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례 요한의 선포;마3:1-12,눅3:1-18,요1:19-28]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2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 ㄱ) `보라! 내가 이제 내 심부름꾼을 보내어, 내 길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는 말씀이 있다. (ㄱ. 말3:1)
3 또 ㄴ) `너희는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실 길을 광야에 뚫어 놓아라. 거친 사막을 평평하게 다듬어서 우리 하나님이 통과하실 큰길을 닦아 놓아라!'라는 말씀도 있다. (ㄴ. 사40:3)
4 이 하나님의 사자가 바로 세례 요한이다. 그는 광야에서 살며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5 그때 예루살렘과 온 유대 지방 사람들이 요한에게 몰려와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몸에 낙타털을 걸치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양식삼아 살면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내 뒤에 오십니다. 그분은 너무도 위대하여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7 (6절과 같음)
8 나는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9 [세례받으신 예수;마3:13-17,눅3:21-22] 그 무렵 예수께서는 갈릴리 나사렛에서 요단강으로 오셔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런데 물에서 올라오시는 순간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마치 비둘기처럼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11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 왔다. ㄷ)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ㄷ. 창22:2,시2:7,사42:1)
12 [광야에서의 유혹;마4:1-11,눅4:1-13] 그 일이 있은 직후에 성령께서는 예수를 재촉하여 광야로 가게 하셨다.
13 예수께서는 거기서 40일 동안 들짐승과 함께 지내면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셨는데, 그동안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갈릴리에서의 전도 시작;마4:12-17,눅4:14-15] 요한이 헤롯왕에게 잡혀간 후에 예수께서는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며
15 `드디어 때가 왔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너희는 회개하고 이 기쁜 소식을 믿으라'고 말씀하셨다.
16 [어부 네 사람을 부르시다;마4:18-22,눅5:1-11] 어느 날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다가 어부인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17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들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18 그들은 그 자리에서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19 조금 더 길을 가시다가 예수께서는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배에서 그물 깁고 있는 것을 보셨다.
20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도 즉시 아버지 세베대와 삯꾼들을 배에 남겨 두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21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다;눅4:31-37] 예수와 그 일행은 가버나움에 도착하였다. 안식일 아침이 되자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들의 예배 장소인 회당에 가서 설교를 하셨다.
22 사람들은 예수의 설교에 경탄하였다. 그것은 예수의 설교가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23 그런데 그 자리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와 있다가 소리쳤다.
24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우리를 이렇듯 난처하게 만드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십니다!'
25 예수께서는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며 `조용히 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셨다.
26 더러운 귀신은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 발작을 일으켜 놓고 떠나갔다.
27 놀란 사람들은 흥분한 목소리로 거기서 일어난 일을 서로 이야기하였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될 일인가? 이렇게까지 권위 있는 가르침은 들어 본 적이 없다. 더러운 귀신까지도 그분의 명령에 복종하다니!'
28 예수의 소문은 금방 갈릴리 온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29 [많은 병자를 고치시다;마8:14-17,눅4:38-41]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 집에는 마침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워 있었다. 그 사정을 예수께 알려드리자
31 예수께서는 그 여자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아 일으키셨다. 그러자 순식간에 열이 내려서 그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의 저녁을 준비하였다.
32 해질 무렵쯤에는 예수께 병을 고쳐 달라고 데려온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들이 그 집안에 가득 찼다.
33 그리고 문밖에는 가버나움 시내에서 그것을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34 예수께서는 그날 저녁에 온갖 병자들을 고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셨다. 그러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귀신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고 것을 허락하시지 않았다.
35 [전도여행;눅4:42-44] 다음날 이른 새벽 아직 날이 밝기도 전에 예수께서는 한적한 곳으로 나가 기도하고 계셨다.
36 그때 시몬과 일행 몇 명이 예수를 찾아 나와서
37 예수를 만나자 이렇게 말하였다. `모두가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8 그러자 예수께서는 `우리는 다른 이웃 마을에 가서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39 예수께서는 갈릴리 온 지방을 두루 다니며 여러 회당에서 설교하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40 [나병환자를 깨끗게 하시다;마8:1-4,눅5:12-16] 한번은 나병환자 한 사람이 예수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선생님께서는 하시고자 하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그를 불쌍히 여긴 예수께서는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말씀하셨다. `내가 원하니 깨끗게 되어라.'
42 그 순간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서 그는 깨끗해졌다.
43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에게 엄하게 당부하셨다.
44 `도중에 아무에게도 자랑하지 말고 곧장 제사장에게 달려가 검사를 받으라. 그리고 모세의 규정대로 ㄱ) 나병환자의 몸이 깨끗해졌을 때 드리는 예물을 드려 깨끗해졌다는 증거를 삼으라.' (ㄱ. 레14:2-32)
45 그러나 그 사람은 너무도 기쁜 나머지 제사장 앞에 이르기도 전에 예수께서 병을 고쳐 주신 사실을 사방에 퍼뜨렸다. 결국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예수께서는 마을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예수를 찾아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1 [중풍병자를 고치시다;마9:1-8,눅5:17-26] 며칠 후에 예수께서는 다시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돌아오셨다는 소문이 온 시내에 퍼지자
2 그가 묵고 계신 집앞은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설교하고 계시는데
3 네 사람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들것에 실어 데려왔다.
4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자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예수 앞으로 달아 내렸다.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들아, 네 죄는 용서받았다'
6 율법학자 몇 사람이 거기 앉아 있다가 속으로 생각하였다.
7 `무엇이라고? 죄를 용서한다고? 이 사람이 어찌하여 감히 이런 말을 하는가? 이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이다. 하나님만이 죄를 용서하실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저자는 자기를 하나님으로 아는 게 아닌가?'
8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꾸지람하시기를 `왜 너희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느냐?
9 `이 중풍병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것이 쉬우냐, 그 자리에서 들것을 가지고 일어나라고 말하는 것이 더 쉬우냐? 인자는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사람을 고쳐서 그 증거를 너희에게 보여주겠다' 하며 중풍병자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들것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네 병이 나았다.'
10 (9절과 같음)
11 (9절과 같음)
12 그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들것을 가지고 걸어 나갔다. 사람들은 모두 다 깜짝 놀라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들은 `일찍이 이런 일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서로 말하였다.
13 [레위를 부르시다;마9:9-13,눅5:27-32]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로 나가서 모여든 군중들에게 설교하셨다.
14 그리고 얼마 후 길을 가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라.' 그러자 레위는 벌떡 일어나 예수를 따라 나섰다.
15 어느 날 예수께서는 레위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멸시받는 세리와 죄인들도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는 이런 부류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그때 바리새파의 율법학자들이 예수께서 평판 나쁜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서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당신네 선생은 저런 인간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거요?'
17 예수께서 이 말을 전해 듣고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18 [금식에 대한 질문;마9:14-17,눅5:33-39]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때때로 금식을 하는 일이 있었다. 하루는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금식을 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결혼 잔치때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과 같이 있으면서 금식할 수 있느냐? 그들이 신랑과 같이 있으면서 굳이 음식을 거절해야 할 까닭이 없지 않느냐?
20 그러나 이제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인데, 그날에는 그들도 슬퍼하며 금식할 것이다.
21 낡은 옷에 새 천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을 보았느냐? 그렇게 하면 새 천조각이 낡은 옷을 잡아당겨 전보다 더 크게 찢어지지 않겠느냐?
22 또 새 포도주는 낡은 가죽부대에 넣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낡은 부대를 터뜨려 둘 다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23 [안식일의 주인;마12:1-8,눅6:1-5] 안식일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제자들이 가면서 밀이삭을 잘라 먹자
24 바리새인 몇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왜 저 사람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습니까?'
25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ㄱ) 너희는 다윗왕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 어떻게 했는지 읽어보지도 못했느냐? (ㄱ. 삼상21:3-6)
26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 다윗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떡을 수 없는 진설병을 먹었다. 그것도 율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
2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28 그러므로 인자가 곧 안식일의 주인이다.'
1 [오그라든 손을 펴주시다;마12:9-14,눅6:6-11]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곳에는 마침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와 있었다.
2 그날이 안식일이었으므로 예수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 사람을 어떻게 하실 것인가를 눈여겨 지켜 보고 있었다. 만일 그 사람을 고쳐 주신다면 예수를 고소할 속셈이었다.
3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일어나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고 말씀하신 뒤
4 사람들을 향해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5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굳어져 있는 것을 탄식하시며 그 주위를 둘러보신 다음 그 사람에게 `네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손을 펴자 그의 손은 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었다.
6 바리새파 사람들은 회당에서 나가 헤롯 당원들과 함께 어떻게 예수를 죽일까 그 방도를 모의하기 시작하였다.
7 [바닷가에 모여든 군중]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나가셨을 때 갈릴리 온 지역에서 모인 큰 무리가 따라왔다.
8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 그리고 두로와 시돈 부근에서도 큰 무리가 모여 들었다. 예수께서 이적을 행하신다는 소문이 사방에 퍼져 나갔기 때문에 그것을 보려고 온 것이었다.
9 예수께서는 밀어닥치는 군중을 피하려고 제자들에게 거룻배 한 척을 준비해 두라고 이르셨다.
10 이는 예수께서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예수를 만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들도 예수를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소리를 질러 댔다.
1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명령하셨다.
13 [열두 사도;마10:1-4,눅6:12-16] 예수께서 산으로 올라가 평소에 마음에 두였던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그들이 가까이 오자
14 열두 사람을 뽑아 자신과 함께 있게 하셨다. 이는 그들을 세상에 내보내 말씀을 전파하게 하고 귀신 쫓는 권세도 주시려 함이었다.
15 (14절과 같음)
16 이때에 예수께서 택하신 열두 사람은 다음과 같다. 예수께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우레의 아들들'이라고 부르셨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로마 정부를 혁명으로 뒤엎으려던 가나안 사람 시몬, 나중에 예수를 배신한 가룟 유다 등이다.
17 (16절과 같음)
18 (16절과 같음)
19 (16절과 같음)
20 [성령을 모독하는 죄;마12:22-32,눅11:14-23,12:10] 예수께서 묵고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자 그 집은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 군중으로 가득 차 버렸다. 그래서 예수와 그의 일행은 식사할 겨를조차 없었다.
21 예수의 친척들은 예수가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소문을 듣고 붙들어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였다.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그는 귀신이 들린거야. 그것도 귀신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갖고 있는 게 틀림없어. 그러니까 귀신들이 그에게 복종하겠지' 하고 떠들어댔다.
23 예수께서는 그들을 불러서 알아듣기 쉽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사단이 어떻게 사단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무너져 버린다.
25 한 가정이 불화하여 갈라지면 그 가정은 망하고 만다.
26 만일 사단이 사단과 싸운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겠는가? 사단의 나라는 서지 못하고 망해 버리지 않겠느냐?
27 그리고 누구든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털어 가려면 우선 그 힘센 사람을 묶어 놓아야 그 재산을 털어 갈 수 있지 않겠느냐?
28 나는 분명히 말한다.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든, 또 입을 함부로 놀려 어떤 욕설을 퍼붓든간에 다 용서받을 수 있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가 되는 것이다.'
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자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31 [누가 내 어머니이며 형제이냐;마12:46-50,눅8:19-21]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와서 예수를 불러 달라고 사람을 들여보냈다. 그때 집안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예수께서는 모인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32 사람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서 선생님을 찾고 계십니다.'
33 예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신 뒤
34 둘러 앉은 사람들을 돌아보시며 다시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요, 내 형제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네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1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마13:1-9,눅8:4-8]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로 나가셨는데 모여든 군중이 너무도 많아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올라앉아 가르치셨다.
2 예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는 언제나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그날은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3 `들으라, 한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자기 밭에 씨를 뿌렸는데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고
5 어떤 것은 흙이 얇게 덮인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
6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자라서 그것을 덮어 버렸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잘 자라서 삼십 배의 열매를 맺었고,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
10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마13:10-17,눅8:9-10] 그후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 열두 제자와 늘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함께 찾아와 물었다. `그 비유의 뜻이 무엇입니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이 되어 있지만
12 다른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져 있다. ㄱ)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와 용서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ㄱ. 70인역 사6:9-10)
13 [씨뿌리는 비유의 설명;마13:18-23,눅8:11-15] 만일 너희가 이 간단한 비유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내가 말하려고 하는 다른 여러 가지 비유를 어떻게 다 알아 들을 수가 있겠느냐?
14 내가 말한 씨를 뿌리는 농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다.
15 길가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단이 와서 그 말씀을 곧 잊어버리게 만드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16 돌밭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듣기는 하지만
17 그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여 처음에는 잘나가다가 박해가 시작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18 가시덤불 속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기는 하나
19 세상살이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여러 가지 욕심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 마음에서 밀어내 버려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 그러나 좋은 땅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사람, 즉 그 마음속에 심어진 씨가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21 [등불의 비유;마5:15,눅8:16-18] 예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켜서 됫박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잔대 위에 두지 않겠느냐?
22 아무리 감추어 둔 것이라도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23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
24 이 말을 명심하여 들으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주면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받을 것이다.
25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6 [자라는 씨의 비유] 하나님 나라는 농사꾼이 그의 밭에 뿌려 놓은 씨와 같다.
27 그 씨는 농사꾼이 가꾸지 않아도 자고 깨고 하는 동안에 저절로 싹이 돋아 자란다.
28 땅이 그 씨를 자라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나며 마침내는 이삭에 낟알이 맺힌다.
29 그러면 농사꾼은 낫을 가지고 나가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인다.'
30 [겨자씨의 비유;마13:31-32,눅13:18-1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31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다. 겨자씨는 모든 씨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지만
32 땅에 뿌려진 다음에는 어떤 식물보다도 크게 자라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진 가지에 깃들일 만큼 무성하게 된다.'
33 [비유의 사용;마13:34-3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이와같이 많은 비유로 가르치셨다.
34 예수께서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는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으셨으나 제자들에게만은 따로 그 뜻을 설명해 주셨다.
35 [풍랑을 잔잔케 하시다;마8:23-27,눅8:22-25] 저녁때가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다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제자들이 무리를 그대로 남겨 둔 채 예수를 보시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뒤따랐다.
37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거센 폭풍이 일면서 큰 물결이 배 안으로 덮쳐 배가 가라 앉을 지경이 되었다.
38 그러나 예수께서는 배 고물에 머리를 기대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소리쳤다. `선생님, 저희가 빠져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지 않으시렵니까?'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잔잔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바람이 그치고 물결은 아주 잔잔해졌다.
40 예수께서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왜 그렇게도 겁이 많으냐?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느냐?'
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이분이 대체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까지도 복종하는가?'
1 [귀신과 돼지 떼;마8:28-34,눅8:26-39] 예수와 그 일행이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렀을 때
2 방금 무덤 사이에서 내려온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3 이 사람은 무덤에서 살았는데, 누구도 그를 매어 둘 수 없었다.
4 여러 번 쇠고랑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도 보았으나 그는 번번이 그것들을 끊어 버렸다. 결국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5 그는 밤이나 낮이나 무덤과 산기슭을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뾰족한 돌로 자기 몸을 짓찧어 상처를 내곤 하였다.
6 그는 저 멀리 배를 타고 오시는 예수를 보고 달려 내려와 그 앞에 엎드렸다.
7 예수께서 그 사람 속에 있는 귀신을 보고 `이리 나오라, 이 더러운 귀신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귀신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저를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8 (7절과 같음)
9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시자 그 귀신이 대답하였다. `군대라 합니다. 우리의 수효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10 그리고 귀신은 예수께 자기들을 다른 지방으로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11 마침 그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큰 돼지 떼가 있었다. 그것을 본 귀신이
12 `저희를 저 돼지들에게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3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무려 2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비탈을 내리달려 바다에 빠져 죽었다.
14 돼지 치던 사람들이 놀라 읍내와 마을로 뛰어가 이 일을 알렸다. 마을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여 예수께서 계시는 곳으로 모여들었다.
15 그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옷을 갖추어 입고서 멀쩡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겁이 났다.
16 그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지켜 본 사람들이 모여든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대로 말해 주자
17 마을 사람들은 예수께 그곳을 떠나달라고 간청하였다.
18 예수께서 배 있는 데로 발걸음을 옮기자 귀신들렸던 사람이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애원하였으나
19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떤 이적을 행하셨고 어떤 자비를 베풀어 주셨는가를 이웃에게 전하라.'
20 그 사람은 데가볼리 온 지역을 돌아다니며 예수께서 자기에게 베푸신 위대한 일을 널리 전하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마다 모두 놀라워하였다.
21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마9:18-26,눅8:40-56]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다시 돌아오시자 큰 무리가 또다시 바닷가로 모여 들었다.
22 그때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 앞에 엎드려
23 어린 딸을 고쳐 달라고 애원하였다. `제 딸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발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살려 주십시오.'
24 예수께서 그를 따라 나서자 많은 무리가 함께 예수의 뒤를 좇았다.
25 그 무리 가운데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병으로 고생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많은 의사를 찾아다니며 치료받았으나 돈만 허비하였을 뿐 오히려 상태가 더 나빠졌다.
27 그럴 즈음에 예수께서 놀라운 이적을 행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무리 속에 끼여 따라가다가 뒤에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그것은 `그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29 과연 그 여자는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자마자 하혈이 멈추면서 병이 나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께서는 곧 자신에게서 병 고치는 능력이 나간 것을 아시고 돌아서서 무리들을 둘러보며 물으셨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31 그러자 제자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무리가 사방에서 밀어대고 있는데 누가 선생님께 손을 댔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그러나
32 예수께서는 여전히 주위를 둘러보며 손댄 사람을 찾으셨다.
33 그때 그 여자는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알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가 한 일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34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네 병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건강해져라.'
35 예수께서 아직 말씀을 끝내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뛰어와 야이로에게 말하였다. `너무 늦었습니다. 따님이 죽었어요. 이제 선생님께서 오신다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6 예수께서는 그들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고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믿기만 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일행이 야이로의 집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통곡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3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왜 이렇게 소란하게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다. 잠을 자고 있을 뿐이다!'
40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내보내신 후 그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을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일어나라' 하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그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소녀의 부모는 너무 놀라서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다.
42 (41절과 같음)
43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신 뒤,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1 [고향에서 받는 냉대;마13:53-58,눅4:16-30] 예수께서 그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인 나사렛으로 가셨다.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사람들은 본래 자기 고향 사람인 예수가 지혜로운 말씀과 이적을 행하시는 데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3 `저 사람이 어디서 이런 놀라운 지혜와 권능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우리보다 하나도 나을 게 없는 목수가 아닌가? 마리아의 아들이고, 야고보와 요셉, 유다, 시몬의 형이 아닌가? 또 그의 누이들도 여기서 우리와 같이 살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4 예수께서는 그러한 고향사람들이 안타까운 듯이 `예언자는 어디서나 존경받지만 자기 고향과 친척과 자기 집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5 그리고 거기서는 그들이 믿지 않기 때문에 다만 몇 사람의 병자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아무 이적도 행하실 수 없었다.
6 예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생각하셨다. [열두 제자를 보내시다;마10:1-5,15,눅9:1-6] 예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시며 가르치셨다.
7 그리고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보내셨다.
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행할 때 지팡이 외에는 먹을 것도, 자루도, 돈도, 갈아 신을 신과 갈아입을 옷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이르셨다.
9 (8절과 같음)
1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마을에 가든지 그곳을 떠날 때까지 한 집에 머무르라.
11 어떤 마을이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나 너희 말을 듣지 않거든 그곳을 떠나되 나올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리라.'
12 제자들은 길을 떠나 만나는 사람마다 회개하라고 가르치고
13 많은 귀신들을 쫓아내며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낫게 하였다.
14 [세례 요한의 죽음;마14:1-12,눅9:7-9] 예수께서 이적을 베푸신 소문이 온 사방에 퍼져 나가 마침내 헤롯왕의 귀까지 들어갔다. 헤롯왕은 예수를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가 그런 이적을 행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하였다.
15 어떤 사람들은 예수를 옛 예언자 엘리야가 다시 살아온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위대한 옛 예언자와 같은 새 예언자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16 그러나 헤롯은 `아니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것일게요'라고 하였다.
17 전에 헤롯은 요한을 잡아다가 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헤롯이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아내로 삼자
18 요한이 헤롯에게 그 일은 옳지 않다고 바른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 하였지만 헤롯의 동의 없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20 헤롯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아 그를 두려워하여 은근히 보호해 주고 있었다. 게다가 자기에 대한 요한의 비난이 몹시 괴로웠지만 그의 충고를 늘 마음에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21 그러던 중 마침내 헤로디아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은 그의 생일날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나와서 춤을 추어 헤롯과 거기 앉은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다. 그러자 왕이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해보아라. 나라의 절반이라도 달라면 주겠다' 하고 맹세의 말을 하였다.
23 소녀는 나가서 자기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무엇을 달라고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고 시켰다.
24 (23절과 같음)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 돌아와 `세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으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맹세를 어기는 것도 난처한 일이었다.
27 그래서 경호원을 보내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하였다. 경호원이 감옥에 가서 요한을 죽이고
28 그의 목을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갖다 주었다.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례를 치렀다.
30 [5천 명을 먹이신 이적;마14:13-21,눅9:10-17,요6:1-14] 사도들이 여행에서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일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예수께 말씀드렸다.
31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기를 떠나 잠시 한적한 곳에 가서 쉬자' 고 말씀하셨다. 너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제자들과 조용히 식사할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예수와 제자들은 배를 타고 한적한 곳을 향해 떠났다.
33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사방에서 달려 나와 해변길을 따라 그곳에 먼저 가 있었다.
34 예수께서는 배에서 내려 많은 군중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이 마치 ㄱ) 목자없는 양처럼 측은히 여겨져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ㄱ. 민27:17(참조,왕상22:17,겔34:5)
3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모인 사람이 너무 많으므로 제각기 음식을 사먹도록 근처 마을이나 농가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는 외딴 곳이라서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35절과 같음)
37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무엇을 가지고 먹입니까? 이 많은 사람이 먹을 만큼 사오려면 200데나리온은 있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자
38 예수께서 물으셨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음식이 얼마나 되느냐? 가서 알아보아라.' 그들이 돌아와서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39 예수께서 많은 무리에게 모두 앉으라고 명하시자 그들은 50명씩, 100명씩 떼를 지어 풀밭에 앉았다.
40 (39절과 같음)
41 예수께서는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드리셨다. 그러고는 떡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물고기와 함께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42 많은 무리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떡덩이와 물고기를 주워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그날 떡을 먹은 사람은 남자만도 5천 명이나 되었다.
44 (43절과 같음)
45 [물위를 걸어오시다;마14:22-33,요6:15-21] 그후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신 뒤 혼자 남아서 군중을 집으로 돌려보내셨다.
46 군중과 작별하신 예수께서는 기도하려고 산으로 올라가셨다.
47 날이 저물었을 때 제자들은 배를 저어 호수 한가운데로 나아가고 있었고 예수께서는 혼자서 뭍에 계셨다.
48 그런데 갑작스런 역풍으로 제자들이 배젓기에 몹시 시달리는 것을 보시고 새벽 4시쯤 되어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로 가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곁을 짐짓 스쳐 지나려고 하셨다.
49 물 위를 걷는 예수를 보고서 제자들은 예수가 유령인 줄 알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는 곧 제자들에게 `나다. 겁내지 말아라'고 말씀하시며
50 (49절과 같음)
51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곧 그쳤다. 제자들은 놀라서 어찌할 줄을 몰라하였다.
52 그들은 바로 전날에 군중들에게 떡을 먹이신 이적을 보고도 아직 예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이는 그들의 마음이 무뎌져 있었기 때문이다.
53 [게네사렛에서 병자를 고치시다;마14:34-36] 그들은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 땅에 배를 댔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이 즉시 예수를 알아보고
55 인근 마을로 뛰어다니며 예수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알리자 사람들은 병자들을 들것에 누인 채 데려왔다.
56 마을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예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사람들은 병자를 거리에 데려다 놓고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으며 만진 사람은 모두 나았다.
1 [유대인들의 전통;마15:1-8] 어느 날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보러 왔다가
2 예수의 제자 몇 사람이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지 않고 음식 먹는 것을 보았다.
3 유대 사람들, 특히 바리새파 사람들은 옛 전통을 지켜 손을 깨끗이 씻은 뒤에야 음식 먹는 관습이 있었다.
4 또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는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에야 음식에 손을 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단지나 잔이나 놋그릇을 씻는 의식 등 많은 규례들을 지켜 오고 있었다.
5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우리의 옛 관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그냥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위선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대해 이미 적절한 예언을 하였다. ㄱ) `이 백성이 나를 섬긴다고 주장을 하지만 사실은 말로만 나를 섬기고 높일 뿐 마음은 내게서 아주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하며 제물을 바친다고 해도 아무 쓸모 없는 일이다. 그들은 나를 세계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에게 편리한대로 생각해 내어 만든 규정에 따라서만 나를 높이고 섬기기 때문이다.' 얼마나 옳은 말이냐! (ㄱ. 70인역 사29:13)
7 (6절과 같음)
8 너희는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너희 자신의 전통만을 고집하고 있다.
9 그러나 사실은 너희 자신의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짓밟고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다.
10 모세는 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였고, ㄷ) `어미와 아비를 우습게 여기는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ㄴ. 출20:12(참조,신5:16. ㄷ. 70인역 출21:17)
11 그런데 너희는 부모에게 `미안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진정으로 부모에게 아무 것도 해드리지 못하게 하고 있지 않느냐?
12 이것이 바로 너희들 인간이 만든 전통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냐? 이는 단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그밖에도 너희는 그와 비슷한 일을 많이 저지르고 있다.'
13 (12절과 같음)
14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군중을 불러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잘 듣고 깨달으라.
15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너희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16 안에서 나오는 것이 너희를 더럽힌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
17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18 예수께서는 `너희도 알아듣지 못하였느냐? 너희가 먹는 음식이 너희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직도 알지 못하느냐?
19 음식은 배로 들어가 뒤로 배설해 버리면 그만이다' 하시며 음식의 깨끗함보다 마음의 정결함을 강조하셨다.
20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곧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악한 생각이 나와서 도둑질, 살인, 간음,
22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그리고 여러 가지 어리석은 죄를 짓게 한다.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너희 마음속에서 나와 너희 육신을 더럽히며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24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마15:21-28] 예수께서는 갈릴리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거기 계시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려 하셨으나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오셨다는 소문이 금방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25 바로 그때 더러운 귀신들린 어린 딸을 든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자마자 달려와서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26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 여자는 업신여김을 받는 헬라인으로 수로보니게 태생이었다.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먼저 내 식구들인 유대인들부터 돌봐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음식을 강아지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8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그렇지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흘린 부스러기는 얻어먹질 않습니까?'
29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훌륭한 대답이다. 내가 네 어린 딸을 고쳐 주겠다. 집으로 돌아가라. 귀신이 벌써 네 딸에게서 떠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보니 어린 딸은 조용히 자리에 누워 있었고 귀신은 떠나가고 없었다.
31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치시다] 예수께서 두로 지방을 떠나 시돈에 가셨다가 데가볼리 지방을 거쳐 갈릴리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 한 사람을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33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들 틈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양쪽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에바다!' 하고 명령하셨다. 이는 `열려라!'라는 뜻이다.
35 그러자 그 사람은 즉시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완전히 듣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36 예수께서는 군중에게 이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으나 엄하게 이르면 이를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그 소문을 퍼뜨렸다.
37 그들은 그 놀라운 일을 보고 `그분이 하시는 일은 모두가 신기하다. 귀머거리와 벙어리도 낫게 하시다니!' 하고 경탄해 마지않았다.
1 [4천 명을 먹이신 이적;마15:32-39] 하루는 또 많은 무리가 며칠씩 함께 모여 있었으므로 먹을 것이 떨어졌다. 예수께서는 그 형편을 아시고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2 `이 많은 사람이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나와 함께 여기서만 지냈으니 먹을 것이 없어 안됐구나.
3 만일 그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가다가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그들 중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지 않느냐!'
4 제자들이 `이 빈들에서 저희가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일 양식을 마련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하자 예수께서는
5 `너희에게 떡이 몇 덩이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일곱 덩이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6 예수께서는 군중을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덩이를 손에 들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 후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며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작은 물고기도 몇 마리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것을 들고 축복하신 후에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8 군중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제서야 예수께서는 모였던 군중들을 흩어 집으로 돌려보내셨다. 그날에 함께 하였던 군중의 수효는 약 4천명이었는데, 먹고 남은 것들을 주워 모았더니 큰 바구니로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8절과 같음)
10 이 일이 있은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다.
11 [이적을 요구하는 사람들;마16:1-4] 바리새파 사람들이 많은 이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예수를 떠보려고 찾아와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의 표징을 보여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당신을 믿겠소.'
12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겠다. 너희가 얼마나 많은 표징을 더 보아야 믿겠느냐?'
13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떠나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다.
14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마16:5-12] 제자들이 떠나기 전에 양식 준비하는 일을 소홀히 하여 배 안에 먹을 것이라고는 떡 한덩이밖에 없었다.
15 그런데 도중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헤롯왕의 누룩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
16 제자들은 아마도 자기들이 양식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려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가 보다 하고 서로 걱정하였다.
17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그런 뜻이 아니다. 너희는 왜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냐?
18 ㄱ) 너희는 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벌써 다 잊었느냐? (ㄱ. 렘5:21(참조,겔12:2))
19 내가 떡 다섯 덩이로 5천 명을 먹였을 때 너희가 주워 모은 부스러기가 몇 광주리나 되었더냐?' `열두 광주리였습니다'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20 `또 내가 떡 일곱 덩이로 4천 명을 먹였을 때는 얼마나 남았더냐?' `일곱 바구니였습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21 `그런데도 너희는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22 [벳새다의 맹인을 고치시다] 일행이 벳새다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를 고쳐 달라고 간청하였다.
23 예수께서는 그 맹인의 손을 이끌고 마을 밖으로 나가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손을 얹으셨다. 그러고는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시자
24 맹인은 주위를 살펴보며 `예, 사람이 보입니다. 그러나 똑똑하게 보이지는 않고 마치 나무같은 것이 걸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예수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열리고 시력이 안전히 회복되어 모든 것을 똑똑하게 보게 되었다.
26 예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며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27 [베드로의 고백;마16:13-.20,눅9:18-21]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를 떠나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의 여러 마을로 가셨다. 가시는 도중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선생님을 세례 요한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다시 물으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다.
31 [수난에 대한 첫번째 예고;마16:21-28,눅9:22-27] 그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유대인 지도자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셨다.
32 예수께서 이 같은 일을 사실대로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선생님이 그런 일을 당하셔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단아,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인간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셨다.
34 그러고 나서 제자들과 군중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35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생명을 얻을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자기 목숨을 잃어버린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37 사람이 자기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는가?
38 음란하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생각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1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가 큰 권능으로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2 [변화산 위의 광경;마17:1-8,눅9:28-36]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영광스럽게 변하였다.
3 그 옷은 이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으리만큼 눈부시게 희고 빛났다.
4 그리고 거기에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서 예수와 말씀을 나누고 있었다.
5 그때 베드로가 소리쳤다. `선생님, 정말 굉장하군요. 저희가 여기에 초막 셋을 지어서 선생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각각 모시고 싶습니다.'
6 베드로가 이렇게 말한 것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엉겁결에 나온 말이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7 바로 그때 구름이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ㄱ)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 음성이 들려 왔다. (ㄱ. 시2:7)
8 제자들이 곧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모세와 엘리야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예수만이 그들 곁에 계셨다.
9 [엘리야와 요한;마17:9-13]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며 `인자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10 제자들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러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라 서로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11 제자들은 `율법학자들은 엘리야가 반드시 먼저 와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12 예수께서는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시며 `왜 성경에는 인자가 고난과 온갖 모욕을 받을 것이라고 기록해 놓았겠느냐?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를 푸대접하였다'고 말씀하셨다.
13 (12절과 같음)
14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시다;마17:14-20,눅9:37-43상반절] 예수께서 세 제자와 함께 산 아래로 내려와 보시니 다른 아홉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학자 몇 사람과 논쟁을 하고 있었다.
15 사람들은 예수를 보자 모두 달려와 인사를 하였다.
16 예수께서 `무슨 일로 이렇게 다투고 있느냐?'고 물으셨다.
17 그러자 한 사람이 나서며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병든 아들을 선생님께 보이려고 데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귀신 들려 말을 못하는데다가
18 한번 발작이 일어나기만 하면 거품을 내뿜고 이를 갈며 몸이 빳빳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그들이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믿음이 적은 세대여. 내가 얼마나 오래도록 너희와 함께 있어야 온전히 믿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로 데려오라.'
20 그들이 아이를 예수께 데려오자 귀신이 예수를 보고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켰다. 아이는 땅에 넘어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께서 아이의 아버지에게 물으셨다. `아이가 이렇게 된지 얼마나 되었는가?' 아이 아버지가 대답하였다. `어렸을 때부터입니다.
22 발작이 일어나면 아이는 불속이나 물속으로 마구 뛰어들어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습니다. 만일 선생님께서 하실 수만 있다면,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2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실 수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만일 네가 믿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다.'
24 아이 아버지가 소리쳤다. `제가 믿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와주십시오.'
25 예수께서는 군중이 더욱더 밀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셨다. `이 말 못하고 듣지 못하게 하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말라.'
26 그러자 귀신은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키고 나갔다. 그 바람에 아이가 쓰러져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군중들의 입에서 `아이가 죽었구나' 하는 말이 흘러 나왔다.
27 그때 예수께서 그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아이가 일어나 돌아갔다.
28 그 뒤에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 제자들이 조용히 물었다. `왜 저희는 귀신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기도하지 않고는 쫓아낼 수 없다.'
30 [수난에 대한 두번째 예고;마17:22-23,눅9:43하반절-45] 일행이 그 지역을 떠나 갈릴리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어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을 가르칠 시간을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였다.
31 예수께서는 `인자는 배신당하여 죽었다가 사흘만에야 다시 살아날 것이다' 라는 말씀을 전하시고자 하였던 것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뿐더러 그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33 [누가 제일 높으냐;마18:1-5,눅9:46-48] 일행은 가버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집안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길에서 무엇을 가지고 논쟁하였느냐?'
34 제자들은 그때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것으로 말다툼하였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35 예수께서 자리에 앉으신 후에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제일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거든 제일 낮은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6 그리고 그들 앞에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팔에 안으시며 말씀하셨다.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하는 것이고, 또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내 아버지를 영접하는 것이다.'
38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눅9:49-50] 하루는 제자 요한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므로 못하게 막았습니다.'
39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막지 말아라. 내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면서 나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40 누구든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하여 너희에게 물 한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상을 받을 것이다.
42 [죄의 유혹;마18:6-9,눅17:1-2] 그러나 나를 믿는 보잘 것없는 사람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만일 너희 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버리라. 두 손을 가지고 꺼지지 않는 지옥 불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한 손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4 ㄱ) (없음). (ㄱ. 44절과 46절이 어떤 고대 사본에는 빠져 있다)
45 또 너희 발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발을 찍어 버리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발 하나만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6 (없음).
47 또 너희 눈 하나가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불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애꾸눈이 되더라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49 거기서는 모두가 불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50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아무 쓸데가 없다. 무엇으로 그것을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너희도 제 맛을 잃어버리지 말고 서로 화목하라.'
1 [이혼에 대한 교훈;마19:1-12]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을 떠나 유대 지방 남쪽을 거쳐 요단강 동편으로 가셨다. 그전과 다름없이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자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대로 그들을 가르치셨다.
2 그때 바리새파 사람들 몇이 몰려와서 예수께 물었다. `당신은 이혼을 허락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를 시험하려고 이렇게 물은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3 `모세는 이혼에 대하여 뭐라고 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셨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4 `좋다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누구든지 자기 아내에게 ㄷ) 이혼장만 써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ㄷ. 신24:1)
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모세가 왜 그렇게 말하였겠느냐? 그것은 너희 마음이 완악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허락한 것이지
6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아니다. ㄹ) 하나님께서는 천지창조 때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ㄹ. 70인역 창1:27(참조,5:2)
7 그러므로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자기 ㅁ)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다. (ㅁ. 창2:24)
8 따라서 그들은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그후에 일행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제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예수께 다시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는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12 또 만일 아내가 자기 남편과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역시 그 여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3 [어린아이들을 축복하시다;마19:13-15,눅18:15-17] 한번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복을 빌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선생님을 괴롭히지 말라고 나무라면서 그들을 돌려보내려 하였다.
14 예수께서 이 광경을 보고 매우 언짢아하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그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16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들을 품에 안고 그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복을 빌어 주셨다.
17 [부자 청년;마19:16-26,눅18:18-2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며 `선하신 선생님, 제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나님 한 분만이 참으로 선하신 분이다.
19 계명에 이르되 ㄱ) `네 부모를 공경하라, 사람을 죽이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이웃 사람들에게 불리하도록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하지 않았느냐?' (ㄱ. 출20:12-16)
20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저는 그 계명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어긴 일이 없습니다.'
21 예수께서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런 뒤에 와서 나를 따르라.'
22 그 사람은 큰 부자였기 때문에 침울한 표정으로 근심하며 떠나갔다.
23 예수께서 그가 가는 것을 지켜 보다가 제자들을 둘러보며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의아해하자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자들아, 재물을 믿고 사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그래도 제자들은 그 말씀이 믿어지지 않아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구원받을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27 예수께서 그들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28 [백 배의 상;마19:27-30,눅18:28-30]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 앞에 나서서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9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재산을 버린 사람은
30 지금은 박해를 받을지라도 장차 그 버린 것의 백 배로 돌려받을 것이며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31 그러나 먼저 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사람이 많을 것이다.'
32 [수난에 대한 세번째 예고;마20:17-19,눅18:31-34] 일행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을 때 예수께서 제자와 군중을 뒤에 두고 앞장 서서 홀로 걸어가시자 모두들 놀라고 두려운 마음으로 뒤따라갔다. 예수께서 다시 열두 제자를 곁에 부르시고 예루살렘에 도착한 뒤에 자신에게 닥칠 모든 일을 한번 더 일러 주셨다.
33 `우리가 예루살렘에 도착하면, 인자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손에 넘겨져 사형 선고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뒤 로마 사람들에게 넘겨져
34 그들이 나를 조롱하고 침 뱉고 채찍으로 때려 마침내 죽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흘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5 [야고보와 요한의 요구;마20:20-28]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 곁에 와서 낮은 소리로 말하였다. `주님, 저희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36 예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말하였다. `저희는 주께서 영광받으실 때 주님 다음의 자리에 앉게 되기를 원합니다. 한 명은 주님의 오른편에 한 명은 주님의 왼편에 앉게 해주십시오.'
38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청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알고나 하는 말이냐? 너희가 내가 마셔야 할 쓴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아야 할 고난의 세례를 받을 수 있단 말이냐?'
39 그들이 `물론이지요. 저희는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너희도 내가 마실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세례를 받게 될 것이다.
40 그러나 너희를 내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할 권한은 내게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해 놓으셨다.'
41 곁에서 듣고 있던 다른 제자들이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내자
42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의 왕이나 지위가 높은 자들은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권력으로 내리누른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큰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44 그리고 너희 중에 주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인자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목숨을 내주려고 온 것이다.'
46 [여리고의 맹인;마20:29-34,눅18:35-43]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에 들렀다가 뒤따르는 군중과 함께 마을을 떠날 때있다.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맹인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47 지나가시는 이가 나사렛 예수라는 말을 듣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여, 저를 불쌍히 여겨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사람들이
48 `조용하시오' 하고 야단쳤으나 그는 더욱 큰소리로 `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다시 한 번 소리 질렀다.
49 예수께서 그 소리를 들으시고 걸음을 멈추시며 `그를 불러오라'고 하셨다. 사람들이 그 맹인에게 가서 `당신은 운이 좋소. 이리로 오시오. 그분이 당신을 부르시고 있소' 하고 일러주자
50 맹인은 그의 낡은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로 왔다.
51 예수께서 `내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맹인이 `선생님,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52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좋다.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그러자 맹인은 그 자리에서 보게 되어 예수를 따라 나섰다.
1 [예루살렘 입성;마21:1-11,눅19:28-40,요12:12-19]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근처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먼저 보내시며
2 말씀하셨다. `저쪽에 있는 마을로 들어가라. 마을에 들어서면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이 눈에 뛸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이리로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왜 그러느냐고 묻거든 `우리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하고 말하라. 그러면 곧 보내 줄 것이다.'
4 두 제자가 마을 어귀에 가보니 과연 어린 나귀가 집 앞 길가에 매여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풀고 있는데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이 `그 나귀를 왜 풀어 가는 거요?' 하고 물었다.
5 (4절과 같음)
6 제자들이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말하자 그들이 허락하였다.
7 제자들은 새끼 나귀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등에 얹어 놓은 다음 예수를 그 위에 올라 앉으시게 하였다.
8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벗어 길 위에 펴놓기도 하고, 들에서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아 놓기도 하였다.
9 그리고 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예수께서는 한가운데서 나귀를 타고 가시자 앞뒤로 에워싼 군중이 일제히 환호하며 걸어갔다. ㄱ)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 임금이 오신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ㄱ. 시118:25-26)
10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가 돌아온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한없이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
11 그날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으로 들어가셨다. 거기서 모든 것을 주의 깊게 둘러보신 후 날이 이미 저물어 열두 제자와 같이 베다니로 나가셨다.
12 [저주받은 무화과나무;마21:18-19] 이튿날 아침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올 때 예수께서 시장기를 느끼셨다.
13 그때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고 가까이 가보셨다. 그러나 잎사귀뿐이고 열매는 없었다. 아직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렇게 저주하셨다. `너는 이제부터 영원히 열매 맺지 못할 것이니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듣고 있었다.
15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다;마21:12-17,눅19:45-48,요2:13-22] 일행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예수께서는 성전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팔고 사는 사람들을 다 쫓아내시고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다.
16 또 물건들을 가지고 성전뜰을 지나다니는 것도 못하게 하셨다.
17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며 말씀하셨다. ㄱ) `나는 시온산 위에 있는 나의 성전을 세계 만민이 다 와서 나에게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ㄴ) 너희는 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구나.' (ㄱ. 사56:7하반절. ㄴ. 렘7:11)
18 예수께서 이렇게 하셨다는 말이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의 귀에 들어가자 그들은 어떻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예수를 없애 버릴 수 있을까 하고 모의를 시작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치심에 감복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였다가는 폭동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진 것이다.
19 저녁때가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다시 성밖으로 나가셨다.
20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의 교훈;마21:20-22] 아침이 되어 일행이 그 무화과나무 곁을 지나다가 보니 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었다.
21 베드로는 예수께서 그 전날 무화과나무를 향하여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서 `보십시오, 선생님, 선생님께서 저주하신 저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너희가 이 산더러 `저 바다로 빠져라'고 하더라도 너희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그대로 되리라고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3 (22절과 같음)
24 내 말을 잘 들으라. 너희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 그러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5 그러나 너희가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생각나거든 그를 먼저 용서하라.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26 만일 너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지 않을 것이다.'
27 [권위에 대한 질문;마21:23-27,눅20:1-8] 일행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 예수께서 성전뜰을 거닐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과 율법학자와 장로들이 와서
28 `무슨 권한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누가 당신에게 장사치들을 쫓아낼 권한을 주었소?' 하고 따졌다.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내 질문에 대답하면 나도 말해주겠다.
30 세례 요한을 하나님이 보내셨느냐, 아니면 사람이 보냈느냐?'
31 그들은 자기들끼리 `만일 하나님이 그를 보내셨다고 대답하면, 그런데 왜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32 또 만일 하나님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하면 요한을 예언자로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큰 소동을 일으킬 것이오' 하고 서로 의논하다가
33 `우리들은 대답하지 않겠소'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러면 나도 너희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1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마21:33-46,눅20:9-19] 예수께서 또 비유를 들어서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 대해서 가르치셨다. `어떤 사람이 ㄱ) 포도원을 만들어 울타리를 둘러치고는 포도즙틀을 놓을 구덩이를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소작인들에게 도지로 주고 다른 나라로 갔다. (ㄱ. 사5:1-2)
2 수확철이 되자 그는 포도의 소출에서 얼마를 도조로 받아오라고 종 하나를 보냈다.
3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종을 잡아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4 주인이 다시 다른 종을 소작인들에게 보냈더니 그 종도 때리고 머리에 상처를 내어 돌려보냈다.
5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더니 이번에는 그 종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다음에는 많은 종을 한꺼번에 보냈더니 소작인들은 그들을 때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였다.
6 주인은 이제 보낼 사람이 사랑하는 자기 아들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으로 그 아들을 보내며 속으로 `그들이 내 아들만은 공경하겠지'라고 생각하였다.
7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이 오는 것을 보자 `저놈은 자기 아버지가 죽으면 이 포도원의 주인이 될 놈이다.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포도원은 우리 것이 되겠지'라고 생각하였다.
8 결국 그들은 그 아들까지 잡아 죽인 다음 포도원 밖으로 내던졌다.
9 포도원 주인이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하였겠느냐? 그는 부리나케 돌아와서 그 소작인들을 죽여 버리고 포도원을 다른 소작인에게 맡길 것이다.
10 너희는 성경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ㄴ) `집 짓는 이 쓸모없다 버린 돌이 이제는 어떤 돌보다도 더욱 소중한 돌이 되었다. (ㄴ. 시118:22-23)
11 여호와께서 이루신 이 일 그저 놀랍기만 하여라. 엄청나기만 하여라.'
12 유대 지도자들은 이 비유에 나오는 악한 소작인들이 바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알자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이 무서워서 예수께 손을 대지 못하고 그냥 가버렸다.
13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마22:15-22,눅20:20-26] 그들은 예수의 말에서 트집을 잡아 올가미를 씌우려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 몇 사람을 예수께 보냈다.
14 그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진리만을 말씀하시는 분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시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리를 참되게 가르치시는 줄 압니다. 이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5 예수께서는 그들의 비열한 의중을 이미 아시고 말씀하셨다.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여라. 그러면 내가 가르쳐 주겠다.'
16 그들이 돈을 가져오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이 돈에 새겨진 초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가이사의 것입니다.'
17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가이사의 것은 기아사에게 바쳐라. 그러나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그들은 예수의 대답을 듣고 무안하여 그냥 돌아갔다.
18 [부활에 대한 토론;마22:23-33,눅20:27-40] 그런 다음에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께 몰려왔다. 그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예수께 물었다.
19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준 율법에는 ㄱ) 어떤 사람이 자녀 없이 죽으면 그의 동생이 자기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이름으로 자식을 낳아 주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ㄱ. 신25:5)
20 그런데 어느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제일 맏형이 결혼하였으나 자식 없이 죽자 둘째 동생이 그 형수와 결혼하였습니다. 둘째 동생도 또한 자식 없이 죽자 그 다음 동생이 또 그 여자와 결혼하였으나 그 역시 자식 없이 죽였습니다. 일곱째까지 다 그렇게 하였으나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마침내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21 (20절과 같음)
22 (20절과 같음)
23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곱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말입니다.'
2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
25 그 일곱 형제와 여자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에는 결혼하지 않는다. 그들은 하늘의 천사처럼 될 것이다.
26 너희는 출애굽기에 있는 가시덤불 이야기에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한 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면서 ㄴ)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라고 일러주셨다. (ㄴ. 출3:6(참조,3:15)
27 이는 하나님께서 이 사람들이 비록 수백 년 전에 죽었지만 아직도 살아 있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이며 `하나님은 죽은 자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들의 하나님이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8 [첫째 가는 계명;마22:34-40,눅10:25-28] 어느 율법학자가 거기 서서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훌륭하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는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 가는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ㄷ)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의 하나님인 주께서는 유일한 분이시다. (ㄷ. 신6:4-5)
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31 또 둘째는 ㄹ)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 (ㄹ. 레19:18)
32 그러자 그 율법학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고 하신 말씀은 과연 옳은 말씀입니다.
33 저는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과 갈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성전 제단에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34 예수께서는 그 사람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후에는 아무도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35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인가;마22:41-46,눅20:41-44]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왜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가?
36 성령의 감화를 받은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ㅁ) `여호와께서 나의 주 임금에게 이르신 말씀이라. 여기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앉아 있어라.' (ㅁ. 시109:1,110:1)
37 이렇게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불렀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될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38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마23:1-36,눅20:45-47]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긴 예복을 입고 장터를 돌아다니며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
39 그들은 회당에서 제일 높은 자리만 찾으며 잔칫집에 가서도 윗자리에만 앉으려고 한다.
40 그리고 과부들의 재산을 염치없이 삼켜 버리면서도 자기들이야말로 친절한 사람인 듯이 꾸미며 대중 앞에서 길게 기도하여 경건한 체한다. 이런 사람들은 더욱 큰 벌을 받을 것이다.'
41 [과부의 헌금;눅21:1-4] 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 헌금궤 맞은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거기에 돈 넣는 것을 지켜 보고 계셨다. 부자들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다.
42 그러고 나서 한 가난한 과부가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저 가난한 과부는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넉넉한 가운데서 얼마를 넣었지만 저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가진 것 전부를 바친 것이다.'
44 (43절과 같음)
1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마24:1-2,눅21:5-6] 그날 예수께서 성전을 떠나려 할 때 제자 한 사람이 말하였다. `선생님, 얼마나 훌륭한 건물입니까! 돌을 조각하여 장식해 놓은 이 벽을 보십시오.'
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큰 건물이 멋있어 보이느냐? 그러나 돌 하나라도 제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3 [재난의 시작;마24:3-14,눅21:7-19]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 건너편에 있는 감람산 경사진 곳에 앉아 계실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께 와서 물었다. `저 예루살렘 성전에 언제 그런 일이 닥치겠습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4 (3절과 같음)
5 예수께서는 좀더 상세하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무에게도 미혹당하지 말라.
6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나타나서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할 것이고 또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을 것이다.
7 또한 여기저기서 난리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들을 것이나 두려워하지 말라.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나 그것이 세상이 끝난다는 신호는 아니다.
8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들이 서로 전쟁을 선포하고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기근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9 정신을 차려라. 너희에게 큰 위험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법정에 끌려 나갈 것이고 회당에서 매를 맞으며 나를 따른다는 이유로 통치자와 왕들 앞에 고발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좋은 기회다.
10 세상이 끝나는 날이 오기 전에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한다.
11 그러므로 너희가 붙잡혀가서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너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할까 염려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네게 일러주시는 말만 그대로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다.
12 형제가 형제를 배신하여 죽는 데 내줄 것이고 아비가 자식을 배반할 것이며 자식들이 부모를 배신하여 죽게 할 것이다.
13 그리고 너희가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14 [가장 큰 재난;마24:15-28,눅21:20-24] ㄱ) 멸망케 하는 흉측할 것이 성전에 서 있는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으라- 그때 유대에 있는 사람은 산으로 도망하라. (ㄱ. 단11:31,12:11)
15 너희가 지붕에 있거든 내려가지도 말고 물건을 가지러 집안으로 들어가지도 말라. 너희가 들에 있거든 돈이나 옷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
16 (15절과 같음)
17 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18 그러니 겨울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19 그날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환난의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 주께서 그 환난의 기간을 줄여 주시지 않는다면 살아 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께서는 자신이 택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 주셨다.
21 그때 만일 어떤 사람이 `이분이 그리스도다' 또는 `저분이 그리스도다' 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말라.
22 많은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서 그들이 보일 수 있는 모든 이적과 놀라운 일들을 다 써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속여 넘길 것이다.
23 내가 미리 모든 일을 경고하는 것이니 너희는 삼가 조심하라!
24 [인자가 오시는 날;마24:29-31,눅21:25-28] 그 재난이 다 지나가면 태양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
26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ㄱ)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ㄱ. 단7:13)
27 그때 인자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끝에서 하늘 끝에 이르기까지 택한 사람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무화과나무의 교훈;마24:32-35,눅21:29-33] 무화과나무에서 교훈을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너희는 여름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29 이와 갈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문 앞에 와 있다는 것을 알라.
30 내가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날과 그 시간;마24:36-44]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날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
33 너희는 언제 그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조심하고 깨어 있으라.
34 인자가 오는 것은 어떤 사람이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간 것에 비할 수 있다. 그는 종들에게 자기가 여행을 떠난 사이에 각자 해야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깨어 있으라고 명령하고 떠났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주인이 돌아 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이른 새벽일지 날이 밝아올 때일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갑자기 돌아왔을 때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지 않게 하라. 늘 깨어있으라. 이것은 너희에게 주는 말인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주는 말이다.'
36 (35절과 같음)
37 (35절과 같음)
1 [예수를 죽일 음모;마26:1-5,눅22:1-2,요11:45-53] 누룩 없는 떡을 먹는 무교절과 유월절 잔치가 시작되기 이틀 전이었다.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기회를 찾으려고 모여 앉아 궁리하고 있었다.
2 그러나 여러 사람이 `유월절 기간 중에 예수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 군중이 소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니 이 기간만은 피합시다' 하고 말하여 그 일은 잠시 뒤로 미루어졌다.
3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마26:6-13,요12:1-8] 예수께서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였다. 예수께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셨는데 한 여자가 매우 값진 나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4 그러자 함께 식탁에 앉아있는 몇 사람들이 화를 버럭 내며 `왜 향유를 그렇게 낭비하는가? 이 향유를 팔면 300데나리온은 받을 수 있으니, 차라리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고 나무랐다.
5 (4절과 같음)
6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만두라. 이 여자가 내게 아름다운 일을 하였는데 왜 괴롭히느냐?
7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 주변에 있으니 너희가 마음만 있으면 아무 때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
8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였다.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준 것이다.
9 내가 분명히 말한다. 온 세상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고 또한 높이 평가될 것이다.'
10 [유다의 배반;마26:14-16,눅22:3-6] 그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을 찾아가서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 주겠다고 말하였다.
11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기회와 장소를 엿보기 시작하였다.
12 [최후의 만찬;마26:17-30,눅22:7-20,요13:26-30] 무교절 잔치의 첫날은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었다. 그래서 제자들은 `선생님께서 드실 유월절 음식을 저희가 어디다가 차려야 할까요' 하고 물었다.
13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성안에 들어가면 물동이를 들고 너희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을 만날 테니 그를 따라 가라.
14 그리고 그 사람이 들어가는 집주인에게 `우리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방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십니다' 하고 말하라.
15 그러면 그가 이미 자리가 다 마련된 큰 다락방으로 너희를 안내할 것이다. 거기에다 준비해 놓으라.'
16 두 제자가 성안에 들어가 보니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다 마련되어 있었다. 그들은 거기서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
17 저녁때가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집으로 가셨다.
18 그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있을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한다. 지금 나와 함께 식사하고 있는 너희 가운데 한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이다.'
19 그 순간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제자들은 근심스럽게 저마다 물었다. `설마 저는 아니겠지요?'
2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 열두 사람 중의 하나인데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21 인자는 오래 전에 예언자가 선포한 대로 죽음의 길을 가겠지만 인자를 배신한 그는 참으로 불행하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22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들어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그 잔을 돌려 가며 마시게 하신 뒤
24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 피 곧 모든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계약의 피다.
25 나는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을 마실 그날까지 나는 결코 포도 열매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26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며 감람산으로 올라갔다.
27 [베드로의 장담;마26:31-35,눅22:31-34,요13:36-38]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ㄱ) `칼아, 일어나 내 목자를 찔러 죽여라! 내 곁에 나와 똑같이 일하는 바로 그 사람을 찔러라! 양 떼가 뿔뿔이 흩어지도록 그 목자를 쳐죽여라!' (ㄱ. 슥13:7)
28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나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29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비록 다른 사람들이 다 주님을 버린다 할지라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3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31 그러자 베드로는 더욱 힘주어 말하였다.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죽는 일이 있더라도 저는 절대로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이와같이 맹세하였다.
32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마26:36-46,눅22:39-46] 겟세마네라고 하는 동산에 오르시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으라' 하고 말씀하신 뒤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는 공포와 깊은 번민에 싸여
34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하여 찢어질 것 같구나!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35 하시고는 홀로 일어나 저만큼 걸어가서 땅에 엎드려 할 수만 있다면 이 고난의 시간이 내게서 그냥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
36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치워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37 그러고 나서 세 제자에게로 돌아와 보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고 있느냐? 단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너희는 깨어 있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육신이 약하구나' 하고 말씀하셨다.
39 예수께서는 다시 저만큼 걸어가서 같은 말씀으로 반복하여 기도하셨다.
40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보나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이는 그들이 매우 피곤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41 예수께서 세번째 돌아오셔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 그만하면 넉넉하다. 이제 때가 되었으니. 보라 인자가 악한 자들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42 어서 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43 [예수께서 잡히시다;마26:47-56,눅22:47-53,요18:2-12]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대제사장과 율법학자와 장로들이 보낸 일당과 함께 그곳에 나타났다. 그들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44 유다는 미리 그들에게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실수 없이 그를 붙잡으시오' 하고 말해 두었으므로
45 그곳에 당도하자 곧 예수께 다가가서 `선생님!' 하고 소리치면서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
46 그러자 일당들은 재빨리 예수를 붙잡았다.
47 그때 예수 곁에 서 있던 사람 하나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베어 버렸다.
48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무장을 하고 나를 잡으러 오다니 내가 무슨 위험한 강도라도 된단 말이냐?
49 왜 너희는 내가 성전에서 날마다 가르칠 때는 잡지 않았느냐?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나에 대한 예언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다.'
50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나 버렸다.
51 [도망한 청년] 예수를 따르는 한 청년은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있었는데 일당들이 그를 붙들려고 하자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53 [의회 앞에 서시다;마26:57-58,눅22:54-71,요18:13-24] 예수께서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오시자 다른 대제사장과 율법학자와 장로들이 금방 모여들었다.
54 베드로도 멀찍히 따라붙어 대제사장의 집 안뜰까지 들어와 경비원들 틈에 웅크리고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55 안에서는 대제사장들과 온 유대인 의회원들이 예수를 사형에 처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헛수고였다.
56 많은 거짓 증인들이 나서서 떠들어댔으나 그들의 증언은 서로 엇갈렸다.
57 그 중의 어떤 사람들은 일어서서 이렇게 증언을 하였다.
58 `우리는 그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고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은 새 성전을 사흘 만에 짓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59 그러나 이 증언도 서로 맞지 않았다.
60 대제사장이 의회 앞에 나와서 예수께 물었다. `여러 증인이 네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는데 할 말이 있으면 자신을 위해서 변호해 보라.'
61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시지 않았다. 대제사장이 다시 물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 너희는 인자가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63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나님을 모독하는 저 사람의 말을 우리 모두가 직접 들었는데 또 다른 증언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은 만장 일치로 사형판결을 내렸다.
64 (63절과 같음)
65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린 후에 주먹으로 치면서 `누가 너를 쳤는지 알아맞혀 보아라' 하고 조롱하였다. 심지어는 경비원들까지도 예수를 손찌검하였다.
66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마26:69-75,눅22:56-62,요18:15-18] 그동안 베드로는 뜰 아래쪽에 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집에서 일하는 여종 하나가
67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보고 `당신은 나사렛 예수와 같이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68 ㄱ) 그러자 당황한 베드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하며 바깥뜰로 나가 버렸다. 바로 그때 닭이 울었다. (ㄱ. 이 구절은 몇몇 고대 사본에만 있다)
69 그 여종은 다시 베드로가 거기 서 있는 것을 보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예수의 제자가 틀림없어요' 하고 말하였다.
70 베드로는 다시 이를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니 예수와 한패인 게 틀림없소' 하고 말하자
71 베드로는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만난 적도 없소. 내 말이 거짓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소'라고 맹세까지 하였다.
72 그때 곧 닭이 두번째로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두번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라 슬피 울었다.
1 [빌라도의 앞에 서신 예수;마27:1-2,11-4,눅23:1-5,요18:28-38] 아침 일찍부터 대제사장과 장로와 율법학자들은 다음 일을 의논하려고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는 예수를 결박해서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보내기로 결의하였다.
2 빌라도가 자기 앞에 끌려온 예수께 물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 네가 말한 대로다.'
3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고소하는 여러 가지 죄목을 일일이 나열하자 예수께서는 가만히 듣고만 계셨다. 그러자 빌라도가 예수께 물었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느냐? 너는 할 말이 하나도 없느냐? 도대체 이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너를 고소하는 이유가 뭐란 말이냐?'
4 (3절과 같음)
5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았다. 빌라도는 이를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6 [사형 판결을 받으시다;마27:15-26,눅23:13,25,요18:39-19:16] 유월절이 되면 해마다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 하나를 총독이 석방해 주는 관례가 있었다.
7 마침 그때 반란을 일으키다가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갇혀 있는 폭도들 중에 바라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8 군중은 빌라도에게 몰려와서 전례대로 죄수 하나를 놓아 달라고 요구하였다.
9 그러자 빌라도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람을 놓아주면 어떻겠소? 당신들이 놓아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 아니오?' 하고 물었다.
10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한 나머지 뒤에서 이 사건을 조종하여 흉계를 꾸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이 말하였던 것이다.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군중을 선동하여 예수 대신에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요구하게 하였다.
12 빌라도가 그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유대의 왕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겠소?'
13 그들은 소리를 질러 댔다. `그는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14 빌라도가 `이유가 뭐요? 그가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하고 묻자 그들은 더욱 요란하게 떠들어대며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소리쳤다.
15 폭동이 일어날까봐 겁을 먹은 빌라도는 군중들의 기분을 맞추려고 바라바를 석방하였다. 그리고 예수를 채찍질한 후에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내주었다.
16 [가시관을 쓰시다;마27:27-31,요19:2-3] 로마 군인들은 총독 관저의 뜰로 예수를 끌고 들어가서 온 부대를 집합시켰다.
17 그리고 예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운 뒤에
18 경례를 하면서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외쳤다.
19 또 갈대로 예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는가 하면 무릎을 꿇어 경배하였다.
20 이렇게 실컷 희롱을 한 후에 자색 옷을 벗기고 다시 그의 옷을 입혀서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끌고 나갔다.
21 [십자가에 못박히시다;마27:32-44,눅23:26-43,요19:17-24] 마침 그때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에서 올라와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들은 그를 붙들어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시몬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였다.
22 그들은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는 곳으로 갔다. 골고다는 `해골의 언덕'이라는 뜻이다.
23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드렸으나 예수께서는 그것을 거절하셨다.
24 마침내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그러고나서 주사위를 던져 예수의 ㄱ) 옷을 나누어 가졌다. (ㄱ. 시22:18)
25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때는 아침 9시였다.
26 예수를 못박은 십자가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죄목을 붙인 패가 달려 있었다.
27 강도 두 명도 그날 아침에 십자가에 달려 예수의 십자가 양쪽에 세워졌다. 이렇게 해서 `그는 악한 자의 하나로 간주되었다'라고 한 성경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28 (없음)
29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조롱하였다. `하하! 꼴 좋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다시 지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더니!
30 그런 이적을 보일 수 있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목숨이나 구해 보시지.'
31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도 둘러서서 예수를 조롱하며 `남은 구원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32 이봐,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여!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그러면 우리가 믿어드리지' 하고 빈정거렸다. 심지어 양쪽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까지도 예수께 욕을 퍼부었다.
33 [숨을 거두시다;마27:44-56,눅23:44-49,요19:28-30] 낮 12시쯤 어둠이 온 땅을 덮기 시작하더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되었다.
34 그런데 3시쯤 되었을 때였다. 예수께서 큰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것은 ㄴ) `하나님,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ㄴ. 시22:1)
35 거기 섰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예언자 엘리야를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36 그래서 한 사람이 달려가 해면에다 신 포도주를 적셔 가지고 갈대 끝에 꽂아 올려 주고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고 말하였다.
37 그러나 예수께서는 곧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38 그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39 십자가 곁에 서서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는 것을 지켜 보고 있던 백부장은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라고 말하였다.
40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 젊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시중 들던 여자들이었다. 그곳에는 이들 외에도 예수를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온 많은 여자들이 있었다.
42 [무덤에 묻히시다;마27:57-61,눅23:50-56,요19:38-42] 이 일은 모두 안식일 전날에 이루어졌다. 그날 오후 늦게 아리마대 출신의 의회원으로 존경받고 있는 요셉이 용기를 내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열심히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43 (20절과 같음)
44 빌라도는 벌써 예수가 죽었다는 데 놀라 백부장을 불러 그가 죽은 지 오래 되었는가를 묻고
45 자세한 것을 알아본 뒤에 요셉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46 요셉은 예수의 시체를 십자가에서 내린 다음 가지고 간 고운 베로 시신을 쌌다. 그리고 바위를 깍아 만든 무덤 안에 모셔다 놓고 돌을 굴려 무덤문을 막았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를 어디에 모셔 두는지를 지켜 보고 있었다.
1 [부활하시다;마28:1-8,눅24:1-12,요20:1-10] 다음날 저녁, 안식일이 지나자 막달라 마리아와 살로메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는 나가서 시체에 바르는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안식일 다음날 동틀 무렵에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걸어가면서 무덤 입구를 막은 큰 돌을 어떻게 굴려낼 수 있을까 걱정하였다.
4 그런데 그들이 무덤에 가보니 무덤을 막고 있던 큰 들은 이미 옮겨져 무덤 입구가 열려 있었다.
5 무덤 안으로 들어간 여자들은 깜짝 놀랐다.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 오른편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6 그 청년이 말하였다. `놀라지 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고 있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는다.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 보라, 여기가 그분의 시체를 모셨던 곳이다.
7 이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께서는 전에 말씀하신 대로 당신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거기서 당신들을 만날 것이다'라고 전하라.'
8 여자들은 겁에 질려 무덤에서 정신 없이 도망쳐 나왔으나 너무나 놀라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였다.
9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시다;마28:9-10,요20:11-18] 다시 살아나신 예수께서는 그날 이른 아침에 제일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일찍이 예수께서는 이 여자에게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 주신 일이 있었다.
10 마리아는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가 자기가 예수를 뵈었다는 것과 예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렸다. 그러나 그들은 마리아가 전한 말을 믿지 않았다.
11 (10절과 같음)
12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눅24:13-35] 그후 제자 두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 시골로 내려가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도 나타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13 마침내 그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급히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가서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으나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4 [제자들의 사명;마28:16-20,눅24:36-49,요20:19-23] 그후 열한 제자가 함께 식사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나타나서 그들의 믿음이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 믿고 세례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나 믿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은 죄인으로 선고받을 것이다.
17 믿는 사람들에게는 표적이 따를 것인데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새 방언을 말하며
18 뱀을 만지거나 독을 마시더라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며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그 병이 나을 것이다.'
19 [승천하시다;눅24:50-53,행1:9-11] 주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마치고 ㄱ) 하늘로 들려 올라가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ㄱ. 시110:1)
20 ㄴ) 그리고 제자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데 주께서 늘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이 말씀을 전할 때마다 표적이 따르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확실하게 증거해 주셨다. (ㄴ. 고대 사본에는 9,10절에 속하는 다음과 같은 말이 20절 끝에 첨가되어 있다. `그 여자들은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들이 보고 들은 것을 알려 주었다. 예수께서는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 온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셔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하고 영원한 말씀을 전파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