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의 족보]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다윗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입니다.
2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았습니다.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습니다.
3 유다는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는데, 이들의 어머니는 다말입니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습니다.
4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습니다. 나손은 살몬을 낳았습니다.
5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는데, 보아스의 어머니는 라합입니다.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는데 오벳의 어머니는 룻입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았습니다.
6 이새는 다윗을 낳고, 다윗은 솔로몬을 낳았습니다. 솔로몬의 어머니는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였습니다.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았습니다. 아비야는 아사를 낳았습니다.
8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았습니다. 요람은 웃시야를 낳았습니다.
9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았습니다.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았습니다.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았습니다.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습니다.
11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 형제들을 낳았는데, 이 때는 백성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갈 무렵이었습니다.
12 백성들이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았습니다.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았습니다.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았습니다.
14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을 낳았습니다.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습니다.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았습니다. 맛단은 야곱을 낳았습니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이 되는 요셉을 낳았습니다.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습니다.
17 그래서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으로 끌려간 때까지 십사 대입니다. 그리고 바빌론으로 끌려간 때부터 그리스도가 태어난 때까지 십사 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18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을 했는데, 두 사람이 결혼도 하기 전에 성령에 의해서 마리아가 임신하게 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마리아를 창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파혼하려고 하였습니다.
20 요셉이 이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꿈에 주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는 요셉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마리아를 아내로 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가 아기를 가진 것은 성령께서 하신 일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가 자기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해 낼 것이다.”
22 이렇게 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통해서 예언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23 “보라! 처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이다.”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24 요셉은 잠에서 깬 후, 주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와 결혼하였습니다.
25 그러나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요셉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자 이름을 예수라고 불렀습니다.
1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옴] 예수님께서는 헤롯이 왕으로 있던 시대에 유대의 베들레헴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때, 동쪽 나라에서 몇 명의 박사들이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2 그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아기가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쪽에서 그 아기의 별을 보고, 아기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
3 헤롯 왕은 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도 모두 놀랐습니다.
4 헤롯은 모든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을 불러모으고,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나실 것인지 물었습니다.
5 그들은 대답하였습니다. “유대의 베들레헴이란 마을입니다. 예언자들이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그러나 유대 지방에 있는 너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의 통치자들 가운데서 결코 작지 않다. 네게서 한 통치자가 나올 것이다. 그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볼 것이다.’ ”
7 그 소리를 듣고 헤롯은 박사들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그리고 별이 처음 나타난 때를 알아 냈습니다.
8 그리고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가서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아기를 찾으면 나에게도 알려 주시오. 그러면 나도 가서 그 아기에게 경배하겠소.”
9 박사들은 왕의 말을 듣고 출발했습니다. 그러자 동쪽 나라에서 보았던 바로 그 별이 박사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10 박사들은 별을 보자, 매우 기뻤습니다.
11 그들은 아기가 있는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기에게 무릎을 꿇어 경배를 드리고 보물함을 열어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12 그리고서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 돌아가지 마라” 하는 명령을 받고, 다른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가족이 이집트로 피난 감
13 박사들이 떠난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일어나라! 아기와 아기 엄마를 데리고 이집트로 도망가거라.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고 하니, 내가 지시할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러 있어라.”
14 그래서 요셉은 한밤중에 일어나 아기와 아기 엄마를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습니다.
15 요셉은 헤롯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 “내가 나의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헤롯이 사내아이들을 죽임
16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주변에 있는 두 살 아래의 모든 사내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이것은 그가 박사들로부터 알아 낸 때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17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슬피 울며 통곡하는 소리다. 라헬이 자기 아이들을 위해 우는데,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받으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가족이 이집트에서 돌아옴
19 헤롯이 죽자, 주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의 꿈 속에 나타났습니다.
20 “일어나라! 아기와 아기 엄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거라.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사람들이 죽었다.”
21 그래서 요셉은 아기와 아기 엄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갔습니다.
22 그러나 아켈라오가 아버지 헤롯의 뒤를 이어 유대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요셉은 그 곳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꿈에서 지시를 받고 나서 요셉은 갈릴리 지방으로 갔습니다.
23 그는 나사렛이라는 마을로 가서,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를 통해서 “그는 나사렛 사람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1 [세례자 요한의 전도] 그 무렵,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서, 유대의 광야에서 전도를 시작하였습니다.
2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개하시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3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한 사람의 소리가 있다.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 주님의 길을 곧게 펴라.’”
4 요한은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습니다. 그는 메뚜기와 들에서 나는 꿀을 먹고 살았습니다.
5 예루살렘과 유대 지방과 요단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요한에게 나아왔습니다.
6 그들은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고,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7 수많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왔습니다. 요한은 그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들에게 다가올 하나님의 벌을 피하라고 일러 주었느냐?
8 너희는 회개의 열매를 맺어라.
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의 조상이다’라고 생각하지 마라. 하나님께서는 이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다.
10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들은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다.
11 나는 물로 회개의 세례를 준다. 내 뒤에 오실 분은 나보다 능력이 더 많으신 분이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도 없다. 그분은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2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여 알곡은 곳간에 두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
13 그 때, 예수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오셔서 세례를 받으려고 하셨습니다.
14 그러자 요한은 이를 말리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되는데, 도리어 예수님께서 제게 오셨습니까?”
15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하자.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다.” 그제서야 요한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16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 밖으로 나오시자, 하늘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처럼 자신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17 그 때,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내가 기뻐하는 아들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1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심] 그후, 예수님께서는 성령에게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내내 금식하셔서, 매우 배가 고팠습니다.
3 시험하는 자가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에게 빵이 되라고 명령해 보시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마귀는 예수님을 거룩한 성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웠습니다.
6 마귀가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뛰어내리시오. 성경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천사들에게 명령하실 것이다. 그들은 손으로 당신을 붙잡아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소.”
7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 고 기록되어 있다.”
8 다시 마귀는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화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9 마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나에게 절하고 경배한다면, 이 모든 것을 주겠소.”
10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썩 물러가거라! 성경에 ‘오직 주 너희 하나님께만 경배하고, 그를 섬겨라!’ 고 기록되어 있다.”
11 그러자 마귀가 예수님에게서 떠나가고, 천사들이 예수님께 와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갈릴리에서 전도를 시작하심
12 예수님께서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유대에서 갈릴리로 돌아가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역의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옮기시고, 거기서 사셨습니다.
14 이렇게 하여, 예언자 이사야의 말이 이루어졌습니다.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 호수로 가는 길목, 요단 강 건너편, 이방 사람들이 사는 갈릴리,
16 이 곳 어둠에 사는 백성들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늘과 같은 땅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취었다.”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심
17 이 때부터, 예수님께서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외치며 전도를 시작하셨습니다.
18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를 거니시다가 두 형제,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은어부였습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삼겠다.”
20 그 즉시,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21 예수님께서는 계속 거니시다가, 또 다른 두 형제,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 안에서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그물을 수선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22 그들도 그 즉시,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둔 채,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심
23 예수님께서 갈릴리 모든 곳을 다니시며 유대인들의 회당 안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갖가지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24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시리아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병든 사람을 모두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들은 여러 가지 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귀신들린 사람, 간질병에 걸린 사람, 그리고 중풍에 걸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25 그리하여 갈릴리, 데가볼리, 예루살렘, 유대, 그리고 요단 강 건너편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1 [여덟 가지 복]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보시고 산으로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열어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상속받을 것이다.
6 의를 위해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7 자비로운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마음을 깨끗이 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9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10 의롭게 살려고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고 온갖 나쁜 말을 할 때, 너희에게 복이 있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크다. 너희보다 먼저 살았던 예언자들도 이처럼 박해를 받았다.” 너희들은 소금과 빛이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다시 짠맛을 가질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게 되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도시는 숨겨질 수 없다.
15 등불을 됫박 안에 두지 않고 등잔대 위에 놓는다. 그래야 등불이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16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들에게 비춰라. 그래서 사람들이 너희의 선한 행동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율법의 중요성
17 “내가 모세의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씀을 깨뜨리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나는 그들의 말씀을 깨뜨리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18 나는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다 이루어질 것이다.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가운데에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게 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계명을 지키고 가르치면 하늘 나라에서 크게 될 것이다.
20 내가 말한다. 너희 의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새파 사람보다 휠씬 낫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화내고 무시하는 것에 대하여
21 “예전에는 ‘살인하지 마라. 누구든지 살인을 하는 사람은 재판을 받을 것이다’라는 계명을 받았다고 너희가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재판정에 설 것이며, 자기 형제에게 나쁜 말을 하는 사람도 산헤드린 법정에 설 것이다. 또한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사람은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서 예물을 드릴 때, 네 형제가 너에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제단에 예물을 놓아 두고, 가서 먼저 네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후에 다시 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하는 사람이 함께 길에 있을 때에 빨리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이 너를 간수에게 넘겨 줘,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다.
26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그 감옥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간음에 대하여
27 “‘간음하지 마라’는 계명을 너희가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란한 생각으로 여자를 바라보는 사람은 이미 마음속으로 그 여인과 간음한 것이다.
29 만일 네 오른쪽 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 버려라. 네 몸 전체가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신체 중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만일 네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잘라 내어 던져라. 네 몸 전체가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신체 중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이혼에 대하여
31 “‘누구든지 아내와 이혼하는 사람은 이혼 증서를 주어야 한다’라는 계명을 너희가 들었다.
32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음행한 경우 외에 자기 아내와 이혼하는 사람은 아내로 하여금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도 간음하는 것이다.” 맹세에 대하여
33 “또한 예전에는 ‘거짓 맹세를 하지 마라. 주께 한 맹세는 꼭 지켜야 한다’라는 계명을 받았다고 너희가 들었다.
34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결코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 맹세하지 마라.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이기 때문이다.
35 땅을 두고 맹세하지 마라. 땅은 하나님의 발을 두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 맹세하지 마라. 예루살렘은 위대한 왕의 성이기 때문이다.
36 네 머리를 두고 맹세하지 마라.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37 너희는 ‘그렇다’라고 할 때만 ‘예’ 하고, 아닐 때는 ‘아니오’라고 말해라. ‘예’나 ‘아니오’ 이상의 말은 악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복하지 마라
38 “너희는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말을 들었다.
3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쁜 사람과 맞서지 마라. 만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다른 뺨도 돌려 대라.
40 만일 누가 너희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 내어 주어라.
41 만일 누가 너를 강제로 약 1.5킬로미터를 가게 하거든 그와 함께 약 3킬로미터를 가 주어라.
42 네게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주어라. 네게 꾸러 온 사람을 거절하지 마라.” 원수까지도 사랑하여라
43 “너희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45 그러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 모두에게 햇빛을 비추시고, 의인과 죄인에게 비를 내려주신다.
46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 심지어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만일 너희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너희가 더 나을 것이 무엇이냐? 심지어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하도록 하여라.”
1 [도와 주는 것에 대하여] “남들에게 보이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할 것이다.
2 자선을 베풀 때, 위선자들처럼 네 앞에 나팔을 불지 마라.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이나 길에서 나팔을 분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그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
3 자선을 베풀 때에는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아무도 너의 구제함을 모르게 하여라. 그러면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5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그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
6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숨어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7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아무 의미 없는 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많이 말해야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8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너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아신다.
9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소서.
10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소서.
12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우리가 용서해 준 것처럼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13 우리들을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으로부터 구원해 주소서.’ (아버지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가지고 계십니다. 아멘)
14 만일 너희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15 그러나 만일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들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금식에 대하여
16 “금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초췌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 그들은 자신들이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초췌한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그들은 이미 자기의 상을 다 받았다.
17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렇게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금식하는 것을 나타내지 말고 오직 숨어 계시는 아버지께만 보여라. 숨어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재물에 대하여
19 “너희를 위하여 세상에 재물을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고 도둑이 와서 훔쳐 갈 것이다.
20 그러므로 너희의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하늘에서는 좀이 먹거나 녹슬지 않으며 도둑이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할 것이다.
21 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만일 네 눈이 밝으면, 네 온몸이 밝을 것이다.
23 그러나 네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므로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하나님과 재물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든지, 한쪽을 귀중히 여기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 없다.” 걱정하지 마라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훨씬 소중하지 않느냐? 몸이 옷보다 훨씬 소중하지 않느냐?
26 하늘에 있는 새를 보아라. 새는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쌓아 두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새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27 너희 중에 누가 걱정해서 자기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느냐?
28 너희는 왜 옷에 대해 걱정하느냐? 들에 피는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아라. 백합은 수고도 하지 않고, 옷감을 짜지도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하나에 견줄 만큼 아름다운 옷을 입어 보지 못하였다.
30 하나님께서 오늘 있다가 내일이면 불 속에 던져질 들풀도 이렇게 입히시는데, 너희를 더 소중하게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입을까?’ 하면서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걱정은 이방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이 모든 것이 필요한 줄을 아신다.
33 먼저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의를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할 것이고, 오늘의 고통은 오늘로 충분하다.”
1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마라]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마라.
2 너희가 비판한 그대로 비판을 받을 것이며, 너희가 판단한 기준에 따라 너희도 판단받을 것이다.
3 어찌하여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나무토막은 보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 나무토막이 있으면서, 어떻게 네 형제에게 ‘네 눈 속에 있는 작은 티를 빼주겠다’라고 말할 수 있느냐?
5 위선자들아! 먼저 네 눈 속에 있는 나무토막을 빼내어라. 그후에야 잘 보여서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마라.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마라. 개나 돼지는 그것을 짓밟고, 뒤돌아 서서 너희를 물어 버릴 것이다.” 구하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발견할 것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받을 것이다. 찾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그리고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문이 열릴 것이다.
9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너희 중에서 누가 돌을 주겠느냐?
10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누가 뱀을 주겠느냐?
11 비록 너희가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황금과 같은 법칙
12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대로, 너희가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내용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으로 가는 문은 넓고 그 길이 쉬워, 많은 사람들이 그 곳으로 들어간다.
14 그러나 생명으로 가는 문은 작고 그 길이 매우 좁아, 그 곳을 찾는 사람이 적다.”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 열린다
15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속은 굶주린 늑대이다.
16 그들의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있느냐?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있느냐?
17 마찬가지로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잘려서 불 속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 것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한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이라고 말하는 사람 모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베풀지 않았습니까?’
23 그 때, 내가 분명하게 그들에게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모른다.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썩 물러나라.’” 바위 위에 지은 집
24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25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쳐도 그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집은 바위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26 내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몰아쳤을 때, 그 집은 쉽게 무너졌는데, 그 무너진 정도가 심하였다.”
28 예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29 그것은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예수님께서 권위를 지닌 분처럼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1 [문둥병 환자를 고치심]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따라왔습니다.
2 어떤 문둥병 환자가 예수님께 다가와서 절을 하고 말했습니다. “주여, 주님은 하고자 하시면 저를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 사람에게 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고쳐 주길 원한다. 깨끗하게 나아라!” 그러자 바로 그 사람의 문둥병이 나았습니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마라.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여 주어라. 그리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예물을 바쳐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아라.”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
5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이라는 마을에 들어가셨을 때, 한 백부장이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6 백부장이 말했습니다. “주님, 제 종이 집에 중풍으로 누워 있는데, 매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 주겠다.”
8 백부장이 대답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제 자신도 다른 사람의 부하이고,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습니다. 제가 부하에게 ‘가거라’ 하면 그가 가고, ‘오너라’ 하면 그가 옵니다. 그리고 부하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그것을 합니다.”
10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라시며, 따라오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이같이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동쪽과 서쪽에서 와서,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과 함께 앉아서 먹을 것이다.
12 그러나 이 나라의 아들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져, 그 곳에서 슬피 울며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13 예수님께서 백부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네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자 백부장의 종이 그 순간에 치료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고치심
14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에 가셨을 때, 베드로의 장모가 열이 높아서 누워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15 예수님께서 그 여자의 손을 만지시니, 열이 사라졌습니다. 그 여자가 일어나 예수님을 대접했습니다.
16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예수님께 귀신들린 사람들을 많이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 내시고, 모든 병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17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연약함을 짊어지셨고 우리의 질병을 떠맡으셨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18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19 그 때,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2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둥지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
21 제자들 중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제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이 치르도록 하여라.” 폭풍을 멈추게 하심
23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자, 제자들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24 호수에 매우 거친 폭풍이 일어나, 파도가 배를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25 제자들이 가서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빠져 죽을 지경입니다.”
26 예수님께서 “왜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아주 잠잠해졌습니다.
27 사람들이 놀라서 말했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어떤 분이길래 바람과 바다도 이분의 말씀에 순종하는가!” 귀신들린 두 사람을 고쳐 주심
28 예수님께서 호수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오셨을 때였습니다. 귀신들린 두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님과 마주쳤습니다. 이들은 너무 사납기 때문에 아무도 그 길로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29 그 두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여, 당신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우리를 괴롭히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30 마침, 거기서 얼마간 떨어진 곳에 많은 돼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31 귀신들이 예수님께 간청했습니다. “만일 우리를 이 사람들에게서 쫓아 내시려면, 저 돼지 떼 속으로 보내 주십시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거라!” 귀신들은 그 사람들에게서 빠져 나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돼지 떼가 산 아래에 있는 호수로 달려가더니, 모두 물 속에 빠져 죽었습니다.
33 돼지를 치던 사람들은 마을로 달려가서, 귀신들린 사람들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34 그러자 온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을 보고 자기 마을을 떠나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1 [중풍병 환자를 고치심]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가로질러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2 그 때, 사람들이 중풍병 환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님께로 데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여라, 아들아! 네 죄가 용서받았다.”
3 몇몇 율법학자들이 속으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구나.’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너희가 마음속으로 악한 생각을 하느냐?
5 ‘네 죄가 용서받았다’라고 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라’ 하고 말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6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용서할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희에게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중풍병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7 그러자 그 사람이 일어나 집으로 갔습니다.
8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사람에게 이런 권세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죄인을 부르러 오심
9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자 마태는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마태의 집에서 식사를 하실 때였습니다.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와서, 예수님과 제자들로 더불어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1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어째서 너희 선생님은 세리들과 죄인들하고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느냐?”
12 예수님께서 이 소리를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의사가 필요 없으나, 환자들은 의사가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나는 희생 제물보다 자비를 원한다’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14 그 때,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주 금식을 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전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15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텐데, 그 때는 금식할 것이다.
16 그 누구도 새 천조각을 낡은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천조각이 그 옷을 잡아당겨 더 심하게 찢어질 것이다.
17 그 누구도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낡은 부대가 터져 포도주가 쏟아지고, 가죽 부대도 못 쓰게 될 것이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될 수 있다.” 회당장의 딸과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자
18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동안,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절하고 말했습니다. “제 딸이 조금 전에 죽었습니다. 오셔서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19 예수님께서 일어나 회당장을 따라가셨습니다. 제자들도 같이 갔습니다.
20 가는 길에, 십이 년 동안, 혈루증을 앓아 온 한 여자가 예수님의 뒤로 와서 옷깃을 만졌습니다.
21 그녀는 속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지기만 해도 내가 나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22 예수님께서 뒤돌아 서서 그 여자를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여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 즉시, 그 여자의 병이 나았습니다.
23 예수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예수님은 피리를 부는 사람들과 떠드는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2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물러나라.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25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예수님께서 들어가셔서 소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습니다.
26 이 소식은 온 동네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고치심
27 예수님께서 거기를 떠나가실 때,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오면서 소리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28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게 할 수 있다고 믿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29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믿음대로 너희에게 이루어져라.”
30 그러자 그들의 눈이 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매우 엄중히 이르셨습니다.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31 그러나 두 사람은 나가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사방에 퍼뜨렸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을 고치심
32 그들이 떠나갔을 때, 사람들이 귀신들려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예수님께 왔습니다.
33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자, 말 못했던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34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그는 우두머리 귀신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이다.” 추수할 일꾼을 위한 기도
35 예수님께서 모든 성읍과 마을을 두루 다니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가르치기도 하셨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온갖 질병과 고통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36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처럼 내팽개쳐져 고통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7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넘쳐나는데, 일꾼이 적구나.
38 그러므로 추수할 밭의 주인에게 간청하여 일꾼들을 추수할 밭으로 보내 달라고 하여라.”
1 [열두 제자들을 선택하심] 예수님께서 열두 명의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더러운 영을 쫓고, 모든 병과 허약함을 치료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2 열두 제자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베드로라고도 불리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출신인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4 가나안 출신 시몬과 가룟 출신 유다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한 사람입니다.
5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이방 사람의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 성에도 들어가지 마라.
6 너희는 이스라엘 집의 잃은 양에게로 가거라.
7 가면서 이렇게 전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8 환자들을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을 일으켜 세워라. 문둥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고, 귀신을 내쫓아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네 허리의 돈 주머니에 넣어 두지 마라.
10 여행용 가방도 가지지 말고, 옷 두 벌이나, 신발이나, 지팡이도 가지지 마라. 일꾼은 자기 생활비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11 어느 도시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 떠날 때까지 그 곳에 머물러라.
12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을 빌며 인사하여라.
13 만일 그 집이 평안을 받을 만하면 너희가 빌어 준 평안이 거기에 머물게 하고, 평안을 받을 만하지 않다면 다시 그 평안을 거두어들여라.
14 누구든지 너희를 맞아들이기를 거절하거나 너희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그 집이나 도시를 떠날 때, 네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심판의 날에 그 마을이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 많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박해받을 것에 대하여
16 “들어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늑대 무리 속으로 양을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여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너희를 법정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나 때문에 너희는 총독들과 왕들 앞에 끌려갈 것이다. 너희는 그들과 이방 사람들에게 증언하게 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잡아 넘길 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걱정하지 마라. 그 때에 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다 알려 주실 것이다.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다. 너희 아버지의 영이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21 형제가 형제를 배신하여 죽게 하고, 아버지 또한 자녀를 그렇게 할 것이다. 자녀가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할 것이다.
22 내 이름 때문에 너희가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23 이 마을에서 너희를 핍박하면, 다른 마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 모든 마을을 다 다니기 전에 인자가 올 것이다.
24 제자가 스승보다 높지 않고,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
25 제자가 스승만큼 되고, 종이 주인과 같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들이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고 불렀으니, 그 가족들을 부를 때는 얼마나 심한 말로 부르겠느냐?” 두려워할 대상
26 “그러므로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덮였던 것은 모두 벗겨질 것이고, 감추어졌던 것은 다 알려질 것이다.
27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한 것을 너희는 빛 가운데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28 몸은 죽일 수 있으나 영혼은 죽일 수 없는 사람들을 두려워 마라. 영혼과 몸을 모두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동전 한 개 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가 아니고서는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질 수 없다.
30 심지어 너희 머리카락의 수까지도 하나님은 아신다.
31 그러므로 두려워 마라. 너희는 참새 여러 마리보다 훨씬 더 귀하다.” 사람들 앞에서 믿음을 보여라
32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인정하는 사람은, 나도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앞에서 그를 인정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칼을 주려고 오심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이 아버지를, 딸이 어머니를,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거슬러서 서로 다투게 하려고 왔다.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의 가족이 될 것이다.
37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 부모를 더 사랑하면, 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 아들과 딸을 더 사랑하면, 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
38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
39 자기의 목숨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잃게 될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얻게 될 것이다.” 상을 받을 자
40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41 예언자의 이름으로 예언자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의 상을 받을 것이다.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맞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다.
42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제자의 이름으로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냉수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하늘 나라에서 상을 받을 것이다.”
1 [세례자 요한의 질문]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지시하기를 마치시고,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고 전도하기 위해 그 곳을 떠나셨을 때의 일입니다.
2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들었습니다. 요한은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3 요한은 그들을 통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오신다고 했던 분이 바로 당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듣고 본 것을 말하여라.
5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진다고 하여라.
6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세례자 요한에 대하여
7 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뒤에, 예수님께서 모인 사람들에게 요한에 대해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러 갔느냐?
8 아니면 무엇을 보러 갔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려고 나갔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9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예언자를 보려고 나갔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사람은 예언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10 이 사람에 대하여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보라, 내가 너보다 앞서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는 너의 길을 준비할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세례자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12 세례자 요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힘있게 성장하고 있다. 힘있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13 모든 예언자들과 율법에 예언한 것이 요한까지이다.
14 너희가 이 예언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가 바로 요한이다.
15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모두 들어라
16 내가 이 세대의 사람들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겠느냐? 이들은 마치 장터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부르는 것과 같다.
17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피리를 불었는데, 왜 춤을 추지 않았느냐? 우리가 슬픈 노래를 불렀는데, 왜 울지 않았느냐?’
18 요한은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귀신들렸어.’
19 인자가 와서 먹고 마시니, 사람들이 말했다. ‘저 사람을 봐! 탐욕이 많은 사람이야. 저 사람은 술꾼이야. 세리와 죄인의 친구야.’ 그러나 지혜는 그 행한 일 때문에 옳다는 것이 증명된다.” 회개하지 않는 도시
20 그 때, 예수님께서 자신이 가장 많은 기적을 베푸셨던 도시들을 꾸짖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은 이들이 회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1 “화가 미칠 것이다. 고라신아! 화가 있을 것이다. 벳새다야! 너희에게 베풀었던 기적이 두로와 시돈에서 있었다면, 그 곳 사람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며 회개했을 것이다.
2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의 날에 너희가 두로와 시돈보다 더 많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23 그리고 너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높아질 줄 아느냐? 오히려 너희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희에게 베푼 기적이 소돔에서 일어났다면, 그 도시가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의 날에는 너희가 소돔보다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에게로 와서 쉬어라
25 그 때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이것들을 지혜롭고 영리한 사람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보여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 내게 모든 것을 주셨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아들이 나타내 주고자 하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다.
28 무거운 짐을 지고 지친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할 것이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쉼을 얻을 것이다.
30 나의 멍에는 쉽고 나의 짐은 가볍다.”
1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심] 그 무렵,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밀밭 사이를 걸어가셨습니다. 제자들이 너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먹기 시작했습니다.
2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금지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다윗과 그 군사들이 굶주렸을 때에 했던 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4 다윗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자신도 먹을 수 없고 그 부하들도 먹을 수 없으며, 오직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었다.
5 너희가 또한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 만큼은 제사장들이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7 ‘나는 희생 제물보다 자비를 원한다’라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손이 오그라진 사람을 고치심
9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 유대인의 회당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0 회당 안에 손이 오그라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이 옳습니까?” 하고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만일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지면 그것을 끌어 내지 않겠느냐?
12 하물며 사람은 양보다 얼마나 더 귀중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다.”
13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진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펴 보아라.” 그 사람이 손을 펴자, 그 손이 다른 손처럼 회복되었습니다.
14 바리새파 사람들은 가서,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지 모의를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종
15 예수님께서 이것을 아시고, 그 곳을 떠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왔고, 예수님께서는 병든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17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18 “내가 선택한 종을 보아라. 내가 그를 사랑하고 기뻐한다. 내 영을 그에게 줄 터인데, 그가 이방 사람들에게 정의를 선포할 것이다.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울부짖지도 않을 것이다.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것이다.
20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을 것이고 꺼져가는 불꽃도 끄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결국 정의가 이기게 할 것이다.
21 모든 이방 사람들이 그 이름에 소망을 걸 것이다.” 예수님과 바알세불
22 그 때, 사람들이 귀신이 들려서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사람을 고쳐 주시자, 그 사람이 말도 하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3 사람들이 놀라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혹시 다윗의 후손 메시아가 아닐까?”
24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귀신의 우두머리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을 내쫓는다.”
25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자기들끼리 나뉘어 싸우면 망할 것이다. 어느 도시나 가정도 나뉘면, 제대로 서지 못할 것이다.
26 마찬가지로 사탄이 사탄을 내쫓는다면, 사탄이 자신을 대적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사탄의 나라가 설 수 있겠느냐?
27 내가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 귀신을 내쫓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너희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어 귀신을 내쫓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8 내가 만일 하나님의 영으로 귀신을 내쫓는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온 것이다.
29 또한 누구든지 힘센 사람을 먼저 묶어 놓지 않으면, 어떻게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빼앗을 수 있겠느냐?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약탈할 것이다.
30 누구든지 나와 함께 하지 않으면, 나를 반대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흩트리는 것이다.
31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죄나 신성 모독의 말은 다 용서를 받겠지만,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32 인자를 거역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을 거역하는 말을 하면, 이 세상에서도, 오는 세상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열매로 나무를 안다
33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고 하든지, 나무도 나쁘고 열매도 나쁘다고 해야 한다. 나무는 그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다.
34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악하면서 어떻게 선한 것을 말할 수 있겠느냐? 입은 그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을 말하는 것이다.
35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쌓았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았다가 악한 것을 낸다.
3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이 무심코 내뱉은 사소한 말이라도 심판의 날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37 네 말에 근거하여 네가 의롭다고 판정을 받을 수도 있고, 죄가 있다고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요나와 같은 증거
38 그 때, 몇몇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에게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3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악하고 죄 많은 이 세대가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러나 예언자 요나의 증거 외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
40 요나가 삼 일 낮, 삼 일 밤 동안 꼬박 커다란 물고기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삼 일 낮, 삼 일 밤 동안 땅 속에 있을 것이다.
41 심판의 날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서서 이 세대를 심판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했기 때문이다. 보아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42 심판의 날에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서서 이 세대를 심판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여왕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부터 왔기 때문이다. 보아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악으로 가득 찰 세상
43 “더러운 영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쉴 곳을 찾아 물이 없는 곳에서 헤맸으나 찾지 못하고,
44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나왔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돌아와보니 그 집이 여전히 비어 있을 뿐만 아니라, 깨끗이 청소되고 정리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45 그 때, 그 더러운 영이 나가서 자기보다 훨씬 더 악한 일곱 영을 데리고 왔다. 그 영들 모두 그 사람에게 들어가 살게 되어, 그 사람의 나중 상태가 처음보다 훨씬 더 나쁘게 되었다. 이 악한 세대도 이렇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
46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밖에 서 있었습니다.
47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선생님께 말을 하려고 밖에 서 있습니다.”
48 예수님께서 그 말을 전해 준 사람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누가 나의 어머니이고, 누가 나의 형제들이냐?”
49 그리고 나서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다.
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1 [씨를 뿌리는 사람] 그 날, 예수님께서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가 앉으셨고, 사람들은 호숫가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러 나가
4 씨를 뿌리는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졌다. 그러자 새들이 날아와 씨를 모두 먹어 버렸다.
5 어떤 씨는 흙이 별로 없고, 돌이 많은 곳에 떨어졌다. 곧 싹이 났지만, 흙이 깊지 않아서
6 해가 뜨자 시들어 버렸고, 뿌리가 없어서 곧 말라 버렸다.
7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졌다. 가시덤불이 자라서 그 씨를 자라지 못하게 하였다.
8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다.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또 어떤 것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비유로 가르치신 이유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왜 사람들에게 비유로 가르치십니까?”
1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들에게는 하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12 가진 사람은 더 많은 것이 주어져 풍부해질 것이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그래서 내가 비유로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한다.
14 따라서 이사야의 예언이 이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고, 보아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15 이 백성들의 마음이 둔해졌고, 귀는 듣지 못하고, 눈은 감겨 있다.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치는 일이 없게 하려 함이다.’
16 그러나 너희 눈은 보고 있으니 복되다. 너희 귀는 듣고 있으니 복되다.
17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많은 예언자들과 의인들이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고 싶어했지만 보지 못했다.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 싶어했지만 듣지 못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심
18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마음 속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가 버린다. 이런 사람은 길가에 뿌려진 씨와 같은 사람이다.
20 돌무더기에 뿌려진 씨와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들을 때, 기쁘게 얼른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21 그러나 뿌리가 없어 오래가지 못한다. 말씀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고 박해를 당하면, 곧 넘어진다.
22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와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가로막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떨어진 씨와 같은 사람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육십 배, 어떤 사람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 밀과 가라지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또 다른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심은 사람에 빗댈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 원수가 와서 밀 사이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자라서 낟알이 익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27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했다.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디서 이런 가라지가 나왔을까요?’
28 주인이 대답했다. ‘원수가 그랬구나.’ 종들이 주인에게 물었다. ‘저희가 가서 가라지를 다 뽑아 버릴까요?’
29 주인이 대답했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를 뽑을 때에 밀도 함께 뽑힐라.
30 추수할 때까지 함께 자라게 놔 두어라. 추수할 때,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 묶어서 불에 태우고, 밀은 거두어 곳간에 쌓으라고 하겠다.’” 겨자씨와 누룩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마치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겨자씨를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32 이 씨는 다른 어떤 씨보다도 작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히 자라면, 다른 어떤 풀보다도 더 큰 식물이 된다. 그러면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둥지를 틀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누룩에 빗댈 수 있다. 여자가 누룩을 가져다가 밀가루 세 포대 에 섞어 넣었더니, 반죽이 부풀어 올랐다.” 비유로 말씀하심
34 예수님께서 이 모든 것들을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해 주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35 이것은 예언자가 말한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입니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를 말할 것이다. 이 세상이 세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숨겨졌던 것을 말할 것이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심
36 그 때,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서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밭에 난 가라지의 비유에 대해 저희들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이다.
38 그리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모든 아들들이다.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다.
39 그리고 나쁜 씨를 심은 원수는 마귀이다. 추수 때는 세상의 마지막 날이다. 추수하는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가라지는 다 뽑혀서 불에 태워지는 것같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인자가 천사들을 보낼 것인데, 이들은 죄를 짓게 만드는 자들과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모두 하늘 나라에서 추려 내
42 불타는 아궁이에 던질 것이다. 사람들이 그 곳에서 슬피 울고,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43 그 때, 의인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보물과 진주의 비유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 보물을 발견하고 다시 밭에 숨겼다. 그는 매우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밭을 샀다.
45 또한 하늘 나라는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아주 값진 진주를 발견하자, 그 사람은 가서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진주를 샀다.” 고기 잡는 그물의 비유
47 “또한 하늘 나라는 호수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잡은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찼을 때, 어부들은 바닷가로 그물을 끌어당겼다. 그들은 앉아서 좋은 물고기는 바구니에 담고, 나쁜 것들은 던져 버렸다.
49 세상 끝날에도 이렇게 될 것이다. 천사가 와서 의인들 가운데서 악한 사람들을 구별하여 낼 것이다.
50 천사가 그들을 불타는 아궁이에 던질 것이다. 사람들이 그 곳에서 슬피 울고,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새것과 낡은 것
51 “너희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겠느냐?” 제자들이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5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창고에서 새것과 헌것을 꺼내 오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그 곳을 떠나셨습니다.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심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셔서 유대인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사람들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이러한 지혜와 기적을 베푸는 힘을 어디서 얻었을까?
55 이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이고, 동생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그리고 유다가 아니냐?
56 그리고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사람이 이런 모든 것들을 어디서 터득했을까?”
57 그들은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언자는 자기 고향이나 자기 집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하나, 거기 외에는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다.”
58 사람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서 기적을 많이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1 [세례자 요한의 죽음] 그 때, 헤롯 왕이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2 헤롯이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어. 그 사람에게서 기적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거야.”
3 헤롯은 예전에 요한을 체포하여 결박하고, 감옥에 가둔 적이 있었습니다. 헤롯이 이렇게 한 것은 자기 동생 빌립의 아내였던 헤로디아 때문이었습니다.
4 요한이 헤롯에게 “당신이 헤로디아를 아내로 삼은 것은 잘못이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5 헤롯은 요한을 죽이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두려웠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요한을 예언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6 그런데 헤롯의 생일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헤롯은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7 그래서 헤롯은 딸이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8 어머니로부터 지시를 받은 딸은 헤롯에게 말했습니다. “쟁반 위에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담아 주세요.”
9 왕은 망설였지만 자기가 한 맹세 때문에,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던 손님들 때문에 요한의 머리를 주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10 그는 사람을 보내어, 감옥 안에 있는 요한의 머리를 베게 하였습니다.
11 요한의 머리가 쟁반에 담겨서 왕에게 왔고, 왕은 그것을 소녀에게 주었습니다.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12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거두어 장사를 지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심
13 예수님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고, 그 곳을 떠나 배를 타고 혼자 조용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그러나 여러 마을에서 사람들이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걸어서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14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15 저녁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이 곳은 외딴 곳이고, 시간도 너무 늦었습니다. 사람들을 이제 보내어,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각자 사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갈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17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뿐입니다.”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들을 내게 가져오너라.”
19 사람들을 풀밭에 앉게 하신 후,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감사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그 다음에 제자들에게 그것들을 떼어 주셨고,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20 모든 사람들이 먹고 배가 불렀습니다. 먹고 남은 조각들을 거두었더니,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습니다.
21 먹은 사람은 약 오천 명이나 되었는데, 이는 여자와 어린이가 포함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심
22 그 즉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배에 타게 하시고, 호수 건너편으로 먼저 가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셨습니다.
23 사람들을 보내신 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러 홀로 산 위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까지 그 곳에 혼자 계셨습니다.
24 배는 이미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였습니다. 제자들은 큰 파도와 거친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25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에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그들은 “유령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비명을 지른 것입니다.
27 예수님께서 얼른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여, 정말 주님이시라면 저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소서.”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너라.”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로 향했습니다.
30 그런데 베드로는 거센 바람을 보자, 겁이 났습니다. 물에 빠지기 시작하자,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31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잡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느냐?”
32 베드로와 예수님이 배 안에 오르자, 바람이 잔잔해졌습니다.
33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경배하며 말했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게네사렛에서 병자를 고치심
34 호수를 건너 게네사렛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들은 근처에 있는 모든 지역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환자들을 예수님께 모두 데리고 왔습니다.
36 이들은 예수님의 옷깃에라도 손을 대게 해 달라고 매달렸고, 손을 댄 사람들은 모두 병이 나았습니다.
1 [장로들의 전통] 그 때, 몇몇 바리새파 사람과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2 “당신의 제자들은 어째서 장로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법을 지키지 않습니까? 당신의 제자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3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째서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느냐?
4 하나님께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5 그런데 너희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드리려던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
6 자기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면서, 너희 전통을 빌미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다.
7 위선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대해 예언한 것이 옳다.
8 ‘이 백성들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마음은 내게서 멀구나.
9 헛되이 내게 예배를 드리고, 사람의 훈계를 교리인 양 가르친다.’ ”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0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불러모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듣고 깨달아라.
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 그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감정이 상한 것을 아십니까?”
1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께서 직접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뿌리 뽑힐 것이다.
14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이들은 앞 못 보는 인도자이다.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보지 못하는 사람을 안내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15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이 비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1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느냐?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모두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뒤로 나가는 것을 모르느냐?
18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만든다.
19 마음에서는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행, 도둑질, 거짓말, 그리고 비방이 나온다.
20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다.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
21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22 그런데 그 지역에 사는 어떤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께 와서 소리쳤습니다. “주님, 다윗의 자손이여, 저를 불쌍히 생각하시고 도와 주세요! 제 딸이 귀신들려서 매우 고통받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청했습니다. “저 여자를 돌려 보내십시오.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2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만 보냄을 받았다.”
25 그 때, 그 여자가 예수님께 와서 절을 하고 간청했습니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
26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자기 자식의 빵을 집어서,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7 그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그러나 개라도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2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야, 너의 믿음이 크구나!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때, 그 여자의 딸이 나았습니다. 많은 환자들을 고치심
29 예수님께서는 그 곳을 떠나 갈릴리 호숫가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올라가서 앉으셨습니다.
30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다리를 저는 사람, 걷지 못하는 사람, 보지 못하는 사람, 말 못하는 사람, 그 밖에 많은 병자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들은 병자들을 예수님의 발 앞에 두었고,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31 사람들은 말하지 못하던 사람이 말을 하고, 지체 장애인이 성한 몸을 갖게 되고, 다리를 저는 사람이 다시 걷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다시 보는 것을 보고 모두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사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심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삼 일 동안이나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불쌍하구나. 그들을 주린 채로 돌려 보내고 싶지 않다. 저들이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른다.”
33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여기는 빈 들인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34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일곱 개입니다. 그리고 작은 생선 몇 마리가 있습니다.”
35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바닥에 앉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36 일곱 개의 빵과 생선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린 후,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나누어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37 모든 사람들이 먹고 배가 불렀습니다. 제자들이 남은 빵 조각을 거두어 들이니, 일곱 개의 커다란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38 먹은 사람들은 모두 사천 명이었습니다. 이는 여자와 어린아이를 계산하지 않은 수입니다.
39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돌려 보내시고, 배를 타고 마가단이라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1 [사람들이 증거를 요구함]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저녁 때에 너희는 ‘하늘이 불그스레하니 내일은 맑겠구나’라고 말한다.
3 그리고 아침에 너희는 ‘하늘이 불그스레하고, 어둑어둑하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라고 말한다. 하늘의 모습은 구별할 줄 알면서, 어찌 시대의 증거는 구별하지 못하느냐?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증거를 요구한다. 그러나 요나와 같은 증거 외에는 아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떠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의 잘못된 가르침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왔는데,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습니다.
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7 제자들은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빵을 가져오지 않았어.”
8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째서 빵이 없는 것을 두고 서로 수군대느냐?
9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 때, 남은 것을 몇 바구니에 거두어들였느냐?
10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 때, 남은 조각을 몇 광주리에 거두었느냐?
11 내가 빵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님을 어째서 깨닫지 못하느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주의하여라.”
12 그제서야 제자들은 빵의 누룩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교훈을 주의하라는 말씀인 줄 깨달았습니다. 베드로의 고백
13 예수님께서 빌립보 지방에 있는 가이사랴에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14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17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 아 네가 복되다. 네 혈육이 이것을 네게 알려 준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알려 주신 것이다.
18 내가 네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돌 위에 내 교회를 지을 것이니, 지옥의 문이 이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내가 네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줄 것이다. 무엇이든지 네가 땅에서 잠그면 하늘에서도 잠겨 있을 것이요, 무엇이든지 네가 땅에서 열면 하늘에서도 열려 있을 것이다.”
20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히 일렀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말씀하심
21 그 때부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반드시 가야만 하며, 거기서 장로들과 대제사장 그리고 율법학자들에게 고난을 받아 결국엔 죽임을 당하지만 삼 일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제자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셨습니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말렸습니다.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주님!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예수님께서 돌아서며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썩 물러가라! 네가 나를 넘어지게 한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오직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24 그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건지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만일 어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무엇과 자기 영혼을 바꿀 수 있겠느냐?
27 인자는 아버지의 영광을 가지고 천사들과 함께 올 것이다. 그 때는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줄 것이다.
28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 가운데 몇몇은 인자가 자신의 나라에 오는 것을 볼 때까지 죽음을 맛보지 않을 사람도 있다.”
1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되신 예수님] 육 일 뒤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야고보의 동생 요한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2 그들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옷은 빛처럼 희게 되었습니다.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4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여기에 천막 세 개를 세우겠습니다. 하나는 주님을 위해, 또 하나는 모세를 위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서 말입니다.”
5 베드로가 말하는 동안에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 위를 덮고, 그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며 기뻐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6 제자들이 그 소리를 듣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며 무서워하였습니다.
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오셔서,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무서워하지 마라.”
8 제자들이 눈을 들어 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혼자 계셨습니다.
9 산 아래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인자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너희가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어째서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1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킬 것이다.
12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하였다. 이처럼 인자도 그들로부터 고통을 받을 것이다.”
13 그 때서야,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두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귀신들린 소년을 고치심
14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말했습니다.
15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이 아이가 간질에 걸려서 너무나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가끔 불에도 뛰어들고, 물에도 뛰어듭니다.
16 제가 이 아이를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었는데, 고칠 수 없었습니다.”
17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 믿음이 없고, 뒤틀어진 세대여! 도대체 언제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언제까지 내가 너희를 참아야 하겠느냐? 그 아이를 내게 데리고 오너라.”
18 예수님께서 귀신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귀신이 아이에게서 나가고, 그 아이는 즉시 나았습니다.
19 제자들이 예수님께 따로 와서 물었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귀신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까?”
20 예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너희 믿음이 적어서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으면, 이 산을 향하여 ‘여기서 저기로 움직여라’ 말할 것이다. 그러면 산이 움직일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21 (없음) 죽음에 대해서 다시 말씀하심
22 제자들이 갈릴리에 모여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고,
23 사람들은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삼 일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은 몹시 슬퍼하였습니다. 성전세에 대하여
24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에 이르렀을 때, 성전세를 걷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물었습니다. “당신네 선생님은 성전세를 내지 않습니까?”
25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내십니다.” 베드로가 집에 들어가자, 예수님께서 먼저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몬아, 이 세상의 왕들은 관세와 세금을 누구에게서 받느냐? 왕의 자녀들한테서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한테서냐?”
26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의 자녀들은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27 그러나 성전세 걷는 사람들을 자극해서는 안 되겠다. 그러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라. 그리고 첫 번째 낚은 물고기의 입을 벌려 보아라. 은돈 한 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성전세 걷는 사람에게 나와 네 몫으로 주어라.”
1 [가장 높은 사람] 그 때, 제자들이 와서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높은 사람입니까?”
2 예수님께서 한 어린아이를 부르시더니 제자들 앞에 세워 놓으셨습니다.
3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4 이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다.
5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와 같은 어린아이를 환영하는 사람은 나를 환영하는 것이다.” 죄의 유혹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런 어린아이 한 명이라도 죄를 짓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자기 목에 연자 맷돌을 매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7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는 방해물 때문에 이 세상에 화가 미친다. 방해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방해물과 같은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8 만일 너희의 손이나 발이 너를 넘어지게 하거든, 잘라서 던져 버려라. 장애인으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
9 만일 너희의 눈이 죄짓게 하거든 뽑아서 던져 버려라. 한 눈만 가지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잃어버린 양
10 “이 어린아이 한 명이라도 업신여기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뵙고 있다.
11 (없음)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일 어떤 사람에게 백 마리의 양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면, 산에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남겨 두고 길 잃은 그 양을 찾으러 가지 않겠느냐?
13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만일 양을 찾게 되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 그 양 한 마리 때문에 더욱 기뻐할 것이다.
14 마찬가지로 이 어린아이 중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하여
15 “만일 네 형제가 네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있을 때에 잘못을 지적하여라. 만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만일 네 말을 듣지 않으면, 한두 사람을 데리고 다시 가거라. 그래서 네가 하는 모든 말에 두세 사람의 증인을 대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교회에 말하여라. 만일 교회의 말도 듣지 않으려고 하면, 이방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가 이 세상에서 묶은 것은, 하늘에서도 묶여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너희가 푼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이다.
19 다시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무엇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세 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가운데 있을 것이다.” 용서받지 못하는 종
21 그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주님, 형제가 제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입니까?”
2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일곱 번까지가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해 주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가리려는 왕에 빗댈 수 있다.
24 왕이 셈을 시작할 때에 만 달란트를 빚진 종이 불려 왔다.
25 그 종은 왕에게 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인은 종에게 아내와 자녀들과 가진 것을 다 팔아 빚을 갚으라고 명령했다.
26 종은 주인의 무릎 아래 엎드려 빌었다.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모든 것을 갚겠습니다.’
27 주인은 그 종을 불쌍히 여기고, 풀어 주며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를 만났다. 그는 동료의 멱살을 잡고 말했다. ‘나에게 빌린 돈을 어서 갚아라!’
29 동료는 그 종의 무릎 아래 엎드려 빌었다. ‘기다려 주게. 내가 모든 것을 갚겠네.’
30 그러나 그 종은 들어 주지 않았다. 가서 동료를 감옥에 넣고, 자기에게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갇혀 있게 하였다.
31 다른 동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자세히 말씀드렸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 말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나에게 빌기에 내가 네 모든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다.
33 내가 네게 자비를 베풀었던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 주인은 매우 화가 나서 그 종을 감옥에 넣고, 자기에게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있게 하였다.
35 이와 같이 너희가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같이 하실 것이다.”
1 [이혼에 대하여]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예수님은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편에 있는 유대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오자,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서 그들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3 몇몇 바리새파 사람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습니다. “무엇이든 이유만 있으면, 자기 아내와 이혼하는 것이 괜찮습니까?”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말씀을 읽지 못했느냐? ‘맨 처음 사람을 만드신 분이,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
5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할 것이다. 두 사람이 한 몸이 될 것이다.’
6 이처럼 두 사람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나님께서 묶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마라.”
7 바리새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왜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고, 아내와 헤어지라고 명령하였습니까?”
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모세가 아내와의 이혼을 허락한 것은, 너희 마음이 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간음죄를 짓는 것이다.”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만일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가 이와 같다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낫겠습니다.”
1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들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12 어머니 배에서 나올 때부터 고자로 태어난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에 의하여 고자가 된 사람도 있고, 하늘 나라를 위해 스스로 고자가 된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으라.” 어린이들을 반기심
13 그 때, 사람들이 자기의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께서 손을 얹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들을 꾸짖었습니다.
1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기도해 주시고, 그 곳을 떠나셨습니다. 부자 청년의 질문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떤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17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선한 것에 대하여 내게 묻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뿐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면, 계명을 지켜라.”
18 그 사람이 물었습니다. “어떤 계명을 지켜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 하지 마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20 그 청년이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금까지 다 지켜 왔습니다. 그 밖에 제게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2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만일 네가 완전해지길 원한다면,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후에 와서 나를 따르라!”
22 이 말씀을 들은 청년은 매우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재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다.
24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매우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
27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저희에게는 무엇이 있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를 따라오는 너희들은,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는 새 시대에,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부족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29 나를 위하여 집, 형제와 자매, 부모와 자식, 그리고 밭을 버리는 사람은 몇 배로 보상을 받을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0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 [포도밭 일꾼 이야기] “하늘 나라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을 찾으려고 아침 일찍 나간 주인과 같다.
2 그는 일꾼들에게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하고, 그 일꾼들을 포도밭으로 보냈다.
3 주인이 오전 9시쯤에 다시 시장에 나갔다가 거기서 빈둥거리며 서 있는 몇몇의 사람들을 보았다.
4 주인이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당신들도 포도밭에 가서 일하시오. 적당한 품삯을 주겠소.’ 그러자 그들은 포도밭으로 갔다.
5 이 사람이 다시 낮 12시와 오후 3시쯤에 나갔다. 그리고 똑같이 말했다.
6 또 오후 5시쯤에도 시장에 나가 또 다른 사람들이 거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왜 당신들은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서 있습니까?’
7 그들이 대답했다. ‘아무도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그들에게 말했다. ‘당신들도 나의 포도밭에 가시오.’
8 저녁이 되자, 포도밭 주인이 관리인에게 말했다. ‘일꾼들을 불러 마지막에 온 사람부터 맨 처음에 왔던 사람까지 품삯을 주어라.’
9 오후 5시에 고용된 일꾼들이 와서, 각각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0 이제 맨 처음에 고용되었던 일꾼들이 왔다. 그들은 더 많은 품삯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11 그러자 그들은 포도밭 주인에게 불평을 하였다.
12 ‘저 사람들은 겨우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취급하는군요.’
13 그러자 포도밭 주인이 말했다. ‘친구여, 나는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없소. 당신들은 한 데나리온을 받기로 나와 약속하지 않았소?
14 당신 것이나 가지고 돌아가시오. 나는 나중 사람에게도 당신과 똑같이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오? 내가 자비로운 사람이라서 당신의 눈에 거슬리오?’
16 그러므로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열두 명의 제자만 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가시는 도중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8 “보아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간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고, 그들은 인자에게 사형죄를 씌울 것이다.
19 그들은 인자를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 비웃고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삼 일째 되는 날에 인자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의 부탁
20 그 때, 세베대의 아들들을 데리고 그 어머니가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절하고, 간청하였습니다.
21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어머니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제 한 아들은 주님의 오른쪽에, 또 다른 한 명은 주님의 왼쪽에 앉으라고 말씀해주십시오.”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내가 마실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마실 수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잔을 너희가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누구를 앉힐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그 자리는 내 아버지께서 미리 정하신 사람들의 것이다.”
24 다른 열 명의 제자들이 이것을 듣고, 그 두 형제에게 분개하였습니다.
25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모두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이방 사람의 통치자들은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는 것을 너희가 안다. 그 고관들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행사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저희들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너희 중에서 높아지려면, 먼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27 만일 누구든지 너희 가운데서 첫째가 되려면,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주려고 왔다.”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을 고쳐 주심
29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리고를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30 보지 못하는 사람 두 명이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소리를 듣고 외쳤습니다. “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다윗의 아들이시여!”
31 사람들이 그들을 꾸짖으며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더욱 크게 소리질렀습니다. “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다윗의 자손이시여!”
32 예수님께서 가던 길을 멈추시더니 그 사람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길 원하느냐?”
33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주님, 눈을 뜨기를 원합니다.”
34 예수님께서 그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눈을 만지셨습니다. 그 즉시 그들은 시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1 [왕으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심]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시다가, 올리브 산 기슭에 있는 벳바게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기서 두 명의 제자들을 마을로 보내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당나귀 한 마리가 새끼와 함께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 당나귀를 풀어서 나에게 가져오너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거든, ‘주님이 필요하시답니다’라고 하여라. 그러면 즉시 내어 줄 것이다.”
4 이것은 예언자가 말한 것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5 “시온의 딸에게 말하여라. ‘보아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겸손하여 당나귀를 탔는데, 어린 당나귀, 곧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6 두 제자들이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했습니다.
7 그들은 당나귀와 그 새끼를 데리고 와서, 그 등에 자기들의 옷을 깔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위에 앉으셨습니다.
8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옷을 벗어 길에 깔았고, 나뭇가지를 잘라 똑같이 했습니다.
9 예수님의 앞뒤에서 따라가던 사람들이 소리쳤습니다. “다윗의 아들에게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 복되도다! 높은 곳에서 호산나!”
10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을 때, 온 도시는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냐?”
11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은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예수라는 예언자입니다.” 성전을 깨끗케 하심
12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시며,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책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습니다.
13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너희는 오히려 ‘강도들의 소굴’ 로 바꾸어 버렸다.”
14 성전에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오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15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여러 가지 놀라운 일들과 “다윗의 자손에게 호산나!”라고 외치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매우 화가 났습니다.
16 그래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말하는 것이 들립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 너희는 성경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어린이와 젖먹이들의 입으로 찬양을 준비하셨다.’”
17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 베다니라는 마을로 가셔서, 거기서 밤을 보내셨습니다.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
18 아침이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실 때, 몹시 시장하셨습니다.
19 마침 길 옆에 있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보시고, 나무 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나무에는 잎사귀만 있을 뿐 열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나무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는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즉시 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20 이것을 본 제자들이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무화과나무가 그렇게 빨리 말라 버렸습니까?”
2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가 만일 의심하지 않고 믿기만 한다면, 내가 이 나무에게 한 것을 너희도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 산더러 ‘산아, 들려서 바다에 떨어져라’ 하고 말하면, 이것 역시 그대로 될 것이다.
22 너희가 믿고 기도로 구하는 것은 모두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권한
23 예수님께서 성전에 오셔서 가르치실 때,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와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4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도 너희들에게 한 가지를 묻겠다. 만일 나에게 대답하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해 주겠다.
25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서로 의논을 하였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하면, ‘그러면 어째서 너희는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라고 말할 것이고,
26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자니, 백성들이 두렵구나. 왜냐하면 모든 백성들이 그를 예언자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27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알지 못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내가 어떤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아버지의 뜻대로 한 아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그가 첫째 아들에게 가서 말했다. ‘아들아, 오늘은 포도밭에 가서 일해라.’
29 그 아들은 ‘싫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나중에 마음을 바꾸고 포도밭으로 갔다.
30 이번에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 아까와 똑같이 말했다. 둘째 아들은 대답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지 않았다.
31 두 아들 가운데서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행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첫째 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32 요한이 올바른 길로 너희에게 왔으나,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포도밭 소작농의 비유
33 “다른 비유도 잘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주인이 있었다. 그가 포도밭을 일구고, 담장을 두르고, 포도즙을 짤 구덩이를 파고, 망대를 세웠다. 그리고 포도밭을 농부들에게 빌려 주고 여행을 떠났다.
34 추수할 때가 다가오자, 주인은 농부들에게 종을 보내어 자기 몫의 수확을 받아오게 했다.
35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들을 잡아서, 하나는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또 하나는 돌로 쳐죽였다.
36 그 주인은 처음보다 더 많은 종들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 종들에게 똑같은 짓을 했다.
37 결국 주인은 자기 아들을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는 ‘농부들이 내 아들은 존중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38 그러나 농부들은 아들을 보며 서로 말했다. ‘이 아들은 상속자니, 이 사람을 죽이고 유산을 가로채자.’
39 농부들은 그 아들을 잡아, 포도밭 밖으로 끌고가서 죽였다.
40 그렇다면 포도밭 주인이 왔을 때,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그 못된 농부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포도밭은 제때에 수확한 것을 바칠 수 있는 다른 농부들에게 빌려 줄 것입니다.”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지 못하였느냐?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이것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니, 우리 눈에 놀라운 일이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에게서 빼앗아 열매를 맺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4 이 돌 위에 떨어진 사람은 깨어질 것이며, 또한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45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비유를 듣고, 자신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46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예언자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 [결혼 잔치의 비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다른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2 “하늘 나라는 아들의 결혼 잔치를 마련한 왕에 빗댈 수 있다.
3 왕이 종들을 보내어 잔치에 초대한 사람들을 모셔오게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러자 왕은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말했다.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잔치가 준비되었다고 말해라. 소와 살진 송아지도 잡았고,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으니, 어서 결혼 잔치에 오라고 하여라.’
5 그러나 사람들은 종들의 말을 듣지 않고, 제 갈길로 갔다. 어떤 사람은 밭에 나갔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갔다.
6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잡아다가, 그들을 모욕하고 죽였다.
7 왕은 매우 화가 났다. 그는 군사를 보내어 살인자들을 죽였다. 그리고 온 도시를 불태워 버렸다.
8 그리고 자기 종들에게 말했다. ‘결혼 잔치가 준비되었으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격이 없다.
9 너희는 큰 길에 가서, 너희가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 잔치에 초대하여라.’
10 종들은 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불러들였다. 그래서 결혼 잔치 마당은 잔치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왕이 그들을 보러 들어왔다가 결혼 잔치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았다.
12 그 사람에게 왕이 말했다. ‘친구여, 결혼 잔치 예복을 입지 않고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는가?’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3 왕이 종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 버려라. 그 곳에서 슬피 울고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14 초대받은 사람은 많으나, 선택된 사람은 적다.” 가이사에게 바치는 세금
15 그 때, 바리새파 사람들이 가서, 예수님의 말씀을 트집잡아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공모했습니다.
16 그들은 자기들의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이들이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한 분이며, 하나님의 길을 올바르게 가르치시며,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으시므로 아무에게도 치우치지 않으신다고 생각합니다.
17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8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의 악한 생각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위선자들아! 왜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으로 내는 돈을 내게 보여라.” 사람들이 은돈 한 데나리온을 예수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20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얼굴이고, 누구라고 쓰여 있느냐?”
21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가이사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어라.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22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로부터 떠나갔습니다. 부활에 대하여
23 같은 날,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사두개파 사람 몇 명이 예수님께 나아와 질문했습니다.
24 “선생님, 모세는 ‘남자가 아들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해서 형을 대신하여 아들을 낳아 주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25 우리 가운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첫째가 결혼했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어, 아내를 자기 동생에게 남겨 놓았습니다.
26 그런데 둘째도, 셋째도, 그리고 일곱째까지 첫째와 똑같이 되었습니다.
27 결국엔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28 일곱 형제 모두가 이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부활 때에 이 여자는 이 일곱 형제 중에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29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성경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30 부활할 때에는 누구도 장가가거나, 시집 가지 않으며, 오직 사람들이 하늘에 있는 천사처럼 될 것이다.
31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하나님이시지,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33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명
34 예수님께서 사두개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으셨다는 소식을, 바리새파 사람들이 듣고 함께 모였습니다.
35 그 가운데 율법의 전문가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36 “선생님, 율법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네 모든 마음과 모든 목숨과 모든 정성을 다해서, 네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38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계명이다.
39 두 번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여라’인데 이것도 첫째 계명과 똑같이 중요하다.
40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말씀이 이 두 계명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스도와 다윗의 자손
41 바리새파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42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가 누구의 자손이냐?” 바리새파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다윗의 자손입니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어찌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겠느냐? 그는,
44 ‘여호와께서 내 주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라고 말하였다.
45 다윗이 이처럼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46 아무도 예수님께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무도 예수님께 감히 질문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사람을 꾸짖으심] 그 때, 예수님께서 무리들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
3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다 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따라하지는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다.
4 그들은 무거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의 어깨에 올리지만 정작 자신들은 그 짐을 지기 위해 손가락 하나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모든 일을 한다. 그래서 말씀 상자 를 크게 만들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린다.
6 이들은 잔치에서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7 이들은 장터에서 인사받는 것을 좋아하고, 선생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선생’이라는 소리를 듣지 마라. 너희의 선생님은 오직 한 분이고, 너희 모두는 형제들이다.
9 그리고 세상에서 그 누구에게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아버지는 오직 한 분인데, 하늘에 계시다.
10 너희는 ‘지도자’ 소리를 듣지 마라. 너희의 지도자는 오직 한 분뿐인 그리스도시다.
11 너희 가운데 큰 자는, 너희의 종이 될 것이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3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막는다. 너희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14 (없음)
15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하나를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닌다. 그러다가 한 사람을 찾으면 너희보다 더한 지옥의 아들로 만든다.
16 앞 못 보는 인도자인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만일 너희가 성전을 두고 맹세하면 아무래도 좋지만 성전에 있는 금을 두고 맹세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17 바보 같고 눈이 먼 너희들아!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그 금을 거룩하게 만드는 성전이냐?
18 또한 너희는 이런 말도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제단을 두고 맹세하면 아무래도 좋지만 제단 위에 있는 제물을 두고 맹세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19 너희 눈먼 사람들아!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제물이냐, 제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제단과 제단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성전과 성전 안에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좌와 거기에 앉으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3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향료와 나무 뿌리의 십일조까지 드리면서, 정의, 자비, 믿음과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부분은 무시한다. 십일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24 눈이 먼 너희여, 너희는 모기는 걸러 내어도 낙타는 삼켜 버린다!”
25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을 깨끗하게 하지만 그 안에는 탐욕과 방종이 가득 차 있다.
26 너희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이여, 먼저 잔과 접시의 안을 깨끗하게 하여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7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하얗게 칠한 무덤과 같다. 겉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안은 시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28 너희가 겉으로는 사람들에게 의롭게 보이지만, 속에는 위선과 악이 가득하다.
29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의 묘비를 꾸미면서
30 ‘만일 우리가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때에 살았더라면, 우리는 예언자의 피를 흘리는 데 함께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31 그러나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살인자들의 자손이라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구나.
32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악한 일을 마저 채워라.
33 뱀들아, 너희 독사의 자식들아! 지옥의 심판을 너희가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
3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예언자와 지혜 있는 사람과 율법학자들을 보낸다. 너희는 이 사람들 가운데서 몇 명은 죽이고, 십자가에 못박고, 몇 명은 회당에서 때릴 것이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뒤쫓으며 박해할 것이다.
35 따라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살해당한 바라갸의 아들 스가랴 의 피에 이르기까지, 너희는 세상에서 피를 흘린 의인에 대한 죄값을 치를 것이다.
36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모든 것들이 이 세대에 올 것이다.”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심
37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하나님께서 네게 보내신 사람들을 돌로 친 예루살렘아! 암탉이 병아리들을 날개 아래에 품듯이, 얼마나 내가 너희 자녀를 모으려고 했느냐! 그러나 너희들은 원하지 않았다.
38 보아라. 네 집이 버려져 못 쓰게 될 것이다.
3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 복되다!’라고 너희가 고백할 때까지 지금 이후로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1 [성전 파괴의 예언] 예수님께서 성전을 떠나 걸어가실 때, 제자들이 와서 성전 건물을 가리켜 보였습니다.
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기에 있는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마지막 시대의 징조
3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 위에 앉아 계실 때,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말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날지 말해 주십시오. 선생님께서 다시 오시는 때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아무도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5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6 또한 너희는 전쟁에 대한 소식과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라. 이런 일들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 때는 아니다.
7 민족이 다른 민족과 싸우기 위해 일어나고, 나라가 다른 나라와 싸우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 여러 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다.
8 이런 일들은 해산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에 불과하다.
9 그 때, 사람들이 너희를 박해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나 때문에 너희가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넘어질 것이며, 서로를 넘겨 주고, 미워할 것이다.
11 그리고 많은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12 또한 불법이 더욱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14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며, 모든 나라에 증거될 것이다. 그 때서야 세상의 끝이 올 것이다.” 가장 큰 재난
15 “그러므로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멸망케 하는 혐오할 만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 있는 것을 보면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16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7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있는 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마라.
18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되돌아가지 마라.
19 그 때에는 임신한 여자와 젖먹이는 여자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때가 겨울이나 안식일이 아니기를 기도하여라.
21 그 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이 같은 환난은 일어난 적이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22 하나님께서 그 기간을 줄여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도 구원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 주실 것이다.
23 그 때에 사람들이 ‘여보시오, 그리스도가 여기 계십니다!’ 또는 ‘저기 계십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믿지 마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큰 증거를 내보일 것이고,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선택하신 사람까지 속일 것이다.
25 보아라. 내가 미리 너희에게 일러 주었다.
26 그러므로 사람들이 ‘여보시오, 그가 광야에 계십니다’라고 말해도 거기에 가지 마라. ‘여보시오, 그리스도가 골방에 계십니다’라고 말해도 믿지 마라.
27 번개가 동쪽에서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인자가 오는 것도 이와 같을 것이다.
28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들 것이다.” 인자의 오심
29 “그 환난의 날이 지난 직후에 ‘태양이 어두워지고, 달이 그 빛을 잃을 것이다.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에 있는 모든 권세가 흔들릴 것이다.’
30 그 때에 인자가 올 징조가 하늘에 있을 것이다. 그 때에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울며,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으로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31 인자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낼 것이다. 그들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택함받은 백성들을 모을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교훈
32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해지고, 새잎을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
33 마찬가지로 이 모든 것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인자가 가까이 와 문 앞에 있는 줄을 알아라.
34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것이 일어날 것이다
35 하늘과 땅이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36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하늘의 천사와 아들까지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께서만 아신다.
37 노아의 때처럼 인자가 다시 올 때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38 홍수가 나기 전, 노아가 배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냈다.
39 홍수가 나서 모든 사람들을 쓸어가기 직전까지, 사람들은 전혀 깨닫지 못하였다. 인자가 올 때도 그와 같을 것이다.
40 두 사람이 밭에 있는데 한 사람은 데려가고 다른 사람은 남겨 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는데 한 사람은 데려가고, 다른 사람은 남겨 둘 것이다.
42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어라. 왜냐하면 언제 너희 주님께서 오실지 너희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만약 도둑이 언제 들어올지 집주인이 안다면 미리 준비를 하고, 도둑이 집에 들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를 해야 한다. 인자는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 신실한 종과 신실하지 않은 종
45 “주인이 집안을 맡기고, 제때에 양식을 내주도록 맡긴, 신실하고 슬기로운 종이 누구겠느냐?
46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주인이 명한 대로 일하고 있는 종은 복되다.
47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의 모든 소유를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악한 종이, 주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여,
49 다른 종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술꾼들과 함께 먹고 마신다면,
50 생각지도 않은 날, 알지 못하는 때에 그 종의 주인이 올 것이다.
51 그 때에 주인은 그 종에게 벌을 내리고 그 종을 위선자처럼 여길 것이다. 그 종은 거기서 슬피 울고,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1 [열 처녀의 비유] “하늘 나라는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명의 처녀에 빗댈 수 있다.
2 그 가운데 다섯 명의 처녀는 어리석고, 다섯 명의 처녀는 지혜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이 없었다.
4 지혜로운 처녀들은 등뿐만 아니라 통에 기름까지 넣어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오는 것이 매우 늦어져서, 처녀들이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한밤중에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여보시오. 신랑이 옵니다! 나와서 맞이하십시오!’
7 그러자 모든 처녀들이 깨어나 등불을 준비하였다.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지혜로운 처녀들에게 말했다. ‘등불이 꺼져 가니, 우리에게 기름을 조금만 나누어 다오.’
9 지혜로운 처녀들이 대답했다. ‘안 돼! 우리가 함께 쓰기엔 기름이 충분치 않아. 기름 파는 사람에게 가서 사렴.’
10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된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결혼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혀 잠겼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라고 간청했다.
12 그러나 신랑이 대답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13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어라. 그 까닭은 너희가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란트 비유
14 “하늘 나라는 여행을 떠날 때, 종들을 불러서 자기 재산을 맡긴 사람과 같다.
15 주인은 종들의 능력에 따라, 어떤 사람은 다섯 달란트 를,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은 얼른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하였다. 그래서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마찬가지로 두 달란트를 받은 종도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나가서 땅을 파고 그 곳에 주인의 은돈을 숨겼다.
19 세월이 오래 지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집에 돌아와서 종들과 셈을 하였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이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말했다. ‘주인님, 제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1 주인이 대답했다. ‘참 잘했구나. 너는 착하고 신실한 종이다. 네가 적은 것에 최선을 다했으니 내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너에게 맡기겠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22 두 달란트를 받았던 종도 와서 말했다. ‘주인님, 제게 두 달란트를 맡겨 주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23 주인이 그에게 대답했다. ‘참 잘했구나. 너는 착하고 신실한 종이다. 네가 적은 것에 최선을 다했으니, 내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너에게 맡기겠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24 그리고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이 주인에게 와서 말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이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씨 뿌리지 않은 데서 거두는 완고한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마음으로 밖에 나가 돈을 땅에 숨겼습니다. 이제 주인님이 제게 주신 돈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주인이 대답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너는 내가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두어 들이고, 씨 뿌리지 않은 곳에서 거두어 들인다고 생각했느냐?
27 그렇다면 너는 내 돈을 은행에 넣어 두었어야 했다. 그러면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이자와 함께 내 돈을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 종에게서 돈을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종에게 주어라.’
29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받아 풍성하게 될 것이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저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라. 거기서 슬피 울고, 고통스럽게 이를 갈 것이다.’” 마지막 심판
31 “인자가 모든 천사들과 함께 영광 가운데 다시 와서,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 때에 세상 모든 나라가 그 앞에 모일 것이며,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인자가 사람들을 나눌 것이다.
33 인자는 자신의 오른쪽에는 양을, 왼쪽에는 염소를 둘 것이다.
34 그 때 왕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로부터 복을 받은 너희들이여, 와서 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해 준비하신 나라를 물려받아라.
35 내가 배가 고플 때, 너희는 내게 먹을 것을 주었다. 내가 목마를 때, 너희는 마실 것을 주었다. 내가 나그네로 있을 때, 너희는 나를 초대해 주었다.
36 내가 헐벗었을 때, 너희는 내게 옷을 입혀 주었다. 내가 아플 때, 너희는 나를 돌보아 주었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너희는 나를 찾아 주었다.’
37 그 때, 의로운 사람들이 그에게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주님께서 배고프신 것을 보고, 우리가 음식을 주었습니까? 언제 목마른 것을 보고, 마실 것을 주었습니까?
38 언제 나그네 된 것을 보고, 우리가 초대하였습니까? 언제 헐벗으신 것을 보고, 우리가 옷을 입혀 주었습니까?
39 언제 감옥에 있는 것을 보고, 또 아프신 것을 보고, 우리가 찾아갔습니까?’
40 그 때, 왕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한 일, 곧 너희가 이 형제들 중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한 일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41 그리고 나서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해 준비한 영원한 불에 들어가거라.
42 내가 배가 고플 때, 너희는 내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목마를 때, 너희는 마실 것도 주지 않았다.
43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너희는 나를 초대하지 않았다. 내가 헐벗었을 때, 너희는 내게 아무것도 입혀 주지 않았다. 내가 아플 때나 감옥에 있을 때, 너희는 나를 돌보지 않았다.’
44 그 때, 그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주님, 언제 주님이 배고프거나, 목마르거나, 나그네 되었거나, 헐벗었거나, 아프거나, 감옥에 있는 것을 보고 우리가 돌보지 않았습니까?’
45 그 때, 왕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사람들 가운데 가장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다.’
46 이 사람들은 영원히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의로운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것이다.”
1 [예수님을 죽일 계획] 예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마치셨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 “너희도 알다시피 이틀 뒤가 유월절이다. 그 때에 인자는 넘겨져 십자가에서 죽을 것이다.”
3 그 때,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가야바라고 하는 대제사장 공관에 모였습니다.
4 그들은 조용히 예수님을 잡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5 그러나 그들은 “명절 기간에는 안 돼. 사람들 사이에 폭동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자
6 예수님께서 베다니에서 문둥병에 걸렸던 시몬의 집에 계셨을 때입니다.
7 한 여자가 비싼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와 식사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이 향유를 부었습니다.
8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이 화를 냈습니다. “왜 이 값비싼 향유를 낭비하는 것이오?
9 그것을 비싼 값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도 있었을 텐데.”
10 예수님께서 이것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11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 가운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않을 것이다.
12 이 여자는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준비한 것이다.
13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 그를 기억할 것이다.” 유다의 배반
14 그 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가룟 출신의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갔습니다.
15 가룟 유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예수를 당신들에게 넘기면, 나에게 얼마를 주겠소?” 제사장들은 유다에게 은 삼십 개를 주었습니다.
16 그후로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노렸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나누심
17 무교절의 첫 번째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다 준비할까요?”
1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 안에 들어가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선생님께서 때가 가까웠으니, 당신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보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9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습니다.
20 그 날 저녁에 예수님께서 열두 명의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기 위해 앉으셨습니다.
21 모두들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22 제자들은 매우 슬퍼하며, 한 사람씩 예수님께 묻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제가 그 사람은 아니지요?”
2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24 성경에 쓰여진 대로 인자는 떠나갈 것이다. 그러나 인자를 넘겨 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이여, 설마 제가 그 사람입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말했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마지막 만찬
26 식사 때에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어 감사기도를 드리시고,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27 또한 예수님께서 잔을 들어 감사드리신 후, 그것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모두, 이것을 마셔라.
28 이것은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을 위해 붓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이다.
2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롭게 마시는 그 날까지, 지금부터는 포도 열매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30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 올리브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베드로가 모른다고 할 것을 예언하심
3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다.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이 흩어질 것이다.’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33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결코 버리지 않겠습니다.”
3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바로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35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을지라도 결코 주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도 모두 똑같이 말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심
36 그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기에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어라.”
37 그리곤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우 근심하시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38 예수님께서는 세 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여기서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39 그리고 나서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제게서 이 잔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원합니다.”
40 기도하신 후 제자들에게 오셔서, 제자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41 깨어서 너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영은 원하지만 육체가 약하구나.”
42 예수님께서 다시 가셔서 두 번째 기도를 하셨습니다. “나의 아버지여, 이것이 제게서 지나갈 수 없고, 제가 마셔야만 한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기도합니다.”
43 그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가셔서 제자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은 너무 졸렸던 것입니다.
4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놔 두고 다시 세 번째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같은 기도를 한 번 더 하셨습니다.
45 그 다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자고 있고, 쉬고 있느냐? 보아라, 때가 가까이 왔다. 인자가 죄인들의 손에 넘겨진다.
46 일어나라, 가자. 나를 배반한 사람이 가까이 오고 있다.” 예수님께서 잡히심
47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습니다. 대제사장과 백성들의 장로들이 보낸 많은 사람들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유다와 함께 왔습니다.
48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가 이들에게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를 잡으시오”라며 신호를 정해 주었습니다.
49 곧바로 유다는 예수님께 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그러면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50 예수님께서 “친구여, 무엇하러 여기에 왔느냐?” 하고 묻자 사람들이 와서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
51 그러자 예수님과 함께 있던 제자 중 한 사람이 칼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의 종에게 칼을 휘둘러 그 종의 귀를 잘랐습니다.
52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도로 제자리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죽을 것이다.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즉시 열두 군단도 넘는 천사들을 보내 주실 것을 생각하지 못하느냐?
54 그러나 만일 그렇게 하면, 이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55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치 강도를 잡을 것처럼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왔구나! 내가 성전에 앉아 매일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잡지 않았다.
56 이 모든 것은 예언자의 글을 이루기 위해 일어난 것이다.” 그 때,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대제사장 앞에 서신 예수님
57 예수님을 잡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58 베드로가 예수님과 멀찍이 떨어져 따라가 대제사장의 공관 마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보려고 경비원들 틈에 끼어 함께 앉았습니다.
59 대제사장들과 전체 의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예수님을 고소할 거짓 증거를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60 많은 거짓 증인들이 나왔으나, 아무 증거도 얻지 못하던 중, 마침내 두 사람이 나왔습니다.
61 이들은 “이 사람이 ‘나는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그것을 삼 일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겠소? 이 사람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것에 대한 당신의 답변은 무엇이오?”
6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다시 대제사장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고 당신에게 명령하니 우리에게 말하시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6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말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이후로, 인자가 전능하신 자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65 그러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했다! 더 이상 증인이 필요없다. 여러분 모두가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다.
66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죽어 마땅합니다.”
67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그리스도야! 누가 너를 때렸는지 맞혀 보아라!” 하고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함
69 베드로가 대제사장 공관 마당의 바깥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여자 하인이 와서 말했습니다.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70 그러자 베드로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라며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71 베드로가 대문 있는 데로 나가자, 다른 여자 하인이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에요.”
72 또다시, 베드로는 “나는 그 사람을 모릅니다”라고 맹세를 하며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73 잠시 후, 서 있던 어떤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분명히 너는 그들과 한 패다. 네 말씨를 보니 틀림없다.”
74 그러자 베드로는 저주를 하며 맹세했습니다. “나는 저 사람을 모릅니다.” 그러자 바로 닭이 울었습니다.
75 베드로는 지난번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몹시 울었습니다.
1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끌려가심]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논의를 하였습니다.
2 그들은 예수님을 묶어, 총독인 빌라도에게 데려가, 그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유다가 자살함
3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는 예수님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은 삼십 개를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4 유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죄없는 피를 팔아 넘기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들이 대답하였습니다.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너의 문제다.”
5 유다는 은화를 성전 안에 내던지고 나가서 목매어 자살했습니다.
6 대제사장들이 성전에서 그 돈을 거두고 말했습니다. “이 돈은 피값이니, 성전에 두는 것은 안 될 일이다.”
7 그들은 서로 의논하여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 나그네들의 묘지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8 그 밭은 지금까지 피밭이라고 불립니다.
9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가 말한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이 은화 삼십 개, 즉 이스라엘 사람들이 몸값이라고 정한 값을 받았다.
10 그리고 토기장이의 밭을 샀는데 밭값으로 그 돈을 주었다. 이것은 주께서 내게 지시하신 그대로이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질문함
11 예수님께서 총독 앞에 서셨습니다. 총독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예수님께서 “네가 말하였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12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고발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13 그래서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너를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 것이 들리지 않느냐?”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에게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이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바라바와 예수님
15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원하는 죄수 한 명을 총독이 사면해 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16 당시 감옥에는 바라바라고 하는 아주 악명 높은 죄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17 사람들이 모였을 때,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너희는 누구를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아니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냐?”
18 빌라도가 이렇게 말한 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자기에게 넘겨 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 말했습니다. “저 죄없는 사람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마세요. 어젯밤 꿈 속에서 제가 이 사람 때문에 몹시 고통을 받았습니다.”
20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군중들에게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을 죽이도록 요청하라고 시켰습니다.
21 빌라도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두 사람 중에 누구를 석방시켜 주길 원하느냐?”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바라바요!”
22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그들이 모두 대답했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시오!”
23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그가 무슨 악한 일을 했느냐?” 그러자 사람들은 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시오!”
24 빌라도는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을 떠다가 사람들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이 없다. 너희가 알아서 해라.”
25 사람들이 한결같이 대답했습니다. “그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지겠습니다.”
26 결국 빌라도는 바라바를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채찍으로 때리게 한 후, 십자가에 매달도록 내어 주었습니다.
27 총독의 군인들이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모든 부대원이 예수님 주위로 모였습니다.
28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대신 붉은색 옷을 입혔습니다.
29 그리고 가시로 왕관을 엮어, 예수님의 머리 위에 씌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오른손에 지팡이를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말하며 예수님께 무릎 꿇고 절하면서 놀렸습니다.
30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지팡이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쳤습니다.
31 예수님을 실컷 조롱한 후에, 붉은색 옷을 벗기고, 원래의 옷으로 다시 입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려고 끌고 갔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심
32 군인들이 나가다가 구레네 출신의 시몬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군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습니다.
33 그들은 골고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골고다는 ‘해골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34 군인들은 예수님께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주어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맛을 보시고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35 군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36 그리고 거기 앉아서, 예수님을 계속 지켜 보았습니다.
37 그들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다”라고 쓴 죄패를 걸어 놓았습니다.
38 그 때, 두 강도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쪽에, 다른 한 사람은 왼쪽에 매달렸습니다.
39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면서 예수님께 욕을 하였습니다.
40 “성전을 헐고 삼 일 만에 다시 세운다는 사람아! 네 자신이나 구원하여라.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41 이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조롱하며 말했습니다.
42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은 구하면서, 자기 자신은 구하지 못하는구나!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니,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라지. 그러면 우리가 그를 믿겠다.
43 그가 하나님을 믿는다는데,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그를 당장 구원해 주시라고 그래라. 자신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44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강도들도 똑같은 욕을 예수님께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심
45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이 어둠에 덮였습니다.
46 오후 3시쯤에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입니다.
47 거기 서 있던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48 그러자 얼른 한 사람이 뛰어가서 해면을 가져다, 신 포도주를 적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시도록 지팡이에 매달아 주었습니다.
49 나머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가만 놔 두어라. 엘리야가 그를 구원하러 오나 보자.”
50 다시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그리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51 그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두 조각으로 갈라졌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바위들이 쪼개졌으며,
52 무덤이 열리고, 잠자던 많은 성도들의 몸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53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거룩한 성으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 보였습니다.
54 예수님을 지키던 백부장과 병사들이, 지진과 일어난 모든 일들을 보고 매우 놀라면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55 많은 여자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를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섬기려고 따라온 사람들이었습니다.
56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57 그 날 저녁에, 요셉이라는 아리마대 출신의 한 부자가 왔습니다. 그도 역시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58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요셉에게 넘겨 주라고 군인들에게 명령하였습니다.
59 요셉은 그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천으로 둘렀습니다.
60 그리고 바위를 뚫어 만든, 자신의 새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모셨습니다. 그는 큰 돌을 굴려 무덤의 입구를 막고 돌아갔습니다.
61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 맞은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지킴
62 이튿날, 곧 준비일이 지난 후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왔습니다.
63 그들은 말했습니다. “각하, 그 거짓말쟁이가 살아 있을 때, ‘내가 삼 일 뒤에 살아날 것이다’라고 한 말이 기억납니다.
64 그러니 명령을 내리셔서 삼 일째 되는 날까지 그 무덤을 꼭 지키게 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간 후 사람들에게 ‘그가 다시 살아났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65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경비병들을 데리고 가서,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대로 무덤을 지키시오.”
66 그렇게 해서 그들은 무덤에 가서 돌을 봉인하고, 경비병들을 시켜 입구를 지키게 하였습니다.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심] 안식일 다음 날, 즉 한 주의 첫 날 동틀 무렵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습니다.
2 그 때, 강한 지진이 일어나고,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 천사는 돌을 굴려 치우고, 그 위에 앉았습니다.
3 그 모습은 번개와 같았고, 옷은 눈처럼 희었습니다.
4 경비병들이 그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었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5 천사가 그 여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6 예수님은 여기 계시지 않다.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살아나셨다. 와서 예수님이 누우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리고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갈릴리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뵐 수 있을 것입니다.’ 보아라,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전할 말이다.”
8 여자들은 재빨리 무덤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두려우면서도 매우 기뻤습니다. 그들은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해 주려고 달려갔습니다.
9 그 때, 갑자기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잘 있었느냐?” 여자들은 예수님께 다가가서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했습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말하여라. 거기서 그들이 나를 볼 것이다” 경비병들이 보고함
11 여자들이 가고 있는 동안, 몇몇 경비병들도 성으로 들어가, 대제사장들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말하였습니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였습니다. 이들은 경비병들에게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13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밤에 예수의 제자들이 찾아와, 우리가 잠든 사이에 그 시체를 훔쳐 갔다’고 말하여라.
14 만일 이 이야기가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들을 구해 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15 돈을 받은 경비병들은 그들이 시킨 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소문이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그렇게들 알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사명
16 열한 명의 제자들이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렀습니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절을 했습니다. 그러나 몇 명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18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20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보아라, 내가 너희와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