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환상이다.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유다의 왕으로 다스리던 시대였다.
2 [범죄한 백성]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기울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키우고 정성껏 돌보았던 자식들인데 바로 그것들이 나에게 반항하고 떠나 버렸다.
3 나귀나 소 같은 짐승도 제 주인을 알아보는데, 자기를 보살피는 주인에게 고마워하는데, 이스라엘은 그것도 모르는구나. 내가 무슨 일을 해주어도 내 백성은 아랑곳없구나.
4 [유다 민족의 비가] 오 범죄한 백성아, 아 서글프구나. 죄짐에 눌리어 허리를 굽히고 걸어 다니는 족속아! 너희 조상들도 하는 짓마다 죄악뿐이더니 너희도 하는 짓마다 그뿐이로구나. 그저 주님에게 등돌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은 우습게만 아는구나. 너희는 내게서 멀리 떠나 내 도움받을 생각은 하지도 않는구나.
5 오 내 백성아, 너희가 그렇게 벌받고도 아직도 부족하냐? 너희가 어찌하여 계속 벌받을 짓만 하느냐? 끝끝내 반역할 수밖에 없더냐? 너희는 머리끝에서 발바닥까지 병들고 지치고 시들었으며 온갖 상처와 종기와 채찍 자국으로 뒤범벅이 되었으나, 약을 바르고 싸맨 곳이 하나도 없구나.
6 (5절과 같음)
7 너희 국토는 허허벌판이 되어 버렸다. 너희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도 이방인들이 닥치는 대로 파괴하였다. 다 털어가 버렸다. 수확철이 지난 다음 벌판에 홀로 남은 양 떼처럼 이방인들이 농작물을 다 털어 간 다음 들녘에 홀로 남은 망대처럼 너희는 쓸쓸히 버려졌구나.
8 그래, 내 딸 시온만이 겨우 남았구나. 포도밭에 남아 있는 초막처럼, 참외밭에 남아 있는 원두막처럼, 적들에게 에워 싸인 성읍처럼 그렇게 남아 있구나.
9 만군의 여호와께서 간섭하고 나서서 우리들 중에서 몇 사람이라도 건져 주지 않으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우리가 고모라보다 무엇이 낫겠느냐?
10 [거짓 예배] 너희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아, 똑똑히 들어라. 너희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냐? 주님의 말씀을 똑똑히 들어라! 주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똑바로 들어라!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가 바치는 짐승의 제물이 역겨워 죽을 지경이다. 더 이상 그런 것들을 내게로 가져오지 말아라. 너희가 바치는 살찐 숫양에 나는 질려 버렸다. 너희가 잡아서 바치는 제물의 피는 보기도 싫다.
12 범죄한 것은 뉘우치지도 않는데 누가 너희의 희생제물을 달갑게 받겠느냐? 너희가 내게 살라 바치는 향불도 내 코에는 악취일 뿐이다. 너희가 거룩하게 지키는 초하루와 안식일과 특정한 날에 모이는 금식 기도회가 아무리 경건한 모임인 체하더라도 그것들은 모두 다 사기 행각이 아니냐? 나는 그런 것들과 더 이상 상관도 하기 싫다.
13 (12절과 같음)
14 나는 그것들을 모조리 미워한다. 나는 그런 것들을 보기만 해도 견딜 수가 없다.
15 이제부터는 너희가 하늘에 두 손을 펴고 기도하더라도 나는 쳐다보지도 않을 뿐더러 아예 듣지도 않겠다. 너희가 수도 없이 기도한다 해도 나는 귀를 막아 버릴 작정이다. 수도 없이 사람을 쳐죽이고도 그 손을 쳐들고 또 내게 기도드리다니!
16 몸을 씻어라. 깨끗이 씻어라. 내 앞에서 못된 짓은 하지 말아라. 그래, 이제는 악한 짓을 그만두어라.
17 이제는 바른 일을 배워 행하여라. 정의를 실천하여라. 압제당하는 자들을 풀어 주어라. 고아들의 슬픔과 과부들의 한을 풀어 주어라'
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오라, 우리가 이 문제를 상의해 보자! 너희가 아무리 죄악에 찌들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너희의 죄악을 씻어 주리라. 금방 떨어진 눈송이보다도 더 희게 하리라. 너희가 진홍같이 붉게 물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너희를 양털처럼 희게 씻어 주리라.
19 너희가 내 도움을 받으려고만 하면, 너희가 내 말을 듣기만 하면, 너희는 땅이 내는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으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계속 내게 등을 돌리고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오히려 너희가 원수들에게 잡아 먹히리라' 주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21 [남은 자의 미래] 한때는 그토록 믿음직스럽더니 예루살렘아! 슬프구나. 네가 이제는 창녀가 되었구나! 다른 신들이나 뒤쫓아다니다니! 한때는 정의가 가득 차고 올바르던 도시이더니 이제는 살인자들의 소굴이 되어 버렸구나!
22 한때는 네가 은처럼 깨끗하더니 이제는 쓸모없이 찌꺼기만 잔뜩 끼었구나. 한때는 그토록 순수하더니 이제는 물 탄 포도주처럼 아무 맛도 없구나!
23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강도들과 한패거리이다. 그들은 모조리 뇌물만 받아먹고 사례금만 찾아다니며 고아의 서러움과 과부의 한은 풀어주지도 않는다.
24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강한 자이신 만군의 여호와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 원수가 되었으니 이제 내 원수인 네게 내가 분통을 터뜨리겠다.
25 내가 직접 너를 용광로에 넣어 녹이리라. 네게서 찌꺼기를 없애리라.
26 그런 다음 내가 옛날처럼 먼 옛날처럼 좋은 지도자와 재판관들이 너를 다스리게 하리라. 그러면 너희가 다시 `정의의 도성, 진실한 성읍'이라고 불릴 것이다.
27 정의를 실천하여야 시온이 살아남으리라. 올바른 일을 하여야 주께로 돌아오는 이들이 시온에서 살아남으리라.
28 그러나 주께 반역하는 자들과 죄만 짓는 자들은 모두 다 함께 멸망당할 것이다. 주님을 버리는 자들은 끝장 날 것이다.
29 [산당 제사의 종식] 그때에는 신성한 나무를 섬기던 일 때문이 너희가 부끄러워하리라. 그때에는 거룩한 동산이라고 하면서 동산을 우상에게 골라 바치던 일 때문에 너희가 고개를 들지 못하리라.
30 너희는 잎이 시들어 말라 죽은 신성하다는 나무처럼 되리라. 물이 없어 바닥이 갈라진 동산같이 되리라.
31 너희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자가 불붙은 지푸라기처럼 스러질 것이다. 너희의 못된 짓은 지푸라기를 태우는 불꽃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불속에서 그를 구해 낼 수 없을 것이다.'
1 [끝없는 평화] 주께서 또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2 `먼 훗날에는 주님의 성전이 서 있는 예루살렘의 그 산이 세상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것이다. 모든 산보다도 우뚝 솟아 보일 것이다. 그 어떤 언덕보다도 더 돋보일 것이다. 세계 만국의 백성들이 그곳으로 강물처럼 몰려올 것이다.
3 수많은 민족들이 몰려가면서 서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서 주님의 산으로 올라갑시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갑시다. 하나님이 거기서 우리에게 자신의 법도를 가르쳐 주시는 대로 복종합시다.' 그 시대가 오면 주께서 시온에서 가르침을 베푸실 것이다. 주께서 예루살렘에서 말씀을 선포하실 것이다.
4 국제 분쟁들을 주께서 직접 해결하시며 수많은 민족들의 문제를 주께서 직접 중재하실 것이다. 세계 각국들은 ㄱ) 무기를 모조리 부수어 평화의 도구로 바꿀 것이다. 그때에 가서는 마침내 모든 전쟁이 지상에서 사라지고 모든 군사 훈련이 없어질 것이다. (ㄱ. 히브리어 본문에는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5 오 야곱 족속아, 주님의 밝은빛 속에서 걸어가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자!
6 [주께서 심판하시는 날] 야곱 족속아, 너희가 블레셋 족속들처럼 점을 치고 악령과 교통하는 동방의 이방인들을 환영하였기 때문에 주께서 너희를 내버리셨다.
7 이스라엘 땅에는 금은 보화가 가득하고 군마와 전차들도 수없이 많은데
8 우상들까지 온 나라에 우글거리는구나. 우상이란 본래 사람이 만든 것인데 오히려 사람이 손가락으로 빚어 만든 그 우상을 섬기다니 말이나 될 소리냐?
9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우상들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하나님께서 그런 짓을 보고도 그냥 두실 성싶으냐?
10 너희는 바위틈 속으로 기어 들어가거라. 땅굴속으로 몸을 숨겨라. 주님의 두려운 얼굴을 피하여라. 그분의 휘황찬란한 광채에서 벗어나거라.
11 그날에는 눈을 치뜨고 거만하게 굴던 자가 꺾이고, 인간의 교만이 사라질 것이다. 오직 주님만이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12 그날에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교만한 자와 높은 자들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들을 치러 오셔서 그들을 땅바닥에 내팽개치실 것이다.
13 레바논산의 드높은 송백과 바산 고원의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들이 모두 낮게 구부러질 것이며
14 높은 산들과 우뚝솟은 언덕들이 모두 낮아지고
15 높은 성탑과 견고한 성벽들과
16 다시스의 웅장한 선박들과 값비싼 예술품들이 모두 박살이 날 것이다.
17 인간의 찬란한 영화는 모두 낮아지고 인간의 자랑도 먼지 속에 파묻힐 것이다. 그날이 오면 오직 주님만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다.
18 우상들은 처절하게 박살날 것이다.
19 주께서 온 땅을 뒤흔드시는 날, 사람들은 주님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고 그분의 휘황한 광채에 못 이겨 몸부림칠 것이다. 바위틈으로 땅굴속으로 몸을 숨기기에 정신 없을 것이다.
20 그때에는 모든 사람이 마침내 금과 은으로 만든 자기들의 우상들을 두더지와 박쥐들에게 던져 버리고
21 바위틈 속으로 기어 들어가서라도 주님의 두려운 얼굴을 피하고 그의 휘황한 광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 것이다. 그때에는 주께서 일어나 온 땅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으시기 때문이다.
22 하찮은 인간, 콧속의 숨결처럼 연약한 인간을 너희는 정녕 의지하지 말아라.
1 [예루살렘 지도층의 심판] 만군의 여호와 주께서 예루살렘과 유다가 그토록 의지하던 것을, 그토록 믿음직스러워하던 것을 끊어 버리실 것이다. 예루살렘과 유다를 먹여 살리시던 양식과 물을 끊고
2 그 땅의 지도자들을 죽이실 것이다. 주께서 그 땅의 모든 군대와 재판관들과 예언자들과 성직자들과
3 장군들과 귀족들과 변호사들과 점쟁이들과 정치가들을 쓸어 버리실 것이다.
4 젖먹이들을 그들의 왕으로 어린아이들을 그들의 통치자로 삼으실 것이다.
5 그래서 지극히 문란한 암흑시대가 덮쳐 올 것이다. 누구나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설 것이며 이웃들끼리 서로 싸우고 젊은이들이 기성 세대를 향하여 반항하고 범죄자들이 점잖은 사람들을 향해 코웃음칠 것이다.
6 그때가 오면 같은 집안 사람을 붙들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형에게는 아직도 의복이 남아 있으니, 우리의 왕이 되어서 이 혼란한 시대를 수습해 주시오'
7 하지만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어림없는 소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내게도 벌써 음식과 옷이 떨어졌다. 쓸데없이 나를 지도자로 세우지 말아라!'
8 주님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그분을 똑바로 섬기지 않았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망하였다. 유다가 고꾸라졌다. 그들이 하나님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들의 얼굴 표정이 바로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그들의 온갖 죄를 드러낸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기 죄가 단지 소돔의 죄와 똑같을 뿐이라고 스스럼없이 떠들어댄다. 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가! 그들은 멸망을 자청한 자들이다.
10 너희는 이렇게 광포하여라. `선하게 사는 의로운 사람은 행복하여라!' 그들은 심은 대로 그의 열매를 거두어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11 그러나 못된 자들 세계는 이렇게 선언하여라. `너희는 틀림없이 망하리라! 너희가 손으로 행한 바로 그대로 받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벌어 들인 형벌이 이미 너희에게 오고 있는 중이다.'
12 오 내 백성아, 너희 통치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지각 없는 어린이들처럼 멍청하게 다스리는 왕과 내 백성을 파멸의 길로 오도해 나가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내 백성이 살아갈 길을 무너뜨린 것들이다.
13 [주께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신다]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자리잡으시며, 당신의 백성에게 판결문을 선포하시려고 일어서신다.
14 주님의 진노를 제일 먼저 받아야 할 자들은 바로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이다. `백성을 속인 것이 바로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가련한 농민들을 수탈하여 재산을 축적하고 농토를 강탈하여 유흥지로 삼지 않았느냐?'
15 만군의 여호와 주께서 그들에게 규탄하신다. `너희가 어떻게 내 백성을 그토록 먼지 속에 짓밟으며 저 불쌍한 빈민들의 얼굴에 맷돌질하느냐?'
16 [시온 여인들에 대한 심판] 주께서 시온의 오만한 여인들을 심판하신다. `그들은 마음이 들떠서 목을 빼고 돌아다니며 음란한 눈으로 두리번거리며 거드름을 피우는 발걸음으로 걸어가고 온갖 패물 소리를 자랑하며 돌아다니는구나'
17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 여인들의 이마에 딱지가 돋아나게 하시고 그들의 부끄러운 곳을 벗기어 모든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실 것이다.
18 그날이 오면 주께서 그들이 가꿔온 아름다움과 장식품들을 제거해 버리실 것이다. 발목고리, 머리띠, 반달 모양의 장식품들,
19 귀고리, 팔가락지, 면사포,
20 머릿 수건, 다리 장식품, 허리띠, 향수통, 부적,
21 온갖 반지, 코고리,
22 잔치 때 입는 옷, 온갖 외투. 목도리, 손가방,
23 손거울, 모시옷, 예복과 너울들을 모조리 없애실 것이다.
24 [포로로 끌려가는 백성] 그때에는 여인들이 달콤한 향내 대신에 악취를 풍기고 다닐 것이다. 고운 띠 대신에 포승줄에 묶여서 끌려갈 것이다. 곱게 단장하던 머리카락이 다 뽑혀 대머리가 될 것이다. 화려한 옷을 감고 다니던 몸에는 삼베옷을 걸쳐 아름다움은 모조리 사라지고 수치와 치욕만이 그들에게 남을 것이다.
25 네 남편들은 전장에서 쓰러져 죽고 네 용사들은 싸우다가 죽을 것이다.
26 그때에는 네 성문들이 애곡하고 조가를 부를 것이며 예루살렘 도성은 파괴되어 땅바닥에 무너질 것이다.
1 [예루살렘의 과부들] 그때에는 남자들이 별로 살아 남지 못하여, 한 남자를 놓고서도 일곱 여자가 서로 붙잡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일곱 여자와 전부 결혼을 해주세요. 먹고 입을 것은 우리가 준비할께요. 당신의 아내라는 소리만이라도 듣게 해주세요. 우리가 시집도 못 간 여자라는 수치나 면하게 해주세요'
2 [남은 자들이 누릴 미래의 영광] 그날이 오면 여호와의 새싹이 아름답고 영광스러울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살아 남은 자들에게는 그 땅의 열매가 자랑스럽고 아름다울 것이다.
3 시온성에서 살아남은 자들, 예루살렘 도성에 남은 자들, 곧 예루살렘 도성에서 생존자의 명단에 오른 자들이 모두 거룩한 자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4 [미래의 회복] 시온의 딸들에게 묻은 오물을 주께서 심판의 강풍으로 씻어 주시고 예루살렘성에 흘린 죄악의 피를 주께서 소멸의 폭풍으로 청소해 주실 것이다.
5 그때에는 주께서 오셔서 시온산 전역과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 위에 머무르실 것인데 낮에는 구름과 연기, 밤에는 타오르는 불빛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때에는 주께서 영광스러운 땅을 덮으셔서 그곳의 모든 이들에게 그들을 마련해 주실 것이다.
6 매일 주께서 손수 더위를 막아 그들을 제공하는 차일이 되시고 폭풍과 폭우를 피하는 피난처와 대피소가 되실 것이다.
1 [포도원의 노래] 이제 내가 나의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를 부르리라. 그분의 포도원에 대하여 지은 노래를 부르리라. 내 사랑하는 임에게 포도원이 있었네. 그 기름진 언덕 위에
2 임은 땅을 파고 돌덩이들을 골라낸 다음 가장 좋은 포도나무를 심어 놓았네. 한가운데에는 망대를 짓고 포도즙을 짜는 술틀까지도 그곳에 파놓았네. 그리고 임은 포도따기를 기다렸으나 시디신 들포도밖에 열리지 않았네.
3 (임의 말씀) `그러니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사람들아, 내 포도원이 잘했는가 내가 더 잘했는가 한번 판결해 보아라!
4 내 포도원을 위하여 내가 하지 않은 일이 무엇이었던가? 내가 기다린 것은 좋은 포도였는데 왜 시디신 들포도가 열렸는가?
5 (임의 분노) 이제는 내가 내 포도원에게 무슨 일을 할는지 너희에게 분명하게 알려 주리라. 내 포도원이 거널나게 하리라. 기어이 내가 그 울타리를 부수어 버리고야 말리라. 소나 양이 짓밟는 초장이 되도록
6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버려 두리라. 가지도 치지 않고 잡초도 뽑지 않아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뒤덮이게 하리라. 하늘에 떠 있는 저 구름에게도 내가 명령을 내려 그곳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진실로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나라이며 유다 백성은 주께서 기뻐하시는 한그루 나무이다. 주께서 공평을 바라셨으나 잔학한 짓뿐이요 올바름을 바라셨으나 울부짖음이 들려 올 뿐이다.
8 [예루살렘의 부자들이 받을 저주] 도시의 집들을 혼자 다 차지하고 평야의 농토를 혼자 다 차지하여 이 나라에서 저 혼자 살듯이 어느 곳이나 다 차지하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맹세하시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크고 호화로운 집이라 하더라도 여지없이 부서지리라. 그 주인들은 죽거나 끌려가 그곳에 사는 사람 하나도 없으리라.
10 열흘갈이 포도밭에서 겨우 술 한 항아리가 나고 벼 열 말을 심은 논에서 쌀 한 말이 날 것이다.'
11 아침 일찍 일어나 독주를 찾아 마시고 밤늦게까지 포도주에 취해 있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12 너희가 수금과 비파 소고와 저까지 동원하여 온갖 잔치는 장엄하게 준비하면서도 좋은 노래까지 가지가지로 즐길 줄 알면서도 여호와께서 행하신 장엄한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주께서 친히 손으로 이루신 일에는 아랑곳하지도 않는구나.
13 그러니 내 백성이 먼 땅으로 끌려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 내가 너희를 위하여 그토록 많은 일을 하였지만 너희가 이런 일은 깨닫지도 못하고 생각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고 보아라, 너희 가운데 호화롭게 살던 특권층들은 굶주려 죽고 민중은 모조리 목이 타서 죽을 것이다.
14 그러므로 이미 스올이 목구멍을 딱 벌리고 있구나. 끝도 없이 그 입을 벌리고 닫을 줄 모르는구나. 호화판으로 살던 특권층이나 흥청망청 살던 상류층이나 하나같이 그곳으로 빠져 버리리라.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채 술 취해 떠들던 무리들도 낱마다 잔치 벌이기에 바쁜 자들도 모두 다 그곳에 빠져 죽으리라.
15 그때에는 인간이 모두 낮아지리라. 어느 누구든지 굴복하리라. 거만한 눈들이 수그러들리라.
16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올바로 심판하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그 거룩하신 하나님은 정의로우시어 거룩한 분이시라는 영광을 받을 것이다.
17 그때에는 어린 양들이 제 목장인 양 아무런 걱정도 없이 풀을 뜯어먹고 한때는 살찐 양 떼들이 풀을 뜯어먹던 그 목장에서 지금은 황무지로 변해 버린 그곳에서 떠돌아다니던 방랑자들이 배불리 먹으리라.
18 황소의 밧줄로 형벌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는 자들아, 수레의 밧줄로 죄악을 끌어당기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19 `어서 해보시오! 당신이 무슨 일을 할 생각이었는지 어서 해보시오. 우리가 한번 구경 좀 해야겠소. 이스라엘의 거룩하다는 이여, 계획하신 일이 어떤 것인지 어서 빨리 이루어 보시오. 그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오!' 하고 말하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20 나쁜 것을 좋다 좋은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자들아, 어둠을 빛으로 빛을 어둠으로 바꾸어 놓는 자들아, 쓴 것을 단 것으로 단 것을 쓴 것으로 바꾸어 놓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21 자기는 슬기롭다고 생각하는 자들아, 자신은 똑똑하다고 믿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22 술 마시는 곳에서는 언제나 영웅인 자들아, 독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다 된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23 뇌물 때문에 못된 것들을 올바르다 판결하여 풀어 주고 올바른 사람에게는 무거운 죄를 씌워 감옥에 처넣는 자들아, 저주를 받아라!
24 그런 짓들을 하기 때문에 지푸라기가 불꽃 속에서 사라지듯이 검불이 불길에 스러지듯이 그들의 뿌리가 썩어 사그라지고 그들의 꽃이 먼지처럼 흩날려 사라질 것이다.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하시는 말씀에 코방귀나 뀌었기 때문이다.
25 [여호와의 분노]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득달같이 분통을 터뜨리셨다. 손을 들어 그들을 때려 눕히셨다. 그리하여 산들이 진동하고 그들의 시체가 길바닥에 오물같이 즐비하였다.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어도 그분의 분노는 누그러들지 않아 그분은 여전히 손을 내리실 줄 모른다.
26 [앗수르 군대의 침입] 그때에 주께서 먼 곳에 있는 한 백성에게 군기를 치켜드시고 휘파람을 불어 땅끝에서 그들을 불러오실 것이다. 그들이 저다지도 빠르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아라!
27 어느 한 사람도 피곤한 줄 모르고 걸려 넘어지는 사람 하나 없고 조는 사람, 자는 사람도 하나 없구나. 허리띠가 풀어진 사람도 없고, 신고 있는 가죽신 끈이 끊어진 사람도 전혀 없구나.
28 그들의 화살촉은 날카롭고 활은 모두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그들이 타고 있는 군마의 말발굽은 차돌같이 단단하고 그 전차들의 바뀌는 모두 다 회오리바람처럼 신나게 돌아간다.
29 그들은 어미 사자처럼 으르렁대고 소리를 지르며 먹이에 뛰어드는 사자 새끼들처럼 달려든다. 그들이 먹이를 움켜 쥐고 내달리지만 그것을 다시 빼돌려 올 사람이 하나도 없다.
30 그날에는 적들이 포로민들에게 바닷물처럼 덮쳐 으르렁거리고 온 이스라엘 천지는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바다가 되고 하늘도 먹구름에 뒤덮여 빗줄기 하나도 보이지 않으리라.
1 [이사야의 소명] 웃시야왕이 ㄱ) 죽던 해에 나는 주님을 보았다. 주님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고, 성전은 그분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었다. (ㄱ. BC 736년)
2 그분의 위에서는 날개가 여섯씩 달린 ㄴ) 스랍들이 날고 있었다. 두 날개로는 얼굴을 가리고, 다른 두 날개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두 날개로는 날아다녔다. (ㄴ. 하나님을 모시는 천사.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불타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3 그들은 웅장한 교송 합창으로 이렇게 노래하였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여호와여, 온 세상이 그분의 영광으로 가득차 있구나!'
4 그 장엄한 소리로 성전이 기초까지 흔들렸으며 성전 안은 연기로 가득찼다.
5 그때에 내가 외쳤다. `이제 나는 죽었구나. 입술이 더러운 이것이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임금님을 눈으로 직접 뵙다니! 아, 이제 나는 저주받은 몸이 되었구나.'
6 그러자 여러 스랍들 가운데서 한 스랍이 불집게로 제단에서 숯불을 하나 들고 내게로 날아와
7 내 입술에 숯불을 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보아라, 이것이 네 입술에 닿았으니 이제는 네 죄가 씻어졌고 네 허물이 깨끗해졌다.'
8 그때에 내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내야 좋을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려고 할까?' 그래서 내가 대답하였다. `주님,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 주소서'
9 주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그럼 네가 가서 이 백성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너희가 듣기는 아무리 많이 듣더라도 깨달을 수는 없을 것이다. 너희가 보기는 끊임없이 보더라도 그 의미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ㄱ) (ㄱ. 그들의 뿌리 깊은 반역에 대해 이제는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참지 않으신다는 내용이다)
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여라. 귀를 막아 버려라. 눈을 아예 감겨 버려라. 그들이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마음으로 깨달아 내게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여라. 그들이 고침받는 일이 없게 하여라.'
11 이때에 내가 여쭈었다. `주님,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이 지나야 하겠습니까?' 주께서 대답해 주셨다. `그들의 도성이 모조리 파괴되고 집에는 한사람도 남아 있지 않고 온 토지는 완전히 황무지로 변하고
12 그들은 모두 노예가 되어 먼 다른 나라로 끌려가 결국 이스라엘 온 나라가 허허벌판으로 바뀔 때까지는 그들이 내 말을 들으려고 작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13 그 주민 가운데 10분의 1이 살아 남는다 하더라도 그들마저 타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참나무와 상수리나무를 베어 넘어뜨려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비록 이스라엘이 거듭거듭 침략을 당해 멸망하여도 그 뿌리는 살아 남는 나무와 같을 것이다. 그 나무의 그루터기는 항상 다시 살아서 자라날 것이다. 그 그루터기는 거룩한 씨인 까닭이다.'
1 [아하스에게 전한 이사야의 첫 경고] 요담의 아들이며 웃시야의 손자인 유다의 왕 아하스의 통치기간에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인 이스라엘의 왕 ㄴ) 베가가 ㄷ) 예루살렘을 침략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 성을 정복하지 못하였다. (ㄴ. `왕위를 찬탈하는 자'라는 뜻을 내포한다. ㄷ. BC 733년)
2 그런데 아람과 에브라임의 연합 군대가 유다를 치려 한다는 비상 통보가 다윗 왕가에 전해지자 아하스왕과 그 백성의 마음은 폭풍에 흔들리는 숲 속의 나무들처럼 두려워 떨었다.
3 그럴 때에 주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들 ㄹ) 스알야숩과 함께 아하스왕을 만나러 나가거라! 기혼 샘에서 윗저수지로 통하는 수로의 끝, 표백장으로 내려가는 길 근처로 가면 네가 왕을 만날 것이다. (ㄹ. `남은 자가 돌아올 것이다'라는 뜻이다)
4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하여라. `아무 걱정 말아라. 너는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르신과 베가가 비록 맹렬하게 화를 낸다고 하여도 그것들은 이미 불이 꺼지고 연기만 나는 막대기에 불과하다.
5 그렇다! 그들은 지금 너희를 멸망시키려고 음모를 꾸미며 연기를 피운다.
6 우리가 유다를 침략하여 폭력으로 그 백성을 혼란에 빠뜨리자. 우리가 그 땅을 차지하여 우리 것으로 삼고, 그곳에 ㅁ) 다브엘의 아들을 허수아비왕으로 세워 놓자!' (ㅁ.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7 그러나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이 음모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8 다메섹은 언제나 아람의 수도로 남아 있고, 르신왕의 나라는 그 국경선을 조금도 넓히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ㅂ) 에브라임도 육십오 년 이내로 파멸되어 더 이상 백성 노릇을 못할 것이다. (ㅂ. 이 예언은 13년 뒤인 BC 721년에 이루어졌다)
9 사마리아는 오직 에브라임의 수도요, 베가왕의 권력도 커지지 못할 것이다. 너는 내 말을 믿을 수 없느냐? 네가 나의 보호를 받기 원한다면 너는 먼저 내가 하는 말을 굳게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10 [둘째 경고-임마누엘의 징조]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께서 아하스왕에게 이런 말씀을 보내셨다.
11 `아하스야, 내가 이미 말한 것처럼 분명히 내가 네 원수들을 진멸하겠다. 너는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무슨 표징이든지 내게 요구해 보아라. 네가 원하는 것이면 ㄱ)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어느 것이든 요구해 보아라' (ㄱ. 히브리어 본문은 `스올처럼 깊거나 하늘처럼 높게 하여라)
12 그러나 왕은 거절하였다. `아닙니다. 제가 그와 같은 것으로 주님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13 이때에 이사야가 선포하였다. `오 다윗의 왕가여! 너는 나를 참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하여서 주님마저 참지 못하시도록 하느냐?
14 그렇다면 좋다! 이제는 주께서 친히 그 징조를 선택하실 것이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이다.
15 이 아이가 ㄴ) 젖을 떼고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줄 알기 전에, 네가 지금 그토록 두려워하는 두 왕, 곧 이스라엘과 아람의 왕이 둘 다 죽을 것이다. (ㄴ. `이 아이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할 줄 알 때에 네가 미워하는 그 땅이 그 두 왕 앞에서 버림을 당할 것이다)
16 (15절과 같음)
17 [앗수르의 침입] 그러나 그 다음에는 주께서 너와 네 가족과 네 민족에게도 무서운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솔로몬의 왕국이 이스라엘과 유다로 분열된 이후 지금까지 없었던 무서운 전란이 닥칠 것이다. 앗수르 대왕이 대군을 거느리고 너를 치러 올 것이다.
18 그때에는 주께서 휘파람으로 상부 애굽의 군대를 불러오시고 앗수르의 군대도 초치하여 그들이 파리 떼처럼 네게 덮치어 너를 빨아먹고 벌떼처럼 네게 달라붙어 너를 쏘아 죽일 것이다.
19 그들이 엄청난 떼를 지어 몰려와서 온 나라를 뒤덮을 것이다. 너희의 기름진 논밭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황막한 모든 계곡과 동굴과 가시덤불이 우거진 곳도 그들이 뒤덮을 것이다.
20 ㄷ) 너는 자신을 구출하기 위하여 앗수르 군대를 돈 주고 데려왔으나, 그날에 주께서는 그들을 면도를 사용하셔서 네 몸의 모든 털을 깎아내실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과 발털까지도 밀어 버리실 것이다. 네 나라와 네 농작물과 네 백성을 없애 버리실 것이다. (ㄷ. 왕하16:1-8)
21 그들이 마침내 약탈을 그칠 때에는 온 나라가 초장이 될 것이다. 양 떼와 소 떼가 모두 흩어져서 우리에 소 한 마리나 양 두 마리만 남아 있어도 그 농부에게는 행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초장이 풍부해서 우유가 많이 생산될 것이며 살아남은 자는 누구나 버터와 들꿀을 먹고 살 것이다.
22 (21절과 같음)
23 지금 무성하게 우거진 포도원들도 그때에는 가시덤불로 가득 찰 것이다.
24 온 나라가 광막한 가시덤불에 뒤덮이고 야생 동물들이 들끓어서 사냥꾼들이 드나들 것이다.
25 옛날에 곡식이 무성하게 자라던 기름진 논밭으로도 들어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 곳에도 가시덤불이 뒤덮여 있어서 소와 양들이 거기서 풀을 뜯어 먹을 것이다.'
1 [이사야의 아들과 징조] 주께서 내게 다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는 넓은 게시판을 만들어 내가 네게 줄 아들의 출생을 예언하는 글을 거기에 기록하여라! 너는 대문자로 그 아들의 이름을 ㄹ)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써라. 그것은 `신속한 약탈과 급속한 탈취'라는 뜻이다.' (ㄹ. 네 원수인 두 왕, 이스라엘과 아람의 왕이 곧 멸망한다는 뜻이다)
2 그래서 나는 정직한 사람으로 알려진 제사장 우리야와 여베레기야의 아들 스가랴에게 요청하여 내가 그 글을 기록할 때에 참관을 하고, 아이가 모태에 생기기도 전에 내가 그것을 기록해 둔 것에 대하여 증인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그런 다음에 내가 내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아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내 아내도 예언자였다. 그러자 주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 아이의 이름을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불러라.
4 이 아이의 이름은 다음과 같은 예언의 뜻을 지니고 있다. 몇 해 이내에 이 아이가 `아빠'나 `엄마'라고 부를 나이도 되기 전에 앗수르 왕이 다메섹과 사마리아에 침략하여 그 재산을 다 털어 갈 것이다.'
5 [실로아 물과 유브라데 강물] 그 다음에 주께서 네게 다음과 같이 또 말씀하셨다.
6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이 잔잔하게 흐르는 수로 실로아의 물을 거부하고, 르신왕과 르말리야왕에게 와서 도와 달라고 요청하기에 정신이 빠져 있구나.
7 그러므로 내가 유브라데강의 범람하는 홍수로 내 백성을 휩쓸어 버리겠다. 앗수르의 대왕과 그의 강력한 대군이 모두 몰려와서 그들을 칠 것이다. 그 물결이 모든 수로에서 범람하여 유다 땅을 온통 휩쓸어서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속에 빠뜨릴 것이다. 오, 임마누엘이여'
8 (7절과 같음)
9 [침략자들의 패망] 오 아람과 이스라엘아, 너희가 일어나 우리의 원수가 되었으니 가장 흉악한 행동을 해보아라. 그래도 너희가 성공하지 못하고 패망할 것이다. 우리를 대적하는 너희 원수들은 모두 내 말을 들어라. `너희는 우리를 칠 전쟁을 준비하고 멸망하여라! 그렇다! 멸망하여라! 너희는 군사 참모회의를 소집하고 온갖 작전 계획을 세우며 우리를 칠 온갖 음모를 꾸미고 멸망하여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10 (9절과 같음)
11 [걸림돌이신 여호와] 주께서 지극히 강력한 어조로 네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람과 이스라엘에게 굴복하는 유다의 정책에 동조하지 말아라.
12 너는 하나님에게 진실하지 못한 배반자였다고 사람들이 너를 부르지 못하도록 처신하여라. 아람과 이스라엘이 네 나라를 공격하기 때문에 네 이웃들이 모두 공포에 빠져 있지만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13 하늘의 모든 군대들을 거느리신 주밖에는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그분을 두려워한다면 다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14 그분이 네 피난처가 되실 것이다. 그러나 그분이 이스라엘과 유다의 두 집에게는 넘어뜨리고 허물어 버리실 걸림돌과 바윗돌이 되신다. 예루살렘의 주민들에게는 그분이 함정이요 덫이시다. 그 돌에 걸리어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그 돌에 치여 박살이 날 것이다. 그 덫에 걸려서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15 (14절과 같음)
16 [제자들을 가르치는 이사야] 나는 그 경고의 말씀을 포장하여 끈으로 묶고, 그 지시를 내 제자들에게 전하여 봉인해 두고
17 나는 야곱 집에서 얼굴을 숨기신 여호와를 기다리며 그분을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겠다.
18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아들들과 나는 하늘의 모든 군대들을 지배하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무슨 계획을 세우셨는지 일려 주시는 상징적인 이름을 지니고 있다.
19 또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죽은 사람의 혼백들과 속살거리고 중얼거리는 무당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물어 보아라.' 하거든 너희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서 미래의 살길을 찾겠느냐? 왜 살아 계신 네 하나님에게서 찾지 않느냐?
20 너희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그들의 말을 다스려라. 그들의 예언이 나의 말씀과 다른 것은 그들 속에 진리도 없고 빛도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낸 자들이 아니다.
21 내 백성은 포로가 되어 굶주리고 지친 채로 넘어지면서 끌려갈 것이다. 그들은 너무나 굶주려서 정신 없이 지껄이고, 하늘을 향하여 팔을 휘저으면서 자기들의 왕과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다.
22 그들은 어느 곳을 바라 보아도 쓰라린 고통과 캄캄한 절망뿐일 것이다. 마침내 그들은 어둠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1 [메시야의 통치시대] 그토록 어둡고 절망에 가득 찬 시대도 영구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머지않아 스불론 지역과 납달리 지역이 하나님의 천대와 심판을 받을 것이지만 미래에는 바로 이런 지역들, 곧 지중해 연안의 도로 지역과 요단강 동부의 지역과 이방인들이 사는 갈릴리 지역이 영광에 가득 찰 것이다.
2 어둠 속에서 헤매는 백성이 큰빛을 볼 것이다. 그 빛이 죽음의 그림자에 덮여서 캄캄한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비춰질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위대하게 되어, 가을이 오자 추수하는 농사꾼들이 기뻐하듯이 기뻐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얻은 전리품들을 나누어 갖는 군인들처럼 즐거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4 이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결박한 쇠사슬을 끊으시고 그들을 후려친 채찍을 부러뜨리시어 마치 기드온의 적은 특공대로 미디안 족속의 엄청난 군대를 파멸시키셨던 것과 똑같이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5 그 영광스러운 평화의 시절이 오면 다시는 전쟁 무기를 만들지 아니하고 피 묻은 군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모두 불에 타 없어질 것이다.
6 우리를 위하여 한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하여 한 아들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의 어깨 위로 통치권이 주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기적의 통치자', `용사이신 하나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통치자'라고 부를 것이다.
7 그의 평화스러운 정부는 점점 더 확장하고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그는 자기 조상 다윗의 왕위에 앉아 완전한 정의와 법으로 통치할 것이다. 그는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참된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할 것이다. 이 일이 꼭 이루어질 것은 하늘의 모든 군대들을 거느리신 주께서 온몸을 내놓고 이 일을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8 [주님의 치시는 손] `지금은 우리 국토가 황폐하게 되었으나 전보다 더 아름답게 재건하겠다.'라고 떵떵거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께서 책망하신다. `쌓은 벽돌이 무너졌으나 다듬은 돌로 쌓고 돌무화과나무들이 잘렸으나 우리는 송백나무들을 대신 심겠다.'고 허풍을 떨고 있다.
9 (8절과 같음)
10 (8절과 같음)
11 허풍을 떠는 너희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대답을 들어라. `내가 너희 원수들을 불러다가 너희를 치겠다. 앞에서는 아람 군대가 몰려오고, 뒤에서는 블레셋 군대가 쫓아올 것이다. 그들이 송곳니를 드러낸 개 떼처럼 몰려들어 이스라엘을 삼켜 버릴 것이다.' 그런 지경이 되더라도 주님의 분노는 풀리지 않아서 여전히 너희를 때려 죽이려고 주먹을 들고 계실 것이다.
12 (11절과 같음)
13 그토록 온갖 형벌을 당하고서도 너희가 뉘우치지 아니하며, 하늘의 모든 군대를 주관하시는 그분에게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14 그러므로 주께서 하루사이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거짓말하는 예언자들을 때려 죽이실 것이다.
15 (14절과 같음)
16 그들은 이 백성의 지도자들이라고 하면서 오직 그들을 망국의 길로 이끌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17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그 젊은이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과부와 고아들도 불쌍하게 여기지 않으신다. 그들이 모두 흉악한 거짓말쟁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분노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그분의 주먹이 여전히 그들을 모두 때려 죽이려고 높이 들려 있다.
18 가시덤불과 엉겅퀴처럼 퍼져 있는 이 모든 죄악을 주께서 불질러 태우실 것이다. 그 불길은 모든 산림도 태워서 소용돌이치는 연기가 구름처럼 하늘을 메울 것이다.
19 하늘의 모든 군대들을 주관하시는 분이 분통을 터뜨리시자 거기서 불이 나고 그 연기가 온 세상을 뒤덮는다. 사람들이 바로 그 불에 타죽는다. 사람마다 자기 밥을 훔치려고 형제와 싸우지만 영영 만족하게 얻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마침내 자기가 낳은 자식들까지 잡아먹을 것이다.
20 (19절과 같음)
21 므낫세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를 잡아먹고 에브라임 지파는 므낫세 지파를 잡아먹는다.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 그 두 지파가 유다 지파를 잡아먹는다. 이런 모든 일이 일어난 다음에도 하나님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으신다. 그분의 손이 여전히 그들을 짓이겨 죽이려고 누르고 있다.
1 [치부한 지도자들의 멸망] 주께서 말씀하신다. `백성을 탄압하기 위하여 흉악한 법률을 제정하는 자들과 그런 법에 따라 재판하여 빈민과 과부와 고아들이 살길을 찾지 못하게 만드는 불의한 재판관들아, 저주를 받아 죽어라! 과부와 고아들의 재산이 얼마나 된다고 법이라는 이름으로 강탈해 가다니!
2 (1절과 같음)
3 두렵지 않느냐? 내가 먼 땅에서 너희들에게 파멸을 몰고 너희들을 찾아갈 때에 너희는 어떻게 하려느냐? 그때에 너희는 누구에게 가서 도움을 얻겠느냐? 너희의 보물이 어디서 안전하게 보관되겠느냐?
4 나는 너희를 돕지 않겠다. 너희는 포로들처럼 넘어질 것이며 전사한 시체들 사이에 나자빠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내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내 주먹이 여전히 너희를 때릴 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5 [앗수르의 형벌] 내가 분노의 채찍으로 사용한 앗수르야, 저주를 받아라! 앗수르의 군사력은 하나님을 버리고 저주받아 멸망하게 된 이 백성을 치는 나의 무기이다.
6 이들이 그들을 약탈하고 포로로 잡아가고 길바닥의 먼지처럼 그들을 짓밟을 것이다.
7 그러나 앗수르 왕은 내가 시켜서 하는 줄을 모르고 있다. 그는 단순히 세계를 정복하려는 전략의 하나로서 내 백성을 공격한다고 생각한다.
8 그는 곧 자기 수하의 장군들이 모두 왕이 되어 정복한 땅을 통치할 것이라고 떵떵거린다.
9 그는 이렇게 떠벌릴 것이다. `우리가 갈그미스를 멸망시켰던 때와 똑같이 갈로를 무너뜨릴 것이다. 하맛은 전에 아르밧이 무너진 것처럼 우리 앞에서 항복할 것이다. 사마리아도 우리가 다메섹을 무너뜨렸던 것과 똑같이 쓰러뜨릴 것이다.
10 그렇다! 우리는 예루살렘과 사마리아가 섬기는 우상들보다 훨씬 더 위대한 우상들을 섬기던 왕국들도 수없이 정복해 버렸다.
11 그러므로 우리가 사마리아와 그 우상들을 격파한 것과 똑같이 예루살렘과 그 우상들도 멸망시킬 것이다.'
12 [앗수르 왕의 몰락] 주께서 자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앗수르 왕을 사용하신 다음에는 그 분노를 앗수르 왕에게 돌려서 그의 나라를 멸하실 것이다. 그가 건방지게 떵떵거렸기 때문이다.
13 그들은 지금 이렇게 자랑한다. `우리 자신의 힘과 지혜로 우리가 이 모든 전쟁을 이겼다. 우리는 위대하고 슬기로운 자들이다. 우리가 자체의 군사력으로 무수한 성벽들을 무너뜨리고 뭇 민족들을 멸망시켰으며 그들의 온갖 보화를 차지하였다.
14 우리가 위대하기 때문에 천하 만국의 재물을 새의 둥지처럼 약탈하였고 농부가 알을 줍듯이 세계의 왕국들을 차지하였다. 그렇게 당하면서도 우리에게 저항하려고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거나 항의하는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자가 없다!'
15 그러나 주께서 말씀하신다. `도끼가 도끼질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힘이 더 세다고 자랑해야 옳겠느냐? 톱이 톱질하는 사람에게 자기의 힘이 더 세다고 으스대는 것이 당연하겠느냐? 몽둥이가 자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때릴 수 있겠느냐? 지팡이가 사람을 이리저리 할 수 있겠느냐?'
16 앗수르 왕이 그토록 흉악하게 뽐내고 있기 때문에 만군의 주께서 전염병을 보내어 네 우쭐대는 군대를 모조리 쳐죽이실 것이다.
17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시요 빛이신 하나님께서 불과 불꽃이 되셔서 그들을 망치실 것이다. 그가 하룻밤 사이에 그 모든 가시덤불과 엉겅퀴, 곧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 백성을 불살라 버리실 것이다.
18 앗수르의 막강한 병력이 마치 울창한 숲처럼 건장하지만 완전히 파멸될 것이다. 주께서 그들을 멸망시키시면 환자가 점점 쇠약해져서 죽듯, 그들이 여지없이 동시에 멸망할 것이다.
19 그러면 그토록 막강한 병력 중에서도 극소수만 살아 남게 되어서 어린아이라도 그들의 숫자를 셀 수 있을 것이다.
20 [스알야숩이라는 이름] 마침내 그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야곱의 남은 자들이 주님을 의지할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앗수르의 왕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의지할 것이다.
21 이스라엘 백성의 남은 자가 강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22 이스라엘 백성이 지금 비록 해변의 모래알같이 많을지라도 그들 중에서 지극히 적은 수만이 남아서 그 먼 훗날에 돌아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일은 과연 당연한 것이다.
23 그렇다,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소멸시키기로 이미 작정하셨다.
24 [앗수르의 멸망] 그러므로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시온에 사는 내 백성아, 애굽 사람들이 옛날에 너희를 탄압하였던 것과 똑같이 지금 앗수르 사람들이 너희를 탄압하여도 그들을 두려워 말아라.
25 그들의 탄압이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있지만 잠시 동안만 지나가면 이 분노가 그치고 그 다음에는 앗수르 사람들에게 내가 분통을 터뜨려 그들을 멸망시킬 것이다.'
26 만군의 주께서 채찍을 드셔서 그들을 죽이실 것인데 마치 기드온이 오렙 바위에서 미디안 군대를 쳐죽인 때나 하나님이 애굽 군대를 바다에 빠뜨려 죽이셨던 때와 같이 대량으로 살육하실 것이다.
27 그날이 오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무거운 짐을 그 어깨에서 제거해 주실 것이다. 그가 이들의 목에서 멍에를 부러뜨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노예살이를 하지 않게 하실 것이다.
28 [앗수르 군대의 멸망]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에서 출발하여 대군을 몰고 예루살렘을 치러 온다! 그들은 이미 아얏에 이르렀고 벌써 미그론을 통과하였다. 믹마스에는 병참 부대를 배치해 두었다.
29 그들이 좁은 골짜기를 통과하여 `게바는 우리의 야영 진지다!' 하고 소리친다. 그래서 라마 주민들이 벌벌 떨고 사울의 고향 기브아 사람들이 피난을 하였다.
30 오, 갈림의 주민들아 너희는 전쟁의 공포로 비명을 질러라! 엄청난 군대가 온다는 것을 라이사 주민들에게 소리쳐 알려라. 오, 가련한 아나돗 주민들아 너희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들이냐!
31 맛메나 주민들은 모두 피난 행렬을 지어 떠나가고 게빔의 주민들은 피난갈 짐을 싸고 있다!
32 그러나 앗수르 군대는 그날 하루 종일 놉에서 쉬고 앗수르의 장군은 시온산을 향하여 주먹을 휘두르고 예루살렘 도성을 치려고 작전을 꾸미고 있다.
33 그런데 저 놀라운 일을 보아라! 하늘의 모든 군대들을 주관하시는 주께서 큰칼로 앗수르의 큰나무를 쳐서 토막토막 자르고 계신다! 주께서 그 대군의 높은 자나 낮은 자, 장교나 사병을 모조리 쳐죽이신다.
34 강하신 주께서 앗수르 군대를 쳐서 쓰러뜨리시는 모습이 마치 나무꾼이 도끼로 레바논산의 나무들을 쳐서 쓰러뜨리는 것과 같다.
1 [메시야와 평화의 왕국] 다윗 왕가의 계열이 마치 한 그루의 나무처럼 잘려 끊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그루터기에서 ㄱ) 새순이 하나 돋아 오를 것이다. 그렇다 그 옛 뿌리에서 새싹이 하나 돋아날 것이다. (ㄱ. 메시야, 그리스도)
2 그에게는 여호와의 영이 함께 할 것이다. 지혜와 깨달음의 영, 방책과 용기의 영, 여호와를 알고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머무르실 것이다.
3 그는 즐거이 주께 순종할 것이다. 그는 외모나 소문이나 거짓 증거에 따라서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4 오히려 그는 가난한 자들과 착취당하는 자들을 옹호할 것이다. 그는 불쌍한 자들을 탄압하는 악인들을 엄격하게 다스릴 것이다.
5 그에게는 공평과 진실이 옷과 허리띠가 될 것이다.
6 그날이 오면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눕고 표범과 염소 떼가 평화롭게 지낼 것이다. 송아지들과 살찐 소 떼가 사자들 틈에서도 안전하며 어린아이도 사자들을 몰고 다닐 것이다.
7 암소가 곰과 함께 풀을 뜯어먹고 사자의 새끼들이 송아지들과 함께 누워서 쉬고 사자들도 소처럼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8 젖먹는 아이들이 독 있는 뱀 사이로 기어 다녀도 해를 입지 않으며 어린아이가 독사의 굴속에 손을 넣었다가도 아무런 해가 없이 손을 다시 꺼낼 것이다.
9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어디에서나 해를 입히고 파괴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물이 바다를 가득히 채우듯이 주님을 알고 두려워하는 지식이 온 땅을 가득히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10 [흩어진 자들이 돌아오다] 그날에는 다윗 왕조를 세우신 그분이 온 세상을 향하여 해방의 깃발이 되실 것이다. 그가 사시는 나라가 영광스러운 땅이 되어 세계 만민이 그에게로 몰려올 것이다.
11 그때에는 주께서 자기 백성의 남은 자들을 다시 데려오실 것이다. 앗수르에서, 애굽에서, 바드로스에서, 구스에서, 누비아에서, 엘람과 시날에서, 하맛과 바다의 모든 섬들에서, 흩어진 자들을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오신다.
12 주께서 세계 만국을 향하여 깃발을 높이 드시고 그 속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실 것이다. 주께서 흩어진 이스라엘 사람들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불러내어 모으실 것이다.
13 그때에는 마침내 이스라엘과 유다의 질투심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들이 더 이상 서로 싸우지 않을 것이다.
14 그들은 동쪽과 서쪽에서 자기들의 국토를 점령하고 사는 다른 민족들을 쳐서 멸망시키기 위하여 군사력을 연합해 가지고 함께 나아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에돔과 모압과 암몬 족속의 땅을 점령할 것이다.
15 주께서 홍해의 한가운데에 마른 길이 트이게 하시고, 유브라데 강물 위에 손을 흔들어 강한 바람을 보내어 그 강물을 일곱 물줄기로 가르시고 흩어진 사람들이 쉽게 건너오도록 하실 것이다.
16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돌아오던 옛날에 주께서 그들 모두에게 길을 만들어 주셨던 것과 똑같이, 앗수르에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해서도 거기서 돌아올 큰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1 [구출된 자들의 찬양] 네가 해방되는 날에 다음과 같이 감사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께서 내게 분노를 발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의 분노가 가라앉아 제가 다시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2 그런 다음에 너는 이렇게 고백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해방자이시니 나는 확신에 가득 차 아무런 두려움도 없다! 주께서 나를 해방시켜 주셨기에 나는 그분을 찬양하며 노래하리라.'
3 그날에 너희는 기쁨에 가득 차서 너희에게 생명을 선사하는 모든 샘에서 물을 퍼 올릴 것이다.
4 그때에 너희는 이렇게 찬양할 것이다. `너희는 주께 감사하여라. 너희의 하나님이 누구신가 큰소리로 외쳐라. 그분이 얼마나 위대하신가 온 세상에 알려라.
5 너희는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여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엄청난 일들을 해내셨다. 그 일을 온 세상에 알려라.
6 시온성에 사는 주민들아 기뻐하며 환호성을 올려라. 너희의 한가운데에 사시는 그분이 바로 위대하고 거룩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다!'
1 [바벨론에 대한 멸망 선언]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하여 환상 가운데에서 들은 주님의 말씀이다.
2 `너희는 세계 만민이 바라볼 수 있도록 벌거숭이 산꼭대기에 드높이 깃발을 세워라! 나를 위하여 싸우겠다고 자원하는 군인들을 그 집합 장소로 불러모아라. 손을 흔들어 지원병들 귀족들의 성문으로 들어오게 하여라.
3 나를 위하여 지원하고 나선 이들을 내가 직접 데리고 나가서 싸우겠다. 나에게 환호성을 올리며 영광을 돌리는 용사들을 내가 모두 불러다가 심판을 집행하겠다!'
4 이 산 저 산 위에서 들려 오는 저 군인들의 소리를 들어 보아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세계 만민들 가운데에서 모든 용사들이 몰려온다. 세계의 모든 군대가 집결하였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자신의 군대를 모아 놓고 검열하신다!
5 주님의 군대가 먼 땅에서 밀려온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에서 주님의 군대가 모여든다. 주님의 심판의 도구가 되어 세계의 강대국을 멸망시켜 버릴 주님의 군대가 온 땅에서 몰려온다.
6 주께서 심판하실 날이 가까웠으니 너희는 두려워하여라. 통곡하여라! 전능하신 주께서 전멸시키실 날이 가까이 왔다.
7 그때에는 모두 놀라서 두 손에 힘이 빠지고 용기를 잃게 될 것이다.
8 그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마비된 사람들과 같을 것이다. 그들은 온몸이 고통에 사로잡혀서 해산하는 여인처럼 몸을 뒤틀 것이다. 그래도 어느 한 사람 도와줄 이가 없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로 바라만 볼 것이다.
9 여호와의 무서운 심판의 날이 온다. 주께서 불타는 진노와 분노를 거칠게 터뜨리며 어느 누구의 호소도 들어주시지 않는 무서운 날이 온다. 그날에는 주께서 온 세상을 황폐시키고 모든 악인들을 세상에서 쓸어 버리실 것이다.
10 하늘의 별들도 더 이상 반짝이지 않고 별자리들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해는 떠오르자마자 곧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못할 것이다.
11 주께서 말씀하신다. `온 세상에 죄악이 가득 차 있으니, 내가 모든 사람에게 형벌을 내리겠다. 모든 사람에게 범죄한 그대로 형벌을 내리겠다.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악인들의 교만한 마음도 내가 꺾고 폭력으로 통치하는 이들의 드높은 세력도 내가 낮추어 놓겠다.
12 내가 지상에서 인간을 쓸어 버리면 살아 남은 사람이 순금보다도 더 귀하고 오빌의 금보다도 더 희귀할 것이다.'
13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분노를 터뜨리시는 그날이 오면, 하늘도 흔들리고 땅도 진동하여 여기저기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14 바벨론에 살던 이방인들은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처럼 달아나 자기 민족에게 돌아가고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뿔뿔이 흩어져서 자기 고향 땅으로 도주할 것이다.
15 그러나 도주하다가도 발각되는 대로 찔려 죽고 붙잡히는 대로 칼에 맞아 죽는다.
16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어린아이들이 박살이 나서 죽고 그들의 집안이 약탈을 당하고 그들의 아내가 모두 겁탈을 당한다.
17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메대 사람들을 불러다가 바벨론을 치겠다. 메대 사람은 은으로 매수할 수가 없고 금으로도 뜻을 돌이킬 수 없는 사람들이다.
18 그들은 활로 젊은이들을 쏘아 죽이고 어린이와 젖먹이들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모조리 메어쳐서 죽일 것이다. 아무도 살려 주지 않고 죽일 것이다'
19 바벨론은 세계 만국 가운데서도 진주와 같고 갈대아 족속이 세운 자랑스러운 나라이지만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될 것이다.
20 그러면 그 땅에서 다시 아무도 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영원히 불모지가 되어 유목민도 천막을 치지 않고 목자들도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다.
21 그 땅에는 광야의 짐승들만이 들끓고 빈 집에는 부엉이들만 들끓을 것이다. 거기서는 타조들이 살고 들귀신들이 뛰어다닐 것이다.
22 무너진 성터에서는 이리들이 울고 쾌락을 즐기던 옛 궁궐의 승냥이가 울부짖을 것이다. 바벨론이 멸망할 때가 이미 결정되었으니 그 시각이 결코 연장되지 않을 것이다.
1 [포로생활에서 해방될 이스라엘] 주께서 야곱의 후손들을 불쌍하게 여기실 것이다. 그들이 지금 바벨론 땅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께서 그들을 다시 한 번 선택하여 이스라엘 땅으로 데려가실 것이다. 그러면 바벨론 땅에 거주하는 이방인들도 그들과 함께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와서 야곱의 일원이 될 족속으로 귀화할 것이다.
2 바벨론에서 종살이를 하던 세계 만민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수행하고 함께 올 것이다.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남종과 여종으로 쓸 것이다. 그러면 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로 끌어갔던 이들이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로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전에는 억압을 받았으나 이제는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3 [세계 통치자의 멸망]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가 노예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께서 너희를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너희가 쉬지 못하고 온갖 고난을 당하며 혹독한 강제 노동을 당하였으나 이제 주께서 너희를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그날이 오면,
4 너희가 바벨론 왕을 조롱하며 이렇게 노래할 것이다. `폭군도 마침내 쓰러지고 말았다! 폭정도 마침내 끝나고 말았다!
5 여호와께서 폭군의 몽둥이를 부러뜨리고 독재자의 지팡이를 꺾어 버리셨다.
6 바벨론 왕이 미쳐 날뛰듯이 세계 만민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고 끝없이 무자비하게 때려 죽였다. 그는 항상 화를 내며 세계 만민을 짓밟고 조금도 가차없이 추적하여 탄압하였다.
7 그러나 이제는 온 세상이 다시 평온을 되찾아 아늑하고 어디서나 기뻐서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8 심지어 산천 초목도 기뻐하고 레바논산의 송백들도 손뼉을 치면서 환호성을 지른다. `네가 죽어서 땅바닥에 누워 있으니 이제는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갈 사람이 아무도 없다!'
9 땅 밑의 저승에서도 너를 맞기 위하여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한때 세상을 다스리던 통치자들의 망령도 모두 깨어난다. 세상의 모든 왕들이 거기서도 보좌에서 일어나 대왕을 맞이한다.
10 네가 저승에 들어서면, 망령들이 너를 환영하며 이렇게 비웃을 것이다. `이제는 너도 영원히 이곳에 사는 신세가 되었다! 아무 권세도 없이 허약하게 우리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
11 네 영화가 저승으로 떨어져 내려갔고 네가 흥청대며 즐기던 거문고 소리도 저승으로 사라졌다. 이제 네가 깔고 누울 요는 구더기 떼요 네가 덮을 이불은 지렁이 떼가 되었다.
12 너 새벽을 여는 샛별 바벨론아, 네가 그 높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이게 웬일이냐? 네가 세계 만민을 둘러엎더니 이제는 너 자신이 땅바닥에 나뒹굴고 있느냐?
13 너는 일찍이 속으로 이렇게 작정하였다. `내가 하늘까지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내가 하나님의 별들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그곳에 나의 보좌를 펼쳐 놓고 살리라. 저 북극 산속에 있는 신들의 회의장에 나도 들어가서 앉겠다.
14 내가 구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마침내 나도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맞수가 되겠다!'
15 그러더니 네가 저승의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고 망령들이 사는 세계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져 내려왔구나.
16 네가 저승에 누워 있는 것을 보는 이들은 너를 빤히 쳐다보고 거기서도 그들이 너를 알아볼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세상을 뒤흔들고 천하 만국을 무너뜨리던 작자가 아닌가!
17 천하를 황무지로 뒤바꾸어 놓고 세상의 성읍들을 쓸어내 버리고 포로민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낸 일이 없는 바로 그 작자가 아닌가!'
18 천하의 왕들이 모두 화려하게 장사되어 자기 무덤에서 영광스럽게 누워 자는데
19 너는 무덤도 없이 들판에 누워 오물을 친 막대기처럼 던져져 있고 땅바닥에서 짓밟히는 시체처럼 나뒹굴며 칼에 찔려 죽은 전사자들 속에 묻혀 있구나!
20 무덤의 석실에 누워 쉬는 선왕들, 바로 묘실 안에서 쉬는 네 선조들과는 네가 함께 있지도 못하는구나. 네 나라를 네가 망치고 네 백성을 네가 학살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범죄한 네 후손은 영원히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21 이 왕의 자손은 모두 죽여야 한다. 그들이 조상의 죄값을 치러야 한다. 다시는 그런 족속이 세상을 정복하지 못하게 하고 다시는 온 세상에 그들의 성읍을 세우지 못하게 하여라! 너희는 그 후손을 모조리 학살할 차비를 하고 있다가 단번에 모두 죽여 버려라!'
22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직접 일어나서 그들을 치겠다. 내가 바벨론을 멸망시켜 아무 것도 남겨 두지 않겠다. 그 왕의 자자손손을 내가 모조리 끊어 놓겠다.
23 내가 바벨론을 거대한 늪지대로 바꾸어 놓아 백로들이나 돌아다니게 하겠다. 내가 쇠빗자루로 바벨론을 쓸어 내어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게 하겠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이시다.
24 [앗수르는 패망한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맹세하셨다. `내가 생각한 그대로 이루어지고 내가 작정한 그대로 실현될 것이다.
25 내가 앗수르의 세력을 내 땅에서 파멸시키고 내 산 위에서 앗수르의 군대를 짓밟아 티끌로 바꾸어 놓겠다. 앗수르 족속이 내 백성의 어깨에 메워 준 멍에를 내가 벗겨 버리고 내 백성의 등에 지워 준 짐을 내가 내던지겠다'
26 이 계획은 온 세상에 대한 계획이요 세계 만민을 치려고 펼치신 주님의 손이다.
27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것인데 누가 감히 그것을 방해할 수가 있겠느냐? 주께서 손을 높이 드셨는데 누가 감히 그 손을 내려뜨릴 수가 있겠느냐?
28 [블레셋에 대한 멸망 선언] ㄱ) 아하스왕이 죽던 해에 바벨론의 멸망에 대하여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ㄱ. BC 725년경으로서 앗수르의 대왕 디글랏빌레셀이 죽은 때이기도 하다)
29 `너희 블레셋 족속들아, 너희는 너무 일찍 좋아하지 말아라. 너희를 친 앗수르의 막대기 디글랏빌레셀이 죽었지만 죽은 뱀 속에서는 독사가 나오고 독사 속에서는 나는 불뱀이 나온다.
30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는 지극히 가난한 이들이 만족하게 먹고 재앙을 당하여 불쌍하게 쫓겨 다니던 이들이 마침내 안전하고 평안하게 살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 족속들은 내가 굶주림으로 죽이고 그 속에서도 남은 이들은 앗수르의 왕 ㄴ) 불뱀이 와서 죽일 것이다. (ㄴ. 앗수르의 사르곤과 산헤립이 독사와 불뱀으로 표현된 것 같다)
31 블레셋 족속들아, 너희가 모두 망하게 되었으니 너희 성문도 통곡하고 너희 성읍도 비명을 질러라! 북쪽에서 앗수르의 군대가 구름 떼처럼 몰려오고 낙오병이 한 사람도 없는 대군이 몰려오고 있다.
32 우리가 블레셋 족속의 사절단에게 무슨 대답을 해야 되겠는가? 너희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친히 시온 산성을 세우셨으니 그분의 백성 가운데에서 의지할 데 없는 이들이 거기서 안전한 휴식처를 얻을 것이다.'
1 [모압에 대한 멸망 선언] 모압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다. `모압의 알 성읍이 멸망하여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모압의 수도 길까지 멸망하여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2 디본 주민들이 신전으로 올라가 제단 곁에서 통곡하고, 느보와 메드바 주민을 생각하고 모압 족속이 모두 통곡한다. 머리를 모두 대머리처럼 밀고 수염을 깎은 채 비가를 부른다.
3 거리마다 삼베옷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지붕마다 사람들이 올라가서 울고 모든 광장에도 사람들이 앉아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4 북쪽의 헤스본과 엘르알레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남쪽의 야하스까지 들린다. 그러자 모압의 용사들까지도 사기를 잃고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다.
5 내 마음속에서도 모압을 살리자고 부르짖는다. 벌써 사해 북단의 소알까지 도주한 이들도 있고 에글랏슬리시야까지 피난한 이들도 있다. 남쪽의 에돔으로 도망하는 이들은 루힛 고개를 울면서 올라가고 호로나임으로 가는 길에서는 망국의 비명이 파도 친다.
6 니므림의 샘물이 말라서 사막으로 바뀌었으니 그곳의 풀이 마르고 모든 식물이 말라죽어서 더 이상 푸른 것을 볼 수가 없구나.
7 이리하여 애써 모은 재물과 보관해 오던 것들을 가지고 저마다 버드나무 시냇물을 건너서 에돔으로 피난을 간다.
8 모압 천지에 통곡 소리가 가득 차서 남쪽으로 멀리 에글라임에도 그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북쪽으로 멀리 브엘엘림에도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9 디몬을 끼고 흐르는 아르논 강물은 벌써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런데도 나 여호와는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리라. 모압에서 피난 간 이들과 아직도 그 땅에 살아 남은 이들에게 나 여호와가 사자 떼를 풀어 놓으리라'
1 [유다에 지원을 청하는 모압] 모압 족속아, 너희는 옛날 다윗 시대와 같이 유다와 국교를 정상화하여라. 유다의 통치자에게 사절단을 파견하여라. 어린 양들을 선물로 삼아 셀라에서 출발하여 광야를 지나 예루살렘의 시온산으로 사절단을 파견하여라!
2 사절단은 가서 시온의 통치자에게 이렇게 호소하여라. `모압의 부녀자들이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새 새끼들처럼 가련한 처지에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아르논 강가에 나루터마다 뛰어다니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3 우리 민족이 살도록 대책을 세워 주십시오. 우리를 위하여 좋은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한낮의 뙤약볕 속에서 시달리는 이들에게 넓은 그늘을 마련해 주듯이 우리 민족을 보호해 주십시오. 밤의 어둠이 모든 것을 가려워 숨겨 주듯이 우리를 숨겨 보호해 주십시오. 유다 왕으로 쫓겨 온 이들도 숨겨 주시고 숨어 다니는 이들도 발각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4 모압서 탈출한 피난민들이 유다 땅에 체류하도록 허가해 주시고 그들을 추적하는 적군들 앞에서 숨겨 주십시오' 이 땅에서 마침내 탄압이 사라지고 폭행과 살인도 더 이상 없어지고 사람을 짓밟는 행위가 근절될 것이다.
5 그때에는 다윗의 후손이 왕위에 앉아서 변함없이 진실하게 다스릴 것이다. 그는 언제나 진실하게 판결을 내리고 옳은 길을 찾아서 다스리며 정의 사회를 신속하게 구현할 것이다.
6 [모압에 대한 조가] 모압이 너무나 교만하고 우쭐대고 건방지고 거만하게 군다는 소문은 우리도 들었다. 그러나 그가 떵떵거리는 것은 모두 허풍이었다.
7 그리하여 모압이 이제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모압의 명산물인 포도가 길하레셋에서 나왔는데 이제는 모두 그 건포도떡이 그리워서 슬프게 울고 있다. 이제 모두 신음하며 근심하고 있다.
8 ㄱ) 헤스본과 그 이웃의 십마에는 유명한 포도밭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 포도밭들이 모두 황폐하게 되고 포도덩굴이 모두 시들어 죽었다. 강대국의 통치자들이 그 포도나무를 모두 잘라 버렸다. 한때는 그 포도 줄기가 모압 땅에서 최북단의 야셀까지 뻗어 나가고 동쪽으로 사막까지 뻗치고 서쪽으로 사해를 뒤덮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났다. (ㄱ. 사해 북단에서 동쪽으로 3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다)
9 그러므로 나는 십마의 포도나무를 슬퍼하며 울겠다. 야셀 주민들이 그곳의 포도나무를 생각하며 울 듯이 나도 울겠다. 헤스본아, 엘르알레야, 내가 눈물로 너희를 적셔 놓겠다. 이제 수확할 과일과 농작물을 향하여 적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10 이제 과일나무들이 자라는 동산에서도 기뻐 뛰며 즐거워하는 소리가 사라졌고 포도원에서 환호성을 외치며 기뻐하는 소리도 더 이상 들려 오지 않고 포도즙틀에서 포도 송이를 밟아 포도즙을 짜는 사람도 없고 환호성을 외치며 기뻐하는 소리가 온 나라에서 사라졌다.
11 모압이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내 오장육부가 수금의 줄처럼 떨리고 길하레셋 때문에 내 간장이 다 녹아난다.
12 모압 사람들이 아무리 많은 제물을 제단에 바치고 지칠 때까지 성소에서 아무리 기도를 드려도 이제는 아무 소용도 없다.
13 모압은 지금 여호와께서 이미 오래 전에 말씀하신 대로 되어가고 있다.
14 그런데 주께서는 이제 또 이렇게 말씀하신다. `앞으로 꼭 3년만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모압의 영화를 비웃게 될 것이다. 지금 그 나라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살아도 그때까지 살아 남는 사람은 지극히 적을 것이고 그들은 살아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1 [아람과 이스라엘의 멸망 선언] ㄴ) 아람의 수도 다메섹에 대한 멸망의 선언이다. `이제 곧 다메섹은 도성의 모습을 잃을 것이다. 모든 건물이 쓰러져서 쓰레기더미와 돌무더기만 남을 것이다. (ㄴ. BC 733년에 아람과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 대항하여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유다를 침공하여 연합전선에 가입하도록 강요하였으나 아람은 그 다음해인 BC 732년에, 이스라엘은 BC 721년에 각각 멸망하였다)
2 아람의 다른 성읍들에서도 모든 사람이 떠나가서 짐승들만이 한가하게 누워 있을 것이다. 그래도 짐승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3 이렇게 다메섹에서 통치권이 사라지면 이스라엘도 더 이상 아람을 의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아람에 남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패망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4 `그날이 오면 이스라엘이 병자처럼 점점 멸망할 것이다. 병든 사람이 점점 말라서 가죽과 뼈만 남듯이 이스라엘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그 찬란하던 영화도 간 곳없고 기름진 살도 다 빠져서 마르고 여윌 것이다.
5 그때에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추수하는 곡식밭과 같이 될 것이다. 농부가 곡식들을 휘어 잡아 낫으로 베어 가면 가난한 사람들이 와서 땅에 떨어진 이삭까지 주워 갈 것이다. 너희 예루살렘 사람들아, 너희는 저 도성 밖의 비옥한 르바임 들녘에서 그렇게 하지 않느냐? 그와 똑같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잡혀가 죽을 것이다.
6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살아 남는 사람이 그 정도로 적을 것이다. 농부가 장대로 올리브나무에서 열매를 따더라도 맨 꼭대기에 두세 개의 올리브가 남듯 이스라엘도 이와 같은 신세일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7 [주께로 돌아오는 인간] 그날이 오면 모든 인간이 자기를 지으신 창조주를 다시 우러르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만을 바라볼 것이다.
8 인간이 손으로 만들어 놓은 우상들을 더 이상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제단과 분향단들과 아세라 여신의 목상이나 태양 신상도 더 이상 우러러 보지 않을 것이다.
9 [우상숭배로 망하는 북왕국] 그날이 오면 이스라엘의 튼튼한 성읍들이 황폐할 것이다. 옛날 가나안 원주민들이 여호수아의 군대 앞에서 마을을 버리고 떠나자 그 땅이 광야처럼 폐허가 되었다. 이제는 이스라엘의 성읍들도 그렇게 폐허가 되어 숲과 산언덕만 남을 것이다.
10 이스라엘아, 너를 살려 주실 수 있는 네 하나님을 네가 잊었기 때문이다. 바위 산성처럼 든든히 너를 보호해 주실 수 있는 네 하나님을 네가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다. 너는 이방신들을 위하여 아름답게 정원을 만들고 그 신들이 좋아하는 들포도나무들만을 심어 놓았다.
11 네가 이방의 포도나무를 심자 바로 심은 그날에 싹이 높이 솟아올랐다. 네가 아침에 씨를 뿌리자 당장 그날에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것이 네게는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네게 고칠 수 없는 병과 그치지 않는 고통이 닥치는 날에 그 들포도나무의 열매가 네게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다.
12 [세계 만민의 헛된 소동] ㄱ) 세계 만민이 파도치며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엄청나게 몰려왔지만 죽으려고 온 것들이다! 용솟음 치며 무섭게 흐르는 물결처럼 세계 만민의 군인들이 소동을 하지만 상엿소리가 벌써 들려 온다! (ㄱ. BC 701년에 앗수르의 대왕 산헤립이 세계 만방에서 군대를 모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치러 왔다)
13 비록 세계 만민이 파도 치며 밀려오는 바닷물처럼 힘있게 밀려오더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무찌르시니 그들이 모두 산언덕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쭉정이들처럼 쫓겨 나가고 회오리바람에 휘말리어 허공에서 선회하는 메마른 풀잎들처럼 멀리 사라진다!
14 우리가 저녁 때에 갑자기 멸망을 당할 뻔하였으나 다음날 아침도 되기 전에 적들이 모두 사라졌다. 우리를 약탈하러 몰려온 무리가 하루밤 사이에 몰살을 당하고 우리를 강탈하러 온 이들이 밤사이에 멀리 쫓겨 나갔다.
1 [유다에 온 구스 사절단] 나일강 상류의 ㄴ) 구스는 군인들이 가득 찬 나라이지만 그 시끄러운 무기 소리는 그 나라에 들리는 상엿소리에 불과하다. (ㄴ. BC 701년에 유다를 반앗수르의 동맹에 가입시키기 위하여 구스 사절단이 예루살렘으로 왔다)
2 그 나라에서는 사절단을 갈대 배에 태워 강물 위로 보내지만 너희 분주한 사절들아,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가거라. 키가 크고 피부가 반들거리는 네 백성에게로 되돌아가거라. 멀고 가까운 나라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백성에게로, 힘이 너무 강해서 폭행을 일삼는 백성에게로 가거라. 강줄기들이 이리저리 흘러 나가는 나라로 되돌아가거라.
3 세상 사람들은 모두 똑똑히 들어라! 온 땅에 사는 사람들아, 산마다 깃발이 오르거든 바라보아라! 비상 나팔 소리가 들리거든 모두 귀를 기울여라!
4 여호와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하늘의 창가에서 내려다보며 조용히 기다리리라. 한낮의 뙤약볕처럼 무더운 여름날의 안개 구름처럼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기다리리라.
5 그러나 포도꽃에서 포도 송이가 매어 달리고 더 이상 꽃이 피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않은 가지마다 잘라 버리고 쓸데없이 뻗어 나가는 새 가지들마다 잘라서 내버릴 것이다.
6 이제 곧 앗수르와 구스가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들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다. 여름에는 독수리들이 그들의 시체를 먹고 살며 겨울에는 들짐승들이 그들의 시체를 먹고 살 것이다.'
7 그때에는 구스 백성이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께 예물을 드릴 것이다. 그 키가 크고 피부가 반들거리는 백성, 멀고 가까운 나라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백성, 너무 힘이 강해서 폭행을 일삼는 백성, 강줄기들이 이리저리 흘러 나가는 땅의 백성이 여호와를 섬기는 시온산으로 와서 경배할 것이다.
1 [애굽에 대한 멸망 선언] 똑똑히 들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으로 오실 것이다! 그분 앞에서는 애굽의 모든 우상들이 무서워서 떨고 애굽 사람들은 간장이 다 녹아 나갈 것이다.
2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애굽에서 끝없이 내란을 일으켜 두 사람만 남아도 서로 싸우도록 하겠다. 성읍과 성읍이 싸우고 지방과 지방이 싸우도록 하겠다. 형제끼리도 싸우고 친구끼리도 싸우도록 하겠다.
3 그러면 애굽 사람들이 정신을 잃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내가 그들의 모든 계획을 혼란에 빠뜨리겠다. 그러면 그들이 우상들에게 찾아가서 살길을 묻고 점쟁이와 마술사들에게 뛰어다니며 죽은 사람의 혼백을 불러서 묻는 영매자들까지 찾아 다니며 살길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4 그때에는 내가 애굽을 무서운 독재자의 손에 넘겨 주겠다. 그러면 잔인하고 포학한 왕이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5 그때에는 바닷물이 줄어들고 생명선인 강줄기들이 잦아들 것이다. 모든 강물이 줄어 들어서 바싹 마를 것이다.
6 그때에는 강물이 줄어들면서 악취를 풍기고 애굽의 수로가 모두 바싹 마를 것이다. 그러면 강가에 무성하던 갈대와 달풀도 까맣게 병이 들 것이다.
7 나일 강가의 초원도 모두 시들고 강가의 농경지도 메말라서 모든 채소와 곡식이 먼지같이 바람에 날리어 사라질 것이다.
8 어부들도 탄식하며 슬퍼할 것이다. 나일강에서 그물이나 낚시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던 이들이 생계가 막막하다고 탄식할 것이다.
9 삼을 빗질하는 이들과 광목을 짜는 이들도 일손을 놓고 슬퍼할 것이다.
10 직물을 짜는 공장들이 모두 문을 닫아서 모든 일꾼들이 근심할 것이다.
11 삼각주 동해안의 옛 도성 소안에서 슬기로운 지도자로 이름을 떨치는 이들은 모두 다 멍청한 고관들이다. 바로의 현명한 보좌관들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의 조언이라는 것이 그들의 미련함을 드러내기만 할 뿐 그들은 바로에게 말한다. `우리는 옛 왕들의 후손으로서 대대로 현인들의 가문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무슨 근거로 그런 주장들을 하고 있는가?
12 바로야, 네 슬기로운 보좌관들이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 만약 그들이 슬기롭다면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작정하신 일을 네게 알리도록 하여라. 그들이 그 비밀을 알 수가 있겠느냐?
13 오히려 소안의 고관들에게는 지각조차도 없고 삼각주 남쪽의 도성 놉의 위정자들에게서도 똑바른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애굽을 분담한 통치자들이면서도 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끌어 가고 있다.
14 여호와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혼란한 생각을 부어 주셔서 술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걷듯이 혼란한 조언만을 하게 하셨다. 그래서 애굽은 그들의 조언에 따라 무슨 일을 하든지 혼란에 빠졌다. 술 취한 사람이 토하면서 비틀거리는 것처럼 애굽이 자신의 오물속에서 비틀거린다.
15 이제 애굽에서는 어느 누구도, 머리나 꼬리도, 종려나무 가지나 갈대도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없게 되었다. 위정자나 민중이 나라를 건지지 못하고 부자나 빈민도 나라를 구하지 못할 것이란 말이다.
16 [평화의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 앞에서 애굽 사람들이 연약한 여자들처럼 떨면서 두려워할 것이다. 그들을 치려고 손을 뻗치는 여호와 앞에서 애굽 사람들이 해산하는 여인들처럼 떨 것이다.
17 애굽 사람들에게는 유다가 두려움과 놀람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들은 유다가 생각날 때마다 놀라서 떨 것이다.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그들을 치려고 작정하신 일을 생각만 해도 그들이 놀라서 떨 것이다.
18 그날이 오면 유다인들이 애굽 땅에서 다섯 성읍을 이루고 살며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 히브리 말로 충성을 맹세하며 순종할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행복한 성읍은 `태양의 도시'라고 불릴 것이다.
19 그날이 오면 애굽 한가운데에 여호와의 성전과 제단을 지어 봉헌할 것이며 그 땅의 국경선에도 여호와를 숭배하는 돌기둥을 세울 것이다.
20 애굽 사람들은 그 돌기둥을 보고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압제자를 만나 고생할 때에 여호와께 도움을 호소하면 주께서 그들에게 구원자를 보내실 것이다. 그가 오면 그들을 대신하여 싸워서 건져낼 것이다.
21 주께서 이렇게 자신을 애굽 사람들에게 알려 주시면 그들도 여호와를 온 세계의 주인으로 모실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이 주께 짐승과 곡식으로 제물을 바치고 서약한 대로 순종하며 살 것이다.
22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로 잡아 놓기 위하여 무섭게 벌을 내리실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주께로 돌아오면 주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다시 고쳐주실 것이다.
23 그날이 오면 애굽과 앗수르를 연결하는 넓은 도로가 뚫릴 것이다. 앗수르 사람과 애굽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여 함께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섬길 것이다.
24 그날이 오면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와 함께 손을 맞잡고 온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복이 될 것이다.
25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직접 이렇게 복을 주실 것이다. `내 백성 애굽아, 내가 창조한 앗수르야, 내 백성 이스라엘아, 너희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1 [삼 년 동안 벗고 다닌 이사야] 앗수르의 군대 총사령관이 사르곤왕의 명령을 받고 블레셋 족속의 성읍 아스돗으로 진격하여 단번에 쳐서 점령하였다.
2 하마터면 유다도 그렇게 될 뻔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미리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를 보내어 이렇게 경고해 주셨다. `너는 가서 허리에 동인 베옷을 벗고 발에 신은 가죽신을 벗어라!' 이사야가 그대로 하여 ㄱ)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돌아다녔다. (ㄱ. `겉옷을 벗고 내복만 입고서)
3 아스돗이 정복된 때에 주께서 이사야를 보내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종 이사야가 삼 년 전부터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돌아다니며 애굽과 구스가 당할 일을 미리 알려 주는 상징이 되었다.
4 이와같이 애굽 사람과 구스 사람들이 잡혀갈 때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부끄러운 엉덩이까지 드러낸 채 앗수르 왕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러면 애굽 사람에게 얼마나 수치가 되겠느냐!
5 그러면 구스에 희망을 걸던 유다 백성이 놀라고 실망하며 애굽을 찬양하여 존중하던 예루살렘의 위정자들이 부끄러워할 것이다.'
6 그렇게 되면 지중해 연안에 사는 블레셋 족속과 유다 사람들이 이렇게 탄식할 것이다. `우리는 애굽과 구스에 희망을 걸었다. 어려울 때마다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달려가서 도움과 보호를 요청하였다. 우리는 앗수르 왕이 짓누를 때 보호해 달라고 그들에게 호소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어떤 신세가 되었는가? 이제에 우리가 어디로 가서 도움을 호소할 수 있다는 말인가?'
1 [바벨론 멸망의 환상] 바벨론에 대한 멸망 선언이다! 강변의 사막으로 남녘의 광야에서 회오리바람처럼 적군이 밀려오고 있다. 저 광야에서, 저 무서운 나라에서 적병이 폭풍처럼 밀려온다.
2 주께서 내게 무서운 환상을 보여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란 고지대에 사는 엘람 족속과 메대야, 어서 바벨론 도성을 공격하여 포위하여라! 강도 떼처럼 강탈하여라. 무엇이든지 파괴하고 멸망시켜라! 바벨론 제국에 짓눌려 탄식하는 세계 만민의 고통을 내가 이제 끝장내리라!'
3 나는 보고 들은 것이 너무 무서워서 허리가 끊어지듯이 아프기 시작하였다. 온몸이 고통에 휩싸여 해산하는 여인처럼 몸부림을 쳤다. 아무 것도 더 이상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몸부림을 치고 아무 것도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잃었다.
4 내 심장은 폭발할 듯이 거칠게 뛰고 온몸은 공포에 사로잡혀 부들부들 떨었다. 평안히 쉬기를 바라던 밤이 고통과 공포의 밤으로 바뀌었다.
5 지금 바벨론의 위정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호화롭게 잔치를 베풀고 방석을 펴고 앉아 먹고 마신다. 그러나 파수꾼이 외치는 소리를 들어라. `모든 위정자들아 당장 일어나거라! 지휘관들은 즉각 전투 준비를 하여라! 방패에 기름을 발라라.'
6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파수꾼을 세워라! 그리고 나타나는 대로 즉각 보고하라고 일러라!
7 쌍두 마차가 떼를 지어 밀려오거나 나귀와 낙타를 탄 대상들이 지나가거나 눈에 띄는 대로 모두 보고하게 하여라. 어느 것 하나도 빼놓지 말고 보고하게 하여라. 정신을 바짝 차리라. 똑바로 파수를 보게 하여라!'
8 마침내 파수꾼이 사자처럼 부르짖었다. `내가 매일 주님의 망대에 서서 지키고 밤마다 이 파수꾼의 위치에 서서 지켰습니다.
9 마침내 적진이 몰려옵니다. 두 마리의 군마가 끄는 전차들이 몰려옵니다!' 이 말을 받아 하늘에서 어느 누가 내게 알려 주었다. `함락되었다! 바벨론이 함락되었다! 그들이 섬기던 신상들이 모두 부서져서 땅바닥에 뒹굴어 다니고 있구나!'
10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 고생하는 내 동족이여, 마치 타작마당에서 탈곡되는 곡식처럼 매를 맞은 내 동포여, ㄱ) 내가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에게서 들은 대로 전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들은 대로 말하였습니다. (ㄱ. BC 538년에 바벨론이 바사에게 망하고 BC 537년에 유다인들이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귀향하였다)
11 [에돔에 계속되는 밤] 세일산 동쪽의 두마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어떤 사람이 세일산에서 나를 부르며 물었다. `파수꾼이여, 얼마나 있으면 밤이 새겠소? 파수꾼이여, 이 밤이 언제 새겠소?'
12 그래서 내가 파수꾼으로 대답하였다. `아침이 왔으나 밤도 왔소! 또 묻고 싶으면 다시 와서 물어들 보시오!'
13 [아라비아에 대한 심판의 말씀] 드단 사람들에게 내리시는 심판의 말씀이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아라비아의 오아시스 마을들까지 공격할 것이다. 사해 동쪽의 드단 사람들아, 대상들과 함께 산속으로 들어가 숲 속에서 밤을 새워라!
14 드단 북쪽의 이웃 마을인 데마 땅의 주민들아, 드단의 피난민들을 찾아가서 먹을 것도 주고 물도 가져다 주어라. 그들은 목이 말라서 죽어 가고 있다.
15 그들은 무서운 전쟁을 피하여 도망나온 사람들이다. 내려치는 칼날 앞에서 팽팽히 당긴 화살 앞에서 치열한 전투속에서 도주한 사람들이다.
16 유다 동쪽의 아라비아 사막 한가운데에 사는 게달 족속에 대하여 주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머슴살이를 하는 날수를 계산하듯이 앞으로 꼭 일년만 지나면 게달 족속의 영화가 끝장이 날 것이다.
17 그들이 자랑하는 활의 명사수들 가운데에서도 살아 남는 이들은 지극히 적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이니 조금도 어김이 없다.'
1 [용서받을 수 없는 유다인의 죄] ㄱ) 환상의 골짜기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들이 도대체 떵떵거릴 이유가 무엇인가? 너희들이 도대체 무엇이 좋아서 모두 지붕 위로 기어올라가 있느냐? (ㄱ. BC 701년에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앗수르의 대왕 산헤립이 갑자기 포위망을 풀고 철수하자, 예루살렘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요새 도성과 무기만을 의지하고 기뻐 뛰었다. 그들의 불신앙에 대해 예언자가 탄식한다)
2 무슨 일로 온 도성이 환호성과 축제의 소음으로 가득 차 있느냐?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용사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더냐?
3 오히려 너희 장군들은 적진 앞에서 한결같이 슬쩍 도망치지 않았느냐? 그래서 유다가 모두 함락되었고 그들도 모조리 포로가 되었다. 아무리 먼 곳으로 도주하였으나 모두 포로가 되었다.'
4 그래서 내가 이 슬픔을 못 이겨 이렇게 외친다. `나를 혼자 있게 하여라! 내가 혼자 이 고통을 당하며 울게 하여라! 내 딸 유다가, 내 동족이 죽었으니 나 혼자 울며 통곡하게 하여라! 아무도 나를 위로하려고 애쓰지 말아라!
5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우리 민족을 공포와 진멸과 멸망의 골짜기에 밀어 넣으셨다! 환상의 골짜기에는 전쟁의 폭음이 강물처럼 밀려오고 시온산에서는 백성의 아우성 소리만 메아리쳐 오고 있다.
6 앗수르에 예속된 족속들이 모두 와서 싸운다. 엘람 족속들은 군마가 끄는 전차를 타고 활을 쏘며 기르 족속은 방패를 꺼내 들었다.
7 예루살렘 사방의 골짜기마다 적진의 군마와 전차가 가득 차 있고 모든 성문 앞에나 기마병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8 유다의 마지막 방어진이 적진 앞에서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유다가 모두 함락되던 그날, 예루살렘의 위정자들과 지휘관들은 `레바논산의 숲'이라는 궁궐로 들어가 무기고들을 살펴보았다.
9 다윗성의 틈이 생긴 성벽들도 너희가 모두 보수하여 적진의 공격에 대비하고 성안의 아래 수원지에 식수를 가득히 채워 놓았다.
10 너희는 예루살렘의 모든 가옥을 조사하여 피난민을 수용하고 두 성벽 사이에 있는 집들은 헐어서 성벽을 보수하는 데에 사용하고
11 그 자리에는 수원지를 파서 옛 못의 물을 끌어다 놓았다. 그러나 이런 전란의 때를 예비해 놓으신 여호와를 너희가 바라보지 않고 오래전부터 이런 재앙을 너희에게 내리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을 너희가 찾지 않았다.
12 그날은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민족 통회의 날로 정해 놓으신 날이다.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고 대머리가 되도록 머리카락을 밀고 베옷을 입으라고 주께서 너희에게 선포하신 날이다!
13 그런데 너희는 오히려 환호성을 외치며 잔치를 즐기고 소와 양을 잡아먹고 마시며 발작하듯 떠들어댔다. `내일이면 죽을 터이니 오늘 먹고 마시자!'
14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내게 알려 주셨다. `이 죄는 그들이 죽을 때까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5 [총리 대신 셉나의 좌천]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궁중 살림을 맡은 저 관리 셉나를 찾아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16 `너는 도대체 이 나라에서 무엇하는 사람이냐? 나라는 위태로운데도 불구하고 너는 죽어서도 편히 쉴 무덤을 파고 능을 만들어 놓았느냐? 도대체 네가 무엇이기에 드높은 곳의 바위를 파서 네 사후의 안식처를 꾸며 놓았느냐?
17 너는 스스로 용사라고 생각하지만 나 여호와가 너를 꼭 틀어쥐고 빙글빙글 돌려 집어 던지겠다.
18 내가 너를 실뭉치처럼 똘똘 감아서 공처럼 드넓은 땅으로 던져 버리겠다. 거기서 너도 죽고 거기서 네 화려한 마차도 썩을 것이다. 너는 네 왕궁의 수칫거리가 될 것이다.
19 네가 호화로운 능을 팠으니 네 왕이 너를 관직에서 쫓아낼 것이다. 왕이 너를 그 높은 자리에서 내려뜨릴 것이다.'
20 주께서 말씀하셨다. `그때에는 내가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불러 내 종으로 쓰겠다.
21 내가 네 관복을 그에게 입혀 주고 네 띠를 그의 허리에 매어 주고 네가 지금 궁중에서 행사하는 모든 권리를 그에게 넘겨 주겠다. 그는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백성을 위하여 아버지와 같이 모든 일을 잘 도와줄 것이다.
22 내가 그에게 다윗 왕궁의 열쇠를 맡겨 주어 전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더 이상 열 사람이 없을 것이다.
23 튼튼한 벽에 박힌 못처럼 내가 그의 지위를 튼튼히 하겠다. 그의 집안 전체가 그 사람때문에 영광을 누릴 것이다.'
24 [패망하는 엘리아김] 그러나 엘리아김에게 그의 친인척들이 모두 매달려서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그는 작은 물병에서 커다란 항아리까지 질그릇들을 모두 걸어 놓은 못과 같이 될 것이다.
25 그 못이 아무리 단단한 벽에 박혀 있어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부러질 것이다. 그때는 못에 매달려 있던 것들이 모두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만유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말씀이다.
1 [두로와 시돈의 멸망] 두로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다. 멀리 스페인의 다시스를 다녀오는 무역선들아, 너희는 통곡하며 탄식하여라! 두로가 멸망하였으니 너희가 배를 대고 들어 올 항구가 없어졌다. 깃딤 땅 곧 구브로 섬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던 길에 너희는 이미 이 소식을 들었다.
2 바다를 건너 다니며 장사하는 해변의 시돈 사람들아, 너희는 모두 잠잠하여라. 너 해변의 마을아, 너는 그들 때문에 부유해졌다.
3 그들이 애굽의 곡식을 바다로 운반해 들였다. 나일 강가의 비옥한 농경지에서 거둔 곡식으로 시돈이 돈을 벌었다. 시돈은 세계의 곡물 시장이 되었다.
4 시돈아, 너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소멸하여라! 바닷가의 바위 요새인 두로야, 너도 치욕을 당하며 망하여라! 너희에게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준 바다가 맹세한다. `내가 다시는 몸부림 치며 산고도 겪지 않고 자식도 낳지 않겠다. 내가 다시는 총각도 길러 내지 않고 처녀도 키워 내지 않겠다.'
5 이 소식이 애굽 사람들에게도 들리면 그들도 두로의 멸망을 슬퍼하며 몸부림 칠 것이다.
6 너희 해변에 사는 주민들아, 통곡하고 탄식하면서 멀리 스페인의 다시스 항구로나 도망하여라!
7 옛날 옛적에 세워진 그토록 유서 깊은 성읍, 너희가 항상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던 그 성읍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느냐? 먼 곳에 수없이 많은 시장들을 개척하며 식민지들을 세우던 상인들의 본고장이 어쩌다가 지금은 이 꼴이 되었느냐?
8 식민지의 통치자들에게 왕관을 씌워 주던 두로, 식민지의 정치가들을 좌우하던 두로의 상인들, 온 세계의 실권자로 행세하던 두로의 무역업자들에게 재앙을 내리신 분은 누구인가? 두로를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분은 누구인가?
9 그분은 바로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이시다! 그분이 거만한 부자들을 모두 부끄럽게 하고 세상의 존귀한 이들을 모두 천대받게 하셨다.
10 다시스의 주민들아, 너희도 나일 강가의 농부들처럼 땅을 파고 농사를 지어라! 이제는 너희를 괴롭히던 두로가 멸망하였기 때문이다.
11 주께서 바다 위로 손을 뻗치어 나라들을 뒤흔들어 놓으셨다. 주께서 가나안의 요새들을 무너뜨리라고 명령하셨다.
12 주께서 시돈 주민들에게도 말씀하셨다. `너희가 다시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도록 방종한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 시돈 주민들은 폭행을 당한 처녀의 신세와 같이 될 것이다. 혹시 깃딤으로나 도망해 보아라. 그러나 너희 목숨은 거기서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13 깃딤을 바라보아라. 그 땅은 배들이 찾아가는 항구이다. 그러나 앗수르 군대가 포위하고 모든 집을 파괴하여 광야의 들짐승들이나 우글거리는 곳이 되어 버렸다.
14 멀리 스페인의 다시스 항구에까지 다니는 페니키아의 무역선들아, 너희는 모두 통곡하며 탄식하여라. 두로와 시돈의 모든 요새가 무너졌으니 너희에게는 더 이상 돌아갈 항구가 없다.
15 이제는 두로가 한 임금의 수명에 해당된 70년 동안 계속 잊혀질 것이다. 그러나 이 70년 다음에도 두로는 유행가의 늙고 병든 창녀의 신세와 같이 될 것이다.
16 `너는 일어나 네 수금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멋지게 수금을 뜯으며 많은 노래를 불러라! 너는 오래전에 잊혀진 창녀이지만 네 단골 손님들이 다시 너를 찾아올 것이다.'
17 70년이 지나면 주께서 두로를 돌보아 주셔서 다시 부흥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두로 성읍이 옛 장사를 다시 시작하여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무역을 할 것이다.
18 그러나 거기서 얻는 이익은 주님의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은 무역으로 얻은 이익을 쌓아 두거나 금고에 넣어 두지 않고 오직 그것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사는 이들이 쓰게 할 것이다. 이들은 그 돈으로 풍부한 먹거리와 화려한 의복을 살 것이다.
1 [말세의 세계 심판] 여호와께서 땅을 황무지로 바꾸어 놓으시고 그 땅을 말끔히 쓸어내 버리실 것이다. 주께서 온 지면을 갈아 엎으셔서 그 주민을 흩어 놓으실 것이다.
2 모든 사람이 똑같이 무서운 심판을 당할 것이다. 성직자와 평신도도 똑같고, 주인과 종도 똑같고, 여주인과 몸종도 똑같고, 사는 이와 파는 이도 똑같고, 채권자와 채무자도 똑같고, 이자를 내는 이나 이자를 받는 이도 똑같을 것이다.
3 온 세상이 완전히 황무지로 바뀌어 남은 것 하나 없이 깨끗하게 씻겨 나갈 것이다. 주께서 친히 이렇게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4 땅이 슬퍼하며 시들어 가고 온 세상이 쇠약해지고 사라져 가니 높은 하늘도 대지와 함께 병이 들어서 사라져 간다.
5 그 땅에 사는 인간들 때문에 온 세상이 오염되었다. 그들이 율법을 모두 어기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며 하나님의 영원한 계약을 위반하였기 때문이다.
6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땅은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은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그래서 땅에 사는 인간들이 모두 죽어 없어져 남는 사람들은 지극히 소수가 될 것이다.
7 포도 송이도 말라 비틀어지고 포도덩굴도 시들어 죽어서 포도를 수확할 때에 기뻐하던 이들이 이제는 모두 한숨만 쉬고 있다.
8 풍년이 들었다고 풍장을 치면서 잔치하는 것을 볼 수도 없다. 기쁘게 소구를 치는 소리도 사라지고 잔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왁자지껄하는 소리도 그치고 수금을 치며 즐겁게 부르는 노랫소리도 사라졌다.
9 이제는 여인들의 노래를 들으며 포도주를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독주를 퍼마시는 이들에게는 술이 몸속에서 독이 될 것이다.
10 도시가 파괴되어 태고의 혼돈 속에 빠지고 집집마다 무너져 내려서 출입구들이 모두 막혀 버렸으니 드나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11 거리마다 포도주를 달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로 가득하지만 술이 떨어지면서 모든 기쁨도 사라졌으니 기쁨에 찬 환호성이 사라져 버렸다.
12 성읍마다 남은 것은 잿더미뿐이고 성문도 부서져서 한줌의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13 이런 일이 앞으로 온 세계 만민에게 일어날 것이다. 그때에는 올리브나무를 흔들어 남은 열매를 모두 떨어뜨리고 포도원에서 추수의 기쁨이 사라진 다음 이삭을 따내는 것과 같이 슬프고 처량할 것이다.
14 [성급한 환호성]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살아 남은 이들은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며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것이다. 그런 환호성이 지구의 서쪽부터 터져 나올 것이다.
15 그 다음에는 해뜨는 동방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이다. 여호와께 찬미드릴 것이다. 해변에 사는 이들도 모두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16 땅 끝에 사는 이들이 주님을 찬양하며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신 주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도들이 기뻐하고 찬양해도 세계에 덮쳐 오는 재앙과 환란을 내다보는 예언자의 입에서는 탄식 소리만 나온다.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내 신세가 너무나 슬프고 처량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세상에 강도 떼들만 들끓고 있으니 하는 일마다 모두 속이고 강탈하는 것들뿐이다.
17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서로 공포와 함정에 빠뜨리고 올가미에 걸려 들 것이다.
18 공포의 비명에서 도피한 자는 함정에 빠지고 그 함정 속에서 기어 나온 자는 올가미에 걸릴 것이다. 하늘의 수문들이 열려 홍수가 나고 땅의 모든 기초도 흔들릴 것이다.
19 어디에서나 땅이 진동하며 갈라지고 곳곳에서 땅이 파열하고 여기 저기서 땅이 진동하며 폭발할 것이다.
20 땅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원두막처럼 흔들릴 것이다. 땅이 그 위에 쌓인 죄악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서 다시 일어설 수가 없을 것이다.
21 그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하늘의 권세자들과 땅의 왕들을 처벌하실 것이다.
22 그들은 포로들처럼 집결되고 깊은 웅덩이에 갇혀서 감옥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거기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형벌을 받을 것이다.
23 그때에는 환한 달도 부끄러워서 핏빛으로 바뀌고 붉은 태양도 부끄러워서 하얗게 필 것이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의 시온산에서 왕이 되셔서 다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장로들이 주님의 권세와 영광을 직접 볼 것이다.
1 [비천한 이들의 감사] 여호와여, 주님은 내 하나님이십니다. 주께서 옛날부터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시고 변함없이 꾸준하게 이루어 주셨으니 나는 주님만 찬양하고 주님의 성호만 기리겠습니다.
2 주님을 모르는 이들이 아무리 호화로운 집들을 지어 놓았어도 주님은 그것을 한줌의 쓰레기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견고한 요새도 돌무더기로 변하고 궁궐같은 집들도 쓰레기더미가 되어 버렸으니 거기서 다시 성읍을 세우지 못하게 하신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3 세상에서 다른 민족들을 짓밟던 백성이 이제는 주님의 권능을 인정하고 이 땅에서 포학하게 굴던 족속들도 주님을 섬기며 두려워합니다.
4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때마다 주께서는 항상 그들의 피난처가 되시고 비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그들의 지붕이 되시고 폭양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그늘이 되셨습니다. 이방의 폭군들이 분노하고 들어와서 이 땅을 망쳤습니다. 장대같이 퍼붓는 소나기가 가옥들을 무너뜨리고
5 가물 때 더위가 메마른 땅을 망쳐 놓듯이 폭군들의 분노가 이 나라를 망쳐 놓았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그들의 떵떵거리는 소리를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땅의 더위를 식히듯이 주께서 이겼다고 떠드는 그들의 소리를 가라앉혀 놓으셨습니다.
6 [만민에게 베푸신 잔치] 여호와께서 시온산에서 왕이 되실 때에는 세계 만민을 위하여 가장 맛있는 온갖 음식과 오랫동안 묵은 최상급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죽은 사람들을 슬퍼하며 덮은 검은 수건을 주께서 그때에 세계 만민의 얼굴에서 벗겨 주시고 죽은 사람들 때문에 애통해하며 덮은 검은 천도 주께서 그때에 모든 민족의 얼굴에서 치워 버리실 것이다.
8 여호와께서 죽음을 영원히 없애시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도 그때에는 주께서 씻어 내실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친히 하신 약속이다.
9 그날이 오면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이분에게 소망을 두고 살았더니 마침내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우리가 기다렸던 그분이 바로 여호와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살려 주셨으니 이제 기뻐 뛰며 즐거워하자!'
10 모압의 멸망] 주께서 시온산 위에 머물러 계시며 다스릴 때에도 모압 족속은 끝까지 반역하다가 더러운 물속에서 짓밟히는 지푸라기처럼 자기 땅에서 짓밟힐 것이다.
11 그러면 물에 빠진 자가 죽지 않으려고 헤엄치듯이 모압도 그 더러운 물속에서 팔을 뻗치며 헤엄 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치더라도 주께서 그들의 교만을 꺾고 깊은 물속에 그들을 처넣으실 것이다.
12 주께서 네 성벽도 허물고 난공불락의 네 도성도 무너뜨려서 평평한 땅바닥이 되게 하실 것이다.
1 [성도들이 부르는 환희의 노래] 여호와께서 시온산에서 왕위에 앉으실 때에는 유다 땅에서 주님의 백성이 이런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이제 우리 도성 예루살렘은 강하고 튼튼한 곳이 되었다. 주께서 친히 성벽과 장벽을 쌓아 우리를 보호해 주셨다.
2 너희는 성문들을 활짝 열고 진실하게 주님을 따르는 의로운 백성들이 모두 들어오게 하여라.
3 항상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이들에게 주께서 언제나 평화를 주실 것이다. 진심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이들에게 주께서 항상 평화를 주실 것이다.
4 너희는 언제까지나 여호와만은 의지하며 살아라.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으신 바위이시다.
5 높은 곳에서 교만하게 사는 이들을 모두 주께서 내려뜨리시고 누구도 공격할 수 없도록 드높은 도성을 주께서 땅바닥에 무너뜨려서 먼지 구덩이에 던지실 것이다.
6 이제는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이 그의 도성을 짓밟을 것이다. 아무 권세 없이 짓밟히기만 하던 이들이 그 도성을 짓밟을 것이다.
7 [하나님의 세계 심판과 의인의 희망] 주님, 의인에게는 주께서 항상 곧은 길을 열어 주십니다. 의인들이 걷는 길은 주께서 곧게 닦아 주십니다.
8 주님의 곧은 길을 걸어갈 때에도 저희는 주님만을 고대합니다. 주님의 성호를 부르며 주님만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소원입니다.
9 이 몸은 어두운 밤에도 주님을 갈망합니다. 밝은 아침이 되어도 나는 주님을 사모합니다. 주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이 옳은 일 하는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10 주께서 못된 자들에게 천벌을 내리지 않으신다면 그들은 언제까지나 옳은 일 하는 것을 배우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 다스리시는 이 땅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불의를 행하고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알아뵙지 못합니다.
11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치시려고 손을 높이 들어도 그들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주께서 주님의 백성을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시는지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게 하소서. 주님의 원수들에게 불을 내려서 모조리 소멸하소서!
12 여호와여, 우리에게 평화와 번영을 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애써서 이룩해 놓은 모든 일도 사실은 주께서 친히 우리를 위하여 이루신 것입니다.
13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가 바벨론에서 다른 신들의 지배도 받았지만 우리는 항상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의 이름만 찬양하였습니다.
14 주께 대항하는 이 세상의 통치자들은 죽어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혼백도 다시 일어나 세상으로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를 다스리며 괴롭히던 그들에게 주께서 벌을 내려 그렇게 멸망시키시고 그 기억까지도 세상에서 씻어 내셨습니다.
15 그러나 여호와여, 주님의 백성은 주께서 번창하게 하시고 그 국경선을 사방으로 넓혀 주셨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권세와 영광을 떨치셨습니다.
16 여호와여, 주님의 백성이 바벨론에서 억압과 고통을 받을 때에 그들은 항상 주께 부르짖으며 구원을 호소하였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실 때에 우리는 고통 속에서 간절히 주께 기도드렸습니다.
17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가 되면 자신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몸부림을 치며 부르짖는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앞에서 그렇게 뒹굴며 부르짖었습니다.
18 그러나 우리가 해산하는 여인처럼 몸부림을 쳤어도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같이 헛된 것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건져내지도 못하였고 이 땅의 백성을 낳지도 못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시달리다가 죽은 주님의 백성들은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들의 시체가 무덤에서 일어나 나올 것입니다! 지금 땅속에 누워 있는 자들아, 너희는 모두 깨어 일어나 기뻐 뛰며 즐거워하여라! 주님의 이슬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새벽의 반짝이는 이슬이오니 주께서 땅속에 누워 있는 이들을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20 [땅과 바다에 대한 최후의 심판] 악인들이 멸망할 최후의 심판이 멀지 않았으니 주님의 백성들은 집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잠시 숨어 있어라! 악인들에게 징벌하는 심판이 끝날 때까지 잠깐만 숨어서 기다려라!
21 여호와께서 지상에 사는 모든 이들을 징벌하시려고 이미 하늘의 거처에서 출발하셨다! 땅도 이제까지 삼켰던 사람들의 피를 다시 토해 내고 토양도 다시는 피살자들의 시체를 덮어 주지 않을 것이다.'
1 그날에는 주께서 크고 무겁고 날카로운 칼을 빼어 들고 빨리 도망가는 뱀 리워야단을, 또아리를 틀고 대항하는 뱀 리워야단을, 바다에 사는 그 용을 쳐죽여 세상의 혼란을 제거하고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우실 것이다.
2 [포도원의 새 노래] 그날이 오면 주께서 너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이제 내게는 다시 아름다운 포도원이 있다. 세계 만민아, 너희는 모두 이 포도원을 찬양하며 노래 불러라.
3 이 포도원의 농부는 바로 나 여호와다! 내가 항상 이 포도원에 물을 주고 밤이나 낮이나 내가 이 포도원을 지켜서 어느 누구도 이 포도원을 해치지 못하도록 하겠다.
4 나는 이 포도원에게 더 이상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원수들이 이 땅에 침입하여 가시덤불이나 엉겅퀴처럼 이 포도원을 망치려고 한다면 내가 모조리 거두어다가 불질러 버리겠다.
5 이 포도원의 원수들아, 너희는 차라리 모두 내게 도피하여 나와 화해하여라! 너희가 살길은 나와 화해하는 길뿐이다!'
6 [이스라엘의 회복]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다시 번성할 날이 온다. 이스라엘이 다시 뿌리를 박고 꽃을 피고 번창하여 그 열매로 온 세상을 가득히 채울 것이다.
7 주께서 이스라엘을 치셨더라도 그들을 친 원수들을 치신 것처럼 끝장이 나도록 치시겠느냐?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셨더라도 그들의 원수들이 죽임을 당한 것처럼 무자비하게 죽이시겠느냐?
8 결코 그렇지 않다! 주께서는 그들의 죄에 합당한 형벌만을 내리셨다. 그래서 이 땅에서 내쫓아 먼 곳으로 끌려가게 하셨다. 주님의 무서운 분노가 동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폭풍처럼 그들을 멀리 불어 내버리셨다.
9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이제 우상을 섬기던 제단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바알의 돌기둥들을 횟돌처럼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 다시는 그런 것들을 세우지 말아라. 그리하여야 너희 죄악이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10 그러나 지금은 사마리아가 무너져 광야처럼 쓸쓸하고 한사람도 살지 않는다. 그토록 튼튼한 요새 사마리아가 거친 풀밭이 되어 버렸다. 송아지들이나 뛰어다니며 풀을 뜯고 염소 떼가 나뭇가지를 잘라먹는 곳이 되었다.
11 가지가 마르면 나무에서 부러져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여인들이 와서 주워다가 불을 땐다. 깨닫지 못하는 이 백성이 과연 부러진 가지와 같다. 그래서 이스라엘을 창조하신 분이 이 백성을 무자비하게 잘라 내셨다. 그래서 그들을 지으신 분이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고 말라죽게 하셨다.
12 그러나 그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온 세상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아 놓으실 것이다. 유브라데 강가에서 애굽 시내까지 주께서 너희를 모두 모으실 것이다. 농부가 한 알도 남김없이 알곡을 타작하여 모으듯이 주께서 너희를 모두 모으실 것이다.
13 그날이 오면 주께서 큰 나팔을 불어 모두 모이게 하실 것이다. 앗수르 땅에서 헤매고 다니는 이들과 애굽 땅에서 흩어져 사는 이들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거룩한 시온산으로 올라가 여호와께 경배할 것이다.
1 [사마리아의 술취한 위정자들 ㄱ)] 에브라임의 술 취한 지도자들아, 너희에게 상엿소리가 들려 온다 에브라임의 수도 사마리아는 온통 너희의 자랑거리이다. 기름진 평원을 바라보며 언덕 위에 서있는 사마리아는 반짝이는 너희의 왕관과도 같고 머리에 쓴 너희의 화관과도 같이 화려한 도성이다. 그러나 그 도성은 시들어 떨어지는 꽃처럼 무너져 내릴 것이다. (ㄱ. BC 721년 북왕국이 멸망하기 직전의 예언이다)
2 주께서 크고 무서운 군대를 보내실 것이다. 앗수르의 대왕 사르곤의 군대가 쏟아지는 우박과 파괴하는 폭풍과 이곳저곳으로 범람하는 폭우처럼 이 땅으로 밀어닥칠 것이다. 주께서 권능으로 사마리아의 자랑스러운 것들을 모조리 땅바닥에 쓰러뜨리실 것이다.
3 에브라임의 술취한 지도자들이 사마리아를 자랑하지만 그 오만한 면류관이 땅바닥에 짓밟힐 것이다.
4 사마리아는 기름진 골짜기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화려한 화관이지만 시들어 떨어지는 꽃처럼 몰락할 것이다. 사마리아는 추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익은 첫 무화과와 같은 꼴이 될 것이다. 그것을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이 얼른 따서 먹어 버릴 것이다.
5 그날이 오면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친히 아직도 살아 남은 자기 백성에게 화려한 화환과 빛나는 면류관이 되실 것이다.
6 재판관들에게는 주께서 올바로 판결을 내리도록 올바른 정신을 불어넣어 주실 것이며 도성 밖으로 적군을 쫓아내는 용사들에게는 힘과 용기를 주실 것이다.
7 [예루살렘의 술취한 위정자들] 심지어 예루살렘의 성직자들도 술 취하여 비틀거리고 있다. 제사장과 예언자들이 독주에 취해서 똑바로 걸어갈 수도 없구나. 아주 포도주 독에 빠진 채 지내며 독주에 취해서 비틀거리고 계시를 받을 때에도 뒤뚱거리고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전달할 때에도 정신 없이 헛걸음질을 치고 있다.
8 성전에서 제물을 바치고 잔치를 벌일 때마다 제사장들이 앉아서 먹고 마신 식탁에는 모두 그들이 토해 놓은 오물로 가득차 깨끗한 식탁은 하나도 없다.
9 그런데도 그들은 오히려 내게 화를 내면서 욕을 한다. `이사야가 성직자냐? 네게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를 감히 가르치느냐? 네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칠 수 있느냐? 도대체 우리를 뭘로 보고 있느냐? 혹시 우리를 방금 젖떨어진 아이들이나 바로 젖가슴에서 떼어 낸 아이로 여기는 것이냐?
10 도대체 차블라차브 차블라차브, 카블라카브 카블라카브, 여기서도 조금 외우고 저기서도 조금 외우는 그 소리가 무슨 뜻이냐?'
11 너희가 이렇게 나를 흉보며 내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으니 주께서도 너희에게 이방 군대를 보내어 너희가 알지 못하는 이상할 말을 하도록 하실 것이다. 주께서 그들을 보내어 너희를 가르치실 것이다.
12 주께서는 이미 너희에게 이렇게 가르치셨다. `너희는 내 말씀에 따라서만 살아라! 그러면 너희가 원수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히 살 것이다. 너희 위정자들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평안히 살 수 있도록 정치를 똑바로 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희에게 평화와 안정을 보장해 주겠다.'그런데도 너희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13 그러므로 주께서 너희에게 하실 말씀은 이것밖에 없다. `차블라차브 차블라차브, 카블라카브 카블라카브, 여기서도 조금 외우고 저기서도 조금 외우는 이 소리가 어떠냐? 너희가 발자국을 떼어놓을 때마다 비틀거리다가 고꾸라져서 뼈가 부러지고 올가미에 걸려 들고 포로로 잡혀서 끌려가게도 하려는 소리이다.'
14 [시온의 모퉁잇돌] 예루살렘에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비웃는 자들아, 주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똑똑히 들어라!
15 너희는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신과 직접 평화 조약을 맺었고 저승이라는 신과도 우호 조약을 맺었으니 우리에게서는 재앙이 오더라도 비켜 갈 것이다. 우리가 거짓으로 피난처를 삼고 속임수로 은신처를 삼았기 때문이다.'
16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시온산 위에 튼튼한 주춧돌을 놓겠다. 그 돌은 어떤 폭우와 홍수에도 씻겨 나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값비싼 모퉁잇돌이다. 그 머릿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누구든지 주님을 의지하는 이는 망하지 않는다!'
17 법이 내 다림줄이요 정의가 내 다림추이다.' 그러므로 법과 정의로 사는 이들은 재앙을 당하지 않고 살아 남지만 거짓과 속임수를 의지하고 사는 이들은 재앙을 당하여 죽을 것이다. 우박이 거짓으로 가득 찬 그들의 아성을 파괴하고 홍수가 범람하여 그들의 은신처를 쓸어 버릴 것이다.
18 그때에는 너희가 죽음의 신과 맺은 계약이 무효가 되고 저승과 맺은 조약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바벨론의 군대가 범람하는 홍수처럼 너희에게 밀어닥치면 너희가 모두 그들에게 밟혀 죽을 것이다.
19 홍수처럼 범람하는 군대가 아침마다 다시 너희에게 몰려오고 낮이나 밤이나 끊임없이 너희에게 몰려올 것이다. 그러면 그토록 끊임없이 밀려오는 군대의 소문만 듣고서도 놀랄 것이다.
20 속담에 `다리를 뻗자니 이부자리가 짧고 몸을 감싸자니 좁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예루살렘이 이제 적진 앞에서 아무 대책도 세울 수 없게 되었다.
21 옛날에 여호와께서 브라심산에서 일어나 다윗의 대적을 멸하시고 기브온 골짜기에서 여호수아의 대적들에게 진노를 발하셨던 것처럼 다시 활동하실 것이다. 유다 백성을 심판하시려고 전쟁에 개입하실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일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법과 정의를 집행하시는 분이다.
22 그러므로 너희는 이제 내가 경고하는 심판의 말씀을 비웃지 말아라! 너희가 그렇게 계속 조롱하면 너희의 결박이 점점 더 죄어들 뿐이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온 세상을 멸하기로 작정하셨다고 선포하시는 말씀을 내가 들었기 때문이다.
23 [농부와 같으신 하나님] 나는 이제 하나님이 어떻게 거둥하시는지 말하리라. 너희는 정신을 바짝차리고 똑똑히 들어라.
24 씨를 뿌리려고 준비하는 농부가 날마다 밭만 갈겠느냐? 농부가 항상 밭을 갈고 흙덩이만 깨뜨리는 사람이냐?
25 농부가 땅을 고르게 하였으면 검정풀씨나 회향초씨를 뿌리고 밀이나 보리는 밭고랑에 줄줄이 씨를 뿌리고 밭의 가장자리에는 쌀보리를 심지 않느냐?
26 농부가 어디서 이런 것을 모두 배웠느냐? 그를 지으신 하나님이 그에게 모두 가르쳐 주시지 않았느냐?
27 씨뿌리는 방법이 다양한 것처럼 탈곡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검정풀씨는 도리깨로 바수어 떨지 않고 회향초도 탈곡기를 돌려서 떨지 않는다. 검정풀씨는 막대기로 두드려 떨고 회향초도 가는 막대기로 살살 두드려 떤다.
28 밀이나 보리는 도리깨로 두드려 떨지만 낟알이 깨어져서 가루가 나올 때까지 두드리지는 않는다. 타작마당에 곡식단을 펴놓고 탈곡기를 굴리더라도 말이나 소가 발굽으로 밟아서 짓이기지는 못하게 한다.
29 농부의 이런 슬기도 모두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에게서 나온 것이다. 주님의 계획은 모두 놀라운 것이요 주님의 일에는 모두 목적이 있다.
1 [예루살렘의 포위와 구출] 아, 슬프구나, 아리엘아! 아리엘아! 네게로 앗수르의 군대가 밀려온다. 내게 제물을 바치는 성전이 그곳에 있지만 이제 멸망하리라. 옛날에 다윗이 진을 치고 점령한 도성이지만 이제 다시 외적에게 점령될 것이다. 너희는 한 해 또 한 해가 지나가도 항상 그 모양이고 항상 똑같이 명절을 지키며 잔치를 벌이고 범죄할 따름이다.
2 그러므로 이제 내가 너를 포위하고 쳐서 탄식하며 울부짖는 도성으로 바꾸어 놓겠다. 그러면 네가 내게 참된 제물을 바치는 도성으로 바뀔 것이다.
3 내가 직접 이 도성에 포위망을 치고 장벽을 쌓아 가두어 놓고 토성을 쌓아 공격하겠다.
4 그러면 네가 땅바닥같이 낮아져서 네 목소리도 마치 땅속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둔탁하게 들릴 것이고 저승 세계에서 유령들이 지껄이는 것처럼 아리엘 주민들이 모두 티끌 속에서 속살거릴 것이다.
5 그러나 내 목적은 원수들을 멸하고 시온을 구원하는 데에 있다. 그래서 시온을 포위한 외적들이 끝없이 많다고 해도 그들은 바람에 나부끼는 먼지와 같이 될 것이고 그 강한 침략자들의 군대가 회오리바람에 나부끼는 쭉정이와 같이 될 것이다. 이런 일이 갑자기 일어날 것이다.
6 온 세계를 다스리는 내가 벼락과 지진과 벽력 소리를 몰고 가서 시온을 건져내고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태워 죽이는 불꽃을 몰고 가서 외적들을 멸망시키겠다.
7 내 시온성을 치러 와서 포위하고 공격하는 온 세상의 군대들은 꿈같이 헛일이 되고 하룻밤의 꿈속에서 본 환상처럼 사라질 것이다.
8 굶주린 사람이 배불리 먹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목마른 사람이 실컷 물을 마시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도 여전히 목이 마르고 허기져 있는 것처럼 시온산을 치려고 몰려온 온 세상의 군인들도 그 꼴이 될 것이다.
9 [술 취하고 멍청해진 지도자들]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오히려 반역을 꾀하는 지도자들아, 너희는 멍청하게 서서 계속 그런 행동이나 하여라. 그러다가 놀라서 온 몸이 굳어져 버려라! 소경처럼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과연 소경이 되어 버려라! 너희는 술 취한 사람들이지만 포도주에 취한 것이 아니다. 너희는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있지만 독주에 취한 것이 아니다.
10 주께서 너희에게 잠드는 영을 부어 주셔서 너희를 깊은 잠에 빠뜨리셨다. 주께서 너희의 눈을 감겨 놓으셨는데 이 눈이 바로 예언자들이다. 주께서 너희의 머리를 덮어놓으셨는데 이 머리가 바로 선견자들이다.
11 예언자가 계시를 받아 선포한 말씀은 이제 너희에게 밀봉된 책과 같다. 이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사야의 예언을 넘겨 주며 `읽어 보라!'고 말하면 `이 책이 밀봉되어 있어서 읽을 수가 없다.'고 대답하고
12 그래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 말씀을 넘겨 주며 `읽어 보라!'고 말하면 `읽을 줄을 모른다.'고 대답한다. 그들이 진심으로 주님을 섬기지 않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되었다.
13 그러므로 주께서 이렇게 책망하셨다. `이 백성이 나를 섬긴다고 주장을 하지만 사실은 말로만 나를 섬기고 높이며 마음은 내게서 아주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이 나를 경외하며 제물을 바친다고 해도 아무 쓸모없는 일이다. 그들은 나를 세계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에게 편리할 대로 생각해 내어 만든 규정에 따라서만 나를 높이고 섬기기 때문이다.
14 그러므로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 백성에게 이상하고도 알 수 없는 일들을 하겠다. 그러면 이 백성 중에서 가장 슬기로운 사람도 그 일을 깨닫지 못하며 총명한 사람도 그 일을 전혀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
15 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앗수르에 대항하여 애굽과 동맹을 맺은 일이다. 이것을 주님 모르게 숨기려고 캄캄한 곳에서 비밀 회의를 하는 이들아, 너희에게 이미 상엿소리가 들려온다. `도대체 누가 우리를 볼 수 있느냐? 도대체 우리의 비밀을 알 사람이 누구냐?' 하고 떵떵거리면서 주님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아, 너희가 망상을 하고 있다.
16 너희는 주객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진흙을 어떻게 토기장이처럼 여기겠느냐? 물건이 어떻게 그것을 만든 사람에게 `그가 나를 만들지 않았다.'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질그릇이 어떻게 토기장이에게 `그는 질그릇을 전혀 모른다.'라고 주장할 수가 있느냐? 인간은 피조물이 아니냐? 피조물이 창조주보다 높아지려고 교만하게 행동하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이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요 죄악이다.
17 [자연과 역사의 대전환] 이제 조금만 지나면 저 레바논산의 삼림이 과수원으로 바뀌고 저 과수원들은 삼림으로 바뀔 것이다. 교만한 자가 그렇게 낮아지고 비천한 자가 그렇게 높아져서 참된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18 그때에는 귀머거리도 귀가 열려 이 책의 말씀을 들을 것이며 소경들도 눈이 열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19 불쌍한 이들은 점점 더 큰 기쁨을 주님에게서 누리고 이 사회 속에서 항상 천대만 받던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때문에 기뻐 뛸 것이다.
20 그때에는 압제자들과 비웃는 자들이 사라지고 은밀하게 악을 꾀하는 이들이 모두 스러질 것이다.
21 재판할 때에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씌우는 이들이 사라지고 억울해서 법정에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올가미를 씌워서 죽이던 것들이 멸망하고 의인의 송사를 아무 근거 없이 물리치던 자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22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야곱의 후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곱아, 너는 이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는 네 얼굴이 창백해지지 않을 것이다.'
23 내가 직접 야곱의 후손들을 구원하여 내 거룩한 백성으로 키워 놓으면 그들이 내 성호를 찬양하리라. 야곱의 거룩하신 분을 모두 경외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리라.
24 그때에는 정신이 혼란한 사람들도 다시 맑은 정신을 얻고 불평하며 반항하던 자들도 순종하며 배우리라.
1 [애굽과 헛된 조약을 맺지 말아라] ㄱ)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유다의 지도자들아, 너희는 반역하는 자식들이니 너희에게 상엿소리가 들려 온다. 너희가 외교적인 계획들을 세워 놓지만 내가 시킨 일은 아니다. 너희가 앗수르를 배반하고 애굽과 군사 조약을 맺었지만 내 영을 받아서 한 일이 아니다. 너희는 죄에 죄를 쌓으려고 그렇게 할 뿐이다. (ㄱ. BC 705년 경에 앗수르의 침략 위험이 커지자 유다는 애굽과 동맹을 맺음으로써 그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2 너희는 내게 물어 보지도 않고 애굽으로 달려가서 보호해 달라고 애굽의 그늘 밑에 숨겨 달라고 바로에게 간청하였다.
3 그러나 너희는 몹시 실망하고 수치스럽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너희를 도와 줄 힘이 바로에게 있지도 않고 애굽이 너희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4 예루살렘 왕궁의 고관들이 ㄴ) 소안으로 내려가고 유다의 사절단이 ㄷ) 하네스까지 찾아갔다. (ㄴ. 애굽과 유다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며, 타니스라고도 한다. ㄷ. 애굽 중앙의 도시로 아누시스라고도 한다)
5 그러나 그들이 모두 실망하고 수치를 당할 것이다. 그곳의 백성이 아무에게도 도움을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다는 그들에게서 아무 도움이나 유익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치와 조롱만 당할 것이다.'
6 주께서 남쪽의 짐승들에게 내리신 경고의 말씀이다. `유다의 비밀 사절들이 정규 통로를 피하여 위험한 길로 은밀하게 애굽으로 내려갔다. 온갖 위험과 놀람이 가득한 남쪽의 광야, 사자들이 울부짖고 독사와 날아다니는 불뱀들이 출몰하는 고난과 공포의 광야를 지나서 애굽을 찾아갔다. 유다의 고관들이 나귀와 낙타의 등에 온갖 보물과 선물을 잔뜩 싣고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바치러 갔다.
7 과연 애굽은 안개와 같이 헛 것이요 그 도움도 쓸모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애굽에게 `움직이지 못하는 괴물 라합'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8 [예언자를 무시하는 백성] 내가 예언의 말씀을 선포해도 백성이 듣지 않고 비웃을 때에 주께서 내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서판을 준비해 가지고 내가 이 백성에게 내린 심판의 말씀을 새기되 후대에도 영원히 보관될 증거 자료로 새겨라.
9 그들은 반역하는 백성이요 거짓으로 가득 찬 자식들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라고 주장하지만 내가 가르치고 요구하는 것은 듣기도 싫어하는 자식들이다.
10 그들은 예언자들의 입을 막아 놓는다. `너희는 예언하지 말아라! 옳고 바른 소리는 그만하고 우리 마음에 맞는 말을 하여라! 우리에게는 속임수라도 좋으니 부드러운 말을 좀 하여라! 아첨하는 말이라도 좋으니 기분 상하지 않게 예언하여라!
11 차라리 우리가 가는 이 곧은 길에서 너희가 비켜서고 우리가 가는 이 바른길에서 너희가 떠나라! 다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우리 앞에서 거론하지 말아라.'
12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서 이 백성에게 이런 판결을 내린다. `유다 백성들아, 너희는 내 말을 무시하고 오직 폭력과 속임수를 의지하며 음모와 비리를 좋아한다.
13 너희가 이렇게 범죄하고 있으니 너희는 금이 가서 붕괴되기 직전인 높은 성벽과 같다. 이 성벽의 틈이 점점 더 깊고 넓게 갈라지면 온 성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것이다.
14 그러면 너희는 산산이 깨어져서 숯불을 담을 조각 하나 남지 않고 웅덩이의 물을 퍼낼 조각 하나 남지 않는 항아리 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15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게로 돌아와 온전히 순종하면 살길을 찾을 것이다. 너희가 끈기 있게 기다리며 나를 의지하면 오히려 강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16 오히려 너희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유사시에는 말을 타고 빨리 탈출하겠다!' 맞는 말이다. 탈출하는 길 밖에 너희가 다른 길을 택할 수 있겠느냐? `우리가 빠른 말을 타고 탈출해야지. 그래야 쫓아오지 못하겠지'라고 너희가 안심하였다. 그러나 너희를 추격하는 이들이 너희보다 더 빠른 말을 타고 쫓아갈 것이다.
17 한 명의 적이 나타나서 위협하면 너희는 천 명이 달아날 것이고 다섯 명의 적이 나타나서 위협하더라도 너희는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달아날 것이다. 그러면 너희의 자랑스런 군대 중에서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산 위에는 공연히 깃대만 서 있고 언덕 위에는 쓸모없이 깃발만 펄럭일 것이다.'
18 [구원의 미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너희에게 다시 은혜를 베풀 수 있는 미래가 오기를 고대하고 계신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는 권세와 능력을 나타내시며 너희에게 긍휼을 베풀려고 하신다. 주님은 법을 지키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께 희망을 두고 기다리는 이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다.
19 시온의 백성들아, 예루살렘의 주민들아, 너희가 다시는 울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부르짖는 통곡 소리에 주께서 틀림없이 응답하시고 너희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너희의 부르짖는 기도를 듣자마자 응답하신다.
20 너희가 환난을 떡 먹듯 고난을 물 마시듯 당하며 주께서 너희를 포위당하고 포로로 잡히게 하셨으나 이제는 그때와 같지 않을 것이다. 주께서 너희 앞에 나타나 직접 가르쳐 주시고 다시는 숨지 않으실 것이다. 주께서 너희를 어떻게 이끄시는지 너희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볼 것이다.
21 너희가 정도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빗나가려고 하면 주께서 항상 너희 뒤에서 옳은 길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옳은 길이 여기에 있으니 이 길로만 걸어가거라!'
22 그때에는 너희가 온갖 우상숭배에서도 벗어나서 조각한 우상이나 주조한 신상들과 그것에 입혀 놓은 금 조각과 은조각을 모두 더럽게 여기며 그것을 모조리 오물과 쓰레기처럼 내버릴 것이다.
23 그때에는 너희가 황금시대를 누리며 살 것이다. 너희가 땅에 씨를 뿌리면 주께서 비를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면 땅이 풍성한 곡식을 내어 주어 너희의 풍성하고 기름진 음식이 되도록 할 것이다. 그때에는 너희의 가축들이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24 밭 가는 소와 나귀도 삽과 주걱으로 잘섞어 맛있게 만든 배합사료를 먹을 것이다.
25 주께서 원수들을 모조리 처형하시고 적진의 망대들을 쓰러뜨리실 때에는 모든 산과 언덕에서 맑은 시냇물이 터져 나올 것이다.
26 그때에는 달이 해처럼 밝은 빛을 비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서 일곱 날을 합친 것처럼 밝아질 것이다. 그때에는 주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고쳐 주실 것이다.
27 [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보복 ㄱ)] 보라! 여호와께서 먼 곳에서 오신다. 주께서 친히 찾아오신다. 주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저렇게 빽빽한 연기와 불꽃이 치솟아오르겠느냐! 주님의 입에서 강 같은 재앙이 흘러 나오고 주님의 혀는 닥치는 대로 살라 버리는 불꽃이 되어 달려오신다. (ㄱ. BC 701년에 앗수르의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을 때에 선포된 예언일 것이다)
28 주님의 입김은 범람하여 모든 것을 할퀴며 흘러 가는 강물처럼 무섭게 용솟음을 치며 누구에게나 목에까지 차오르며 휩쓸어 간다. 주께서 세계 만민을 키질하여 불태워 없앨 쭉정이처럼 날려 버리신다. 주께서 세계 만민의 입에 재갈을 물려 그들을 모조리 멸망할 곳으로 끌어 가신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는 거룩한 잔치를 준비하는 밤처럼 기쁘게 노래를 부르고 피리를 불면서 여호와의 산으로 올라가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주님을 뵙는 사람들과 같을 것이다. 그렇듯 가슴이 터지게 기뻐할 것이다.
30 그때에 주께서 앗수르의 군대들에게는 우렁찬 목소리로 꾸짖으시고 무서운 팔로 내려치실 것이다. 주님의 무서운 진노가 폭발할 때 그 분노가 불꽃이 되어 태우고 폭풍이 되어 파괴하고 홍수가 되어 휩쓸어 가고 주먹 같은 우박이 되어 때려 죽인다.
31 주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릴 때에 앗수르가 무서워서 떨리라. 주께서 몽둥이로 앗수르를 치실 것이다.
32 주께서 앗수르에게 내릴 형벌을 정해 놓으시고 몽둥이로 내려치실 때마다 소고와 수금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주께서 두 팔로 몽둥이를 휘두르시며 앗수르를 치실 것이다.
33 사람 잡아먹는 저 몰렉 앗수르 왕을 태울 도벳 화장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련되었다. 불구덩이는 깊고 넓게 파여 있고 장작더미도 충분히 쌓여 있다. 그 위에 여호와의 입김이 불을 놓아 강같은 유황불이 치솟아 올라 그 모든 것을 완전히 태워 버리실 것이다.
1 [인간을 의지하지 말아라] ㄴ) 애굽으로 원조를 구하러 가는 이들에게 상엿소리가 들려 온다. 그들이 의지하는 것은 애굽의 많은 군마와 전차들 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게는 그들이 무슨 기대를 두지도 않는다. 애굽의 도움을 받아야 옳은지 그들은 주께 여쭈어 보지도 않는다. (ㄴ. BC 705년 경 유다 왕 히스기야가 애굽에 군사 원조를 요청하려고 사절단을 보냈을 때에 선포된 예언이다)
2 유다의 통치자들은 슬기롭게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여호와의 슬기로우심에 비할 수 있으랴! 그분은 자신이 할 일을 잘 알고 계신다. 주께서는 유다에 내리겠다고 이미 예고한 재앙을 취소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께서는 악을 행하는 유다에 재앙을 내리시고 그들의 악행을 돕는 애굽에도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3 애굽 사람들은 인간일 뿐 신이 아니다. 그들의 군마가 아무리 많아도 모조리 피조물이며 생명을 창조하는 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온 세계의 창조주인 여호와께서 한번 손을 들어 치시면 유다를 돕겠다고 나선 애굽의 군대와 군마들이 쓰러지고 그 도움을 받는 유다 백성도 쓰러져 그들이 다 함께 멸망할 것이다.
4 [시온을 지키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젊은 사자는 한번 먹이를 잡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목자들이 몰려와서 쫓더라도 사자는 여전히 으르렁거리며 자기의 먹이를 빼앗기지 않는다. 목자들이 고함을 질러도 사자는 놀라지 않고 목자들이 소동을 일으켜도 겁을 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온 세계의 주인인 나 여호와도 시온산으로 내려와서 이 언덕 위로 올라오는 모든 원수들과 싸울 것이다. 내가 사자처럼 이 언덕을 지키고 보호하겠다.
5 또 어미새가 둥지 위로 날면서 새끼들을 보호하듯이 세계의 주인인 나 여호와도 그렇게 예루살렘을 보호하겠다. 내가 시온성을 보호하고 해방시키며 그 주민을 모두 지켜 살려 내겠다.'
6 이스라엘 백성들아, 주께로 돌아오너라! 너희는 주님에게서 너무 멀리 떠났다.
7 너희는 은과 금으로 온갖 우상들을 만들어 섬기는 죄를 지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그것들을 내버릴 그날이 오고 있다.
8 주께서 말씀하셨다. `앗수르는 전쟁 통에 칼에 멸망할 것이다. 사람한테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칼이 앗수르를 집어삼킬 것이다. 앗수르 사람들이 그 칼을 피하여 달아날 것이지만 그들의 젊은 용사들은 끌려가서 강제 노동을 해야만할 것이다.
9 그들의 반석이라던 대왕은 놀라서 달아나고 그들의 장군들도 겁에 질려 깃발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시온산 위에 불을 펴시고 예루살렘 성중에 난로를 지펴 놓으신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1 [시온의 의로운 왕] 보라, 정의로 나라를 다스릴 왕이 곧 나타날 것이다. 그의 각료들은 법대로 나라 일을 돌볼 것이다.
2 그들은 어찌나 백성을 잘 섬기는지 어느 누구나 폭풍을 피하는 곳과 같고 후려치는 폭우 속에서 몸을 가리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과 같고 메말라 터진 농경지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과 같고 광야에서 헐떡이며 걷다가 만난 바위 그늘과 같을 것이다.
3 백성을 보살피는 그들의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억울한 사람들의 호소를 듣는 그들의 귀가 어느때에도 막히지 않을 것이다.
4 성급한 사람들의 마음이 밝아져서 유익한 것을 깨달으며 숨기고 속이려고 항상 더듬대며 거짓말만 하던 관리들이 솔직하고 분명하게 즉시 대답할 것이다.
5 그때에는 아무도 꼭두각시와 같은 바보를 통치자로 세우지 않을 것이며 흉악한 사기꾼을 존귀한 어른으로 떠받들지 않을 것이다.
6 머릿속이 빈 바보의 입에서는 쓸데없는 소리만 나오고 바보의 마음속에서는 남을 해치는 생각밖에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가 사람들에게 하는 일은 수치스러운 짓 뿐이고 그가 하나님에게 하는 말은 모독하는 말뿐이다. 그는 굶주린 사람을 더욱 굶주리게 하고 목마른 사람에게서 물그릇을 치워 놓는다.
7 사기꾼의 무기는 악이다. 가난한 사람이 옳은 말을 해도 사기꾼들은 음모를 꾸며 거짓말로 비천한 사람들을 망하게 한다.
8 그러나 정직한 사람은 고상한 계획을 세우고 고상한 일만을 찾아서 한다.
9 [흥청대는 여인들에 대한 경고] ㄱ) 태평무사하게 사는 예루살렘 여인들아, 너희는 일어나서 내가 외치는 소리를 똑똑히 들어라! 근심 걱정 없이 사는 유다의 처녀들아, 너희는 내가 전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ㄱ. BC 701년 앗수르의 산헤립이 침입하여 유다 지역을 초토화시킬 것에 대한 예언으로 보인다)
10 이제 일년만 더 지나면 걱정 없이 사는 너희가 두려워서 벌벌 떨 것이다. 내년에는 포도수확도 없고 과일을 줍는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11 너희 걱정 없는 여인들은 벌벌 떨고 근심 없는 처녀들은 태산 같은 걱정을 하여라. 너희는 그 고운 옷을 벗어 던지고 굵은 베옷을 입고 통곡하여라.
12 너희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들판과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원을 모조리 빼앗겼다고 가슴을 치면서 통곡하여라.
13 내 백성의 농토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쾌락을 누리던 집들이 무너지고 번영과 기쁨으로 들떠 있던 성읍들은 폐허가 될 것이다.
14 왕궁도 빈집이 되어 적막하고 사람이 들끓던 도성도 묘지처럼 고요해질 것이다. 요새와 망대가 서 있던 언덕도 영영 폐허가 되어 들노새들이나 거기서 뛰어다니고 양 떼들이 풀을 뜯어먹을 것이다.
15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영] 마침내 만물을 변화시키는 영을 하나님 이 높은 곳에서부터 우리에게 부어 주실 것이다. 그러면 광야가 과수원으로 바뀌고 그 과수원은 삼림처럼 무성해질 것이다.
16 그때에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질서가 온 세상에 펼쳐지리라. 광야와 과수원에도 농촌과 도시에도 정의와 질서가 자리를 잡을 것이다.
17 그렇게 정의가 지배하면 평화로운 세상이 되고 누구나 정의를 받들고 지키면 언제까지나 안전과 번영과 평안이 계속될 것이다.
18 내 백성은 평화로운 땅에서 안전한 주택들을 지어 놓고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 것이다.
19 ㄱ) 숲이 우거진 산언덕마다 푸른 물결이 굽이치고 낮은 언덕마다 평화로운 성읍들이 들어설 것이다. (ㄱ. 문맥상 히브리어 문장이 불분명하다)
20 너희들은 시냇가에서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초원에서 평화스럽게 풀을 뜯길 것이니 너희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1 [기도와 약속] ㄴ) 너 자신은 누구에게 침략을 당한 적이 없으면서도 항상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폐허로 만들고 너 자신은 누구에게 약탈 한 번 당한 일이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다른 민족을 약탈하는 나라여, 네게도 상엿소리가 들려 온다. 네가 더 이상 침략할 나라가 없게 되면 너 자신이 침략을 당하여 폐허가 될 것이다. 네가 더 이상 약탈할 나라가 없게 되면 너 자신이 약탈을 당할 것이다. 주께서 너를 파괴하고 약탈해 가실 것이다. (ㄴ. 앗수르나 바사 제국 시대에 선포된 말씀일 것이다)
2 여호와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는 주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있습니다! 주님의 강한 팔로 날마다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에 오셔서 살려 내소서!
3 주께서 한 번 호령하시면 민족들이 도주하고 주께서 광풍을 몰고 일어나시면 세계 만민이 티끌처럼 흩어집니다.
4 그러면 주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메뚜기 떼처럼 달려들어 약탈을 하고 누리 떼처럼 뛰어다니며 전리품을 모을 것이다.
5 여호와는 하늘 높은 곳에 사는 분이니 지극히 높고 전능하시다. 높으신 주께서 시온성을 법 질서와 정의로 가득히 채워 놓으셨다.
6 그때에는 너희가 항상 안전한 곳에서 살 것이다. 주께서 시온의 주민들을 언제나 지켜 주실 것이다. 모든 주민이 주님의 구원을 누리고 누구나 주님을 아는 지혜가 가득할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를 두려운 줄 알아 그분을 모시고 사는 그들의 믿음이 가장 귀중한 보화가 될 것이다.
7 [의인의 피난처] ㄷ) 앗수르의 장군과 군사적인 타협이 실패로 돌아가자 예루살렘의 용사들이 울부짖으며 길거리를 뛰어다니고 앗수르의 대표자들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였다고 선언한 예루살렘의 사절단들이 통곡하고 있다. (ㄷ. BC 701년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기 직전에 선포된 예언인 듯하다)
8 전국의 도로에 인적이 완전히 끊어졌고 집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앗수르의 통치자가 평화 조약을 깨뜨리고 협정 문서를 무시하면서 침공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 목숨을 하잘 것없는 것으로 여길 뿐이다.
9 강산이 갑자기 전란에 휘말려 농경지도 울고 강물도 마르며 레바논의 무성한 삼림도 전란에 병이 들어 누렇게 시들고 사론 평야의 비옥한 농경지도 사막과 같이 메마르고 과수원이 많은 바산 지대와 갈멜산 위에서는 나뭇잎이 떨어져서 벌거숭이가 되어버렸다.
10 그러나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세계 만민에게 심판 선언을 하셨다. `이제는 내가 일어서겠다! 이제는 내가 가서 일을 하겠다! 이제는 내 권능을 행사하겠다.
11 너희가 생각해 낸 전쟁은 지푸라기와 같은 것이니 거기서 나올 결과는 검불밖에 없다. 그러나 내 분노가 불길같이 번져 검불 같은 너희들을 모조리 태워 버리겠다.
12 산헤립을 따라온 온 세상의 군대들은 한줌의 재로 변하고 베어다가 불속에 넣은 가시덤불과 같이 탈 것이다.
13 너희 가까운 곳에 있는 민족들아, 내가 한 일의 소문을 들어 보아라! 먼 곳에 있는 민족들아, 내 권능을 인정하여라!'
14 그러나 악인들은 시온 산성에서도 두려워 떨고 하나님을 버린 죄인들은 시온 성중에서도 모두 벌벌 떨면서 탄식할 것이다. `이 휘도는 불꽃 속에서 도대체 누가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이렇게 끊임없이 치솟아오르는 화염 속에서 도대체 누가 견딜 수 있느냐?'
15 오직 모든 일에서 옳은 대로만 행하고 항상 진실한 것을 말하고 다른 사람을 짓눌러서 돈을 벌지 않고 뇌물을 받게 될 경우에 단호히 거절하고 사람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이들에게 협조하지 않고 일체 악한 일에는 눈을 감고 보지도 않는 사람만이 주님과 함께 살 수가 있다.
16 그런 사람만이 아무런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 수가 있고 시온 산성 든든한 반석 밑에서 피난처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물도 모자라는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17 [주께서 우리의 왕이 되시는 시대] 언젠가는 찬란하게 예복을 입고 다스리는 왕을 너희가 직접 볼 것이다. 너희가 지금은 바사에서 포로생활을 하지만 그때에는 너희가 드넓은 조국 강산을 직접 눈으로 볼 것이다.
18 그때에는 지난날의 무섭고 괴로웠던 일들이 그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그토록 강제 노동을 시키던 압제자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그토록 세금과 공출을 거두어들이고 젊은이들을 군인으로 잡아가던 면서기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19 그 지긋지긋한 이민족을 네가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는 그 족속, 혀짤배기 소리를 내는 그 파렴치한 족속이 다시는 너희 땅으로 기어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20 이제 우리가 절기마다 잔치를 벌이는 시온성을 바라보아라! 안전한 평화의 도성 예루살렘, 그곳은 고요한 초원이요 그곳은 항상 제자리에 쳐 있는 천막과 같다. 이 천막의 말뚝을 다시는 아무도 뽑지 않을 것이고 그 줄 하나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21 그때에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어 위대한 정치를 펴실 것이다. 주께서 친히 우리의 통치자가 되시고 우리를 직접 인도하실 것이다. 주께서 친히 우리의 왕이 되시고 우리를 직접 도우시며 구원하실 것이다. 그때에 시온 산성은 잔잔한 물가에 사방으로 넓고 깊은 강줄기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성과 똑같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강물을 타고 침략해 들어오는 적군의 배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22 (21절과 같음)
23 그런데도 혹시 어떤 배가 그곳으로 들어오면 밧줄이 저절로 풀어져 내려오고 아무도 돛대를 똑바로 세울 수 없게 되고 다시는 돛도 달 수가 없게 될 것이다. 화물선조차도 그렇게 되어서 시온성의 주민들에게 모조리 약탈을 당할 것이다. 그때에는 앞을 못 보는 사람이나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도 많은 물건을 약탈할 것이다.
24 그러나 그 땅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불구가 되었다거나 병이 들었다고 탄식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땅에 사는 백성은 모두 죄를 용서받아 더 이상 죄와 병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 [에돔의 멸망] ㄱ) 세계 만민아, 너희는 가까이 와서 들어라! 모든 백성이 모여 와서 똑똑히 들어라! 땅과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것들아, 육지와 그 위에 돋아난 모든 것들아, 똑똑히 들어라! (ㄱ. BC 587년 바벨론 침략으로 유다가 멸망할 때 에돔 족속이 기뻐하며 이익을 취한 것에 대한 심판의 묵시이다)
2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대항한 모든 족속들에게 진노하시고 주님의 백성을 친 모든 군대들에게 분노하셔서 그들을 진멸시키실 것이다. 주께서 직접 그들을 짐승처럼 도살시키실 것이다.
3 칼과 창에 찔려 죽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악취를 풍기며 썩을 것이고 어떤 시체도 거두어다가 묻어 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산에서 도살되는 이들의 피가 홍수를 이루어 산등성이에 철철 흘러 넘칠 것이다.
4 하늘의 별들도 녹아서 떨어지고 온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리며 사라질 것이다. 포도 잎새가 말라서 떨어지고 선 무화과가 쭈그러져서 떨어지듯이 하늘의 모든 별들이 사그라져서 떨어질 것이다.
5 과연 여호와의 칼이 하늘에 나타났다. 그 칼이 에돔으로 떨어지고 주께서 멸망시키시기로 작정하신 백성에게 내리꽂힌다.
6 그 칼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기름이 엉겨 붙는다. 어린 양과 숫양을 도살하듯이 에돔 족속의 남녀 노소를 모조리 살해하고 숫양의 콩팥 기름이 칼에 엉기듯이 뭇사람의 기름이 그 칼에 엉긴다. 과연 이것은 수도 보스라에서 여호와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큰 잔치요, 에돔의 전국에서 바치는 대살육의 제사이다.
7 들소 같던 용사들도 단칼에 쓰러지고 송아지나 황소와 같은 사람들도 거꾸러져 죽는다. 온 대지가 사람의 피로 흠뻑 물들고 그들의 시체로 온 땅이 비옥해진다.
8 여호와께서 원수를 갚는 날이 되고 시온의 호소를 듣고 보상해 주는 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9 그때에는 에돔 땅 전체가 완전히 파괴되어 무서운 황무지로 바뀔 것이다. 강물은 끈끈한 역청으로 바뀌고 에돔의 흙덩이는 유황이 되어서 에돔 땅 전체가 불타는 역청 구덩이가 될 것이다.
10 밤이나 낮이나 불꽃이 치솟아오르고 꺼지지 않고 탈 것이다. 검붉은 연기가 끊임없이 하늘로 치솟아오르고 그 땅이 영영 황폐하게 되어서 다시는 사람이 돌아다니는 땅이 되지 못할 것이다.
11 그러면 그 땅이 더러운 짐승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사다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고 부엉이와 까마귀들이 거기서 살 것이다. 주께서 측량줄로 그 땅을 재어 그 땅의 경계선을 확정하시어 그 땅이 영영 폐허로 남아서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되도록 하셨다.
12 에돔의 왕족들 중에 거기서 다시 나라를 세울 사람이 아무도 없고 대신들 중에서 남은 사람도 전혀 없을 것이다.
13 궁궐마다 딸기덩굴만 무성하고 성읍마다 쐐기풀과 가시덤불만 자라서 승냥이들이나 몰려다니고 타조들이나 뛰어다닐 것이다.
14 살쾡이와 여우 떼들이 함께 몰려다니고 광야의 귀신들이나 회합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밤귀신들까지도 그곳으로 몰려와서 휴식처로 삼을 것이다.
15 독사들이 구멍을 파고 알을 낳아 새끼를 까서 기르고 솔개들도 떼를 지어 몰려다닐 것이다.
16 여기 여호와의 책에 기록된 것은 모두 에돔 땅에서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독자들은 그 책을 자세히 읽어보아라. 여기에 기록된 짐승 가운데에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 짝이 빠져 있는 것도 하나 없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주님의 신이 직접 그 짐승들을 불러다 놓으셨다.
17 주께서 그 땅을 제비로 그 짐승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주께서 직접 측량줄을 띄워 그 짐승들이 차지한 땅의 경계를 정해 주셨다. 그 땅은 영영 그 짐승들의 차지가 되고 그 짐승들이 대대로 언제까지나 거기서 살 것이다.
1 [포로민의 귀환]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기뻐 뛰면서 아네모네처럼 아름다운 싹을 낼 것이다.
2 틀림없이 사막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과연 광야가 기뻐 뛰면서 환호성을 올릴 것이다. 그토록 메마르던 땅이 레바논의 삼림처럼 무성해지고 갈멜 동산과 사론 평원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그때에는 시온 산성으로 순례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을 직접 보고 우리 하나님의 아름답고 위대하심을 볼 것이다.
3 너희는 이제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축 늘어진 두 손을 다시 강하게 하고 비틀거리는 두 다리에 다시 힘을 주어라.
4 너희는 서로 겁에 질린 사람들에게 격려하여라. `다시 용기를 내어라! 두려워말아라! 당신의 하나님이 오셔서 원수를 갚아 주신다! 주께서 친히 오셔서 당신의 한을 풀어 주시고 해방시켜 주신다!'
5 그때에는 소경들이 다시 볼 수가 있고 귀머거리들이 다시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6 그때에는 절름발이가 사슴처럼 펄쩍펄쩍 뛰고 벙어리의 혀가 기뻐서 환호성을 칠 것이다. 사막에서 샘물이 터져 나오고 광야에서 물줄기가 흘러 나갈 것이다.
7 불타는 모래밭이 호수로 바뀌고 목타던 대지에서 샘줄기들이 솟아오를 것이다. 승냥이가 우글거리던 곳에서 갈대와 왕골이 자랄 것이다.
8 그곳에 큰길이 뚫려 `거룩한 길'이라고 불릴 것이다. 부정한 사람은 그 길로 지나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거기서 돌아다니지 못할 것이다. 그 길은 오직 주께 해방받은 이들만이 다닐 것이다.
9 그 길에는 사자도 뛰어나오지 못하고 사나운 들짐승 한 마리도 기어오르지 못할 것이다. 전혀 위험한 것이 없는 그 길에서는 주께서 구원하신 거룩한 백성들만이 다닐 것이다.
10 여호와께서 해방시켜 주신 백성들이 그 길을 지나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환호성을 외치며 시온산으로 모여 올 것이다. 그들의 얼굴은 끝없는 행복으로 환히 빛나고 그들에게는 항상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서 탄식하며 걱정하는 일이 영영 사라질 것이다.
1 [산헤립의 예루살렘 포위] 유다의 히스기야왕 14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침공하여 전국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였다.
2 산헤립은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40킬로미터쯤 떨어진 라기스 요새에 머물러 있으면서 랍사게라는 수석 비서관을 예루살렘의 히스기야왕에게 보냈는데 군대 총사령관과 대군을 함께 보냈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성문 앞으로 와서 윗 수원지에서 성중으로 흘러 가는 수로 곁에 주둔하였다. 이 수원지는 세탁장으로 통하는 큰길가에 있었다.
3 그러자 히스기야왕이 궁중대신 엘리아김을 그에게 특사로 내보냈다.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은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궁중 대변인 요아를 데리고 성문 밖으로 나가 랍사게를 만났다.
4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앗수르의 산헤립 대왕이 하시는 말씀을 히스기야에게 똑똑히 전하여라. `네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아직도 항복하지 않느냐?
5 네가 가만히 앉아서 나와 대결할 전력과 군사력이 있다고 떵떵거릴 수 있느냐? 도대체 네가 누구를 의지하고 감히 내 앞에서 반항을 하느냐?
6 혹시 네가 애굽의 군사적인 지원을 믿고 있느냐? 그렇다면 너는 갈대 지팡이를 의지하고 서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이다. 그 지팡이는 곧 부러지면서 네 손바닥을 뚫고 관통해 나갈 것이다. 애굽 왕 바로를 믿는 사람들은 모두 다 그런 꼴을 당하였다.
7 혹시 너는 또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내가 이것을 알려 주겠다. 히스기야 너는 여호와를 섬기는 산당과 제단들을 유다 전국에서 제거해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겨우 예루살렘의 제단에서만 제물을 바치도록 조치하지 않았느냐? 네가 그토록 여호와 숭배에 손상을 입혀 놓았는데도 여호와가 너를 도와줄 것으로 착각하느냐?'
8 그러므로 너는 이제 내 주 앗수르의 대왕과 내기를 하여라. `네가 만일 기마병 2천 명을 모을 수 있다면 그들이 탈 2천 마리의 말을 네게 보내겠으니 나와 싸워 보자'
9 그러나 도대체 네가 앗수르의 대왕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그분의 가장 낮은 지휘관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에게라도 네가 이길 성싶으냐? 그렇기 때문에 너는 애굽의 전차 부대와 기마병만 의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10 너는 또 앗수르의 대왕이 전하신 말씀을 들어 보아라. `내가 여호와의 허락도 없이 이 땅을 멸망시키려고 올라왔겠느냐? 여호와께서 이미 내게 이 땅으로 올라가서 멸망시키라고 명령하셨다.'
11 [항복을 강요 당하는 예루살렘]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의 말을 가로채며 간청하였다. `제발 우리에게는 ㄱ) 아람 말로 이야기하시오. 그래도 우리가 알아듣습니다. 저 성벽 위에 있는 백성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ㄴ) 히브리 말로 말하지 마시오!' (ㄱ. 그 당시의 외교 통용어. ㄴ. 랍사게는 본래 히브리인이었으나 민족을 배반하고 앗수르에서 출세한 것 같다)
12 그러나 랍사게는 더 노골적으로 항복을 강요하였다. `도대체 내 대왕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 네 왕과 네게만 이 일을 전하라는 것이었느냐? 지금 너희들과 함께 자기 똥이나 먹고 자기 오줌이나 마시려고 저 성벽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일을 전하도록 나를 대왕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냐?'
13 랍사게는 일어나 성벽 앞으로 더 가까이 가서 히브리 말로 크게 외쳤다. `앗수르의 대왕이신 산헤립왕이 전하는 말씀을 모두 들어라.
14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아라! 그는 절대로 너희를 구해 낼 수가 없다.
15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라는 히스기야의 말에 너희는 절대로 속지 말아라! 여호와가 틀림없이 우리를 건져내 주고 이 도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 넘겨 주지 않을 것이라'는 히스기야의 말을 너희는 믿지 말아라!
16 너희는 쓸데없이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고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모두 성문 밖으로 나와서 나와 강화 조약을 맺어라! 그러면 너희가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 포도와 무화과를 재배하여 따먹고 자기가 판 우물에서 물을 마실 것이다.
17 너희가 그토록 평화롭게 살고 있으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이 땅과 똑같이 좋은 땅으로 옮겨 주겠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땅, 기름진 농경지와 포도원이 많은 땅으로 너희를 옮겨다가 더 잘살도록 하겠다.
18 `여호와가 우리를 살려 낼 것이다.'라고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말하더라도 절대로 속지 말아라.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의 신이 앗수르 대왕의 손에서 자기 백성의 땅을 건져낸 일이 있느냐?
19 저 수리아 북쪽에 있는 하맛과 아르밧의 신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저 멀리 메소보다미아 남단에 있는 스발와임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가까이 사마리아 땅의 신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 땅은 너희가 섬기는 여호와의 땅이었으나 이미 20년 전에 앗수르의 영토가 되지 않았느냐? 여호와가 앗수르 왕의 손에서 사마리아를 건져내지 못하였다.
20 이 모든 신들이 앗수르 왕의 손에서 자기 백성의 땅을 건져내지 못하였는데 예루살렘만은 여호와가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낼 수가 있겠느냐?'
21 그러나 성벽 위에 있는 백성들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잠잠하였다. 히스기야왕이 이미 그런 명령을 내려 두었기 때문이다.
22 이때에 궁중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궁중 대변인 요아는 좋은 소식이 아니기 때문에 옷을 찢고 히스기야에게로 돌아가서 랍사게의 말을 전하였다.
1 [왕이 이사야에게 문의하다] 히스기야왕이 그 소식을 듣자 옷을 찢고 삼베옷을 입고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2 이와 동시에 왕은 궁중 대신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고위 제사장들에게 삼베옷을 입혀서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에게 보내어
3 왕의 이름으로 이렇게 전하게 하였다. `오늘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징벌하시는 날이오. 우리는 이제 궁지에 빠져서 수모를 겪게 되었소. 아기를 해산할 때가 되었으나 아기를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 같이 우리가 지금 어려운 궁지에 빠져 있소.
4 아마 그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랍사게의 말을 들으셨겠지만 앗수르 왕이 보낸 그 비서관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조롱하였소. 그러므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보복하실 것이오. 그대는 특별히 이 백성 가운데에서 살아 남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려 주시오!'
5 히스기야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가서 왕의 말을 전하자
6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가서 왕에게 전하시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앗수르 왕의 아이들이 나를 조롱하였고 네가 그 말을 들었으나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7 그가 이번 작전을 포기하도록 내가 작전을 세우겠다. 그가 소문을 듣고 즉각 철수하여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가 거기서 칼에 맞아 죽도록 하겠다.'
8 그 사이에 앗수르 왕 산헤립은 라기스를 점령하고 거기서 북쪽으로 16킬로미터 떨어진 립나 성읍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 소식을 듣고 랍사게는 립나로 돌아가서 왕을 만났다.
9 이때에 구스 왕 디르하가가 군대를 이끌고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앗수르 왕이 들었다. [기도하는 히스기야] 산헤립이 랍사게의 보고를 받고 다시 히스기야에게 특사를 보내어
10 이렇게 전하였다. `유다 왕 히스기야야, 너는 여호와 하나님을 너무 믿지 말아라. 네 하나님이 결코 예루살렘을 내 손에 넘겨 주지 않겠다고 말을 하더라도 너는 속지 말아라.
11 앗수르의 왕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한 일들은 네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모든 것을 멸망시켰다. 그런데 너만은 내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느냐? 네가 어떻게 멸망에서 벗어날 수가 있겠느냐?
12 너는 내 선왕들에게 멸망당한 메소보다미아의 고산과 하란과 레셉을 생각해 보아라. 들라살에 살던 에덴의 주민들도 생각해 보아라. 내 선왕들이 그 모든 성읍들을 정복하고 폐허로 만들어 버릴 때 그 땅에 살던 백성의 신들이 그들을 건져냈느냐?
13 또 하맛과 아르밧과 스발와임과 헤나와 이와를 다스리던 왕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14 히스기야는 특사들이 가지고 온 산헤립의 편지를 받아 읽고 성전으로 올라가서 여호와 앞에 그 편지를 펼쳐 놓고
15 이렇게 기도하였다.
16 `온 세상의 주인이신 여호와여, 그룹들을 보좌로 삼고 앉아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여,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주님 한분이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17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처지를 굽어살펴 보시고 저 산헤립이 살아 계신 주님을 조롱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18 앗수르의 왕들이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멸망시키고
19 그 신들을 불에 던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 나무를 깎고 돌을 다듬어서 만든 물건일 따름입니다. 그래서 그들도 함께 멸망하였습니다.
20 그러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지금 우리를 저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 주셔서 오직 주님만이 홀로 여호와이신 것을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알게 하소서'
21 [앗수르 왕을 조롱하시는 하나님]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앗수르 왕 산헤립 때문에 내게 부르짖는 기도를 내가 들었다.
22 이제 내가 산헤립에게 내릴 조치를 네게 알려 주겠다. 도대체 네가 누구를 조롱하고 함부로 모독하였느냐? 도대체 네가 누구 앞에서 큰소리를 쳤느냐? 도대체 네가 누구 앞에서 눈을 함부로 흡뜨고 덤볐느냐? 모두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향하여 그런 짓을 하였던 것 아니냐? 너는 여기서 수모와 조롱을 받으며 떠나가거라! 딸 시온의 처녀들에게 멸시와 수모를 받으며 떠나가거라! 네가 떠날 때에 딸 예루살렘이 머리를 흔들며 너를 조롱할 것이다.
23 (22절과 같음)
24 심지어 너는 네 종들을 보내어 세계의 주인을 조롱하며 말하였다. 내가 과연 세계의 주인이다! 내가 많은 전차를 몰고 레바논산들의 꼭대기로 치달려 올라가서 드높은 삼목과 가장 좋은 잣나무를 베어 버리고 레바논산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며 그 과수원의 가장 울창한 곳을 뚫고 다녀도 가는 곳마다 승리하는 내 질주가 막힌 적이 한번도 없었다.
25 나는 적진에 가서도 손으로 직접 우물을 파서 물을 마셨고 내가 애굽의 모든 강을 밟아 그 물을 말리기까지 하였다.
26 네가 그렇게 떵떵거렸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네가 강해서 세계를 점령한 줄 알지만 내가 먼 옛날부터 그렇게 계획하였고 태고적에 명령한 일이 이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견고한 성읍들이 무너지고 돌무더기밖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고 그 주민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27 그래서 그 주민들이 용기를 잃고 저항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놀라다가 수치를 당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메마른 땅의 풀처럼 들녘의 채소처럼, 지붕 위의 잡초처럼 시들어 버렸고 싹트자마자 말라 죽은 곡식같이 되었다.
28 네가 아무리 혼자 날뛰는 것 같아도 너는 내 손안에 꼭 붙잡혀 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먼저 다 알고 있다. 네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 눕고 일어나는 것을 내가 다 알고 있으며 네가 내게 대들며 날뛰는 것도 내가 다 알고 있다.
29 네가 내게 대들며 날뛰고 오만하게 자랑하며 떠들던 소리가 모두 내 귀에 들렸기 때문에 나는 이제 네 코에 쇠고리를 꿰고 네 주둥이에 재갈을 물려 고집 센 망아지처럼 너를 끌고 가겠다. 네가 큰소리 치며 뛰어온 길로 내가 너를 곧 다시 끌고 가겠다.
30 내가 이제는 너 히스기야에게 앞으로 있을 일을 알려 주겠다. 올해와 다음해에는 너희가 저절로 나서 자란 곡식을 먹고 살 것이다. 그러나 삼년째에는 너희가 다시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며 포도원을 가꾸어 포도를 따먹을 것이다. 이대로 된 다음에는 세계 역사가 내 말대로 된다는 것을 네가 알 것이다.
31 이제 유다 땅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은 뿌리를 깊이 내리고 열매를 많이 맺는 식물과 같이 번성할 것이다.
32 예루살렘의 시온산 위에는 여전히 남은 자들이 살아 있어서 유다 땅으로 다시 퍼져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온 세계를 지배하는 내가 계획하였으니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33 이제부터 앗수르 왕에게 일어날 일을 네게 알려 주겠다. 그는 이 도성 안으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성중으로 화살 하나도 쏘지 못할 것이다. 이 성을 공격하려고 방패하나 들지도 못하며 이 성벽에 기어오르려고 장벽을 쌓지도 못할 것이다.
34 그가 이 땅으로 들어왔던 그 길로 다시 되돌아가고 이 도성에는 절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 주 여호와가 직접 한 말이다.
35 내 명예와 내 종 다윗을 위하여 내가 이 도성을 지키고 구원하겠다!'
36 [앗수르 왕 산헤립의 멸망] 그날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혼자 앗수르의 진영으로 들어가 18만 5천 명을 쳐죽였다. 아침이 되자 진영이 모두 시체로 가득차 있었다.
37 그러자 앗수르 왕 산헤립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니느웨 도성에 머물러 있었다.
38 어느 날 산헤립이 자기의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에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칼로 그를 쳐죽였다. 그들이 아라랏 땅으로 도망 치자 산헤립의 다른 아들 에살핫돈이 선왕을 이어서 왕이 되었다.
1 [히스기야의 병과 기도]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 히스기야는 무서운 피부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왕을 찾아가서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왕에게 이런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너는 이제 네 후계자를 임명하고 죽을 준비를 하여라. 네가 살아 남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2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돌아누워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3 `오, 여호와여, 내가 항상 주께 충성한 것을 기억해 주소서! 내가 항상 진심으로 주께 순종하고 언제나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히스기야는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울었다.
4 이사야가 다시 여호와의 명령을 받았다.
5 `너는 다시 히스기야에게 가서 일러주어라.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 기도를 듣고 네 눈물을 보았다. 내가 네 수명을 15년 더 연장시켜 주겠다.
6 내가 너와 이 도성을 앗수르 왕 산헤립의 손에서도 건져내고 내가 직접 예루살렘을 지키겠다.
7 내가 약속한 대로 시행한다는 징조를 한가지 네게 주겠다.
8 아하스왕이 궁중에 설치한 계단에서 해 그림자를 내가 뒤로 열 계단을 되돌려놓겠다.' 그러자 해 그림자가 내려갔던 열 계단을 되돌아 올라왔다.
9 [히스기야왕의 감사 찬양] 유다 왕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다가 나은 뒤에 이런 시를 지었다.
10 `나는 한창 나이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중년에 저승의 문으로 들어가서 남은 인생을 다 살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11 다시는 여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여호와를 뵙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다시는 이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서 서로 바라보지도 못할 줄 알았습니다.
12 내 육체의 장막은 말뚝이 뽑히고 삽시간에 걷어 올릴 수 있는 목자의 일인용 천막처럼 걷혔습니다. 나는 베를 다 짠 여인처럼 내 목숨을 감아버렸고 주님은 베틀에서 나를 잘라 내려고 하셨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주님은 언제나 나를 잘라 내려고 하셨습니다.
13 내가 아침까지 겨우 고통을 견디며 밤을 지새우면 주님은 오히려 사자처럼 달려들어 내 모든 뼈를 바수어 놓으셨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주님은 언제나 나를 잘라내려고 하셨습니다.
14 내가 제비처럼 지저귀며 걱정하고 비둘기처럼 구슬피 울며 탄식하였습니다. 내 두 눈이 하늘만 바라보다가 멍해졌습니다. 오 주님, 한순간도 더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럽고 짓눌리오니 어서 오셔서 나를 이 고통에서 풀어 주소서!
15 그러나 내가 주께 무슨 주장을 하며 무슨 항의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주께서 형벌을 예고하시고 내게 그대로 죽을 병을 내리셨습니다. 나는 이제 쓰라린 고통속에서 여생을 살아가며 최후를 향하여 한걸음씩 걸어갑니다.
16 그러나 주여, 내 목숨을 다시 살려 주시고 내 영혼을 다시 소생시켜 주소서! 이 병든 몸을 고쳐 주시고 나를 다시 살려 주소서!
17 주께서 이미 내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내 고통이 평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직 주께서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무덤 속에 들어가 썩지 않게 하셨습니다! 주께서 이제는 내 죄와 허물을 모두 거두어다가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치우셨습니다.
18 진실로 저 무덤 속에서는 아무도 주님을 찬양할 수가 없고 한번 죽은 다음에는 아무도 주께 감사하며 노래할 수 없습니다. 일단 무덤 속으로 사라진 사람은 더 이상 주님의 은혜를 기다릴 수 없습니다.
19 내가 오늘 살아서 주님을 찬양하듯이 오직 산 사람들만이 주께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진실하심은 산 사람마다 대대로 후손들에게 가르칠 것입니다.
20 우리의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우리가 평생토록 주님의 성전에서 수금으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21 그런데 이사야가 무화과를 으깨어 종기 위에 펴바르면 나을 것이라고 말하였을 때에 히스기야는 `내가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징조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1 [바벨론의 사절단] 그 당시 바벨론의 왕이며 발라단의 아들인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중병에 걸렸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하는 편지와 많은 선물을 보냈다.
2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사절단을 기쁘게 맞이하고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금과 은과 향료와 값비싼 온갖 기름과 무기와 군대와 곡식 창고 등 모든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그가 온 나라에서 그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3 이때에 이사야 예언자가 히스기야왕에게 와서 물었다. `이 사람들이 무슨 일로 왔습니까? 무슨 말을 하던가요? 그들이 어디서 왔습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그들은 멀리 바벨론에서 온 사람들이오'
4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하고 이사야가 묻자 `내가 궁중의 모든 보물과 이 나라의 모든 창고를 그들에게 보여주었소'하고 왕이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이사야가 예언의 말씀을 전하였다.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왕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6 `선왕들이 오늘날까지 쌓아 놓은 이 궁중의 모든 보화들이 바벨론으로 실려 가고 그 가운데에서 하나도 남지 않을 날이 올 것이다.
7 또 네가 낳을 아들들 가운데에서도 바벨론 왕궁으로 끌려가서 내시가 될 아들이 있을 것이다.'
8 그러나 히스기야는 자기 생전에라도 평화와 안정을 누리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ㄱ) `당신이 전한 여호와의 말씀대로 되기를 바라오!' 하고 이사야에게 대답하였다. (ㄱ. 이 예언은 BC 703년경에 선포된 것인데 BC 587년에 그대로 성취되었다)
1 [여호와의 해방 선언] 하나님이 천상에서 회의를 여시고 종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백성을 위로하고 격려하여라!
2 너희는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잡혀 온 백성들을 찾아가서 이제 안심하라고 일러주어라. 이렇게 선포하여 그들을 위로하여라. `이제 너희는 죄값을 다 치렀다. 이제는 너희의 죄가 용서되었다. 너희가 여호와께 순종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그 벌을 모두 다 받았다. 이제 모두 청산되었다. 너희는 복역기간을 다 채우고 이제 석방되었다!'
3 천상의 회의에서 여호와의 종들에게 명령하는 소리도 들렸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의 성전으로 가실 길을 광야에 뚫어 놓아라. 거친 사막을 평평하게 다듬어서 우리 하나님이 통과하실 큰길을 닦아놓아라.
4 깊은 골짜기마다 흙을 메워서 평지로 돋워 올리고 산과 언덕들을 모두 깎아 내려 낮게 만들어서 결국 높은 곳들이 평평한 곳으로 바뀌고 울퉁불퉁한 산봉우리들이 나온 것마다 드넓은 평원으로 바뀌게 하여라.
5 그 길로 여호와께서 영광스럽게 오실 것이니 모든 인간이 그분을 바라볼 것이다. 여호와께서 직접 하시는 말씀이다.'
6 이때에 주님의 천사가 내게 말하였다. `너는 기서 네 백성에게 전하여라!' `내가 가서 뭐라고 전해야 되겠습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가서 이렇게 전하여라. `모든 인간은 풀포기처럼 허무하고 인간의 모든 영화와 권세도 들에 핀 꽃들과 다를 것이 없다.
7 여호와의 뜨거운 입김이 한번 스쳐 가면 풀이 마르고 꽃이 시든다. 풀과 꽃에는 주님의 권능에 대항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이스라엘 백성은 한포기의 풀이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까지나 효력을 발생하고 그대로 이루어진다.'
9 [기쁜 소식] 예언자가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시온성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승리의 소식을 전하여라! 고향에서든지 바벨론에서든지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을 향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 `보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
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며 입성하시고 그 팔로 직접 다스리신다. 보라. 주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 백성을 해방시켜 데리고 오신다. 원수를 갚고 자기 백성을 되찾아 앞세워 오신다.
11 보라, 목자가 자기 양 떼를 돌보듯이 주께서 자기 백성을 먹이시고 어린 양을 두 팔로 안아 그 품에 안아 주시고 젖 먹는 새끼양들을 조심스럽게 몰고 오신다!'
12 [역사의 주재이신 창조주 하나님] 바벨론에서 여호와 신앙을 잃고 절망 상태에서 살아가는 유다인 포로민들에게 예언자가 이렇게 선포하였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되어 보고 뼘으로 하늘을 재어 보았습니까? 누가 땅의 흙을 말로 되어 보고 누가 산들을 저울에 달아 보고 언덕들을 저울의 접시에 담아서 달아보았습니까?
13 세계의 창조주에게 청사진을 만들어 드린 자가 누구이며 그분에게 조언을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14 주께서 누구와 상의를 하시며 새로운 통찰력을 받고자 하셨습니까? 주께서 누구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셨으며 지식을 가르쳐 달라고 하셨으며 깨닫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까?
15 보십시오, 주님에게는 세계 만민이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불과하고 저울의 접시 위에 앉은 먼지나 마찬가지입니다. 보십시오, 주님에게는 섬들도 모래알과 같이 가벼운 것들입니다.
16 여호와께 합당한 제물을 드리자면 레바논의 모든 삼림도 장작으로 쓰기에 부족하고 그 산속의 모든 짐승들도 제물로 바치기에 부족합니다.
17 세계의 강대국들이 모두 여호와 앞에서는 우상들이나 똑같이 허무한 것들입니다. 아무리 권세와 영화를 자랑해도 모두가 자취도 없이 사라질 덧없는 것들입니다.
18 그러면 여러분이 하나님을 누구와 비교할 수가 있으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19 하나님을 우상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우상은 주물공이 구리를 녹여 부어서 청동상을 만들고 금세공업자가 그 위에 금박을 입히고 은줄로 고정시켜 놓은 물건이 아닙니까?
20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그렇게 값비싼 금속으로 우상을 만들지 못하면 나무로 우상을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잘 썩지 않는 단단한 나무를 구해서 솜씨 좋은 목수에게 신상을 새겨서 흔들리지 않게 세워 달라고 부탁합니다.
21 도대체 여러분은 깨닫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항상 듣지 않았습니까? 어려서부터 배우지 않았습니까? 세상을 지으신 분이 누구인지를 여러분은 깨달아 알지 못합니까?
22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있는 보좌 위에 앉아 계셔서 땅에 사는 세상 사람들이 그분에게는 메뚜기들처럼 작게 보입니다. 그분이 하늘을 손수건처럼 펼쳐 놓으시고 사람이 쳐놓는 천막처럼 하늘을 팽팽하게 당겨 놓으셨습니다.
23 그분이 이 세상의 지배자들을 쓰러뜨리시고 이 땅의 통치자들을 자취도 없이 쓸어 없애십니다.
24 그들은 방금 옮겨 심은 나무나 겨우 싹이 난 씨앗이나 겨우 땅속에서 뿌리를 내놓는 꺾꽂이의 나무 줄기와 같아서 여호와의 뜨거운 입김이 불어오면 금방 말라 버려서 회오리바람에 마른 풀포기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들입니다.
25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누구와 비교하여 나와 똑같은 이를 찾을 수 있느냐?'
26 여러분 밤하늘을 한번 자세히 보십시오. 그토록 많은 별들을 누가 지으셨습니까? 여호와께서 그토록 많은 별들을 군대처럼 배치해 놓으시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 항상 점호하십니다. 권능이 무한하시고 힘이 강하신 그분은 어느 별 하나도 빠뜨리는 것이 없습니다.'
27 [새 힘을 주시는 여호와] 포로생활에서 지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예언자가 결론적으로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주님을 앙망하도록 선포하였다. `우리는 야곱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지 않는다.'고 탄식들을 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후손들이 이렇게 탄식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온갖 고난을 다 당해도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를 버려 두신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절망적인 말을 해야만 되겠습니까?
28 여러분은 깨닫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셨습니까?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온 세상을 지으신 분이요 영원히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주님은 피곤하거나 힘이 빠지는 일도 없으시며 그분의 지혜는 끝없이 깊고 넓어서 우리 인간이 헤아려 알 수가 없습니다.
29 그는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고 약한 이들을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30 젊은이들도 지쳐서 피곤해지고 용사들도 비틀거리고 넘어지지만
31 오랫동안 여호와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다시 새 힘을 얻어서 마치 강풍을 타고 창공으로 치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그들도 하나님의 영에게 이끌려 올라갈 것입니다. 그들은 뛰고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르며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1 [고레스를 해방자로 세우신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섬과 해변에 사는 주민들아, 조용히 내 말을 들어라! 온 세상의 백성들아, 있는 힘을 다 쏟아보아라! 세상의 모든 신들아, 너희는 나와서 내게 대답하여라! 내가 너희들과 판결을 낼 일이 있다. 내가 너희와 따져 볼 일이 있다.
2 동방에서 바사 왕 고레스를 일으킨 자가 누구냐? 그가 가는 곳마다 승리하도록 돕는 자가 누구냐? 세계 만민을 멸망시키고 세상의 왕들을 자기의 발 앞에서 무릎 꿇게 하고 그들을 칼로 쳐서 티끌처럼 만들고 그들을 활로 쏘아 바람에 날리는 검불처럼 흩어 버린 자를 누가 일으켰느냐?
3 직접 먼 길을 다니면서 싸우지 않고서도 적들을 멀리 쫓아내어 승리하는 그 왕을 누가 일으켰느냐?
4 이런 일을 직접 수행하고 성취한 자가 누구였느냐? 태초부터 모든 인간을 이 세상으로 불러내는 자가 아니냐? 나 여호와가 역사를 지배하며 모든 사람을 내 마음대로 사용한다. 나는 맨 먼저 있는 자요 맨 나중의 사람들과도 함께 있는 자이다. 내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고레스를 일으킨 자이다.'
5 [무력해진 이방인들과 우상들] 멀리 섬들과 해변의 주민들이 여호와의 일을 보고 무서워서 자기들의 신을 찾아가고 먼 곳의 모든 민족들이 고레스와 그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자기들끼리 모여서 대책을 찾고 있었다.
6 그들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길을 찾아보았다.
7 그들은 자기들의 우상을 만들어 보호를 받기로 작정하였다. 구리를 녹여 부어서 우상을 만들고 금세공업자는 금을 망치로 두들겨서 납작하게 만들어 우상의 온몸에 단단히 입혀 놓았다. 맨 나중에는 튼튼한 판자 위에 우상을 세워 놓고 흔들리지 않도록 못을 박아서 고정시켜 놓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계 역사의 주관자인 여호와 앞에서 그토록 움직일 줄 모르는 우상들이 어떻게 그들을 보호해 줄 수가 있겠느냐?
8 [이스라엘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포로생활을 하면서 탄식하는 유다인 공동체에게 여호와께서 구원을 선포하셨다. `야곱의 백성 이스라엘아, 나를 섬기도록 선택된 백성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 아브라함 후손이다.
9 내가 너를 땅끝에서 데려오고 가장 먼 땅의 모퉁이에서 너를 불러왔다. 그때에 내가 네게 `이제부터 너는 나를 섬기는 사람이다. 너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그와 똑같이 나는 너를 지금도 버리지 않았다.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 말아라! 내가 네 하나님이니 겁을 내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도와 강하게 하고 내가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승리하도록 하겠다.
11 보라, 이제까지 너를 괴롭히며 화를 내던 자들이 조롱과 수치를 당할 것이며 너를 못살게 굴던 자들이 멸망해서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될 것이다.
12 항상 네게 덤비던 자들이 영영 사라져서 네가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그들이 다시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네게 덤비던 원수들이 모두 사라져서 전혀 없는 것처럼 될 것이다.
13 나 여호와가 네 하나님이 되어 네 오른팔을 붙잡고 인도해 주며 이르지 않았느냐? `내가 직접 너를 도와주겠으니 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14 [비천한 백성의 하나님]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힘없는 포로민들에게 말씀하셨다. `너 이스라엘, 야곱의 후손아, 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비록 밟혀 죽는 벌레처럼 힘도 없고 비천하기도 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다 이길 수 있는 나 여호와가 직접 너를 도와주겠다. 내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으로서 너를 해방시켜 시온성으로 데려다 놓겠다.
15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특별히 칼날을 날카롭게 새로 단 탈곡기로 만들겠다. 그러면 네가 산들도 무너뜨려 바수고 언덕들은 지푸라기처럼 짓이겨 놓을 것이다.
16 네가 그들을 키에 담아 까불러 바람에 날리면 거센 바람이 와서 그들을 간곳없이 흩어 놓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해놓은 일을 보고 네가 기뻐서 환호성을 올릴 것이다. 너를 살려 준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을 네가 찬양할 것이다.'
17 [광야에 예비된 귀향길]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포로민들에게 귀향길을 직접 예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내 백성이 곤경에 빠지면 내가 도와주겠다. 그들이 물을 찾아도 얻지 못하여 혀가 탈 때에는 내가 직접 그들의 호소를 들어주겠다.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
18 내가 민둥산들 위에서 물줄기가 솟아나오게 하고 골짜기마다 샘물이 터져 나오게 하겠다. 내가 광야를 연못으로 바꾸어 놓고 메마른 땅을 샘물이 치솟는 곳으로 바꾸어 놓겠다. 그러면 광야를 여행하면서도 내 백성이 전혀 목마른 줄을 모를 것이다.
19 나는 또 광야에 온갖 나무들이 자라오르게 하여 그들이 항상 그늘 속에서 쉬도록 하겠다. 그러면 잎이 무성한 송백과 아카시아와 소귀나무와 올리브나무, 전나무와 느티나무와 회양목 등이 자라날 것이다.
20 내 백성이 이것을 보면 나 여호와가 도와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모두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이 직접 구원의 길을 예비하고 창조한 줄을 그들이 깨달아 알게 하려는 것이다.'
21 [허무한 우상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온 세상의 우상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소송을 제기해 보아라. 너희가 신이라는 증거를 제시해 보아라.
22 너희가 한 일들을 우리에게 자랑해 보아라. 우리가 듣고 배우도록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아라. 또 너희가 앞으로 계획한 일들을 미리 이야기해 보아라. 너희가 말한 대로 세계 역사가 흘러 가면 우리도 너희를 신으로 생각하겠다.
23 너희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말해 보아라. 그러면 너희가 신인 줄을 우리가 알 것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너희의 말대로 맞기만 한다면 우리가 모두 깜짝 놀라서 너희를 존중할 것이다.
24 그러나 너희는 허무한 것들이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나와 원수된 사람들만이 너희를 신으로 떠받들고 사랑한다.
25 내가 북쪽에서 한 사람을 일으켰고, 그는 이미 왔다. 내가 동쪽에서 그를 내 종으로 세워 놓았다. 그가 세상의 통치자들을 진흙처럼 짓밟았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아 이기듯이 그가 세상의 통치자들을 그렇게 짓밟아 버렸다. 고레스가 북쪽의 메대를 정복하고 일어나서 동쪽의 바사 왕국을 세웠는데
26 그것을 미리부터 말한 자가 누구였느냐? 과연 그 말대로 되었다고 우리가 인정할 만한 것을 너희 우상들이 미리 말하였느냐? 너희 중에는 아무도 그것을 미리 알려준 자도 없고 미리 말한 자도 없다. 이 세상에는 너희들에게 한마디라도 들은 사람이 없다.
27 내가 맨 먼저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였고 나 혼자만이 시온성으로 예언자를 보내어 이 기쁜 해방의 소식을 전하였다.
28 내가 우상들을 둘러보아도 그런 소식을 미리 전한 신이 하나도 없으며, 내게 그런 조언을 한 신도 전혀 없었다. 내가 우상들에게 무엇을 물어 보아도 그들은 한마디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29 참으로 우상들은 헛된 것이요 사람에게 재앙을 끼치는 해로운 것들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고 쇠를 녹이고 나무를 깍아서 만든 우상들은 바람처럼 공허한 것이요 아무 쓸모가 없는 것들이다.'
1 [하나님의 종의 노래(1)]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여기에 내 종이 있다. 내가 그의 뒤에 있어서 항상 그를 붙들어 준다. 그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요 내 마음에 꼭 맞는 자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내려 주었으니 그가 세상의 만민에게 옳게 사는 방법을 전파해 줄 것이다.
2 그는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소동을 일으키지도 않고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선전하지도 않을 것이다.
3 그는 갈대가 부러졌다 하여 잘라내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도 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심지처럼 꺼져 가지도 않고 갈대처럼 부러지지도 않고 끝까지 내 사명을 완수하여 세계 만민에게 옳게 사는 방법을 전파할 것이다. 먼 섬들과 해변의 주민들까지 그가 전하는 소식을 고대하고 있다.'
4 (3절과 같음)
5 [고레스를 부르신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셨다. 그분이 하늘을 천막처럼 팽팽히 쳐놓으셨다. 그분이 땅을 넓게 펼쳐 놓으시고 땅 위에서 온갖 식물과 동물이 생겨나게 하셨다. 그분이 세상의 인간들에게 호흡을 주시고 땅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셨다. 바로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나 여호와가 이것을 시키려고 너를 불러 세웠다.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으며 너를 승리의 용사로 무장시켜 주겠다. 너는 내 백성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며 온 인류에게 생명의 빛이 될 것이다.
7 너는 감옥에 갇힌 자들을 그 캄캄한 감방에서 데리고 나오며 소경의 눈을 다시 열어 줄 것이다.'
8 여호와께서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호와이다! 여호와가 바로 내 이름이다. 역사를 지배하는 나는 영광을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나의 이 명성을 우상들에게 절대로 넘겨 주지 않겠다.
9 너희가 포로로 잡혀 오기 전에 내가 미리 앗수르의 침략을 말하였고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제 내가 새 일을 알려 주겠다. 새 일이 시작되기 전에 내가 미리 너희에게 알려 준다. 너희도 포로생활에서 해방되며 온 인류도 죄악에서 해방될 새로운 일을 내가 시작하겠다.'
10 [인류의 새 노래] 온 세상 사람들아, 주께서 완성하실 약속의 미래를 내다보며 미리 새 노래로 찬양하여라. 지금은 바벨론의 탄압을 받으며 사는 이스라엘도 해방의 내일이 온 줄 믿고 미리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땅 끝에 사는 사람들도 주께서 승리하신 미래를 내다보며 미리 주님을 찬양하여라. 멀리 섬과 해변에 사는 사람들도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다도 파도 치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도 주님을 찬양하여라.
11 광야에 사는 유목민들과 아라비아에 사는 게달 주민들도 주께 환호성을 올리며 찬양하여라. 에돔의 바위 꼭대기에 사는 사람들도 산지에 사는 사람들도 가장 높은 봉우리 위에서 주께 환호성을 올리며 찬양하여라.
12 세상 사람들아, 모두 주님을 찬양하여 주께 영광을 돌려라. 멀리 섬마을에도 주께서 승리하신 것을 전파하여 그들도 주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13 여호와께서 직접 용사처럼 싸움터로 나가시고 주님의 군대에게 사기를 일으켜 주시며 큰소리로 공격 명령을 내리신다. 인간을 탄압하는 모든 원수들에게 선전포고를 하시고 가는 곳마다 승리하신다. 온 세계 만민들아, 너희는 주님을 찬양하여라.
14 [세계 역사에 간섭하시는 하나님]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내 백성의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서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 스스로 억제하며 참아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나는 마치 해산하는 여인처럼 진통을 참을 수가 없어 몹시도 헐떡이고 신음하면서 부르짖는다.
15 내가 산과 언덕을 모조리 무너뜨리고 세상의 초목을 모조리 말려 죽이겠다. 내가 강물과 호수도 모조리 말려 버리겠다. 그때에는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바벨론 제국도 무너질 것이다.
16 그때에는 내가 소경과 같은 내 백성, 갈 길을 알지 못하는 내 백성을 직접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겠다. 그들의 캄캄한 앞길을 내가 밝혀 주며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여 평탄한 길로 인도해 주겠다. 내가 이 일을 틀림없이 완수하리라.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리라.
17 그러나 나무를 새겨 만든 신상들을 의지하는 이들과 금속을 부어 만든 우상들을 향하여 `우리의 신'이라고 고백하는 이들은 모두 버림받아 큰 수치를 당할 것이다.'
18 [눈멀고 귀먹은 백성] 주께서 말씀하셨다. `귀머거리들아, 너희의 귀를 열고 똑똑히 들어라. 소경들아, 너희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똑똑히 보아라.
19 너희는 내가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자는 바로 너희다. 내가 너희를 선택하여 내 백성으로 삼고 나의 종과 나의 심부름꾼으로 삼아 놓았으나 너희가 예언자들의 경고를 듣지 않고 무시하였다.
20 내가 행한 일들을 너희가 모두 보고서도 거기서 전혀 배운 것이 없다. 너희에게는 나의 경고를 들을 귀가 열려 있으면서도 한마디도 옳게 알아듣지를 못하였다.
21 나는 너희를 죄악과 원수들에게서 해방시키려고 항상 너희에게 율법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다.
22 그러나 너희가 그토록 귀중한 가르침을 거절하더니 이제는 모조리 약탈을 당하고 적진으로 끌려와서 굴속에 묶여 있고 옥중에 갇혀 있다. 원수들이 너희를 불잡아 포로로 끌어 갔어도 너희를 풀어 준 이가 아무도 없고 너희를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이가 없다.
23 너희 가운데에는 이런 일을 당하고서도 깨닫는 이가 아무도 없느냐? 이토록 무서운 경험을 하고서도 귀기울여 나의 가르침을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느냐?'
24 도대체 누가 이스라엘 백성을 강도 떼에게 넘겨 주고 야곱의 후손들을 약탈자들에게 내주었느냐? 그것은 바로 여호와께서 하신 일이 아니냐? 우리가 주께 불순종하고 범죄하였기 때문에 주께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신 것이 아니냐?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려고 하지 않았고 주님의 율법을 무시하며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25 그렇기 때문에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무서운 진노를 쏟아 징벌하시고 엄청난 전란에 빠뜨리셨다. 주님의 분노의 불길이 사방에서 밀려와 이스라엘을 태워 없앴으나 그들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다. 주께서 내린 분노의 불꽃이 이 백성을 태웠으나 그들은 조금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1 [창조주와 해방자이신 여호와]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해방시키리라! 내가 네게 이름을 지어 주면서 선택하였으니 너야말로 내 사람이다.
2 내가 너를 해방시킬 때에 네가 물속으로 지나가게 되더라도 내가 너를 데리고 함께 건너가겠다. 네가 빠르게 흐르는 강물속으로 지나가더라도 그 물결이 너를 휩쓸어 가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속으로 지나가게 되더라도 네가 불길에 그을지 않을 것이다. 어떤 불꽃도 너를 해칠 수 없을 것이다.
3 바로 나 여호와가 네 하나님이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를 해방시켜 주는 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해방시켜 주는 값으로 애굽과 구스와 스바 등 온 아프리카를 모두 다 바사에게 넘겨 주었다.
4 세상의 어떤 백성이든지, 아니 온 세상을 다 네 값으로 내주고서라도 나는 너를 해방시켜 주겠다. 너는 온 세상보다 더 귀하고 내가 그토록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5 너는 두려워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리 흩어져 있다고 하여도 내가 그들을 해뜨는 곳에서도 데려오고 해지는 곳에서도 모아 오겠다.
6 북쪽을 향해서도 내가 `그들을 내놓아라!'라고 외치며, 남쪽을 향해서도 `그들을 가두어 두지 말라'하고 외치겠다. 아무리 먼 곳에서라도 나의 아들들을 데려오너라. 세상 끝에서라도 나의 딸들을 데려오너라!
7 그들은 모두 내 이름을 품고 다니는 백성이다. 나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그들을 창조하고 직접 손으로 빚어서 만들어 놓았다.'
8 [하나님의 증인 이스라엘] 주께서 세계 만민을 모으시고 온 세계의 주인이심을 주장할 때에 이스라엘을 증인으로 세우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백성을 증인으로 세워 놓아라! 볼 눈이 있어도 소경처럼 보지 못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처럼 듣지 못하는 이 백성을 나의 증인으로 세워라. 듣고 볼 능력이 있으면서도 소경과 귀머거리 노릇을 하는 백성이지만 내 증인으로 세워 놓아라.
9 세상의 모든 민족들도 모아 놓고 모든 백성들도 집합시켜 놓아라. 그들의 모든 신들 가운데서 누가 오늘의 일을 예언하였느냐? 과거에도 그들이 예언한 대로 된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말해 보아라. 그들도 증인을 내세워 증명해 보아라. 세계 만민이 듣고 `참으로 옳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하여라.'
10 주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이스라엘 백성이 나의 증인이다.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요 나를 섬기라고 종으로 세운 백성이다. 내가 한 모든 일의 증인이 바로 너희다. 너희가 나를 알고 나를 의지하고 따르며 이 세상에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도록 내가 너희를 선택하여 종으로 삼았다. 내 앞에 다른 신이 없었으며 내 뒤에도 다른 신이 없을 것이다.
11 나만이 여호와, 세계의 주인이요 역사의 지배자이며 나밖에는 다른 구원자가 없다.
12 내가 너희에게는 구원한다고 미리 알려 주고 선포했을 때 너희 가운데서 듣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참 신이라는 것을 알려 줄 증인들이다. 나는 이미 과거에 너희를 해방시켜 주었지만
13 앞으로도 내가 너희를 해방시켜 주겠다. 나는 언제나 똑같은 해방주이다. 내가 해방시킨 백성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갈 자는 아무도 없다. 내가 하려고 작정한 일은 아무도 방해할 수가 없다.'
14 [새 해방을 예비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산 분, 너희의 해방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으로 정복자를 보내겠다. 그러면 그 도성의 주민들이 잔치를 벌이며 즐기는 유람선들을 타고서 강물을 따라 모조리 도망할 것이다.
15 나는 너희의 거룩한 하나님 여호와요, 일찍이 너희를 창조하고 언제나 너희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왕이다.'
16 이스라엘의 해방주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애굽에서 내 백성을 해방시킬 때에 바닷속에서도 큰길을 내었고 거센 물결 속에서도 곧은 길을 내었다.
17 이스라엘을 뒤쫓는 그 엄청난 애굽 군대를 전차와 말들과 함께 내가 모조리 깊은 물속에 집어넣었다. 그들이 깊은 바닷속에 잠겨서 다시는 기어 나오지 못하였다. 마치 꺼져 가는 심지처럼 그들이 모두 사그라졌다.
18 너희는 그 옛날 일만을 생각하며 오늘을 탄식하지 말아라. 항상 그 옛일만을 되돌아보며 과거에 매여 있지 말아라.
19 보라, 내가 이미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다. 그 일이 이미 새싹처럼 돋아났는데 너희는 아직도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바로 내가 광야에 큰길을 내고 죽음의 사막에 생명의 강줄기들이 흘러 가도록 하겠다.
20 그래서 나의 선민 이스라엘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마음대로 마시도록 하겠다. 그러면 들짐승들도 그 물을 마시며 나에게 영광을 돌리며 승냥이와 타조들도 나를 찬양할 것이다.
21 그러면 내가 만든 새 백성 이스라엘이 이 일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나를 찬양할 것이다.'
22 [이스라엘의 불평과 하나님의 대답] 주께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귀한 손님으로 초대하여 나를 잘 섬기려고 힘을 쓴 것처럼 떠들지 말아라.
23 사실 너는 나에게 양을 끌어다 번제로 바치지도 않았고 희생제물을 드려 나를 섬기지도 않았다. 나는 곡물로 제물을 바치라고 네게 짐을 지우지도 않았고 분향제물을 바치라고 너를 괴롭히지도 않았다.
24 너는 돈을 주고 향료를 사다가 나에게 태워 바친 적도 없으며 회생제물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하게 한 적도 없었다. 오히려 네 온갖 죄악을 나에게 짐으로 지워 주었고 네 온갖 범죄로 나를 괴롭혔다.
25 과연 나는 너희에게 아무런 의무도 없으나 내가 자진하여 네 모든 죄악을 덮어 주고 네 허물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
26 우리가 함께 법정에 서자. 나에게 잘못할 것이 있으면 고발해 보아라. 네 억울한 이야기를 모두 말하고 네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아라.
27 너희 조상 야곱이 옛날에 범죄한 것처럼 네 지도자들이 나에게 반역하였다.
28 그래서 내가 바로 내 성전의 제사장들을 더러운 곳으로 끌어다가 짓밟아 죽이고 야곱의 후손들을 모조리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이 수치와 치욕을 당하게 하였다.'
1 [선민의 미래] 이스라엘 백성아, 들어라! 너를 창조하시고 너와 함께 계시면서 도와주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 야곱의 후손아, 너는 내가 선택한 내 백성이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옛날에 선택한 여수룬아, 너는 내 일을 맡은 종이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2 (1절과 같음)
3 내가 메마른 대지에 비를 내려서 강물이 흘러 가게 하듯이 내가 죽어 가는 네게도 생명력을 부어 네가 새싹을 내어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 내가 네 후손에게 나의 영과 복을 부어 주어 다시 살아나도록 하겠다.
4 네 후손들이 풀처럼 무성하게 자라 오르고 시냇가의 버드나무처럼 높이 자랄 것이다.
5 그때에는 세계 만민이 앞을 다투어 여호와의 백성이 되려고 할 것이다. `나는 여호와의 사람이다.'라고 공언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자기의 팔에 새기고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이제는 야곱의 후손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스라엘이라는 존귀한 이름을 넣어서 자기 이름을 다시 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6 [이스라엘이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 압박받으며 고난을 당하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내가 태초의 창조자이면서 동시에 최후의 심판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 역사를 지배하는 신은 나밖에 다른 아무도 없다!
7 이 점에서 누가 나와 겨룰 수 있느냐? 내가 인간을 창조한 이후부터 해오는 일을 또 누가 할 수 있느냐? 신들 가운데서 앞으로 올 일들을 예고한 일이 있었느냐? 그런 신이 있으면 내 앞으로 나와서 그런 일을 증명해 보아라.
8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아, 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당황하지도 말아라. 지금 일어날 일들을 내가 이미 너희에게 알려주지 않았느냐? 너희가 그것을 이미 옛날에 들었으니 바로 너희가 나의 증인들이다. 나처럼 미리 알려 준 신이 있었느냐? 반석처럼 굳건하게 의지할 수 있는 신이 나밖에 또 있느냐? 나는 그런 신을 도무지 모른다'
9 [헛된 우상 숭배] 나무를 깎고 돌을 다듬고 금속을 부어서 우상을 만드는 이들은 모두 쓸모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요, 그 아름다운 신상들도 쓸모없는 것들이다. 신상들이 무슨 일을 하였느냐고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에게 물어 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하고 수치스럽게 얼굴만 붉힐 것이다. 그들이 신상들에게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고 증거할 만한 일을 체험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10 도대체 아무 이익도 안되는 신을 만들고 우상을 주조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11 우상을 만드는 기술자들은 모두 사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신상들에게 도움을 비는 이들이 모두 실망하며 수치스러워 할 것이다. 신상을 만든 이들과 우상을 섬기는 이들을 함께 모아 우상이 어떤 점에서 유익한지 증명해 보이라고 하여라. 헛된 것들에게 도움을 빈 것만을 깨닫고도 수치스러워 하며 헤어질 것이다.
12 우상이 무엇이냐? 대장장이가 쇳덩어리를 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들겨서 만든 것이다. 대장장이가 우상을 만들 때에 팔에서 힘이 다 빠지고 배가 고파서 피곤해지고 목이 말라서 지쳐 버려도 그 신상이 무엇을 도와줄 수가 있느냐?
13 또 나무로 만든 신상은 다른 점이 있느냐? 목수가 통나무를 재어 잘라서 사람의 모양을 그려 놓고 그대로 깎아내지 않느냐? 그런 다음에는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색을 칠해서 위엄 있는 사람 모양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 신전에 모셔 놓은 신상들이 그런 것들이어서, 한번 안치해 놓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항상 그대로 있지 않느냐? 그것이 바로 나무 우상이다.
14 우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송백이나 상수리나무나 삼목과 같이 특별히 단단한 나무들을 삼림에서 골라다 쓰고, 송백을 심어 놓고 비를 맞히며 단단하게 키운 다음 베어서 쓰기도 한다.
15 그런 나무들은 본래 땔감으로 쓰던 것들이다. 장작불을 피워서 밥도 짓고 방도 따뜻하게 덥히던 것인데 바로 그런 나무를 가지고 신상을 만들어 놓고서 그것이 신이라고 그 앞에 절을 하며 섬기고 있다.
16 우상을 만들고 남은 나무 토막으로는 불을 피워서 고기를 구워 놓고 배불리 먹기도 한다. 또는 그 나무 토막으로 장작불을 피워 놓고 앉아 피면서 `아, 따뜻하다! 참 좋은 불이다!' 하고 감탄하기도 한다.
17 바로 그런 땔감 중에서 남은 부분을 우상으로 만들어 놓고서 신이라고 절을 하며 숭배한다. 사람들은 그런 나무 토막들 앞에 엎드려 `내가 섬기는 신이시여, 나를 구원해 주소서!' 하고 기도를 드린다.
18 그런데도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은 그런 신상들이 나무 토막인 줄을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다. 그들의 눈은 무엇에 가리어져 있어서 사실대로 보지를 못하고 그들의 마음은 무엇에 막혀 있어서 아무 것도 깨닫지를 못한다.
19 나무를 잘라 신상을 만드는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들에 대하여 반성하고 깨달을 줄을 모른다. 그들이 만약 제정신을 차리고 깨닫기만 한다면 이렇게 후회해야 마땅할 것이다. `내가 똑같은 나무를 잘라서 한쪽으로는 불을 피워 고기도 굽고 떡도 쪄서 먹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나무의 다른 쪽으로는 신상을 만들어 놓고 나무 토막 앞에 절하며 섬길 수가 있겠는가?'
20 그가 타지 않은 나무 토막의 신상을 숭배한다면 마찬가지로 타버린 재도 숭배해야 옳을 것이다. 한번 속은 사람은 계속 그릇된 인생을 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는 그들이 자기 생명을 구원할 수도 없고 스스로 헛것을 붙잡고 있었다고 고백할 수도 없다.
21 [주께서 이미 시작하셨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비록 포로생활의 어려운 처지에 있을지라도 이 사실을 잊지 말아라. 너희는 내가 보호하는 백성이다. 너희는 내가 창조하여 나를 섬기도록 선택한 백성이다. 이스라엘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결코 잊지 않겠다.
22 내가 너희의 악행과 죄악을 모두 용서하여 먹구름이 사라지고 아침 안개가 사라지듯이 말끔하게 치워 버렸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제 내게로 다시 돌아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해방시키리라.'
23 주께서 이루실 그 앞날을 내다보고 하늘아, 환호성을 질러라. 온 땅아, 주께 찬양하여라! 산들아, 환호성을 터뜨려라. 삼림과 숲속의 나무들아, 소리를 높이 질러라. 여호와께서 야곱을 해방시키시고 주님의 권세와 능력을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시지 않았느냐?
24 [역사의 주인이신 창조주] 이스라엘 백성아, 네 창조주이시며 해방주이신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태초에 모든 것을 창조하고 역사를 항상 지배하는 여호와이다. 내가 홀로 하늘을 차일처럼 팽팽하게 당겨 놓고 내 힘으로 온 땅을 펼쳐 놓았다.
25 시대의 징조를 보고 예언하는 이들에게 내가 그들의 모든 거짓말에 대하여 벌을 내리고 점쟁이들이 모두 바보인 것을 내가 폭로해 놓겠다. 내가 똑똑한 현인들도 할 말을 모르게 만들어 버리고 그들의 지식이 아무 쓸모도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26 그러나 나의 종들이 예언할 것은 언제나 내가 그대로 성취시켜 주었고 나의 심부름꾼들이 선포한 나의 계획은 내가 항상 그대로 실현하였다. 역사를 지배하는 내가 이제 예루살렘에 대하여 선언한다. `사람들이 거기서 다시 살 것이다!' 잿더미가 된 그 도성을 내가 다시 일으켜 놓겠다. 유다 땅의 성읍들도 재건될 것이다.
27 깊은 바다와 넓은 강들과 같이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바벨론 제국에게는 내가 이렇게 선언한다. `세계를 위협하는 깊은 바다야, 밑바닥까지 말라라! 네 강줄기들도 모조리 잦아들어라!'
28 내가 이제 고레스에게 새 임무를 준다. `내가 너를 내 백성의 목자로 삼는다!' 내가 하려는 일을 그가 모두 실현할 것이다. 그래서 그가 이런 명령을 내릴 것이다.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성전을 다시 세워라!'
1 [하나님의 도구인 고레스왕] 주께서 고레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를 선택하여 왕으로 세워 놓았다. 내가 그와 함께 있어서 그를 도와주고 내가 그의 앞에서 세계 만민을 굴복시키며 왕들의 권세를 빼앗아 그에게 넘겨 주겠다. 그가 가는 곳마다 내가 성문을 열어 주어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겠다.'
2 주께서 고레스 자신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앞에 먼저 가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겠다. 청동의 성문들도 내가 산산조각으로 박살을 내버리고 무쇠 빗장도 쳐서 부러뜨리겠다.
3 바벨론의 궁중에 숨어 있는 보물들도 내가 네게 넘겨 주고 그 감추어 놓은 재물들도 네게 내주겠다. 그러면 너를 불러서 사용하는 나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다.
4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지만 나는 너를 불러서 영광스러운 칭호를 네게 주겠다. 나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여 나를 섬기게 하였으나 그 야곱의 후손들이 지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불러서 내 백성을 해방시켜 주기로 작정하였다.
5 나는 세계의 주인이니 더 이상 다른 주인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고레스야, 너는 나를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내가 네게 권세를 주겠다.
6 나만이 온 세상의 주인이며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온 세상이 다 알게 하려고 내가 너를 불러 왕으로 세우겠다.
7 나는 빛도 만들고 어둠도 창조하는 자이다. 나는 평화도 이루고 재앙도 불러오는 자이다. 이 모든 일을 집행하는 자가 바로 나 여호와이다!
8 하늘아, 위에서 정의를 빗방울처럼 쏟아라. 모든 구름들아, 정의를 강물처럼 쏟아라. 대지야, 그 빗방울과 강물로 마른 땅을 녹여라! 해방과 평화의 새싹을 뿜어 내어라! 나 여호와가 직접 이 일을 이루어 놓겠다.'
9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하나님] 누가 감히 자기의 창조주에게 비난할 수 있느냐? 하나님이 어떻게 다윗의 왕손도 아닌 고레스를 이스라엘의 해방주로 쓰시느냐고 누가 감히 항의한다면 그것은 옹기그릇이 옹기장이에게 항의하는 것보다 더 악한 일이다. 토기장이가 진흙덩이를 주무르면 그 진흙이 `무엇을 만들 셈이냐?'고 토기장이에게 묻느냐? 작품이 예술가에게 `솜씨도 없게 만들었다.'고 불평할 수 있느냐?
10 자기 아버지에게 `왜 나를 이 모양으로 낳았느냐?'고 항의하는 자식과 자기 어머니에게 `왜 나를 낳았느냐?'고 원망하는 자식은 저주받을 것들이다.
11 이스라엘의 창조주이신 거룩한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백성을 내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너희가 따질 작정이냐? 그것은 내가 직접 하는 일이니 너희가 간섭하지 말아라!
12 땅을 만든 자도 나요 땅 위에 사는 인간을 창조한 자도 바로 나다! 내가 손으로 직접 하늘을 팽팽히 펼쳐 놓았으며 별들에게 명령하여 제자리에 가 있도록 하였다.
13 고레스가 승리하고 일어나게 한 이도 바로 나다. 그가 나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내가 그를 일으켰다. 나는 앞으로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되도록 하겠다. 그는 나의 도성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간 나의 백성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다. 그는 무슨 돈이나 뇌물을 받지 않고 내 백성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14 [세계 만민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생활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이미 주님을 섬기는 시온의 공동체에게 이렇게 약속하셨다. `애굽 사람과 구스 사람들이 온갖 보물을 가지고 너를 찾아올 것이다. 키가 큰 스바 사람들도 찾아와서 너와 함께 살 것이다. 아프리카 저 멀리 모든 민족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 사람들이 마치 하나님에게 포로 되어 쇠사슬에 매인 듯이 네 앞에 와 엎드려 이렇게 고백할 것이다. `그대에게만 하나님이 계시고, 다른 하나님은 어디에도 없다.
15 과연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고,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16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이들은 모두 실망하고 수치와 절망 속에서 자멸해 갈 것이지만
17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도움을 받아 언제까지든지 구원을 누리며 살 것이다. 너희는 언제까지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자멸해 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18 [세계 만민의 초대]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홀로 하나님이신 여호와 땅의 기초를 굳게 놓으신 분, 땅을 황량하고 공허하게 지으신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살 수 있도록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온 세계의 주인은 바로 나요,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19 마술가들은 캄캄한 무덤 속의 망령들과 이야기를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 숨어서도 말하지 않았고 헛소리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야곱의 후손들에게 `텅 빈 무덤 속에서 나를 찾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믿을 만한 일들만 이야기하고 이루어질 일들만 알려 준다.
20 고레스가 민족들을 멸망시킬 때에 살아 남은 사람들아, 너희가 모두 모여서 이 심판에 앞으로 나아오라! 너희 민족들은 무능한 우상들을 의지하다가 멸망할 줄도 모르고 어찌하여 아직 나무로 만든 우상들을 들고 다니느냐? 무엇 때문에 살려 줄 수도 없는 신에게 살려 달라고 비느냐?
21 너희가 이제 무슨 답변을 할 수 있는지 서로 의논해 보아라. 오늘날 일어날 일을 오래전에 알려준 신이 누구냐? 바벨론이 멸망한다고 내가 알려 주지 않았느냐? 나 여호와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억압받는 민족들을 해방시켜 권리를 되찾아 주고 모든 짓눌린 이들을 구원해 주는 이는 나밖에 아무도 없다.
22 온 세상에 사는 사람들아, 너희는 모두 내게로 돌아오너라! 구원을 받아라! 이 세상의 신은 바로 나이며 나 이외에는 신이 없기 때문이다.
23 내가 나 자신을 걸고서 맹세하지만 내가 말한 의로운 일은 취소되는 일이 없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세계 만민이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사람이 나에게 신앙을 고백할 것이다.
24 `세계 만민을 살리실 의로운 힘은 여호와에게만 있다.' 그러나 여호와께 저항하며 화를 내던 이들은 모두 여호와께 와서도 수치를 당할 것이다.
25 오직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여호와 덕분에 해방을 받아 권리를 되찾고 그분을 찬양할 것이다.
1 [무능한 우상들과 구원의 여호와] 바벨론이 고레스에게 멸망할 때에 바벨론의 최고신 벨도 무릎을 꿇고 그의 아들 느보도 거꾸러졌다. 그들을 섬기던 제사장들이 점령군들을 피하여 그 우상들을 짐승과 가축들의 등에 싣고 도망가려고 하였다. 그 우상들은 너희가 메고 가는 무거운 짐이었다. 짐승들도 힘겹게 그 우상들을 끌고 갔다.
2 그러나 그들이 모두 거꾸러지고 무릎을 꿇었으며 어떤 짐 하나도 건져낼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 신상들이 제사장들과 함께 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말았다.
3 그러나 주께서는 그와 정반대로 말씀하셨다. `야곱의 자손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남아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나를 업고 다닌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태어날 때부터 업고 다녔으며, 너희가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내가 너희를 안고 다녔다.
4 너희가 늙더라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겠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품고 다니겠다. 나는 항상 똑같이 너희를 돌보아주겠다. 내가 이제까지 한 것과 같이, 앞으로도 나는 계속 너희를 업고 다니겠다. 내가 너희를 품고 다니며 건져 주겠다.
5 너희가 나를 누구와 비교할 수가 있느냐? 나와 견줄 신이 세상에 있다고 너희는 생각하느냐?
6 우상들은 사람이 금과 은으로 만든 것이다. 주머니 속의 금과 은을 쏟아다가 저울로 달아서 세공업자들에게 주고 신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서 만든 것이 우상들이다. 바벨론 사람들은 그런 신상들 앞에 엎드려 경배한다.
7 그러나 그 우상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 사람들이 어깨에 메고 장엄하게 행진을 한 다음 다시 제자리에 앉혀 놓으면 모든 우상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누가 살려 달라고 부르짖으며 빌어도 우상은 대답을 못한다. 우상은 궁지에 빠진 사람 그 누구도 건져내 주지 못한다.
8 너희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 두고 마음에 깊이 새겨 두어라! 똑똑히 정신을 차리고 옳게 생각하여라.'
9 [구원이 가깝다] 바벨론의 포로생활 속에서 지치고 절망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가 예전에 애굽에서 해방시키고 광야에서도 온갖 기적으로 먹여 살리고, 마침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한 일들을 기억해 보아라. 나밖에는 다른 신이 없고 나와 같은 신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라.
10 나는 태초부터 종말의 일을 미리 알려 주었다. 무슨 일이 이루어지기 오래전에 그 일을 내가 예고하였다. 내가 작정한 일은 모두 그대로 시행하겠다. 내가 착수한 일은 모두 그대로 완성해 놓겠다.
11 나는 이제 동쪽의 먼 안샨 땅에서 나의 계획을 실현할 사람을 독수리처럼 불러오겠다. 이 일도 내가 예고하였으니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일이 이미 시작되었다. 내가 이미 그 일을 시작하였다.
12 그런데도 나의 말을 믿지 못하는 완고하고 반항하는 포로민들아, 너희가 그동안 아무 구원도 체험하지 못하여 완전히 절망하게 되었으나
13 너희의 구원이 이제 가까웠다. 너희가 해방될 시각이 이미 닥쳐오고 있다. 나의 구원은 조금도 지연되지 않는다. 예루살렘이 새 출발을 하도록 하겠다. 이스라엘이 다시 영광을 누리도록 하겠다.'
1 [바벨론의 몰락이 임박하다] 세계를 정복하고 여왕처럼 화려하게 영화를 누리는 수도 바벨론에게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갈대아의 가장 아름다운 딸 바벨론아, 네가 이제 전란을 당하여 처녀처럼 무참히 유린을 당할 것이니 그 왕좌에서 내려와 땅바닥에 앉아라. 네 왕좌는 이미 사라졌으니 땅바닥에 앉아 비천한 종노릇을 하여라. 네가 다시는 곱게 단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뽑내지 못할 것이다.
2 너는 이제 하녀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맷돌을 들어다가 올려놓고 곡식을 갈아 요리를 하고 너울도 걷고 긴 치마도 벗어 던지고 허벅다리를 드러내고 시냇물과 강물을 건너서 먼 곳으로 끌려갈 것이다.
3 네가 알몸을 드러내고 네 부끄러운 곳까지 드러내리라. 내가 억울한 분을 푸는데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느냐?'
4 이분이 바로 우리 이스라엘의 해방주 여호와이시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굴복시키시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셨다.
5 `갈대아 족속의 딸 바벨론아, 너는 캄캄한 감옥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 있어라. 네가 `세계 만국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다시는 받지 못할 것이다.
6 내가 전에 내 백성의 죄악에 더하여 몹시 화를 내고 나의 소유지인 이스라엘 땅을 원수들에게 넘겨 주고 내 백성도 네게 넘겨 주었다. 그전에도 너는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노인들마저 가혹한 일을 시켰다.
7 오히려 너는 신이나 된 듯이 큰소리를 쳤다. `나는 영원히 살며 끝없이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이다!' 너는 그토록 잔인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면서도 네가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8 그러나 너는 이제 똑똑히 들어라. 너는 항상 호화롭고 태평하게 살면서 `이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 나와 겨룰 이가 아무도 없다. 나는 과부가 될 염려도 없고 자녀를 잃고 외롭게 살 염려도 없다.'고 떵떵거렸으니 이제 똑똑히 들어라.
9 네가 이제까지 누리던 권세와 영화를 하루에 갑자기 잃을 것이다. 남편도 잃고 자식도 모조리 잃고서 외롭고 처량한 신세가 될 것이다. 네가 아무리 신기하게 마술을 행하고 주문을 많이 외워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10 또 너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내가 아무리 악한 일을 저질러도 벌받지는 않을 것이다. 나의 행동을 감시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네가 마술을 행하는 지혜가 많고 주문을 외우는 지식이 많기 때문에 아주 그릇된 길로 들어서서 오만하게 떵떵거렸다. `이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 나와 겨룰 이가 아무도 없다.'
11 그러나 네가 주문을 외워서 쫓아버릴 수 없는 재앙이 이미 네게로 가까이 몰려오고 있다. 무슨 제물로도 예방할 수 없는 멸망이 무슨 사고처럼 네게 떨어져 내리고 있다. 네가 무슨 마술로도 피할 수 없는 파멸이 이미 네게 덮쳐 오고 있다.
12 온갖 주문과 마술로 맞서 보아라. 젊은 시절부터 익힌 솜씨로 대결해 보아라. 혹시 그 효험이 있을지 혹시 재앙을 막을 수 있을지 어서 시험해 보아라!
13 너는 항상 별들을 보며 점을 치다가 지치지 않았느냐? 항상 하늘을 보며 점을 치는 점성가들과 초하루마다 네 운세를 말해 주는 점쟁이들을 불러다가 너를 재앙에서 구원하도록 하여라.
14 그러나 바벨론의 모든 점성가들이 마른 풀처럼 불길에 타버릴 것이다. 폭풍 같은 불길이 밀어닥치면 점쟁이들이 제 목숨조차 건지지 못할 것이다. 그 불은 아늑하게 둘러앉아서 쬘 수 있는 모닥불 같은 것이 아니다.
15 네가 젊은 시절부터 함께 무역해 오던 자들도 모두 그런 꼴이 되어서 저마다 제 갈길로 뿔뿔이 흩어져 너를 살려 줄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1 [바벨론에서 떠나라] 너희 야곱의 백성들아, 유다의 샘물에서 흘러 나온 사람들아, 너희는 똑똑히 들어라.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존귀한 칭호를 지닌 자들이요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이들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룩하신 위대한 일들을 찬양하는 이들이다. 너희는 주께서 선택하신 거룩한 도성의 주민들이라고 자칭을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온 세계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의지한다고 하는 백성들이다. 그러나 너희는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주께 의리와 충성을 바치지도 않는다. 주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2 (1절과 같음)
3 `내가 일어날 일을 이미 옛날에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내 말을 직접 다 들었다. 그런 다음에는 내가 그대로 행동하여 갑자기 그 일들이 이루어졌다.
4 너희가 얼마나 완고한지 내가 잘 알고 있다. 너희의 목덜미는 무쇠 덩어리처럼 굳어 있고 너희의 이마는 청동처럼 단단하다.
5 그토록 고집 센 너희들이 엉뚱한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내가 모든 것을 미리 너희에게 알려 주었다. `우리의 신상이 할 일이고 우리가 새기고 부어 만든 우상들이 명령해서 된 일들이다.'라고 너희가 고집을 부리지 못하도록 내가 미리 알려 주었다.
6 너희가 그 말을 들었으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라. 너희가 그것을 인정하고 선전해야 옳지 않겠느냐? 내가 이제부터 너희에게 아주 새로운 일, 너희가 전혀 모르던 비밀을 알려 주겠다.
7 내가 이제 바벨론의 포로민들을 해방시켜서 예루살렘을 재건하겠다. 이 일은 내가 지금 창조해 내는 새 역사로서 옛날부터 예고한 것이 아니다. 전에는 너희가 들어본 적도 없었던 일이다. `우리가 이미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는 말을 너희가 하지 못하도록 내가 이제 아주 새로운 일을 창조하였다.
8 과연 너희는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였다. 오히려 너희는 옛날부터 귀를 열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너희가 의리도 없이 배반도 잘하는 줄 내가 이미 알고 있었다. 너희는 처음부터 내게 대항하며 반역하는 백성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9 내가 광야에서도 화가 나서 너희를 멸망시키고 싶었으나 나의 이름 때문에 오래 참았고 여기 바벨론에서도 나의 영광때문에 너희를 소멸시키지 않고 나의 분노를 억제하였다.
10 내가 너희에게 형벌을 내렸으나 다만 너희가 정신을 차리라고 그랬을 뿐이다. 나는 너희를 고난의 풀무 속에 집어 넣어서 마치 용광로에서 은을 정화시키듯이 너희를 정화시켰다.
11 너희가 귀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의 영광 때문에 내가 너희를 해방시킬 것이다. 더 이상 내 이름이 세상에서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어느 누구도 나의 영광을 빼앗지 못하도록 하겠다.'
12 [고레스를 해방자로 세우신 하나님] 천지를 지으신 주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섬기는 백성으로 내가 불러 세운 이스라엘아, 똑똑히 들어라! 나는 언제나 똑같은 하나님이다. 나는 처음과 마지막이다.
13 내가 이 손으로 땅을 튼튼한 바탕 위에 세워 놓았고 나의 오른손으로 하늘을 천막처럼 펼쳐 놓았다. 내가 말 한마디만 선포하면 천지의 만물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14 너희는 모두 내게로 와서 똑똑히 들어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일어나서 내가 계획한 일을 바벨론에 행하고 갈대아 주민들에게 나의 권능을 보여 줄 것이다. 이런 일을 너희에게 이미 알려 준 신이 있었느냐? 나밖에 누가 있었느냐?
15 바로 나만이 그 일을 예고하였고 그에게 그 임무를 맡긴 이도 바로 나였다. 고레스를 안샨의 외진 곳에서 바벨론으로 불러온 이가 바로 나이며 그가 가는 곳마다 싸워서 이기게 한 이도 바로 나이다.
16 너희는 내게로 가까이 와서 내가 하는 말을 똑똑히 들어라! 나는 맨 처음부터 은밀하게 말하지 않고 공공연히 예고해 주었다. 이제 그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면, 나의 권능이 증명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 주 여호와께서 나 고레스를 보내어 그 일들을 이루게 하시고 나에게 주님의 영을 주셔서 그의 권능을 행사하게 하셨다.
17 [행복한 길을 스스로 막지 말아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너희의 해방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희에게 유익한 것을 가르치고 너희가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가르쳐 주겠다. 나의 가르침은 모두 너희에게 유익한 것이다.
18 그러므로 너희가 내 모든 명령에 순종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면 너희가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부족한 것이 전혀 없으련만. 너희가 도도히 흘러 가는 강물처럼 번영하고 무슨 일을 하든 바다의 파도처럼 승리하리라.
19 그러면 너희의 자손들도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아지고 내가 절대로 그들에게서 떠나지 않고 그들을 멸망시키는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지도 않을 것이다.'
20 [온 인류에게 전할 기쁜 소식] 나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바벨론의 종살이에서 벗어나라! 그 땅에서 탈출하여라! 너희는 기뻐 뛰며 즐거워하고 그 소식을 땅 끝까지 온 세상에 전하여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건져 주셨다. 야곱의 후손들을 해방시켜 주셨다!'
21 주께서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실 때 그들이 목말라 죽지 않았다. 주께서 바위를 갈라 물이 흘러 나오게 하셔서 항상 마실 물을 그들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22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반역하는 악인들은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다.'
1 [하나님의 종의 노래(2)] 예언자가 바벨론에서 시온에 있는 동포들에게 전하였다. `먼 해변과 섬들의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의 만민들아, 이 말을 똑똑히 들어라! 내 어머니의 몸 속에 있을 때에 이미 여호와께서 나를 주님의 종으로 선택하여 예언자의 직책을 맡겨 주셨다.
2 주께서 내 머리 위로 손을 펴서 항상 나를 보호해 주신다. 그리고 항상 필요할 때마다 주께서 내 입에 칼처럼 날카로운 말씀을 넣어 주시고 또 나를 먼 곳의 표적에까지 명중시키는 화살로 만들어 주의 화살통에 숨겨 놓으셨다.
3 주께서 나를 예언자로 세우시면서 `네가 나의 종이다! 내 일을 네게 맡겼으니, 내가 네게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이 된 백성 이스라엘이 결국 세계 만방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4 그런데도 나는 전에 이런 탄식을 하였다. `내가 헛수고만 하였다. 내가 있는 힘을 다 쏟았으나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주께서 내 억울한 사정을 풀어 주셨고, 나의 수고에 대하여 갚아 주셨다.
5 이미 나를 모태에서부터 선택하여 종으로 삼으시고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서 주께로 데려오게 하시고 나를 존귀하게 높여 주시며 권능을 주신 여호와께서 이제는 나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6 `내가 네게 맡겨 준 일은 이스라엘 지파들을 다시 회복시키고 야곱의 후손들 가운데서 살아남은 이들을 모두 고향 땅으로 데려오는 것만이 아니다. 나는 너를 세계 만민의 빛으로 세워서 온 세상의 어둠과 혼란을 없애고 땅끝까지 이르는 세계 만민이 너를 통하여 나의 구원과 해방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하겠다.'
7 [해방의 약속] 지금 바벨론에서 폭군들을 섬기며 모든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구세주이신 거룩한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해방될 때에 세상의 왕들이 모두 바라보고 네 앞에서 일어설 것이다. 세상의 지배자들이 일어나 네게 경배할 것이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으로서 언제나 약속을 지켜 주시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는 때가 오면 너희가 부르짖는 소리를 내가 들어주겠다. 내가 너희를 해방시키는 그날이 오면 너희를 구원하겠다. 너희가 멸망하지 않도록 너희를 보호하겠다. 내가 너희를 보내어 세계 만민과 계약을 맺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너희를 다시 고향 땅으로 보내 주겠다. 너희가 두고 온 땅을 되찾아 다시 나누어 가질 것이다.
9 그때에는 바벨론의 포로민들에게 내가 해방을 선언하겠다. `너희는 모두 감옥에서 나오너라!' 캄캄한 곳에 숨어 사는 이들에게는 `밝은 곳으로 나오너라!' 하고 외치겠다. 너희가 바벨론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는 광야의 길에서도 내가 언제나 너희를 돌보아주겠다. 내가 너희를 항상 보호하여 너희가 거친 황무지에서도 초원을 찾아 다니는 양 떼처럼 늘 배불리 먹도록 하겠다.
10 그래서 너희가 도중에 굶주림이나 목마름으로 고생하지도 않고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나 뙤약볕 때문에 해를 입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항상 불쌍히 여기고 시원한 샘터로 인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11 너희 갈 길을 가로막는 산들을 내가 모두 평평하게 허물어 버리겠다. 내가 깊은 골짜기들을 모두 메워서 탄탄대로를 뚫어 놓겠다.
12 바벨론의 포로민들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흩어진 내 백성이 멀리 세상의 사방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아라! 북쪽에서도 오고, 서쪽에서도 오고, 애굽 최남단의 시님 땅에서도 모두 내게로 돌아오는 것을 보아라!'
13 [짧은 찬양시] 하늘아, 환호성을 질러라. 땅아, 기뻐 찬양하여라. 산들아, 기뻐 소리를 질러라! 보아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시고 짓눌려 살던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겨 위로해 주셨다.
14 [어머니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고 주민들을 포로로 잡아갔을 때에, 시온이 이렇게 탄식하였다.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완전히 버리고 떠나셨으며 불쌍히 남아 있는 우리들까지 완전히 잊어버리셨다!'
15 그러나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과연 어머니가 젖먹는 자식을 잊어버릴 수 있느냐? 자기 태에서 나온 자식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어머니가 세상에 있느냐? 만일 세상의 어머니들이 자기 자식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하여도 나만은 너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
16 예루살렘아, 나는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겨 놓았다. 네 무너진 성벽들이 항상 내 눈앞에 어른거린다. 너는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언제나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구나.
17 너를 재건할 사람들이 이미 오고 있으니 그들은 너를 허물던 이들보다도 더 빨리 너를 재건할 것이다. 너를 허물고 압제하던 바벨론 군대와 지배자들은 영영 네게서 떠날 것이다.
18 시온아, 너는 사방을 둘러보아라! 시온성에 살 사람들이 이미 떼를 지어 네게로 몰려온다. 나 여호와가 확실히 살아있음을 두고 맹세하지만 너는 그들을 맞이하여 기뻐하고 그들을 자랑할 것이다. 그들은 네 몸을 장식하는 귀중한 패물과도 같아 쓸쓸한 과부와 같던 네가 혼례식장으로 들어가는 신부와 같이 아름답게 될 것이다.
19 너는 오래전부터 폐허가 되고 네 땅은 사방으로 무인지경의 황무지가 되었지만, 이제는 비좁아서 더 이상 사람들이 살 수 없을 만큼 되고 시온을 파괴하고 짓밟던 이들은 먼 곳으로 떠날 것이다.
20 네 자식들이 포로로 끌려가서 네가 자식이 없는 과부처럼 탄식하였지만 이제 곧 네 자식들이 돌아와서 이렇게 부탁할 것이다. `이곳은 우리 모두가 살기에 너무 좁으니 우리가 다 살 수 있도록 도시를 더 넓혀 주시오!'
21 그때에 너는 감격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토록 많은 자녀들을 누가 나에게 낳아 주었을까! 내가 친자식들은 다 잃어버리고 더 자식을 낳지도 못하는 몸이 되고 포로로 끌려가 내쫓긴 신세가 되었었는데 누가 이토록 많은 자녀들을 나 대신에 키워놓았을까? 나는 완전히 혼자 남은 몸이었는데 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사람들인가!'
22 그러나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온성아, 똑똑히 보아라! 내가 세계 만민에게 오른손을 들어 보이고 뭇 백성에게 나의 군기를 세워 놓겠다. 그러면 그들이 네 자녀들을 품에 안기도 하고 등에 업기도 해서 네게로 데려올 것이다.
23 그 왕들은 네 자녀들을 보호하는 양아버지가 되고 그 왕비들은 유모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큰절을 올리며 네 발의 먼지에 입맞추며 네게 경의를 표할 것이다. 그러면 나 여호와가 바로 세계의 주인이며 나에게 희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네가 깨달아 알 것이다.'
24 [구원의 약속] 강대국 바벨론을 바라보며 이스라엘 사람들이 탄식하였다. `용사가 약탈한 것을 또 약탈할 용사가 어디에 있을까? 세계를 지배하는 폭군이 가두어 놓은 감옥에서 누가 우리를 석방시킬 수가 있을까?'
25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바로 그 일이 이제 이루어질 것이다. 폭군이 끌어다가 가두어 놓은 이들이, 전리품으로 끌려간 이들이 석방된 것이다. 내가 직접 네 원수들과 싸워서 너를 풀어 주고 내가 직접 네 자녀들을 살려내 주겠다.
26 너를 짓밟던 이들이 서로 싸워서 죽이고, 살기를 띠고 서로 살해할 것이다. 그때에는 나 여호와가 네 구원자요 내가 이스라엘의 권능 있는 하나님으로서 너를 해방시켜 준 자임을 모든 사람이 깨달아 알 것이다.'
1 [이스라엘의 비난과 하나님의 답변] 포로생활에 지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예언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고 잊으셨거나 더 이상 구원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답변하셨다. `내가 너희의 어머니 이스라엘을 버렸느냐? 예루살렘을 잊어버렸느냐? 내가 시온의 백성과 결혼하고도 이혼한 일이 있더냐? 이혼 증서가 있으면 내놓아라! 또 내가 누구에게 빚을 져서 자식들을 노예로 판 것도 아니다. 너희 자신의 허물때문에 너희가 지금 노예로 팔려 와서 고생하고 너희가 범죄하였기 때문에 너희의 어미인 이스라엘이 쫓겨나서 포로로 잡혀간 것이다.
2 왜 아무도 내 앞에 나서지 못하느냐? 너희가 왜 대답하지 못하느냐? 내가 너무 힘이 없어서 너희를 구원하지 못하거나 나의 팔이 너무 짧아서 너희를 해방시키지 못하겠느냐? 내가 한번 꾸짖으면 바다도 마르고 세상의 모든 강물도 잦아들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3 나는 드넓은 하늘도 캄캄하게 가리워 하늘이 마치 검은 보자기로 가리워진 것처럼 어둡게 할 수도 있다.'
4 [하나님의 종의 노래(3)] 여호와의 종이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자 바벨론의 관리들이 그를 체포하여 구금하였다. 주의 종이 유죄 판결을 받고 옥고를 치르면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의 주 여호와께서 나의 혀를 마음대로 사용하신다. 바벨론의 포로생활 속에서 지친 동포들을 격려하도록 항상 새로운 말씀을 주께서 나에게 가르쳐 주신다. 아침마다 주의 말씀을 들으라고 나를 깨우신다. 제자가 스승의 말씀을 듣고 싶어하듯이 나는 항상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한다.
5 내가 할 일은 오직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글로 전하는 것뿐이다. 주께서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셨다. 그 일로 내가 갇히고 고문을 당하여도 나는 거역하지 아니하며 무슨 사명을 받아도 두려워 피하지 않는다.
6 나를 때리는 이들에게 내 등을 내주며 턱수염을 뽑는 이들에게 내 두 빰을 내주었다. 나를 고문하는 이들이 나에게 욕하고 침을 뱉어도 나는 얼굴을 가리며 피하지 않았다.
7 내가 이렇게 고문을 당하면 패배한 것으로 원수들은 생각하겠지만 나의 주 하나님께서 내 편에 서 계신다. 그래서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굳게 하였다. 모든 고난과 수모를 견뎌 내었다.
8 내게는 나의 무죄를 증명해 주실 분이 계신다. 그분이 이미 나를 변호하러 나에게 가까이 오셨다. 그런데도 감히 나를 고발할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나하고 함께 법정으로 가자. 나를 고소해서 이길 사람이 있으면, 어서 내 앞으로 나와 보아라!
9 똑똑히 보아라! 나의 주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러 가까이 오셨다! 그런데도 나에게 유죄 판결을 내릴 자가 누구냐? 똑똑히 두고 보아라! 나에게 죄를 씌우는 이들이 모두 멸망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좀먹은 옷이 헤어지듯이 멸망할 것이다.'
10 [주님의 구원은 확실하다] 포로생활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누구냐? 너희 가운데서 여호와의 종의 목소리를 듣는 자가 누구냐? 그런 사람은 이 사실을 똑똑히 알아두어라. 그가 비록 캄캄한 길을 걸어가는 어느 곳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지 못하여도 여호와의 구원만은 확실하게 믿을 수가 있다. 그가 의지하는 하나님이 틀림없이 그를 붙들어 주시고 인도하여 주신다!
11 그러나 불을 피우고 인두를 달궈 주님의 종들을 고문하는 것들아, 너희가 판 그 불구덩이에 너희가 들어가 죽고 너희가 달궈 놓은 그 쇠고챙이에 너희가 찔려 죽을 것이다. 너희가 고통을 당하며 죽도록 여호와께서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으실 것이다.
1 [하나님의 백성을 위로하는 말씀] 바벨론의 포로생활 속에서 여호와께 충성을 하면서도 그들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절망하는 이들에게 주께서 위로해 주셨다. 민족의 해방을 기다리며 나 여호와에게 도움을 구하는 모든 이들아,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너희가 본래 어떤 조상에게서 태어났는가를 생각해 보아라. 너희를 떼어 낸 바위는 아브라함이 아니냐? 너희를 길어 올린 샘물은 사라가 아니냐?
2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해 보아라! 내가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 그에게 복을 주어 그의 후손이 큰 백성을 이루게 하였다.
3 지금도 주께서 그때와 똑같이 행하실 것이다. 주께서 예루살렘으로 다시 오셔서 폐허가 된 도성을 다시 건설하게 하실 것이다. 사막처럼 황폐하게 된 국토를 주께서 에덴 동산처럼 아름답게 바꾸어 주시고 주님의 동산처럼 꽃이 피고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소리가 온 땅에 울려 퍼지고 모든 사람이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할 것이다.
4 [주님의 확실한 해방의 약속]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세상의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세계 만민들아,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세계 만민에게 율법으로 가르치는 자가 바로 나 여호와이다! 내가 나의 법질서를 세계 만민의 빛으로 높이 세워 놓겠다.
5 이제 내가 가서 압제자들을 무찌르고 억눌린 자들을 해방시켜 주겠다. 내가 두 팔을 휘둘러 민족들의 싸움을 해결하겠다. 먼 섬들도 내가 오기를 고대하며 내가 강한 팔로 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만민들아, 너희가 세상에서 의지하는 것이 무엇이냐?
6 그것이 하늘이면 위로 하늘을 바라보아라! 하늘이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너희가 의지하는 것이 땅이면 너희가 땅을 딛고 사는 땅을 내려다 보아라! 땅이 헌옷처럼 헤어지고 사람들은 하루살이처럼 쓰러져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제 세울 평화는 끝없이 계속되고 내가 세우는 나라는 아무도 뒤엎지 못할 것이다.'
7 [구원의 확신] 바벨론의 포로생활 속에서 수치와 고난을 당하는 유다인, 특히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을 따르는 소수의 제자들에게 주께서 이렇게 위로하여 주셨다. `나의 진실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아, 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아, 너희는 똑똑히 들어라! 누가 너희를 비웃고 조롱하더라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사람들이 아무리 너희를 깔보고 멸시하여도 너희는 겁을 내거나 무서워하지 말아라!
8 너희를 조롱하는 원수들은 좀먹은 털옷처럼 해어질 것이지만 내가 이제 너희에게 줄 평화는 끝없이 계속되고 내가 너희에게 세워 줄 나라는 대대로 이어질 것이다.'
9 [예언자의 탄식 기도와 주님의 응답] 예언자가 포로생활을 하는 동족을 위하여 탄식하며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깨어 일어나 용사처럼 무장하소서! 어서 깨어나 옛날 옛적처럼 권능을 베풀어 주소서! 바다의 괴물 라합을 찢어 죽이고 용을 찔러 죽이듯이, 애굽과 바로를 처단하신 분이 바로 주님이 아니셨습니까?
10 홍해의 넓고 깊은 물을 말리고 그 깊은 바닷속으로 대로를 뚫어 해방된 민족을 건너가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11 주께서 응답하셨다. `지금 이 포로생활 속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을 내가 다시 해방시키겠다. 이제 곧 그들이 모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나고 그 기쁨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삶이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고 슬픔과 탄식이 사라질 것이다.'
12 [이스라엘을 위로하시는 하나님] 예언자가 대언한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을 듣고 하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를 위로하는 이는 바로 나 여호와이다! 내가 직접 너희가 당하는 고난을 끝내겠다. 내가 이미 너희와 함께 있다. 그런데도 너희는 어찌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두려워하며, 풀잎처럼 시들어 갈 사람들을 무서워하느냐? 너희를 지은 나 여호와를 어떻게 잊을 수 있느냐?
13 나는 하늘을 펼쳐 놓고 땅을 든든한 기초 위에 만들어 놓은 자가 아니냐? 그런데도 너희는 어찌하여 압제자들의 분노 때문에 항상 끊임없이 죽게 되었다고 벌벌 떠느냐? 그들이 아무리 화를 내어도 너희에게 무슨 해를 끼칠 수 있겠느냐?
14 쇠사슬에 결박되어 허리를 굽히고 사는 포로민들이 곧 해방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들이 감옥에서 죽어 구덩이에 묻히지도 않을 것이며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지도 않을 것이다!
15 나 여호와가 너희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나 만유의 주 여호와는 세상의 모든 권세를 지배하는 자이다! 저 드넓은 바다를 휘저어 끝없이 파도가 밀려오게 하는 이도 바로 나 여호와이다.
16 나는 하늘을 펼쳐 놓고 땅을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 놓은 자로서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약속한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모든 일을 온 세상에 전파할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나의 손바닥 그늘 밑에 항상 보호해 주겠다!'
17 [진노의 잔] 이스라엘이 우연히 멸망하여 침략자들의 압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고난을 당하게 된 것임을 예언자가 깨우쳐 주었다. 예루살렘아, 어서 깨어라! 어서 깨어 일어나라! 네가 여호와의 진노의 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네가 진노의 잔을 찌꺼기까지 다 마시고 비틀거리며 멸망하게 된 것이다.
18 네가 낳아서 키운 자식들이 모두 전사해서 지금 너를 도와줄 이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네 손을 붙잡아 줄 자식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19 네가 이중으로 재앙을 당하였으나 너를 동정하고 위로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 도시와 국토가 황폐화되고 백성들은 전란과 기근으로 몰살을 당하는데 위로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20 네 자식들이 기진맥진해서 길거리마다 쓰러져 있고 그물에 걸린 사슴처럼 길모퉁이마다 쓰러져서 더 이상 기어가지도 못한다. 여호와의 진노가 그토록 무섭게 온 나라에 가득 찼고 네 하나님의 채찍이 온 백성을 후려쳤다.
21 그러므로 불쌍한 예루살렘 사람들아, 이 말씀을 똑똑히 들어라. 술을 마시지 않고서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한 시온의 백성들아,
22 너희가 섬기는 주 하나님, 자기 백성의 원통함을 풀어 주시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가 내린 심판의 잔을 마시고 취하였으니 이제 그 잔을 네 손에서 내가 다시 가져가겠다. 내가 다시는 이 잔을 네게 주지 않겠다.
23 이제는 내가 이 잔을 네 원수들에게 넘겨 주겠다. `우리가 지나가도록 땅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하면서 너희 허리를 땅바닥처럼 밟고 지나간 바벨론의 압제자들에게 내가 이 잔을 넘겨 주겠다'
1 [노예 소녀에서 여왕이 될 시온] 시온아, 깨어라! 어서 깨어 일어나 힘을 내어라!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지극히 화려한 네 예복을 다시 입어라! 할례받지 않고 부정하기만 한 바벨론 군대가 이제부터 다시는 너를 짓밟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예루살렘아, 그러므로 네 몸에서 부끄러운 먼지를 털어 버리고 다시 네 보좌에 앉아라! 네 목을 묶었던 사슬이 이미 풀어졌으니 포로 되었던 딸 시온아, 너는 이제 더 이상 포로로 잡혀 있는 여인이 아니다!
3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노예로 팔 때에 아무런 값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너희를 해방시킬 때에도 전혀 몸값을 줄 필요가 없다!'
4 [자기 백성을 해방시키시는 여호와] 나의 주 여호와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백성이 맨 처음에는 애굽으로 내려가서 이방인으로 체류하였고 맨 나중에는 앗수르 족속이 와서 이유도 없이 내 백성을 탄압하고 노예로 잡아갔다.
5 그런데 내 백성이 지금은 어떤 처지에 있느냐? 나 여호와가 이르는 말이다. 바벨론 족속이 그들을 노예처럼 잡아가고 몸값도 전혀 치르지 않았다. 오히려 바벨론의 통치자들은 자만해져서 끊임없이 나를 조롱하고 내가 무능하기 때문에 내 백성이 멸망하였다고 종일 내 이름을 더럽힌다.
6 그러나 이제 해방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그러면 내 백성이 나의 권능을 깨달아 알 것이다. 내가 세계 역사에 간섭하는 날에는 내가 말할 대로 행하는 자인 줄을 이스라엘이 체험할 것이다. 보라. 내가 이미 그들을 해방하러 나섰다!'
7 [해방의 희소식] 승전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평화와 구원의 소식을 전하고 시온을 향하여 `네 하나님께서 세계의 왕이 되셨다.'고 외치면서 산등성이를 달려오는 이의 발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8 망대 위의 파수꾼들이 먼저 보고 외치는 소리를 들어라! 그들은 기뻐서 이미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산으로 돌아오시는 장엄한 모습을 그들은 이미 눈으로 직접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예언자들이다!
9 예루살렘의 무너진 집터와 성벽의 돌덩이들도 모두 다 환호성을 외치며 기뻐하여라!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위로하시고 예루살렘을 해방시켜 주시기 때문이다.
10 주께서 거룩한 팔을 드러내시고 세계 만민이 보는 앞에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칼로 무찌르셨다. 우리의 하나님이 승리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장엄한 모습을 땅 끝까지 모든 백성이 바라보았다.
11 떠나라. 떠나라. 여기서 빨리 떠나라! 이 더러운 바벨론에서 떠나라! 이 땅의 더러운 물건을 다 버리고 떠나라! 옛날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훔쳐 간 주님의 물건들만을 메고 가도록 정결한 사람들이 되어라!
12 그러나 이번에는 여호와께서 너희의 맨 앞에 서서 가시며 또 이와 동시에 너희의 맨 뒤에 서서 가실 것이기 때문에 너희가 추격을 당하듯이 서둘러서 떠날 필요도 없다. 도망치듯이 달아날 필요도 없다! 바벨론이 멸망해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3 [여호와의 종의 노래(4)]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시킨 대로 할 일을 다할 것이다. 이제 모든 사람이 그를 높이며 아주 높이 존경할 것이다.
14 그는 보는 사람들마다 놀라서 고개를 돌릴 정도로 몰골이 상하였다. 그는 이미 사람과 비슷한 모습도 지니고 있지 않다.
15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세계 만민이 그를 보고 감탄할 것이며 세상의 모든 왕들도 놀라서 입을 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한번도 들어 보지 못한 일을 체험하며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을 눈으로 직접 바라볼 것이다.'
1 우리가 들은 소식을 아무나 믿겠느냐? 여호와의 권능과 승리가 그토록 비천하고 멸시받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도대체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2 그러나 여호와의 종이 실제로 마른 땅에서 돋아난 연한 순같이 형편없는 모양으로 자라났다. 여호와께서 그토록 기막힌 꼴이 되게 하셨다. 그의 모양은 아름답지도 않고 장엄한 것도 없었다. 도대체 우리가 부러워하고 매력을 느낄 만한 것이 그에게 하나도 없었다.
3 모든 사람이 그를 깔보고 피하였다. 그는 중병에 걸려 온갖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두 그를 미워하며 기피하였다. 우리는 더 이상 그를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4 그러나 사실은 여호와의 종이 우리의 온갖 질병을 대신하여 앓고 우리가 당해야 될 고통을 대신 당하였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아서 고난을 당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5 그러나 그는 우리의 죄악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우리가 범죄하였기 때문에 그가 무서운 채찍에 맞아 살이 찢어진 것이다. 우리가 범죄하고서도 무사하게 넘긴 것은 그가 대신 형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우리 대신에 채찍을 맞아 우리 몸이 성하게 되었다.
6 우리는 모두 목자를 떠난 양들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 돌아다녔으나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모두 그에게 지워 놓으셨다.
7 그는 학대와 고문을 당하면서도 입 한번 열지 않고 그 고통을 다 참았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잠잠하고 털 깎는 자 앞에 선 어미 양처럼 입 한번 열지 않고 모든 고난을 다 참았다.
8 그가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아서 감옥으로 끌려갔으나 그를 위해서 걱정해 주는 사람이 그의 시대에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가 내 백성의 허물 때문에 죽게 된 것이다. 내 백성의 죄악이 결과적으로 그를 죽였다.
9 그는 폭력을 쓴 일도 없었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었지만 세상이 그를 죄인들과 함께 처형하고 추방당한 이들이 묻힌 무덤에 함께 묻었다.
10 그러나 그가 고난을 당하고 상한 몸으로 죽게된 것은 여호와의 선하신 뜻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범죄하고 죽어야만 했을 때에 그가 대신 자기 목숨을 바쳤기 때문에 그의 후손들이 끝없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것이다. 그가 고난을 당하고 죽음으로 여호와의 선하신 뜻이 성취될 것이다.
11 그가 무서운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빛을 보고 영광을 누릴 것이다. 이제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내 종이 내 뜻을 옳게 알았다. 내 종 자신은 아무 죄가 없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고 죽음으로써 그들을 죄악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야 될 죄의 벌을 대신 받았기 때문이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를 위대한 종들과 함께 상을 받게 하고 승리자들과 함께 전리품을 나누어 갖도록 하겠다. 그가 생명의 피를 제물로 쏟아 붓고 스스로 범죄자들의 편에 서서 죽음으로써 뭇사람의 형벌을 대신 지고 죄인 취급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1 [수치를 영광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예루살렘아, 너는 임신을 하지 못하여 자식을 낳아 본 적이 없는 여인과 비슷하였다. 그러나 너는 이제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러라! `네가 버림받은 여인의 신세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남편이 있는 여자보다 더 많은 자식을 둘 것이다.' 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2 그러므로 예루살렘아, 네 천막의 터를 더 넓혀라! 네 천막을 아끼지 말고 넓게 펼쳐라! 천막의 줄도 더 길게 늘이고 천막의 말뚝들도 단단히 박아라!
3 앞으로 네가 사방으로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네 자녀들이 다른 족속의 땅까지 차지하고 살며 황폐한 성읍들을 다시 개발하여 살 것이다.
4 시온아, 이제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다시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이제 너는 더 이상 실망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네 젊은 시절의 수치를 네가 곧 잊을 것이며, 네가 과부로서 당한 수모도 다시는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게 될 것이다.
5 너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친히 너와 결혼하여 네 남편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이름은 만유의 주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네 남편이 되셔서 너를 지난날의 모든 수치에서 건져내 주실 것이다. 그분은 온 세계의 하나님이시다!
6 예루살렘아, 너는 버림받은 여자였다. 너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슬퍼하며 살아온 여인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사랑을 받았으나 남편에게 버림받고 근심하며 산 여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를 다시 부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동안 너를 버리고 세상에 흩어 놓았으나 내가 너와 맺은 계약을 변함없이 지켜 그 큰 사랑으로 너를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내 백성을 다시 모아 놓겠다.
8 네가 나를 버리고 우상을 섬길 때에 내가 몹시 분노를 터뜨리고 네게서 얼굴을 돌렸으나 그것은 잠시일 뿐이다. 나는 이제부터 언제까지나 너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너와 맺은 계약을 지키겠다. 너를 포로생활에서 해방시킨 나 여호와가 네게 약속하는 말이다.
9 노아의 시대에 내가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던 것과 같이 이제 내가 또 그토록 중요한 맹세를 하겠다. `내가 다시는 네게 화를 내지도 않고 너를 무섭게 꾸짖지도 않겠다.
10 혹시 홍수가 나서 언덕과 산들이 물속에 잠긴다고 하여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조금도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너와 평화롭게 살겠다는 나의 약속은 언제까지나 무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너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나 여호와의 약속이다.'
11 [새 예루살렘] 예루살렘아, 네가 지금은 폐허더미가 되어 있지만 주께서 이제는 지극히 찬란하고 존귀한 도성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아, 네가 내게 버림받고 심판을 받아서 황폐하게 되었으나 내가 이제 청옥으로 네 성벽의 기초를 놓고 값비싼 회반죽을 이겨 바르며 네 성벽의 돌들을 쌓아 놓겠다.
12 네 성벽 위의 탑들은 홍보석으로 만들며 네 성문들은 석류석과 같은 홍옥으로 만들며 네 성벽 전체를 내가 보석으로 쌓아 놓겠다.
13 네 주민들은 모두 나의 계명을 배우는 제자들이 되고 번영과 행복을 누리며 외세의 방해를 받지 않고 평화스럽게 살 것이다.
14 너희는 모두 의롭게 살며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어서 너희를 보호해 주겠다. 그때에는 네가 온갖 압박과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니 과연 너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어떤 공포나 고통도 네게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15 누가 나의 허락도 없이 너를 공격하면 오히려 그가 멸망할 것이다.
16 숯불을 피워서 무기를 만드는 대장장이도 내가 창조하였고 그 무기로 사람을 죽이고 성읍을 파괴하는 군인들도 내가 창조하였다.
17 그러므로 어떤 무기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너를 법정에 고소하는 사람이 있을 때 오히려 네가 그를 법정에서 이길 것이다. 나 여호와가 직접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도와주겠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약속해 주셨다.
1 [영원한 은혜의 언약]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벨론의 포로생활에만 얽매여 실망하지 말고 옛날 다윗 시대처럼 번영하는 나라가 다시 온다는 것을 믿도록 은혜의 계약을 선포해 주셨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모두 이곳의 물로 나오너라! 돈이 없는 사람들도 모두 오너라! 너희는 사서 먹되, 돈 없이 와서 사라! 너희는 쉬고 전혀 값을 내지 말고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돈을 쓰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배를 채우지도 못할 양식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이제 내가 하는 말을 너희가 똑똑히 듣기만 하면 너희가 항상 좋은 것으로 먹을 것이다. 지극히 좋은 양식으로 항상 만족하게 먹을 것이다.
3 너희는 내 말을 똑똑히 듣고 이제 내게로 오너라! 너희가 내 말을 옳게 듣기만 하면 너희가 죽지 않고 살 것이다. 나는 이제 너희와 언제까지나 유효한 언약을 맺겠다. 내가 옛날에 다윗과 맺은 언약을 그대로 지켜서 그 모든 약속을 너희에게 이루어 주겠다.
4 내가 다윗을 나의 증인으로 세워서 세계 만민에게 나의 전능한 통치권을 증거하게 하고 또 내가 그를 세계 만민의 통치자와 명령자로 세워서 세계의 평화와 질서를 보존하도록 하였다.
5 이제는 세계 만민이 너희를 보고서도 나 여호와를 섬기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와 맺은 언약을 이루어 주면 너희가 모르던 민족들도 그것을 보고서 너희를 찾아올 것이다. 너희를 모르는 민족들도 열심히 너희를 찾아올 것이다. 너희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희와 맺은 언약을 이루고 내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으로서 너희를 지극히 영광스럽게 높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6 [세계 만민에게 증인이 되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만나러 오셨을 때에 너희도 주님을 만나러 나오너라! 주께서 가까이 와 계실 때에 너희도 주님을 부르며 찾아라!
7 여호와께 반대하고 자기 생각대로만 산 사람은 이제 그 길에서 떠나 여호와께로 돌아오너라. 여호와께서는 얼마든지 그런 사람도 다시 받아주실 것이다. 주께서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8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너희를 해방시키겠다. 나의 계획은 너희가 생각해서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희들이 보기에 가능한 것들만이 아니다.
9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과 같이 나의 생각도 너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보다 높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너희가 가능하게 보는 모든 것들보다 훨씬 더 높다.
10 비나 눈이 하늘에서 내렸으면 그냥 다시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땅을 적셔서 곡식들은 싹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한다. 그래서 농부들이 먹을 양식을 추수하고 또다시 농사 지을 종자를 얻는다.
11 내 입에서 한번 나간 말씀도 그와 꼭 같다. 그 말씀도 성과없이 그냥 내게로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일을 실현하고 내가 맡겨 준 임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12 [산천 초목이 춤추는 해방의 길] 나의 동족 이스라엘아, 너희가 이제 포로생활에서 벗어나 기뻐 뛰며 조국 산천으로 돌아올 것이다. 주께서 인도해 주시는 길을 따라 안전하게 돌아올 것이다. 너희가 돌아올 때에는 언덕과 산들도 기뻐서 환호성을 외치고, 들녘의 나무들도 손뼉을 칠 것이다.
13 너희가 지날 때에는 저주가 복으로 바꾸어 산천 초목도 낙원으로 바뀔 것이다. 너희가 조국으로 돌아오는 그 길가에서는 가시나무들 대신에 전나무들이 자라오르고 쐐기풀 대신에 소귀나무들이 자라오를 것이다. 여호와를 찬양하고 그의 이름을 높이기 위하여 이런 일들이 모두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낙원이 회복되면 주께서 이것을 영원히 존속하는 표징으로 삼으실 것이다.
1 [회복된 공동체 ㄱ)]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곧 예루살렘을 회복시키고 이스라엘 땅을 너희에게 다시 돌려주겠으니 너희는 이제 내가 정하여 준 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 토지를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라. (ㄱ. 제 3 이사야서로 불리는 56-66장은 유다 땅으로 돌아와 성전 재건의 과제를 지니게 될 BC 537-521년 경에 대한 예언으로 이스라엘이 누리는 새로운 구원의 시대와 이방인들에 대한 심판 선언이 중심 내용을 이룬다)
2 내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누구나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것이다. 안식일을 더럽히지 않고 잘 지키는 사람은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이다. 모든 악행에서 손을 떼고 끝까지 굳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할 것이다.'
3 그러므로 여호와를 섬기기로 작정한 이방인들은 `여호와께서 틀림없이 나를 그분의 백성 가운데서 쫓아내실 것이다.'라고 말하지 말아라.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고자들도 `내 신세는 말라 죽은 나무와 같다.'고 말하지 말아라.
4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고자라고 하여도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내 마음에 드는 일들을 골라서 하고 나의 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면
5 내가 그런 사람을 위하여 나의 성전뜰 안에 기념비를 세워 주겠다. 자녀들보다 더 오래 그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기념비를 세워 주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보존하겠다.
6 또 내 백성으로 들어온 이방인들도 나를 사랑하고 나의 명령에 순종하며 안식일을 더럽히지 않고 내가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충실히 지키면
7 그들도 시온산 위에 있는 내 성전으로 들어와서 내 백성과 함께 기도하며 잔치의 기쁨을 나눌 것이다. 그들도 나의 제단에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바칠 수 있으며 나는 그들의 제물을 받고 기뻐하겠다. 나는 시온산 위에 있는 나의 성전을 세계 만민이 다 와서 나에게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8 세계의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고향 땅으로 데려다 놓으신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더 많은 사람들을 이스라엘로 데려다가 그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겠다.'
9 [탐욕과 태만의 지도층] 탐욕과 태만에 빠진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세계 만민들아, 다 와서 내 백성을 잡아먹어라! 산짐승들이 몰려와서 잡아먹듯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잡아먹어라!
10 내 백성의 지도자들은 모조리 소경이요 내 백성이 위기에 처한 줄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소경들이 파수꾼으로 서 있는 것과 같고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들이 집을 지키는 꼴이 되었다. 내 백성의 지도자들은 항상 누워서 꿈이나 꾸고 항상 졸면서 편하게 사는 것만을 좋아한다.
11 그러면서도 귀들은 만족할 줄을 모르고 먹기를 탐하는 개들과 같다. 그런 것들이 나의 양 떼를 돌보는 목자들이다! 양 떼를 지키고 돌볼 줄은 전혀 모르는 목자들이다. 그들은 정치인이든지 종교인이든지 모두 한결같이 자기들의 쾌락과 이익만을 탐하고 있다.
12 그들은 호탕하게 먹고 마시며 술타령이나 하고 있다. `함께 마시고 취해서 행복해지세! 맥주와 양주를 실컷 마시고 취하세! 오늘도 마시고 내일 또 실컷 마시세!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많이 마시고 취하세!'
1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혼란기]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아직도 의롭게 살며 변함없이 나에게 충성하는 소수의 남은 자들이 고난을 당하다가 죽어가지만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기억하는 이들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사실은 이 세상의 악한 세력 밑에서 더 이상 고난을 당하지 않도록 내가 그들을 데려온 것이다.
2 그들은 이제 나의 평안을 누리며 영원히 편안하게 쉴 것이다. 나에게 충성하며 올곧게 산 대가로 영원히 편안하게 쉴 것이다.
3 그러나 우상을 섬기며 음행을 하는 자들아, 이제 너희는 심판을 받아라. 너희는 사술과 음행으로 나를 모욕한 자식들이요, 음행하는 아비와 간음하는 어미의 자식들이다.
4 그러면서도 너희는 내가 보낸 예언자들에게 혀를 길게 내밀며 조롱하고 입을 크게 벌리며 위협하고 협박하였다. 그것이 바로 나를 조롱하고 멸시한 행동이 아니냐? 이 죄악의 자식들아, 기만과 폭행만 일삼는 자식들아!
5 너희는 푸른 나무마다 찾아다니며 음행을 하고 골짜기마다 찾아다니며 바위틈에서 너희의 자식들을 잡아서 제물로 바쳐야 너희가 섬기는 우상들이 기뻐하고 풍년과 태평성대를 주는 줄 믿고 있다.
6 너희는 개울 바닥의 돌덩이들에게 음식과 술을 제물로 바쳤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그 돌덩이들 밑에 묻힐 것이나. 도대체 너희는 내가 그 모든 일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였느냐?
7 [우상숭배와 음행의 본산지인 산당들] 너희는 드높이 치솟은 산봉우리마다 찾아 다니며 창녀의 소굴을 만들어 놓았다. 너희는 거기까지 올라가서 우상들에게 짐승을 잡아 바치고 잔치하며 음행하였다.
8 너희는 문과 문설주 뒤에 남근을 상징하는 우상들을 모셔 두고 남편인 나를 버리고 떠나서 다른 남신들을 섬기며 창녀의 소굴을 만들고 있다. 너희는 다른 남자와 자기 위하여 침상을 넓히며 우상들 가운데서도 음행하기에 적합한 우상을 골라 음행하고 그런 우상들과 동침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들의 벗은 몸을 바라보며 좋아한다.
9 너희는 몰록 우상에게까지 값비싼 향유를 제물로 바치며 그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쓴다. 너희는 멀리 저승에까지도 사신들을 보내어 음행할 남신들을 구하였다.
10 너희는 정부를 찾아 사방으로 멀리 돌아다니다가 지치고 지치게 되지만 `이것이 다 헛수고이니 이제 그만 포기하겠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너희는 정욕이 넘쳐 나서 지칠 줄을 모른다.
11 도대체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기에 나까지 속일 지경이 되었느냐? 어떤 우상이 그토록 두려우냐? 너희가 이제는 나를 기억하지도 않고 마음에 두지도 않고 있는데 내가 과연 두렵지도 않으냐? 나는 말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러면 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느냐?
12 너희는 온갖 우상을 만들어 섬기면서도 그것이 바로 올바른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가 이제 너희의 의를 폭로하겠다. 그러한 의는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없을 것이다.
13 너희가 우상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 섬기며 복을 달라고 빌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살려 달라고 울부짖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우상들은 바람만 불어도 모조리 날려 가고 입김에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도와줄 것을 믿는 이들은 이스라엘 땅을 차지할 것이다. 나만 의지하며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은 틀림없이 나의 거룩한 복을 차지하고 살 것이다.'
14 [비천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낮은 곳을 메우고 메워서 대로를 닦아라! 내 백성이 가는 길마다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여라'
15 영원히 보좌에 앉아서 통치하시는 지극히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사는 곳은 지극히 높고 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도록 거룩한 곳이지만 기죽은 사람들에게 살길을 열어 주고 마음이 상해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새 용기를 넣어 주려고 그들과 내가 함께 살고 있다.
16 나는 이제 더 이상 내 백성과 다투지 않겠다. 언제까지나 화만 내지는 않겠다. 내가 내 백성을 창조해 놓고서 끝없이 화만 낸다면 내 백성이 완전히 멸망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17 그들이 탐욕을 부리며 가난한 사람들을 누르고 죽였기 때문에 내가 전에 화를 내고 그들에게 무서운 형벌을 내렸다. 그들이 나를 배반하고 떠나서 자기들의 마음대로 살아갔기 때문에 나도 그들에게서 떠나 얼굴을 감추었다.
18 그들의 행실을 내가 다 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그들의 상처를 고쳐 주고 편히 쉬도록 하겠다. 내가 상한 자를 다시 고쳐 주고 슬퍼하는 자를 다시 위로해 주겠다.
19 입술의 열매를 맺게 하는 내가 그들의 탄식을 감사 찬양으로 바꾸어 놓겠다! 이 가까운 도성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도 평화를 누리며 환호성을 외치게 하고 멀리 온 세상에 흩어져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내가 평화를 누리며 환호성을 외치도록 하겠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회복시키겠다.'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0 `그러나 나에게 반대하고 대항하는 악인들은 더러운 흙탕물만을 뿜어 내며 용솟음치는 바다와 같아서 스스로 잔잔해질 수가 없는 것들이다.
21 그러므로 내게 순종하고 따르지 않는 악인은 결코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없다. 그것은 내가 의인들에게만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다.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여호와께서 예언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목청껏 있는 힘을 다하여 외쳐라! 네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쩌렁쩌렁 울리게 하여라! 내 백성이 나를 배반하고 범죄하였으니 이 사실을 야곱의 후손들에게 알려 주어라!
2 그들이 물론 날마다 나에게 가르쳐 달라고 기도는 잘도 한다. 내가 인도하여 주는 길로 가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나에게 순종하여 의로운 일을 행하고 내가 가르쳐 주는 명령대로 살기를 원하는 백성이다. 그들은 꼭 실천해야 할 의로운 일을 알기 원하며 내가 늘 그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호해 주기를 원한다.
3 그러면서도 그들은 이렇게 나를 비방한다. `우리가 금식을 하여도 주님은 왜 우리를 내려다보시지 않습니까? 주님 때문에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는 고생을 하여도 주님은 왜 우리를 알아주시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렇게 대답하신다. `너희가 금식하는 기한에도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너희는 그 기간에도 여전히 사업을 계속하며 네 일꾼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킨다.
4 너희는 금식할 때마다 일꾼들과 다투며 심지어 악의적으로 그들에게 주먹질도 하였다. 오늘날 너희가 하는 금식은 내가 있는 높은 곳으로 너희의 기도를 상달케 하려는 것이 아니다.
5 그런 금식을 내가 기뻐할 수 있겠느냐? 너희가 식욕과 정욕을 억제하며 고생하는 금식일이 그런 것이냐? 너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잿바닥에 앉아서 머리를 해초처럼 구부리고나 있으면 금식하는 것이냐? 너희는 이런 것을 금식이라고 부르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날이라고 부르느냐?
6 너희 통치자들아,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그와 정반대이다. 죄 없이 묶인 이들의 포박을 풀어 주고 백성의 목을 짓누르는 멍에와 같이 무거운 세금과 부역 의무를 대폭적으로 완화시키고 특별히 맨 밑에 눌린 이들에게 살길을 열어 주고 모든 탄압을 중지하는 것이다!
7 굶주린 사람에게는 네 음식을 나누어 주고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사람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고 입을 옷이 없는 사람에게는 옷을 입혀 주고 어려운 처지의 동족을 보고서 모른 체하지 않는 것이 바로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아니냐?
8 너희가 그렇게 금식하면 너희의 앞날이 아침 햇살처럼 밝게 열릴 것이며 너희의 상처도 빨리 치료될 것이다. 너희의 의로운 행실은 항상 너희보다 앞서 가서 너희를 인도하고 너희의 뒤에서는 나 여호와의 영광이 항상 따라가면서 보호해 주겠다.
9 너희가 먼저 불쌍한 동족을 보호해 주고서 나에게 부르짖으면 내가 즉각 너희에게 응답하고 도와주겠다. 너희가 살려 달라고 부르짖으면 내가 곧 `너와 함께 있다.'고 대답하겠다. 너희가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조롱하는 것과 나쁘게 말하는 버릇을 고치고
10 배고픈 사람에게는 네 음식을 나누어 주고 고통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만족시켜 주면 네 어둠이 밝아져서 네게서 사방으로 대낮같이 밝은 빛이 퍼져 나갈 것이다.
11 그러면 나 여호와가 직접 너희를 어디서나 항상 인도하여 주겠다. 메마른 땅에서도 내가 너희를 배불리 먹여 주며 너희 뼛속에서 힘이 샘솟게 하겠다. 그러면 너희가 언제나 물이 넉넉한 동산과 같고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을 것이다.
12 포로로 잡혀갔던 이들이 다시 돌아와서 폐허가 된 옛 마을을 재건할 것이다. 옛 기초 위에 그들이 모두 새롭게 건설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성벽의 무너진 틈을 메우고 성읍을 재건하여 다시 거처로 만든 백성'이라고 불릴 것이다.'
13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복]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안식일을 나의 거룩한 날로 지켜라! 안식일에도 너희의 용건에 따라서 여행을 하거나 무슨 일을 함으로써 나의 거룩한 날을 너희의 날로 쓰지 말아라. 안식일에는 너희가 다니고 싶은 곳으로 다니지도 말고 너희가 원하는 일도 하지 말고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지도 말아라! 오직 그날을 기쁜 날로 여기며 나 여호와의 거룩한 날로만 지켜라!
14 그러면 내가 직접 너희에게 참된 기쁨을 주겠다. 그리고 너희의 모든 장애물을 내가 세상에서 제거하여 주겠다. 그래서 내가 너희 조상 야곱에게 준 땅의 열매를 너희가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여호와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
1 [이스라엘의 죄악을 책망하는 설교]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는 여호와의 팔이 짧아서 너희를 구원하지 못하시며 귀가 어두워서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너희의 호소를 듣지 못하신다고 생각하느냐?
2 오히려 너희의 죄악이 너희를 하나님과 갈라 놓았다. 너희의 죄악이 너희와 하나님 사이에 장벽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너희가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들으실 수가 없다. 너희의 온갖 악행이 쌓여서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워 놓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너희의 비참한 모습을 바라보실 수가 없다.
3 너희의 손에는 죄 없는 사람들의 피가 묻어 있고 너희 손가락이 모두 죄악으로 더러워졌다. 너희 입술은 거짓말밖에 모르고 너희 혀는 항상 음모와 악의만을 지껄이고 있다.
4 너희 법관들도 전혀 정직하지가 않다. 참으로 올바른 판결이 내려지도록 염려하고 참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진실하게 판결되는 일이 한 건도 없다. 거짓으로 조서를 꾸며 사람을 고발하고 터무니없는 이유를 내세워 판결을 내린다. 너희는 죄 없는 사람을 죽이려고 온갖 흉계를 꾸미는 것들이다.
5 흉계를 꾸미고 폭력으로 사람을 죽이는 점에서 너희는 독사의 알을 품고 거미줄을 짜는 살인자들이다. 독사의 알 속에 든 독의 위험을 모르고 그냥 먹는 사람도 죽고 그것을 밟아 깨뜨리는 사람도 그 속에서 새로 나온 독사에게 물려 죽는다. 너희의 흉계와 폭력에 걸려든 사람은 누구나 살아 남을 수가 없다.
6 그래서 너희 행실이 거미줄과 같이 흉악하고도 무익한 것이다. 거미줄을 가지고는 아무도 의복이나 이불을 만들 수가 없다. 거미줄이 다른 생명을 붙잡아 죽이듯 너희의 행실은 의인을 붙잡아 죽일 뿐이다.
7 너희는 산적 떼와 같아서 강탈하러 뛰어다니고 서슴없이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죽인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은 모조리 남을 해치는 것뿐이다. 너희가 가는 곳마다 남는 것은 파멸과 폐허뿐이다.
8 너희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생각할 줄을 모른다. 너희가 걸어가는 길에는 전혀 법과 정의가 없다. 너희는 당연히 걸어가야 될 옳은 길도 항상 굽혀 놓는다. 굽은 길로 가는 너희는 모두 여호와께서 선물로 주시는 평화와 행복을 결코 누리지 못할 것이다.
9 [민족의 죄를 고백하는 예언자] 원수들이 와서 우리를 괴롭혀도 하나님께서 막아 주시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우리가 알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배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방의 빛을 소원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사방으로 어둠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밝은 날이 오기를 고대하지만 항상 캄캄한 밤중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10 지금 우리 민족은 담벼락을 더듬으며 걸어가는 소경들과 같습니다. 우리는 대낮에도 캄캄한 한밤중처럼 발을 헛딛고 넘어지며 이팔 청춘의 꽃다운 시절에도 우리들은 모두 죽은 목숨과 같습니다.
11 이제 우리는 큰 환난을 당하여 고통스럽습니다. 우리는 모두 놀란 곰 떼처럼 부르짖고 비둘기들처럼 슬프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수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 하나님께서 오셔서 바로 잡아주시기를 애타게 고대하였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우리를 짓누르는 원수들에게서 해방시켜 주시기를 하나님께 소원하였으나 해방의 앞날은 점점 더 멀어졌습니다.
12 하나님, 우리의 악행이 주님 앞에 쌓이고 쌓였습니다. 우리의 온갖 죄악이 우리를 규탄합니다. 진실로 우리의 모든 악행이 항상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우리의 쌓이고 쌓인 죄악을 우리가 주께 고백합니다.
13 여호와여, 우리는 주께 충성하지 못하고 배반하였습니다. 주께 복종하며 따르지 않고 딴 길로 갔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동족을 짓밟으며 해쳤습니다. 마음속에서는 항상 속임수를 꾸며 내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14 이제 우리에게서 법과 정의를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의인들을 우리가 다 이 성중에서 몰아내었으며 정직한 사람은 더 이상 이 성중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15 이제 이 성중에서 진실한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악행에서 손을 떼는 사람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당합니다. [하나님의 간섭] 여호와께서 그들의 악행을 모두 보시고, 그들에게 법과 정의가 없는 것을 아주 나쁘게 보셨다.
16 이런 혼란을 바로잡을 만한 정치적인 지도자가 한 사람도 없고 또 옳은 말을 하는 예언자도 전혀 없는 것을 여호와께서 보시고 탄식하셨다. 그래서 주께서 친히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살려 낼 계획을 세우셨다.
17 주께서 정의를 갑옷처럼 입으시고 구원의 권능을 머리의 투구처럼 쓰셨다. 거짓과 폭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굳은 결심을 의복처럼 입으시고 모든 불법을 징계하겠다는 열성을 겉옷처럼 입으셨다.
18 유다인이든 이방인이든 주의 백성을 짓누른 원수들은 주께서 그들의 행위대로 보복해 주실 것이다. 그들이 비록 먼 섬으로 도피하여 살더라도 주께서 모두 보복하실 것이다. 주께서 그들의 행실대로 그들 모두에게 되돌려주실 것이다.
19 이제는 해뜨는 곳에서부터 해지는 곳까지 온 세상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과 주의 권능을 두려워할 것이다. 주께서 휩쓸며 흐르는 강물처럼 오시고, 여호와의 엄청난 폭풍이 그 물줄기를 밀어붙일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러나 시온산 위의 거룩한 백성들은 그분이 오셔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야곱의 후손들 가운데서 음모와 폭력을 버리고 떠난 이들은 주께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직접 말씀해 주셨다.
21 여호와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그들과 계약을 맺고 확실하게 약속하겠다. 나는 이제까지 예언자인 네게 나의 영을 내리고, 네 입에 나의 말씀을 맡겨 주었는데, 이 영과 말씀이 앞으로는 언제까지나 너와 네 후손들에게서 떠나지 않고 그대로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다.
1 [새 예루살렘의 영광] 예루살렘아, 이제 일어나 환한 얼굴로 기뻐하며 네 얼굴에서 광채가 빛나게 살아라! 내가 네게로 다시 왔으니 네 빛은 바로 나 여호와이기 때문이다. 내 영광이 너를 환하게 비추어 태양과 같이 밝을 것이다.
2 온 세상이 깜깜하여 세계 만민들이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너 시온산 꼭대기 위에서는 나 여호와의 빛이 환하게 밝아 오고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게서도 나의 영광이 환하게 빛을 발할 것이다.
3 나의 영광이 네게서 밝게 빛날 때 세계 만민들이 그 빛을 보고 네게로 오며 세계의 왕들이 네게서 반사되는 빛을 보고 찾아와서 시온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4 예루살렘아, 이제 사방을 둘러보아라. 세계 만민이 네 자녀들을 데리고 모여 오는 것을 보아라. 네 자녀들이 멀리 바벨론에서 돌아오고 어린이들은 품에 안겨서 돌아온다.
5 네가 자녀들을 다시 만날 때에 기뻐서 얼굴이 환해질 것이다. 너무 기뻐서 네 마음속까지도 시원해질 것이다. 세계 만민이 네게로 가져오는 보물들을 보면 네 가슴까지 두근거릴 것이다. 해상의 무역선들이 네게 대량의 보화를 쏟아 놓고 세계 만민들이 네게로 온갖 보물을 가져올 것이다.
6 멀리 아라비아 사막 북단의 미디안과 에바에서도 모든 대상들이 낙타에 온갖 보물을 싣고 네게로 몰려올 것이다. 그들이 스바에서 금과 향료를 싣고 와서 나 여호와를 찬양하며 전파할 것이다.
7 아라비아 북부의 게달 지역에 살던 앙 떼들이 떼를 지어 네게로 달려오고 아라비아 느바욧의 유명한 숫양들도 네게로 몰려와서 제물이 될 것이다. 그 짐승들이 제 발로 나의 제단에 올라가 제물이 되어 나를 기쁘게 할 것이다. 내가 이렇게 내 성전을 찬란하게 꾸며 놓겠다.
8 하늘에 떠가는 구름처럼 둥지로 날아가는 비둘기 떼처럼 지금 저 바다위로 밀려오는 것들이 무엇이냐? 모두가 돛을 반짝이며 몰려오는 함선들이 아니냐?
9 먼 바다의 섬들도 나에게 희망을 걸고 사람들을 보낸 것이다. 스페인 남쪽의 다시스 함선들이 맨 앞에 오고 있다. 그 배들이 서쪽 끝에서 네 자녀들을 데리고 오며 금이나 은도 함께 싣고 온다. 이 모든 일은 네 하나님 나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내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으로 너를 영화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10 이제는 이방인들이 네 성벽을 다시 쌓고 온 세계의 왕들이 네게 항상 풍부한 제물을 바칠 것이다. 내가 전에는 네게 분노를 쏟아 너를 온 세상에 흩어 놓았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다시 불쌍하게 여기고 사랑을 베풀어 주겠다.
11 네 성문들이 항상 열려 있어서 낮이나 밤이나 닫아 두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 만민들이 언제나 네게로 재물을 가져오며 세상 왕들이 직접 재물을 가지고 올 것이다.
12 그러나 이렇게 너를 섬기지 않는 민족과 나라들은 완전히 멸망해 버릴 것이다.
13 레바논의 울창한 삼림 속에서 전나무와 느릅나무와 회양목들이 네게로 실려와서 나의 거룩한 성전을 건설하고 나의 발이 머무는 곳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데에 사용될 것이다.
14 너를 괴롭히던 족속들과 너를 조롱하던 모든 이들이 허리를 굽히고 너를 찾아와서 네 앞의 땅바닥에 엎드려 경배하고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도성이요, 시온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의 도성'이라고 고백하며 나를 찬양할 것이다.
15 전에는 네가 멸망당하여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다. 너는 그렇게 모든 사람이 피하여 다닐 정도로 쓸쓸한 곳이었으나 이제는 내가 다시 너를 아름답고 번창하게 만들어서 앞으로 오고 오는 세대에 언제까지나 즐거운 곳이 되도록 하겠다.
16 세계 만민들이 너를 젖먹는 아이처럼 키우고 온 세상의 왕들이 젖을 먹이는 어머니처럼 너를 돌보아 줄 것이다. 그러면 나 여호와가 야곱의 전능한 하나님이요 네 구원자요 해방자인 줄을 네가 깨달아 알 것이다.
17 이제 새 예루살렘에는 내가 놋쇠 대신에 금이, 쇠 대신에 은이, 재목 대신에 놋쇠가, 돌 대신에 쇠가 들어오게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아무도 너 예루살렘을 압제하거나 착취하지 못하고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고 감독하는 도성이 될 것이다.
18 네 땅에서 다시는 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으며 네 영토안에서 더 이상 파괴와 파멸이 없을 것이다. 내가 네 성벽이 되고 성문이 되어 너를 항상 보호하며 온 세상에서 찬사를 듣도록 하겠다.
19 앞으로는 낮에도 해가 네게 빛을 비출 필요가 없고 밤에도 달이 네게 빛을 비출 필요가 없을 것이다.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앞으로는 언제까지나 네 빛이 되고 내 찬란한 광채로 네게 빛을 발하겠다.
20 그러므로 네 빛은 더 이상 해처럼 지는 일도 없고 달처럼 점점 작아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 여호와가 언제까지나 네게 빛을 비추고, 네 슬픈 세월을 보상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21 이제부터는 너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이 내 계명을 다 지키는 의인들이 되고 그 땅에서 한 사람도 쫓겨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곳은 내가 직접 만든 동산처럼 찬란할 것이다. 세계 만민에게 내 영광을 보여주기 위하여 내가 직접 만든 도성이 될 것이다.
22 내 백성이 거기서 번창하여 부강해질 것이다. 가장 작은 집안도 가족수가 천 명으로 불어나고 가장 가난한 집안도 강한 족속이 될 것이다. 때가 오면 나 여호와가 직접 이 일을 지체 없이 이룰 것이다.'
1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언자] 주 여호와의 기운이 나를 휘감아 돌았다.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어 예언자로 세우시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일으켜 주고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너희가 이제 풀려 나간다! 모든 옥문들이 열리게 된다.'고 알려 주라고 나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셨다.
2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의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다 풀어 주시며 슬피 우는 모든 사람을 위로해 주시는 시대가 되었다고 널리 알리도록 주께서 나를 보내셨다.
3 그러므로 슬퍼하는 시온 사람들아, 모두 기뻐하여라! 이제는 머리에 흙먼지를 끼얹거나 베옷을 입고 울지 말아라! 이제는 환희의 축제를 거행하도록 아름다운 옷을 입고 향기로운 기름을 바르고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나오너라! 더 이상 근심하며 괴로워하지 말고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운 노래를 불러라. 이제는 온 세상이 예루살렘을 여호와께서 심으신 울창한 느티나무라고 부르며 여호와의 영광을 드높일 것이다.
4 [새 예루살렘의 생활상] 이제는 이스라엘이 무너진 옛터에 도성을 재건하고 오랫동안 황폐하던 곳들을 다시 개발할 것이다. 돌무더기가 된 성읍들을 다시 새로 건설하고 대대로 무너져 있던 곳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5 그러나 어려운 일은 이방인들이 와서 대신 맡을 것이다. 그들이 와서 너희의 양 떼도 지키고 힘든 농사도 대신 지어 주고 포도원의 일도 도맡아 줄 것이다.
6 너희는 오직 여호와의 제사장과 같은 특권을 누리면서 살 것이기 때문에 온 세상이 너희를 먹여 살릴 것이고 세계 만인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종들'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래서 너희가 세계 만민들의 재물을 누리며 살고 세상의 모든 영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7 전에는 너희가 이방으로 끌려가서 온갖 수모와 고난을 당하였으나 이제는 이방인들에게서 곱절이나 영광을 누릴 것이다. 전에는 너희가 이방인들에게 땅을 빼앗겼으나 이제는 너희가 조국 강산에서 옛날보다 갑절이나 땅을 더 차지하고 살 것이다.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번영과 기쁨을 누릴 것이다.
8 [정의와 진실의 도성이 되리라] 새 예루살렘은 옛날처럼 서로 강탈하며 탄압하는 도성이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정의와 법을 사랑하고 강탈과 불법을 미워한다. 그러므로 어느 족속이든지 이곳으로 침입하고 강탈하면 내가 그들에게 그대로 갚아주겠다. 나는 내 백성과 언약을 맺고 언제까지나 그 언약을 지키며 그들을 보호하겠다.
9 그들의 후손은 세계 만민들에게 알려져서 존경을 받고 그들을 만나는 이들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복받은 백성이다.'라고 칭찬할 것이다.'
10 [시온의 감사 찬양] 우리 하나님 여호와 때문에 우리가 기뻐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주께서 의복으로 몸을 감싸듯이 구원으로 우리를 감싸 주시고 외투로 몸을 덮듯이 주께서 승리로 우리를 휘감아 주십니다! 신랑이 화환으로 장식하고 신부가 폐물로 단장하며 기뻐하듯이 우리가 모두 기뻐하고 만족해합니다.
11 땅바닥이 씨앗을 틔워 싹이 나게 하고 동산이 파종된 곡식의 싹을 나게 하듯 우리의 주 하나님께서 정의를 싹틔워 자라게 하시고 세계 만민 앞에서 우리의 명성과 영광을 드높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1 [시온을 위한 예언자의 호소]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바라볼 때마다 잠잠할 수가 없다. 시온을 생각하면 내가 편히 쉴 수가 없다! 하나님이 오셔서 너를 도와주실 때까지 쉬지 않고 나는 부르짖을 것이다. 새로운 구원이 아침 햇살처럼 네게 퍼져 나오고 승리와 번영이 캄캄한 밤중의 횃불처럼 너를 밝혀 줄 때까지 나는 계속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을 수 없다.
2 이제는 네가 승리하는 것을 세계 만민들이 볼 것이요 세상의 모든 왕들이 네 찬란한 영광을 우러러볼 것이다. 이제는 주께서 네게 옛 이름 대신에 새 이름을 지어 주실 것이다. 다시는 범죄하고 멸망한 옛일을 생각나게 하지 않을 새 이름으로 온 세상이 너를 부를 것이다.
3 너는 이제 여호와께서 들고 계시는 화려한 왕관이 되고 네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면류관이 될 것이다.
4 이제부터는 아무도 너를 `버림받은 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며, 네 땅도 `황폐한 땅'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신다'라는 뜻에서 헵시바라고 부르시며 네 땅도 `결혼하여 남편이 있는 여인'이라는 뜻에서 쁄라라고 불릴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는 까닭이다. 네 땅도 다시 결혼하여 남편이 있는 여인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총각이 처녀와 결혼하듯 이 땅의 거주자들이 언제까지나 너와 연합하여 살 것이다. 또 신랑이 신부를 보고 기뻐하고 네 하나님이 너를 보고 기뻐하실 것이다.
6 예루살렘아, 내가 네 성벽 위에 파수꾼들을 세워놓았다. 밤이나 낮이나 하나님께 부르짖는 파수꾼들을 내가 세워 놓았다. 쉬지 않고 여호와께 예루살렘을 상기시켜 드리는 임무를 내가 그들에게 맡겼다. `너희는 어느 순간에도 편하게 쉬지 말아라.
7 너희는 동시에 하나님에게도 전혀 쉬시지 못하게 하여라. 주께서 예루살렘을 회복시켜 주시되 온 세상이 보고 찬양할 정도로 찬란하게 회복시켜 주실 때까지 너희는 주님을 조금도 쉬시지 못하게 하여라.'
8 마침내 여호와께서 이렇게 약속하셨다. `내가 네 농산물을 다시는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지 않고, 네가 땀흘려 농사 지은 포도주를 원수들이 강탈하여 마시지 못하도록 하겠다.
9 수고하여 추수한 사람이 그 곡식도 먹고 포도를 따서 술을 만든 사람이 그 포도주도 마시게 하겠다. 너희가 나의 성전 안뜰에서 그런 농산물을 먹고 마시며 나 여호와를 찬양할 것이다.' 이것이 그대로 이루어 주실 권세와 권능을 지니신 여호와께서 맹세하신 말씀이다.
10 예루살렘 주인들아, 너희는 모두 성문 밖으로 줄줄이 나가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동족을 위하여 길을 만들어라. 깊은 곳을 메우고 메워 드넓은 길을 만들어라. 모든 돌을 제거하여 아무 장애물이 없는 길을 만들어라. 그리고 세계 만민이 다 볼 수 있도록 깃발을 높이 세워 놓아라.
11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광고하셨다. `온 세상 사람들아, 너희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일러라. `이제 여호와께서 오셔서 너희를 구원해 주신다! 너희를 재건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을 가지고 오시며 너희가 수고한 것에 대한 품삯을 가지고 오신다.'
12 이제부터는 세계 만민들이 그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며 `여호와께서 구원하신 백성'이라고 부를 것이다. 그리고 너 예루살렘의 이름도 `하나님이 찾아오신 도성'이라는 뜻으로 `드루샤'가 되고 `하나님에게 버림받지 않은 도성'이라는 뜻으로 `이르로네에자비'가 될 것이다.
1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성문을 지키는 파수꾼이 먼 곳에서 들이닥치는 이를 보고 물었다. `저 에돔 땅에서 오는 이가 누구냐? 에돔의 수도 보스라에서 붉은 옷을 입고 오는 이가 누구냐? 화려한 옷을 입고 기운 차게 걸어오는 이가 누구냐?' 어느 사이에 그 사람이 보초에게 이르러 대답하였다. `내가 바로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구원해주는 이이다!'
2 `그러면 당신 같은 용사의 옷이 어째서 포도주틀이나 밟는 노동자 옷처럼 붉게 물들었습니까?'
3 `내가 마치 포도주틀을 밟듯이 내 원수들을 밟아 버렸다. 세계 만민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나와 함께 일한 사람은 없었다. 세계 만민이 행할 불의와 폭행 때문에 내가 진노해서 그들을 술틀의 포도 송이들처럼 짓밟아 버렸다니 그 피가 튀어서 이렇게 옷을 다 버렸다.
4 내 백성을 구원하고 그 원수들을 멸망시킬 때가 다 되었으나
5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를 도와주는 자가 없고 나를 붙들어 주는 이가 놀랍게도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내 손으로 일을 하고 내 분노의 힘으로 이 일을 단행하였다.
6 내가 이렇게 세계 만민을 포도송이들처럼 짓밟아 그들의 피를 땅바닥에 흘려 버렸다. 그들이 모두 내 분노의 술잔에 취하여 죽고 내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느끼게 하였다.'
7 [이스라엘의 회개와 간구] 여호와여, 이스라엘 백성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이제까지 주께서 베풀어 주신 일들을 내가 기억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온갖 일들을 내가 기억합니다. 오직 주님의 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하시며 그들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일들을 내가 모두 기억합니다.
8 주께서는 일찍이 우리 백성을 선택하시고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나의 백성이요 나를 속이거나 실망시키지 않을 자녀들이다.'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해방자가 되셨습니다.
9 우리가 곤경에 빠지면 함께 고난을 받으시고 천사들을 보내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를 주의 백성으로 선택하신 날부터 오늘날까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주께서는 항상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며 온갖 궁지에서 해방시키시고 언제나 우리를 품에 안고 다니셨습니다.
10 그러나 우리는 주께 반역하고 주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스스로 주님을 우리의 원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주님의 백성과 싸우셨습니다.
11 그때에야 옛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이렇게 탄식하였습니다. `주의 양 떼를 지키는 큰 목자를 옛날 나일강의 물속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이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모세의 가슴속에 주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담아 주어 강하고 담대하게 무장시켜 주신 하나님이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12 모세의 오른손에 권능의 팔을 뻗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바다를 가르시고 언제까지나 그 이름을 찬양하게 하신 하나님이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13 이스라엘을 바다 밑바닥으로 지나게 하시면서도 말들이 초원을 달리듯이 넘어지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게 통과하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이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14 목자가 가축 떼를 초원으로 인도하고 안전한 골짜기에서 편히 쉬게 하듯 주의 영이 이스라엘 백성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주시고 편안한 곳에서 쉬게 하셨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이 모든 일을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하셨으니 우리가 언제까지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15 여호와여, 이제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소서! 주님의 높고 거룩한 보좌에서 우리를 내려다보소서. 나라도 망하고 성전도 불에 탔습니다. 우리를 불같이 사랑하시던 주님의 열성이 이제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주님의 엄청난 권능이 이제는 어디에 있습니까? 주님의 뜨거운 사랑과 자비가 이제는 어디에 있습니까? 여호와여, 이제는 우리를 감싸주던 그 긍휼을 거두셨습니까?
16 여호와여, 주님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우리의 조상이라고 하지만 지금 그들은 우리의 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우리를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여, 주님은 우리의 진짜 아버지이십니다! 주님은 본래부터 우리의 해방주이십니다.
17 우리가 물론 주님의 길에서 떠나 범죄하였습니다. 그러나 왜 주께서 그대로 내버려 두셨습니까? 어찌하여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돌과 같이 단단하게 하셔서 우리가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집만 부리며 살게 하셨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소서! 그래도 우리는 주를 섬기는 종들이요 주의 백성으로 성별된 자들이 아닙니까?
18 어찌하여서 우리가 이 땅을 차지하고 산 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원수들이 와서 주의 성전을 유린합니까?
19 이제는 우리가 멸망해서 마치 주께서 우리의 통치자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주의 거룩한 백성이 아닌 것처럼 되었습니다. 오 주님, 어서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셔서 세상의 산들이 주님 앞에서 떨게 하소서!
1 주여, 갑자기 큰 권능을 베풀며 내려 오소서!
2 마른 나무에 번져 나가는 불꽃처럼 오시고 냄비 속의 물을 펄펄 끓이는 불같이 세차게 오소서! 주께서 세계의 주인이심을 원수들이 모두 알게 하시고 주님 앞에서 세계의 만인들이 무서워서 떨게 하소서.
3 우리가 기대할 수도 없이 놀라운 일들을 하소서. 주님 앞에서 산들이 벌벌 떨도록 어서 내려오소서!
4 주님과 같으신 신이 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옛날부터 듣지도 못하였습니다. 오셔서 구원해 달라고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그토록 엄청난 일들을 행하는 것을 어디서 우리는 눈으로 본 일도 없습니다.
5 오직 주님은 기쁘게 의를 행하고 주님의 명령대로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십니다. 비록 우리가 범죄하여 주님의 심판을 받았고 이미 오랫동안 주님의 진노 중에 있어도 이제는 구원받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6 진실로 우리는 불의와 죄악으로 더러워졌고 우리의 지극히 선한 행실도 이미 더러운 옷과 같이 때묻어 있습니다. 마른 나무잎이 강한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사라지듯 죄악에 찌든 우리들은 심판의 폭풍에 휘말리어 이리저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7 그러나 주께로 돌아와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는 이도 없고 스스로 뉘우치고 주께 매달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주께서 우리들에게 얼굴을 숨기시고 멀리 떠나시고 주께서 우리를 죄악의 권세에 넘겨 주어 스스로 범죄하고 그 죄악 속에서 절망하고 소멸하게 하셨습니다.
8 그런데도 여호와여, 주님은 여전히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님은 우리를 질그릇으로 만드신 토기장이십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손으로 빚으신 질그릇들입니다.
9 그러므로 우리에게 끝까지 진노를 쏟지 마소서! 우리의 죄악을 한없이 오랫동안 기억하지는 마소서! 그래도 우리가 주님의 백성이오니, 우리를 굽어 살펴 주소서.
10 바벨론 군대가 주의 거룩한 땅에 침략하여 성읍들을 황폐하게 부숴뜨리고 예루살렘을 황량한 폐허로 만들어 버려서 시온산까지 돌무더기가 되었습니다.
11 우리의 조상들이 대대로 주님을 찬양하던 성전도 불에 탔습니다. 우리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곳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소중해하는 것들이 모두 파괴되고 소멸되었습니다.
12 여호와여,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주께서는 그저 바라만 보고 계실 수가 있습니까? 주님은 억울하지 않습니까? 어째서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우리를 완전히 없어지게 할 작정이십니까?'
1 [하나님의 대답, 처벌과 보상]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너희를 도와주려고 항상 기다리고 있었으나 나에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려고 항상 대기하고 있었으나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그들 중에 하나도 없었다. 나의 백성 가운데서 내 이름을 부르며 호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지만 나는 항상 `내가 여기서 기다린다!'고 알려 주었다.
2 나는 언제나 종일 두 팔을 벌리고 너희를 영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반역하는 백성은 내가 초대를 해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자기들의 고집대로만 살아가고, 빗나간 길로만 걸어갔다.
3 그들은 점점 더 나를 모욕하고 내 분노를 일으켰다. 그들은 풍년을 맞기 위해서는 동산의 숲 속에서 제물을 바치고 기왓장 위에 향을 피워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우상들을 섬겼다.
4 그들은 묘실로 들어가 망령들을 불러 묻거나 은밀한 곳에서 밤을 새우며 귀신들에게 살길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하는 백성이 되었다. 그들은 돼지고기와 같이 부정한 짐승들의 고기도 서슴없이 먹고 있다.
5 이런 족속들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에는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 내가 신령한 분들과 접촉하였으니, 네가 내게 가까이 오면 죽을 위험이 있다.'라고 위협한다. 이런 족속들이 내 분노를 일으켜서 내 분노가 하루 종일 꺼지지 않는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
6 그들의 악행은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들의 죄악을 모두 기록한 문서가 내 앞에 보관되어 있다. 내가 그들의 죄악을 모두 그들의 품에 되돌려 주고 되갚아 줄 것이다. 그 이전에는 내가 결코 쉬지도 않을 것이다.
7 내가 그들의 죄악도 갚아 주고 그들 조상들의 죄악도 되갚아 주겠다. 산마다 찾아 다니며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언덕마다 올라가서 나를 모욕한 그들의 죄악을 내가 모두 갚아 주겠다. 내가 먼저 그들의 품에 되돌려 주겠다. 나 여호와가 분명하게 이르는 말씀이다.'
8 [남아 있는 의인들의 구원] 그러나 남아 있는 의인들 때문에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포도송이가 별로 탐스럽게 열리지 않았더라도 `덩굴째 모조리 없애 버리지는 말아라! 그런 포도 송이 속에서도 짜면 즙은 나온다'라고 농부들이 말한다. 그래서 나도 내 백성을 모조리 멸망시키지는 않겠다.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 속에는 변함없이 나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9 내가 북왕국 이스라엘에서도 야곱의 후손들을 남겨 두고 남왕국 유다에서도 유다의 후손들을 남겨 두어 그들이 다 함께 나의 땅을 차지하도록 하겠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이 그 땅을 차지하며 나를 섬기는 종들이 그곳에 집을 짓고 살 것이다.
10 지중해변의 늪 지대인 샤론 평원에서 지극히 거칠고 메마른 아골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토지가 비옥한 초장으로 바뀌어 나의 남은 백성들이 어디서나 소 떼와 양 떼에게 풀을 뜯어먹게 할 것이다. 나를 찾고 섬기는 내 백성에게 내가 이 땅을 모두 주겠다.
11 그러나 너희 죄인들은 똑똑히 들어라. 너희는 나 여호와를 버리고 떠나서 내 거룩한 시온산을 잊어버렸다. 오히려 너희는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숭배에 빠져서 행운의 신이라는 갓에게 제상을 차려 올리고, 운명의 신이라는 므니에게 혼합된 술을 부어 바쳤다.
12 그러므로 너희 운명을 내가 이제 결정하겠다. 너희가 원수들의 손아귀에 넘어가 원수들이 희생 짐승을 도살하듯이 너희를 죽일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적진의 칼에 찔려 거꾸러지면서 죽을 것이다. 내가 너희를 불렀으나 너희가 대답하지 않았고, 내가 너희에게 경고하였으나 너희가 귀담아 듣지 않았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짓이나 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골라서 하였기 때문이다.
13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너희에게 선고하는 판결을 들어라. 내 충성된 종들은 먹고 마실 것이지만 너희는 굶주리고 목이 마를 것이다. 나의 충성스런 종들은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 것이지만 너희는 수치를 당하고 슬픔 속에서 멸망할 것이다.
14 내 종들은 기쁘고 즐거워서 환호성을 외칠 것이지만 너희는 슬프고 괴로워서 부르짖고 실의와 절망에 빠져서 통곡할 것이다.
15 내가 너희를 다 죽이고 나면 너희의 이름만 남아서 내 충성스런 종들이 저주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될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를 죽이시기를!' 그러나 내 종들에게는 내가 새로 영광스러운 이름을 주어 그 이름이 복을 빌 때에만 사용되도록 하겠다.
16 그때에는 세상에서 서로 복을 빌며 인사할 때에도 `참되신 하나님'이라고 인사하고 세상에서 서로 맹세할 때에도 `참되신 하나님'이라고 맹세할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 여호와께서 계속 말씀하셨다. `그때에는 이전의 모든 환난 고통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과거에 없었던 것처럼 그 환난 고통이 내 눈앞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17 똑똑히 들어라. 내가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겠다!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겠다! 이전 일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놓겠다.
18 너희는 이제 내가 창조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끝없는 즐거움을 누려 내가 이제 예루살렘을 기쁨이 가득 찬 도성으로 만들고 그 주민들에게는 내가 행복을 가득히 채워주겠다.
19 나는 예루살렘을 보고 다시 즐거워하며 진실하게 나를 섬기는 그 백성을 보고 나도 기뻐할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다시는 아무도 통곡하거나 부르짖는 일이 없을 것이다.
20 태어나서 며칠만 살다가 죽는 아이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한창 나이에 죽는 성인도 없을 것이다. 백 세에 죽는 사람도 젊어서 죽었다는 말을 듣고 백 세를 채우지 못하고 죽는 사람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저주받은 것이라고들 말할 것이다.
21 어떤 족속도 내 백성을 침략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내 백성이 평화스럽게 집을 짓고 살며 농사 짓고 포도원을 가꾸어 그것을 거두어들여 먹고 살 것이다.
22 그들이 수고해서 지은 집에 원수들이 들어와서 살 수도 없고 그들이 땀흘려 농사 지은 곡식을 다른 족속들이 빼앗아 먹을 수도 없을 것이다. 내 백성이 나무처럼 오래 살고 내가 선택한 백성이 수고하고 일한 만큼 충분히 그 혜택을 누리며 살 것이다.
23 그들은 헛수고만 하거나 고생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자식들을 낳아도 어린아이가 갑자기 죽는 슬픔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나 여호와에게 복받은 사람들이니 그 부모들이 자녀들과 슬픔을 모르고 살 것이다.
24 그들이 나에게 살려 달라고 부르짖기 전에 내가 먼저 그들을 돕고 그들이 나에게 간청하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
25 그때에는 늑대와 어린 양이 함께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을 것이며 뱀이 흙을 먹고 살 것이다. 나의 거룩한 시온산에서는 서로 해치고 죽이는 일이 없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말씀이다.
1 [그릇된 예배를 심판하심] 여호와께서 경건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거짓 예배에 빠진 이들에게 심판을 선포하셨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인데 너희가 나를 위해서 어디에 성전을 지을 수 있겠느냐? 내가 들어가서 쉴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느냐?
2 이 하늘과 땅이 모두 내 손으로 만든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모두 나여 호와가 만든 것들이다. 나 여호와가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내가 먼저 굽어살피는 것은 성전보다도 사람의 마음이다. 겸손하게 순종하는 마음, 뉘우치며 괴로워하는 마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의 예배를 내가 기쁘게 굽어 살핀다.
3 그런데 너희는 지금 이방인들의 습관에 따라서 나에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 너희는 나에게 소도 잡아서 바치고 사람도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있다. 너희는 나에게 양도 잡아서 바치고 개도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있다. 너희는 나에게 곡물도 가져다 바치고 돼지의 피도 뿌린다. 그들은 나에게 분향하고 우상들에게 가서도 제물을 바친다. 그들은 언제나 제멋대로 하는 것들이며 내가 미워하는 것들을 모두 골라서 하는 것들이다.
4 그러므로 나도 그들이 당할 재앙들은 모두 골라서 내리고 그들이 치떨리게 두려워하는 것들을 모두 그들에게 내리겠다. 내가 불렀으나 대답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으며, 내가 미리 경고하였으나 듣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너희는 내가 악하게 보는 일들을 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만 골라 하여 나를 모욕하였다.'
5 [시온의 신실한 백성에게 주는 위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는 성도들아, 너희는 모두 주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너희는 나에게 충성하기 때문에 동족들에게서 미움을 받고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그들이 이렇게 너희를 조롱하고 있다. `너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뻐하는 꼴을 우리도 보고 싶다.' 그러나 바로 그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다.'
6 이미 예루살렘 도성에서 함성이 들려온다. 성전에서 들려오는 전쟁의 함성이다! 너희를 조롱하는 원수들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의 행위대로 갚아 주시려고 함성을 지르며 성전에서 전쟁을 선포하셨다.
7 [선민의 회복] 진통을 겪지 않고 해산하며 산고가 오기 전에 아이를 낳는 일이 있느냐?
8 그런 소문을 들은 사람이 누구며, 이런 일을 체험한 여인이 누구냐? 또 어느 나라의 인구가 하루사이에 불어날 수가 있으며 어느 백성이 단번에 태어날 수가 있느냐? 바로 그런 일이 이제 이스라엘에서 일어날 것이다. 시온은 산고가 오는 줄도 모르게 해산을 하고 자녀들을 낳았다. 시온은 전쟁이나 환난을 당하지 않고서도 포로로 잡혀갔던 백성을 그토록 기적적으로 되찾았다.
9 `내가 아기집을 터뜨리기만 하고 출생시키지는 못할 줄 아느냐? 나 여호와의 말이다. 내가 한번 아이를 태어나게 하였다가 다시 그 중간에 머물러 있도록 닫아 놓겠느냐? 너희 하나님인 내가 하는 말이다.'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아, 너희는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고 환호성을 외치며 맞이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통곡하며 슬퍼하던 모든 이들아, 너희는 이제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여라!
11 예루살렘은 이제 아이를 낳은 어머니와 같다. 너희가 그 품에 안겨서 위로를 받으며 배불리 젖을 먹을 것이고 그의 무겁게 부푼 젖을 빨며 행복을 누릴 것이다.
12 `나 여호와가 직접 약속해 주겠다. 내가 예루살렘에 강 같은 평안을 선사하고 세계 만민의 재물이 마를 줄 모르는 시냇물처럼 예루살렘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겠다. 그러면 너희가 거기서 충분히 젖을 먹는 아이들처럼 행복할 것이고 어머니의 등에 업히거나 그 무릎에 앉아서 노는 어린 아이처럼 복되게 자랄 것이다.
13 어머니가 포근하게 아이를 안아 주듯이 나도 너희를 예루살렘의 품안에서 포근하게 위로하겠다. 너희가 바로 예루살렘의 품안에서 포근하게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14 너희가 그런 일을 체험하면 너희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차고 봄철에 새싹이 솟아오르듯이 너희 뼛속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오를 것이다.' 이와 같이 여호와께 충성하는 자들에게는 주께서 권능으로 구원해 주시고 원수들에게는 주님의 진노를 몸으로 느끼며 멸망하게 하실 것이다.
15 보라, 여호와께서 이미 불꽃을 몰고 오셔서 원수들에게 진노의 불꽃을 내리 쏟으시며 폭풍에 밀려 가는 먹구름장을 타고 오셔서 원수들에게 분노의 불벼락을 내리치신다.
16 여호와께서 세계 만민에게 칼을 휘두르며 달려오셔서 원수들을 모조리 쳐죽이신다.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숲 속의 깊은 정원으로 들어가 우상을 섬기려고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몸을 거룩하게 한 다음 무당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 제사를 드리고 돼지고기와 쥐고기와 온갖 더러운 벌레를 먹는 이들이 모두 한꺼번에 멸망할 것이다.
18 그들이 거기서 작당하며 하는 짓들을 내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온 인류가 여호와만 섬기는 시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지상의 모든 사람들을 내가 함께 모아 놓을 때가 오고 있다. 그러면 그들이 모두 내게로 와서 내가 행하는 놀라운 일을 보고 나에게 영광을 돌릴 것이다.
19 그때에 내가 세계 만민들 속에 도로 표지판들을 세워 놓고 나의 심판 속에서 구원받은 이들을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뽑아 땅끝까지 온 세상으로 파송하겠다. 서쪽으로는 베니게 족속의 식민도시인 지중해의 끝 다시스까지, 남쪽의 아프리카 대륙으로는 소말리아의 ㄱ) 붓까지, 소아시아의 서쪽으로는 룻까지, 북쪽으로는 흑해의 남동 해안에 있는 메섹과 로스와 두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리스의 아테네와 에게해의 모든 섬들에 사는 야완 족속에게 파송하겠다. 내 소문을 듣지도 못하고 내 놀라운 일들을 보지도 못한 먼 해안 지방과 섬 사람들에게 내가 선교사들을 파송하겠다. 그러면 세계 만민 가운데서 구원받은 그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신 줄을 깨닫고 세계 만민들에게 나가서 내 영광을 전파할 것이다. (ㄱ. 원문에는 `뿔'이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
20 그들이 돌아올 때에는 아직도 세계 만방에 흩어져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올 것이다. 그들은 너희 동족들을 말과 노새와 낙타에 태우고 말과 가마에도 태워서 예루살렘에 있는 내 거룩한 산으로 데려다가 세계 만민이 나 여호와께 바치는 예물로 드릴 것이다. 마치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이 깨끗한 그릇으로 예물을 담아다가 내 성전에 바치듯이 할 것이다.
21 내가 세계 만민들 가운데서도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뽑아 세워서 내 성전으로 들어가 나를 섬기도록 하겠다. 나 여호와가 이르는 말이다.
22 내가 만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나의 무한한 창조력을 힘입어 끝없이 존속하는 것처럼 너희는 내 백성으로서 언제까지나 멸망하지 않고 이름을 떨치며 후손들과 함께 살 것이다. 나 여호와가 너희에게 약속한다.
23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은 세계 만민을 대표하여 매월 초하루와 매주 안식일에 나의 성전으로 올라와서 나 여호와에게 경배할 것이다. 나 여호와가 이르는 말이다.
24 나를 경배한 순례자들이 도성 밖으로 나가 보면 힌놈 골짜기에서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며 내게 반역하던 사람들의 시체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죽어서도 끝없이 고생하는 형벌을 받아서, 언제까지나 죽지 않는 벌레들에게 파먹히고 언제까지나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질 것이다. 이런 유다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역겨움을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