ㄱ)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알지 않느냐?' (ㄱ. 출20:12-16,신5:16-20)

21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어릴 때부터 지켜 왔습니다.'

2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다가 네 재물을 쌓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23 그 사람은 이 말씀을 듣자 침울한 표정으로 가버렸다. 그는 큰 부자였기 때문이다.

24 예수께서는 그가 가는 것을 지켜 보시다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말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27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저희는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주님만을 따라왔습니다.'

2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리는 사람은

30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의 보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1 [수난에 대한 세번째 예고;마20:17-19,막10:32-34]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우리가 거기에 도착하면 나를 두고 말한 옛 예언자들의 예언이 사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32 나는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 조롱과 수치를 당할 것이다. 그들은 내게 침을 뱉고

33 채찍질하며 마침내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흘 만에 나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34 그러나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 말씀이 수수께끼처럼 들렸던 것이다.

35 [여리고의 맹인;마20:29-34,막10:46-52] 예수께서 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 맹인 한 사람이 길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다.

36 군중이 몰려가느라 소란해지자 그는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37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신다고 알려 주자

38 그는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39 앞서가던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나무랐으나 그는 더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여,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40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고 `그 맹인을 이리로 데려오라'고 말씀하셨다.

41 맹인을 데려오자 예수께서 물으셨다.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는 예수께 대답하였다. `주님, 보기를 원합니다.'

4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눈을 뜨고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43 그러자 그 사람은 곧 보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를 따라갔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19

1 [예수와 삭개오] 예수께서 여리고 시내를 지나가실 때였다.

2 로마 세관에서 일하는 세관장으로서 큰 부자이며 매우 영향력이 있는 삭개오라는 유대 사람이

3 예수를 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키가 너무 작은데다 사람이 많아서 볼 수가 없었다.

4 그래서 그는 예수께서 지나가려는 길을 앞질러 달려가 길가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갔다.

5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자 삭개오를 보고 그의 이름을 부르셨다. `삭개오야! 빨리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네 집에 머무르겠다.'

6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7 그러나 군중은 `그분이 소문난 죄인의 집 손님이 되시다니' 하고 투덜거렸다.

8 삭개오는 주님 앞에 일어서서 말하였다. `선생님, 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세금을 누구에게 더 부과한 것이 발견되면 제 돈으로 네 배를 갚겠습니다.'

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이 집이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잃어버렸던 아브라함의 자손중의 하나이다. 나, 인자는 이와 같은 이들을 찾아서 구원하러 왔다.'

10 (9절과 같음)

11 [금화의 비유;마25:14-3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자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2 `어떤 지방에 사는 한 귀족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려고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

13 그는 떠나기에 앞서 열 명의 종을 불러 각각 한 므나씩을 주면서 자기가 없는 동안 그것을 가지고 장사를 해보라고 하였다'

14 그런데 그를 미워하던 부하 몇 사람이 그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띄워 그가 자기들의 왕이 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무사히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와서 돈을 주었던 종들을 불러 그들이 얼마나 이득을 남겼는지 물어 보았다.

16 첫번째 사람이 원금에서 열 배나 되는 엄청난 이득을 남겼다고 보고하였다.

17 왕이 말하였다. `잘하였다! 너는 충성된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너를 신임할 수 있겠구나. 그 상으로 열 도시를 다스리는 권한을 너에게 주겠다.'

18 그 다음 사람은 원금에서 다섯 배의 이익을 남겼다고 보고하였다.

19 그 주인이 말하였다. `잘하였다. 너에게 다섯 도시를 다스리는 권한을 주겠다.'

20 그런데 세번째 사람은 그가 떠날 때 받은 그 돈만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저는 이 돈을 안전하게 간직해 두었습니다.

21 저는 주인님이 제 이익을 빼앗아 갈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주인님은 지독하신 분이라 남의 것을 빼앗아 가고 남이 심어 놓은 곡식까지도 거두어 가시지 않습니까?'

22 왕이 노하여 호통을 쳤다. `이 몹쓸 종놈아, 내가 지독하다구? 그러면 너에게 네 말대로 해주마! 네가 나를 그렇게 지독한 사람으로 알았다면

23 왜 그 돈을 은행에 맡겨 두어 최소한의 이자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았느냐?'

24 그리고 그 곁에 선 사람에게 명하였다. `이자에게서 돈을 빼앗아 제일 많이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5 `하지만 주인님, 그는 이미 많은 돈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하고 그들이 말하자

26 왕이 대답하였다. `그렇다.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까지도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이제 나를 반역한 그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라'

28 [예루살렘 입성;마21:1-11,막11:1-17,요12:12-19]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제자들보다 앞장을 서서 걸어가셨다.

29 감람산 기슭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동네까지 오셨을 때 제자 두 사람을 먼저 보내시며

30 이렇게 말씀하셨다. `맞은편 마을로 들어가면 길가에 아직 아무도 탄 일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테니 풀어서 끌고 오너라.

31 만일 누가 왜 풀어 가느냐고 묻거든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하여라.'

32 그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귀를 발견하고

33 그것을 풀고 있는데 주인이 와서 물었다. `왜 우리 나귀를 풀어 가는거요?'

34 제자들은 다만 `주께서 쓰시겠답니다' 하고 대답하고

35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등에 얹고 예수를 그 위에 타시게 하였다.

36 군중은 다투어서 그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다. 예수께서 감람산 비탈길이 시작되는 곳에 이르렀을 때에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모든 이적에 대하여 기뻐하며 큰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노래하였다.

37 (36절과 같음)

38 ㄱ) `찬미받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이시여! 온 하늘에 평화가 있으라!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이 있으라!' (ㄱ. 시118:26)

39 무리 가운데 섞여 있던 바리새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하고 있는데 왜 꾸짖지 않으십니까?'

4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그들이 잠잠하면 길에 있는 돌들이 소리칠 것이다.'

41 [예루살렘의 불행] 그 행렬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께서는 도성을 바라보고 우시며

42 말씀하셨다. `영원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네 앞에 있는데 너는 그 길에서 돌아서 버렸구나.

43 네 원수들이 진을 치고 너를 에워싸서 사면으로 공격하여

44 너와 네 자녀들을 멸망시킬 때가 올 것이다. 그리고 네 원수들은 돌 하나도 제자리에 얹어 두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신 기회를 네가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45 [성전 청결;마21:12-17,막11:15-19,요한2:13-2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며

46 말씀하셨다. `성경에 ㄴ) `내 성전은 세계 만민이 다 와서 나에게 기도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구나.' (ㄴ. 사56:7,렘7:11)

47 [예수를 죽이려는 자들] 예수께서 그후 날마다 성전에 나가 가르치시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일 궁리들을 하였다.

48 그러나 백성이 모두 예수를 우러르고 있는데다 그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었으므로 선뜻 좋은 방도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20

1 [권위에 대한 질문;마21:23-27,막11:27-33] 하루는 예수께서 성전에서 복음을 가르치며 설교하고 계시는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몰려와서

2 무슨 권위로 장사꾼들을 성전에서 쫓아냈는지를 알아야겠다고 따졌다.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나도 한 가지 물어 보겠다.

4 요한은 하나님이 보내셨느냐? 아니면 단순히 그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활동하였느냐?'

5 이 말씀을 듣고 그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졌다. `만일 하늘에서 왔다고 하면 그 말을 꼬투리삼아 `그런데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고 따질 것이오.

6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보내시지 않았다고 해보시오. 이번에는 백성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오. 그들은 요한을 예언자로 믿고 있으니까 말이오.'

7 그래서 결국 그들은 `우리는 모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나도 너희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9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마21:33-46,막12:1-12] 그때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을 향하여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ㄱ)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도지로 주고 몇 해 동안 먼 지방에 가서 살았다. (ㄱ. 사5:1-2)

10 포도를 수확할 계절이 되자 그는 종 하나를 농장에 보내어 소출을 받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를 때려서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11 주인은 다시 다른 종을 보냈는데 그들은 그 종도 때리며 모욕하고 소출을 주지 않고 보냈다.

12 주인이 다시 세번째 종을 보냈는데 그 역시 상처를 입고 쫓겨 왔다.

13 주인이 혼자서 말하였다. `어떻게 할까? 그래, 이번에는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겠다. 저들도 내 아들에게만은 존경을 표시하겠지!'

14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의 아들을 보자 이렇게 말하였다. `이거야말로 좋은 기회다! 이놈은 자기 아버지가 죽으면 이 땅을 온통 상속할테니 아예 이놈을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포도원은 우리 소유가 될 것이 아닌가?'

15 그래서 그들은 그를 포도원 밖으로 끌어내어 죽여 버렸다. 너희 생각에는 그 주인이 이제 어떻게 할 것 같으냐?

16 내가 분명히 일러둔다. 그는 돌아와서 그 소작인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소작인들에게 맡길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말하였다. `하지만 설마 그들이 그런 짓이야 하겠습니까?'

17 예수께서 그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왜 성경에, ㄴ) `집 짓는 이 쓸모없다 버린 돌이 이제는 어떤 돌보다도 더욱 소중한 돌이 되었다' 라고 했겠느냐? (ㄴ. 시118:22)

18 누구든지 그 돌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은 깨어질 것이며 돌이 그 사람들 위에 떨어지면 그들은 가루가 될 것이다.'

19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를 듣고 그 자리에서 예수를 붙잡으려 하였다. 예수께서 자기들을 악한 소작인들로 비유해서 말씀하신 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를 잡으면 백성들의 폭동이 일어날까 두려워 손을 대지 못하였다.

20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마22:15-22,막12:13-17] 그들은 구실을 만들어 예수를 로마 총독에게 고발할 기회를 잡기 위해 정탐꾼들을 정직한 사람처럼 꾸며 예수께 보냈다.

21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옳은 분이신 줄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진리를 말씀하시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간에 그들 앞에서 한치도 양보하시지 않고 하나님의 도리만을 가르치시는 줄도 압니다.

22 이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가이사가 다스리는 로마 정부에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23 예수께서 그들의 책략을 꿰뚫어 보시고 말씀하셨다.

24 `돈을 내게 보여라. 그 돈에 누구의 초상이 새겨져 있고, 누구의 이름이 있느냐?' 그들이 `가이사의 것입니다. 로마 황제의 것이지요' 하고 대답하자

2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돌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 돌리라!'

26 사람들 앞에서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던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오히려 예수의 답변에 경탄하여 아무 말도 못하였다.

27 [부활에 대한 질문;마22:23-33,막12:18-27] 그때 사람은 죽으면 그만이고 부활이 없다고 믿는 사두개파 사람들이

28 예수께 이런 질문을 하였다. ㄱ) `모세가 정한 법에는 만일 어떤 이가 자식이 없이 죽으면 동생이 그 형수와 결혼하여 죽은 사람의 대를 이어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ㄱ. 신25:5)

29 그런데 어느 집에 일곱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맨 맏형이 결혼을 하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둘째가 그 형수와 결혼하였지만 그 역시 자식을 두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1 그래서 차례로 일곱 형제가 다 그 여자와 결혼하였으나 아무도 자식을 남기지 못한 채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그 일곱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말입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결혼은 이 땅에 살고 있을 때만 하는 것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하늘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사람들은 그 나라에서 결혼도 하지 않으며

35 (34절과 같음)

36 다시 죽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천사들과 같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37 너희가 묻고 싶은 것은 바로 부활이 가능하냐 아니냐 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는 모세가 증명해 준 기록이 있지 않느냐? 가시덤불 사건 말이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그는 하나님을 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주님을 누구의 하나님이라고 부른 것은 그들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죽은 이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든 사람이 다 살아 있는 것이다.' (ㄴ. 출3:6(참3:15))

38 (37절과 같음)

39 거기 서 있던 율법학자 몇 사람이 이 말씀을 듣고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0 아무도 더 이상 감히 묻지 못하였다.

41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마22:41-46,막12:35-37]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째서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느냐?

42 다윗이 친히 시편에 이렇게 쓰지 않았느냐? ㄷ) `여호와께서 나의 주 임금에게 이르신 말씀이라. 여기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앉아 있어라.' (ㄷ. 시110:1)

43 (42절과 같음)

44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면 어떻게 동시에 다윗의 주님일 수 있느냐?'

45 [율법학자를 조심하라;마23:1-36,막12:38-40,눅11:37-54] 예수께서는 군중이 듣고 있는 데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예복을 입고 봐란듯이 다니기를 좋아하고 거리에 나서서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회당과 잔칫집에 가서는 윗자리에만 앉으려 하고

47 과부들의 재산을 삼키면서 경건한 체 큰소리로 길게 기도한다.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은 이런 사람들에게 내려질 것이다.'

21

1 [과부의 헌금;막12:41-44] 예수께서 성전에 서서 부자들이 헌금궤에 돈 넣는 것을 지켜 보고 계셨다.

2 그때 한 가난한 과부가 와서 렙돈 두 닢을 넣었다.

3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이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넣었다.

4 그들은 쓰고 남은 것 중에서 얼마를 넣었으나 이 여자는 가난한 중에서도 가진 것 전부를 넣었기 때문이다.'

5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마24:1-2,막13:1-2] 제자 몇 사람이 성전 건물의 아름답게 조각된 돌과 기념할 만한 사건들이 새겨진 벽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6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때가 오면 너희가 칭찬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지고 돌 하나도 제자리에 얹혀 있지 않을 것이다.'

7 [재난의 징조;마24:3-14,막13:3-13]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언제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아무에게도 속지 말라. 많은 사람이 와서 자기를 메시야라고 떠들어대며 `때가 왔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믿지 말라!

9 또 전쟁과 난리가 시작되었다는 말을 듣더라도 당황하지 말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곧 마지막이 오는 것은 아니다.

10 민족이 일어나 민족을 치고 나라가 일어나 나라를 칠 것이다.

11 큰지진이 일어나 곳곳에서 기근과 전염병이 번지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에 앞서 극심한 박해의 시기가 올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 끌려가고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또 내 이름 때문에 왕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려 나갈 것이다.

13 그러나 결국 인자는 널리 알려지고 높임을 받을 것이다.

14 그러므로 너희를 대항하는 자들에게 어떻게 대답할까 염려하지 말라.

15 너희를 대적하는 자들이 반박할 수 없는 적절한 말과 논리를 내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16 너희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너희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배반하고 잡을 것이며, 너희 중 몇 사람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가 내 사람이라는 것과 내 이름을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만일 너희가 굳게 서면 참생명을 얻을 것이다.

20 [가장 큰 재난;마24:15-21,막13:14-19] 예루살렘이 군대에 포위당하는 것을 보거든 그 도성이 파멸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라.

21 그때 유대에 있는 사람은 산으로 도망하고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은 거기서 피하고 그 도성 밖에 있는 사람들은 도성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

22 그때는 하나님의 심판의 때이며 예언자들이 기록한 옛 성경의 말씀들이 이루어지는 때다.

23 그 기간에는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이 땅에 큰 환난이 있고 이 민족에게 천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4 그들은 적의 무기 앞에 죽어 넘어가거나 세계 여러 나라에 포로로 잡혀 갈 것이며, 예루살렘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이방인의 때가 끝날 때까지 저들의 발 아래 짓밟힐 것이다.

25 [인자가 오실 때;마24:29-31,막13:24-27] 그런 뒤에 하늘에는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다. 즉 해와 달과 별에 징조와 중대한 일이 벌어지리라는 전조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땅에서는 으르렁대는 바다와 파도 때문에 불안해할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예상하고 무서워 떨다가 기절할 것이다.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러나 그때에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은 ㄱ) 인자가 능력과 큰 영광에 싸여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ㄱ. 단7:13)

28 그러므로 이러한 모든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똑바로 서서 머리를 높이 들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29 [무화과나무의 교훈;마24:32-35,막13:28-41]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그 밖의 모든 나무를 보라.

30 나무에 잎이 돋으면 너희는 벌써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안다.

31 이와 같이 내가 너희에게 일러준 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는 줄을 알라.

32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이 세대가 다 끝나기 전에 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34 [깨어 기도하라] ㄴ) `깨어 있으라! 뜻하지 않은 때에 그날이 갑자기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너희는 정신 차리지 않고 살거나, 방탕하고 술 취해 있거나, 이 세상의 생활문제에 온 마음을 다 빼앗기지 않도록 하라. 그날은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닥칠 것이다. (ㄴ. 사24:17)

35 (34절과 같음)

36 늘 깨어 있으라. 그리고 이런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 내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라.'

37 예수께서는 날마다 가르치려고 성전으로 나가셨다가 저녁이 되면 감람산에 가셔서 밤을 지내셨다. 군중은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38 (37절과 같음)

22

1 [예수를 죽일 음모;마26:1-5,14-16,막14:1-2,10-11,요11:45-53] 유월절 축제가 다가왔다. 이 명절에는 전통적으로 누룩 없는 떡을 먹었다.

2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군중의 폭동 없이 예수를 죽일 방책을 궁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군중을 몹시 무서워하고 있었다.

3 그때 사단이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 들어갔다.

4 그래서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성전 수비대장들을 찾아가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 줄 방법을 상의하였다.

5 그들은 매우 좋아하며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6 유다는 군중이 없을 때 몰래 예수를 잡아 줄 기회를 엿보았다.

7 [유월절 준비;마26:17-25,막14:12-21,요13:21-30] 유월절 양을 잡고 누룩 없는 떡을 먹는 무교절 축제일이 되었다.

8 예수께서는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라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셨다.

9 그들이 물었다. `어디에다가 준비할까요?'

10 주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가 가는 집으로 따라들어가

11 주인에게 `우리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드실 방이 어딘지 보여달라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여라.

12 그러면 그가 이미 준비를 마친 이층의 큰 방으로 너희를 데리고 갈 것이다. 그 방이 우리가 쓸 방이다. 먼저 가서 거기에다 준비하여라.'

13 그들이 가서 보니 모든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들은 그곳에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14 [최후의 만찬;마26:26-30,막14:22-26,고전11:23-25]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 다른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도착하시고 식탁에 앉아

15 말씀하셨다.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 먹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였는지 모른다.

16 이제 분명히 일러두겠다. 하나님 나라에서 유월절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내가 다시 이것을 먹지 않을 것이다'

17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잔을 받아 나누어 마시라.

18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에서 난 것을 결코 마시지 않을 것이다.'

19 예수께서는 또 떡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다. 나를 기념하면서 이것을 먹어라.'

20 식사 후에 예수께서 또 잔을 들고 그대로 하시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너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새 계약의 표이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내 피를 흘려서 맺는 새 계약의 표다.

21 그러나 이 식탁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22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배반한 자에게는 무서운 저주가 기다리고 있다.'

23 그러자 제자들은 자기들 가운데 누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 사람일까 하고 서로 물었다.

24 [누가 제일 높으냐;마18:1-5,막9:33-37,눅9:46-48]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제일 윗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졌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서는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둘러선 종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또 종들은 자유가 없이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26 그러나 너희 가운데서는 남을 가장 잘 섬기는 사람이 너희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27 이 세상에서는 주인이 자리에 앉아서 종들에게 섬김을 받는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내가 너희의 종으로 왔기 때문이다.

28 [제자들이 받을 상] 이 시련의 때에 너희는 줄곧 나와 함께 있으면서 충성을 다하였으니

29 내 아버지께서 내게 왕권을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주겠다.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며 또 보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30 (29절과 같음)

31 [베드로의 장담;마26:31-35,막14:27-31.요13:36-38] `시몬아, 시몬아, 사단이 너를 밀 까부르듯이 까부르려 하고 있다.

32 그러나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기도하였다. 그러므로 네가 깨닫고 돌이킨 후에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그들의 믿음을 북돋아주어라.'

33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저는 이미 감옥에 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죽음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34 이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베드로야, 내 말을 명심해 두어라. 지금부터 내일 아침 닭이 울 때까지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35 [돈과 식량 자루와 칼]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내가 복음을 전하라고 너희를 보냈을 때 돈과 식량 자루와 신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였는데 부족한 것이 있더냐?' `없었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36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제는 식량 자루가 있는 사람은 그 자루를 가지고 가고 돈도 가져가라. 칼이 없는 사람은 겉옷을 팔아서 칼을 사거라.

37 성경에 ㄱ) `그가 생명의 피를 제물로 쏟아 붓고 스스로 범죄자들의 편에 서서 죽음으로써 뭇사람의 형벌을 대신 지고 죄인 취급을 당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나를 두고 예언한 말씀이 이루어질 때가 왔기 때문이다. 내게 대한 기록은 그대로 다 이루어지고 있다.' (ㄱ. 사53:12)

38 그들이 `주님,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39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다;마26:36-46,막14:32-42]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늘 하시던 대로 감람산으로 가셨다.

40 거기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이르시고

41 돌을 던져 닿을 만한 거리쯤 떨어져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다. `아버지, 만일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42 (41절과 같음)

43 예수께서 번민하시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자 핏방울 같은 땀이 땅에 떨어졌다. 그때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예수께 힘을 돋우어 드렸다.

44 (43절과 같음)

45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보시니 그들은 슬픔에 지쳐 자고 있었다.

4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자고 있느냐? 일어나 시험을 당할 때 넘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

47 [배반당하고 잡히시다;마26:47-56,막14:43-50,요18:3-1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한 떼의 무리가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의 안내를 받고 나타났다. 유다는 앞으로 걸어 나와서 다정한 듯이 예수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4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야, 왜 이런 짓을 하느냐? 너는 입맞춤으로 나를 배반하려 하느냐?'

49 다른 제자들이 이 일을 지켜 보고 있다가 `주님, 우리가 싸우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칼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0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칼로 내리쳐 오른쪽 귀를 떨어뜨렸다.

51 그러나 예수께서는 `더 이상 대항하지 말라' 하시고 그 사람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다.

52 그러고나서 그 일당의 두목인 대제사장과 성전 수비대장과 장로들에게 물으셨다. `너희가 칼과 몽둥이로 무장을 하고 나를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라도 된단 말이냐?

53 내가 매일 성전에 가 있을 때는 왜 나를 잡지 않았느냐?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가 되었다. 어둠의 세력이 판을 치는 때가 온 것이다.'

54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마26:57-58,69-75,막14:53-54,요18:12-18,25-27] 그들이 예수를 붙들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데리고 가자 베드로도 멀찍이 따라 나섰다.

55 그리고 군인들이 뜰 한가운데 불을 피워 놓고 쬐고 있는 것을 보자 그들 가운데 끼여 앉았다.

56 한 여종이 불빛을 받고 앉은 베드로를 자세히 뜯어 보다가 `이 사람도 예수와 한패예요' 하고 말하였다.

57 그러자 베드로는 펄쩍 뛰며 `이봐, 나는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해' 하고 말하였다.

58 잠시 후에 어떤 사람이 그를 보고 `당신도 그들과 한패 아니오?' 하자 베드로는 `아니오, 나는 아니오' 하고 부인하였다.

59 한 시간쯤 지났을 때 어떤 사람이 강경하게 `나는 이 사람이 예수의 제자라는 걸 다 알고 있소. 둘 다 갈릴리 사람이란 말이오' 하자

60 베드로는 `이 사람, 나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통 모르겠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의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닭이 울었다.

61 바로 그 순간에 예수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보셨다. 그러자 베드로는 주님이 `내일 아침 닭이 울기 전까지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62 베드로는 뜰 밖으로 나가서 큰소리로 울었다.

63 [조롱을 당하시다;마26:67-68,막14:65] 예수를 지키고 있는 보초병들이 예수를 조롱하였다.

64 그들은 예수의 눈을 가려 놓고 주먹으로 치면서 `예언자라 했으니 이번에는 누가 쳤는지 알아맞혀 보시지' 하며

65 예수께 온갖 무례한 짓을 다 하였다.

66 [의회 앞에 서시다;마26:59-66,막14:55-64] 다음날 아침 날이 밝아오자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유대인 최고의회를 소집하여 예수를 세워 놓고

67 그리스도라고 주장한 사실이 있는지를 심문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않을 것이고 내가 물을지라도 너희가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68 (67절과 같음)

69 그러나 인자는 전능하신 하나님 오른편 보좌에 곧 앉게 될 것이다.'

70 그들이 모두 소리쳤다. `그러면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이오?' 예수께서 `그렇다'고 대답하시자

71 그들이 다시 소리쳤다. `이제 무슨 다른 증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가 하는 말을 우리가 직접 듣지 않았습니까?'

23

1 [빌라도의 심문;마27:1-2,11-14,막15:1-5,요18:28-38] 온 의회는 예수를 총독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소하였다. `이 사람은 로마 정부에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선동하고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면서 백성들에게 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말한 대로요.'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그 일당들을 향해 말하였다. `단지 이것을 가지고 이 야단이오! 이것으로는 죄가 되지 않소.'

5 그러자 그들은 필사적으로 소리 질렀다. `하지만 그는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온 유대를 돌아다니며 가는 곳마다 로마 정부에 대항하도록 폭동을 선동하였습니다.'

6 [헤롯의 심문] 이 말을 듣고 빌라도가 물었다. `그러면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이오?'

7 그들이 그렇다고 하자 빌라도는 예수를 헤롯왕에게 데리고 가라고 하였다. 갈릴리는 헤롯의 사법권내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그때 예루살렘에 와 있던

8 헤롯은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매우 기뻐하였다. 오래 전부터 예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들어온데다가 기적을 베푸는 것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9 헤롯은 예수께 많은 것을 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시지 않았다.

10 그런 동안에도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거기 서서 소리를 지르며 고소를 하였다.

11 그러자 헤롯은 그의 경비병들과 함께 예수를 모욕하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서 빌라도에게 되돌려보냈다.

12 서로 원수처럼 지내던 헤롯과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는 다정한 사이가 되었다.

13 [사형 판결을 받으시다;마27:15-26,막15:6-15,요18:39-19:16]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들을 불러모으고 이런

14 판결을 내렸다. `당신들이 이 사람을 내게로 데리고 와서 로마 정부에 대항하여 폭동을 주도하였다고 고소하였소. 내가 그런 사실이 있는지 철저하게 심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는 아무 죄가 없소.

15 헤롯 역시 같은 결론에 도달하여 우리에게 되돌려보냈소. 이 사람은 사형언도를 내릴 만한 일을 한가지도 한 것이 없소.

16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해서 놓아 주겠소.'

17 명절이 되면 빌라도는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던 것이다.

18 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큰소리로 `이 사람을 죽이고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19 바라바는 로마 정부를 반대하여 예루살렘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한 혐의로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이었다.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줄 뜻을 다시 한 번 그들에게 밝혔지만

21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22 빌라도가 세번째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왜들 이러오? 이 사람이 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이오? 나는 그를 사형시킬 만한 죄를 찾지 못했소. 그러니 그를 매질하여 놓아 주겠소.'

23 그러나 그들은 더욱더 큰소리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다. 그들의 아우성 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24 할 수 없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대로 예수께 사형을 명하였다.

25 그리고 폭동과 살인 혐의로 갇혀 있는 바라바는 그들의 요구대로 놓아 주고 예수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주었다.

26 [십자가에 못박히시다;마27:32-44,막15:21-32,요19:17-27]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끌고 가던 그들은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들어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메고 뒤따르게 하였다.

27 수많은 군중이 그 뒤를 따라갔다. 그 중에는 슬피 울며 따라가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그때 예수께서 여자들을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

29 아기를 갖지 못하는 여자와 아기를 낳아보지 못한 태와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유방이 행복하다고 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30 ㄱ) 그때 사람들은 산을 향하여 자기들 위에 무너지라고 하며 언덕을 향하여 자기들을 묻어 달라고 할 것이다. (ㄱ. 호10:8)

31 푸른 나무 같은 내게도 이런 일을 하는데 말라버린 나무 같은 너희에게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

32 다른 죄수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사형장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들은 `해골'이란 곳에 다다르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가운데 세우고 두 죄수도 십자가에 달아 양쪽에 세웠다.

33 (32절과 같음)

34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ㄴ) `아버지, 이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군인들은 제비를 뽑아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ㄴ. 시22:18)

35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대인은 예수를 비웃으며 `이자가 자청해서 하나님의 택한 자요, 그리스도라 했으니 어디 남을 구원하듯이 자기 자신도 구원하나 보자' 하고 말하였다.

36 군인들도 예수를 조롱하고 신 포도주를 마시라고 내밀며

37 `정말 유대인의 왕이라면 당신 자신을 구원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의 십자가 위에는 `이자가 유대인의 왕임'이라고 쓴 패가 붙어 있었다.

39 곁에 달린 한 죄수조차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구원해서 그것을 증명해 보이시오' 하며 예수께 빈정거렸다.

40 그러자 다른 죄수가 `너는 죽어가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죄로 인해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지만 이분은 한 가지도 잘못한 것이 없다' 하고 나무란 뒤

41 (40절과 같음)

42 `예수님,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저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약속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숨을 거두시다;마27:45-56,막15:33-41,요19:28-30] 낮 12시쯤 되어 어둠이 온 땅을 덮더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태양은 빛을 잃었고 성전 안에 있는 두꺼운 휘장은 갑자기 한가운데가 찢어져 두 폭이 났다.

46 예수께서 큰소리로 ㄷ)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나이다'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ㄷ. 시31:5)

47 로마 군대의 지휘관은 그 일어난 모든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사람은 참으로 무죄한 사람이었다' 하고 말하였다.

48 십자가에 못박는 것을 구경하러 왔던 군중들도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는 이 광경을 보고는 슬퍼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49 예수의 친지들과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라온 여인들도 서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 보았다.

50 [무덤에 묻히시다;마27:57-61,막15:42-47,요19:38-42] 그때 유대의 아리마대 출신이며 최고의 회의 의회원인 요셉이라는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내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신앙심이 깊어 늘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을 고대해 왔으므로 다른 유대인 지도자들이 결정하고 행동하는 일에도 찬성한 적이 없었다.

51 (50절과 같음)

52 (50절과 같음)

53 그는 예수의 시체를 내려 고운 베로 싼 다음 언덕 기슭에 바위를 파서 만든 새 무덤에 모셨다.

54 이렇게 무덤에 모신 때는 안식일 준비일의 늦은 오후였다.

55 예수의 시체를 내려 무덤에 모시는 것을 갈릴리에서 온 여자들도 따라와 지켜 본 후

56 집으로 돌아가 예수의 시체에 발라 드리려고 향료와 향유를 샀다. 그러나 안식일이 끝날 때까지는 유대의 율법에 규정한 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24

1 [부활하시다;마28:1-10,막16:1-8,요20:1-10] 안식일 다음날 새벽에 그 여자들은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들이 가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옆으로 치워져 있었다.

3 그래서 그들은 무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주 예수의 시신이 보이지 않았다.

4 그 여자들이 어찌된 영문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여자들 앞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그들의 옷이 너무나도 광채가 나서 여자들은 눈이 부셨다.

5 여자들이 겁이 나서 그들 앞에 엎드리자 그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왜 살아 계신 분을 무덤 속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갈릴리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인자가 반드시 악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 못박혔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너희에게 말씀하지 않았느냐?'

7 (6절과 같음)

8 그제서야 여자들은 그 말씀이 생각나서

9 예루살렘으로 달려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사람에게 이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10 무덤에 갔던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밖의 몇몇 여자들이었다.

11 그러나 여자들이 전한 말은 꿈같은 이야기로만 들려서 그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12 베드로는 무덤으로 달려가 그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예수의 시신을 쌌던 수의만 남아있었다. 그는 그 일어난 일을 신기하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갔다.

13 [엠마오로 가는 길;막16:12-13] 바로 그날, 예수를 따르던 이들 중의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11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엠마오라는 동네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길을 가면서 예수께서 돌아가신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15 그때 예수께서 가까이 가셔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러나 하나님께서 막으셨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그다지도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느냐?' 그러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18 그들 중에 글로바라는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은 예루살렘에 살면서도 지난 주간에 일어났던 그 끔찍한 일들을 전혀 모르고 있단 말이오?'

19 예수께서 물으셨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께 있었던 일이오. 그분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놀라운 일들을 베풀어 보인 예언자요, 권능 있는 선생으로 높이 존경을 받는 분이었소.

20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붙들어 로마 정부에 넘겨 사형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였소.

21 우리는 그분이 이스라엘을 이 난국에서 구원하실 분이라고 생각해 왔소. 이런 일이 있은 것은 사흘 전이었지요.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오.

22 그분을 따르던 우리 동료들 가운데 여자들 몇이 오늘 새벽에 그분의 무덤에 갔다가 그분의 시신은 보이지 않고 예수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하는 천사들만 보았다는 놀라운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소.

23 (22절과 같음)

24 그래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달려가 보니 말한 대로였고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는거요.'

2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렇게도 미련한 자들이냐! 너희는 예언자들이 성경에 기록한 모든 것이 그렇게도 믿어지지가 않느냐!

26 그리스도가 영광스런 자리에 앉기 전에 이 모든 그날을 당해야 한다고 예언자들이 명백하게 예언해 두지 않았느냐?'

27 그러고나서 예수께서는 모세의 글부터 시작하여 예언자들이 기록해 놓은 구걸들을 일일이 인용해 가면서 그 구절들이 무엇을 의미하며 예수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목적지인 엠마오에 거의 다다랐으나 예수께서는 더 멀리 가시려는 듯이 보였다.

29 그래서 그들은 날이 저물었으니 그 밤을 자기들과 함께 묵어 가시라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셨다.

30 그들이 식탁에 앉자 예수께서 떡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31 그때에야 그들은 눈이 열려 예수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 순간에 예수는 그들 앞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32 그들은 예수께서 길을 걸으며 자기들에게 말씀을 하시고 성경을 설명해 주실 때에 자기들의 마음이 얼마나 뜨거워졌던가를 서로 이야기하였다.

33 그들은 거기서 시간을 더 지체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 열한 제자와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을 환영하며 말하였다. `주님은 실제로 살아나셨다오! 주께서 베드로에게 나타나셨소!'

34 (33절과 같음)

35 엠마오에서 온 두 사람도 자기들이 길을 가고 있을 때 예수께서 나타나신 일과 떡을 떼어 주설 때에야 비로소 자기들이 예수를 알아본 일을 이야기하였다.

36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다;마28:16-20,막16:14-38,요20:19-23]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갑자기 나타나 그들 가운데 서서 인사를 하셨다. `잘 있었느냐?'

37 거기 모여 있던 사람들은 유령을 보는 게 아닌가 하여 겁에 질렸다.

3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왜 그렇게 놀라느냐? 나를 보고도 왜 의심하느냐?

39 내 손을 보라! 내 발을 보라. 너희 눈으로 나를 보고 있지 않느냐? 나를 만져 보고 내가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여라. 유령은 몸이 없으나 너희가 보는 대로 나는 몸을 가지고 있다.'

40 예수께서 손을 펴서 못자국과 발의 상처를 그들에게 보이셨다.

41 그들은 기쁨에 차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의심을 풀지 못하였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예수께 구운 생선 한 조각을 드리자

43 그들이 보는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러고나서 예수께서는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모세와 예언자들과 또 시편에 내게 대하여 기록한 모든 것이 반드시 다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신 뒤

45 그들의 마음을 열어 이 모든 성경의 말씀들을 깨닫게 하셨다.

4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리스도가 반드시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기록된 말씀이다.

47 그리고 내게 돌아오는 사람은 모두 죄를 용서받는다는 이 구원의 도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전파될 것이다.

48 너희는 이 예언들이 이루어진 것을 목격한 증인들이다.

49 이제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니 너희는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고 성령이 오셔서 하늘의 능력을 채워 주실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50 [승천;막16:19-20,행1:9-11] 예수께서 그들을 베다니 근처로 데리고 나가셔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축복해 주셨다.

51 그리고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께 경배를 드린 후에 기쁨에 넘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53 계속 성전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