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어느 지파가 먼저 가나안 사람과 싸우러 가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가 먼저 가거라. 내가 그 땅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3 그때 유다 지파 사람들이 시므온 지파에게 `우리가 분배받은 땅으로 함께 가서 가나안 사람들과 싸우자. 그러면 우리도 너희가 분배받은 땅으로 가서 너희와 함께 싸우겠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출전하였다.
4 유다 지파가 공격할 때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주셨으므로 그들이 베섹에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 10,000명을 쳐죽였다.
5 그들은 또 거기서 아도니-베섹을 만나 그와 싸우다가
6 그가 도주하므로 그를 추격하여 생포한 다음 양쪽 엄지손가락과 양쪽 엄지발가락을 잘라버렸다.
7 그러자 아도니-베섹이 `내가 전에 8명의 왕들을 잡아 엄지손가락과 엄지 발가락을 자르고 내 식탁 아래서 찌꺼기를 주워 먹게 하였는데 이제 하나님이 내가 한 그대로 갚으시는구나!' 하고 탄식하였다. 그는 결국 예루살렘으로 끌려와 거기서 죽었다.
8 유다 지파는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그 곳 주민들을 모조리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워 버렸다.
9 그 후에 그들은 산간 지대와 남쪽 네겝 지방과 저지대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과 싸웠으며
10 또 전에 기럇-아르바라고 부른 헤브론성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 자손들을 쳐부쉈다.
11 그런 다음 그들은 본래 기럇-세벨이라고 부른 드빌성을 치러 갔다.
12 그때 갈렙은 `누구든지 기럇-세벨을 쳐서 점령하는 자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 하고 선언하였다.
13 그러자 갈렙의 조카이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 성을 점령하였다. 그래서 갈렙은 자기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14 악사가 친정을 떠나는 날 자기 아버지께 밭을 요구하라고 남편에게 조르며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이 딸에게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었다.
15 그때 악사는 `아버지,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건조한 네겝 지방의 땅을 나에게 주셨으니 샘물도 나에게 주세요'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갈렙은 윗샘과 아랫 샘을 딸에게 주었다.
16 유다 지파가 아랏 남쪽에 있는 네겝 광야의 새 땅으로 옮겨갈 때 겐 사람이었던 모세 장인의 후손들도 그들과 함께 종려나무 성인 여리고를 떠나 그 곳에 가서 살았다.
17 그때 유다 지파가 시므온 지파와 합세하여 스밧성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공격하여 그 성을 완전히 섬멸하였다. 그래서 그 성의 이름을 `호르마'라고 불렀다.
18 그리고 유다 지파는 가사와 아스글론과 에그론과 그 주변 부락들도 다 점령하였다.
19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와 함께 하셨으므로 그들은 산간 지대를 완전히 점령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철전차를 소유한 골짜기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하였다.
20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은 갈렙에게 주어졌는데 거기서 갈렙은 아낙 자손인 세 씨족을 쫓아내었다.
21 베냐민 지파는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족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이 오늘날까지 베냐민 지파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22 요셉 자손이 전에 루스라 부른 벧엘성을 공격하러 가자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 그들은 먼저 정찰병을 벧엘에 보냈다.
23 (22절과 같음)
24 정찰병들이 성에서 나오는 한 사람을 붙들고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말하라. 그러면 우리가 너를 해치지 않겠다.' 하고 위협하자
25 그가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요셉 자손들은 성으로 들어가서 성 주민들을 모조리 칼로 쳐죽이고 길을 가르쳐 준 그 사람과 가족은 살려 주었다.
26 후에 그 사람이 헷족의 땅으로 들어가서 한 성을 건설하고 그 이름을 루스라고 불렀는데 오늘날까지 그 성의 이름이 그대로 있다.
27 므낫세 지파는 벧-스안, 다아낙, 돌, 이블르암, 므깃도, 그리고 이 성들 주변의 부락에 사는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했으므로 가나안 사람들이 그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았다.
28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그들이 강해졌을 때에도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고 종으로 삼아 일을 시켰다.
29 에브라임 지파는 게셀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아직도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30 스불론 지파는 기드론과 나할롤에 사는 원주민들을 쫓아내지 않았으므로 그들이 스불론 지파 가운데 살면서 종살이하였다.
31 아셀 지파는 악고, 시돈, 알랍, 악십, 헬바, 아빅, 르홉에 사는 원주민들을 쫓아내지 않고
32 그들과 함께 살았다.
33 납달리 지파는 벧-세메스 주민과 벧-아낫 주민들을 쫓아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종으로 삼아 일을 시켰다.
34 아모리 사람들은 단 지파 사람들을 산 속으로 쫓아 버리고 평지에 내려 오지 못하게 하였다.
35 아모리 사람들이 헤레스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서 계속 그대로 살았으나 요셉 자손들이 그들을 정복하고 종으로 삼아 일을 시켰다.
36 아모리 사람의 경계는 아그랍빔 비탈에서부터 셀라와 그 위까지였다.
1 어느 날 여호와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어 너희 조상들에게 약속한 이 땅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너희와 맺은 계약을 어기지 않을 테니
2 너희도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계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단을 헐어버리라고 했는데 너희는 내 말에 불순종하였다. 너희가 어째서 이렇게 하였느냐?
3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않겠다.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에게 가시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은 너희에게 덫이 될 것이다.'
4 여호와의 천사가 이 말을 했을 때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 높여 울었다.
5 그래서 그들이 그 곳을 `보김'이라 부르고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다.
6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해산시킨 후에 그들은 각자 자기가 분배받은 땅으로 돌아갔다.
7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잘 섬겼으며 그 후에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을 직접 목격한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 여호와를 잘 섬겼다.
8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11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9 그래서 백성들은 그를 가아스산 북쪽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있는 그의 소유지 딤낫-세라에 장사하였다.
10 그리고 그 당시 사람들도 마침내 다 죽어 없어지고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는데 이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는 자들이었다.
11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범죄하고 바알 신들을 섬기기 시작하였다.
12 그들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해 내신 그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를 저버리고 그 주변에 있는 이방 민족들의 신들을 섬겼다. 이와 같이 그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겨 여호와를 노하게 하였다.
13 (12절과 같음)
1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분노하셔서 그들을 약탈자들의 손에 넘기고 또 그 주변 원수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다시는 원수들을 당해 낼 수가 없었다.
15 그들이 어느 곳으로 출전하든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치셨으므로 그들은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16 그 후에 여호와께서는 사사들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약탈자들의 손에서 구출하셨으나
17 그들은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않고 창녀짓을 하듯이 다른 신들을 섬기고 절하였다. 그들의 조상들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였으나 그들은 여호와를 저버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다.
18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실 때마다 그와 함께 하셔서 그가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그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 내시고 그들이 고통과 압박으로 신음할 때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19 그러나 사사가 죽으면 백성들은 옛 습성으로 되돌아가 그들의 이전 세대보다 더 부패하여 다른 신들을 섬기고 절하며 그들의 악한 행위와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였다.
2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몹시 노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과 맺은 계약을 지키지 않고 나에게 불순종하였다.
21 그래서 나는 여호수아가 죽을 때까지 정복하지 못한 남은 민족을 더 이상 쫓아내지 않고
22 그들을 이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처럼 나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는지 안하는지 알아보겠다.'
23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 민족들이 그 땅에 남아 있게 하시고 그들을 즉시 쫓아내지 않으셨으며 또 여호수아의 손에 그들을 완전히 넘겨 주시지도 않으셨다.
1 여호와께서는 가나안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려고 그 땅에 일부 민족을 남겨 두셨다.
2 이것은 전에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할 새로운 세대들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
3 그 땅에 남게 된 원주민들은 블레셋 다섯 성의 주민들과 모든 가나안 사람들과 시돈 사람들, 그리고 바알-헤르몬산에서부터 하맛 입구까지 레바논산에 사는 히위 사람들이었다.
4 이들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를 시험하고 또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명령에 순종하는지 안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여호와 하나님이 남겨 두신 자들이었다.
5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 가운데 살게 되었는데
6 그들은 이 민족들과 서로 결혼하고 그들의 신들을 섬겼다.
7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겨 여호와께 범죄하였다.
8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몹시 노하셔서 그들을 메소포타미아의 구산-리사다임 왕에게 넘겨 이스라엘이 8년 동안 그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구출해 낼 사람을 세우셨는데 그는 갈렙의 조카이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었다.
10 여호와의 성령께서 그를 감동시키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전쟁에 나갔다. 여호와께서는 메소포타미아의 구산-리사다임 왕을 그의 손에 넘겨 주어 그를 이길 수 있게 하셨다.
11 그래서 그 땅에는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40년 동안 평화가 있었다.
12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범죄하므로 여호와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이스라엘보다 더 강하게 하셨다.
13 에글론이 암몬 사람과 아말렉 사람의 세력을 모아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성인 여리고를 점령하였다.
14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18년 동안 에글론 왕의 지배를 받았다.
15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구출해 낼 사람을 세우셨는데 그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훗에게 조공을 주어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갖다 바치게 하였다.
16 그래서 에훗은 45센티미터 정도의 양쪽 날이 선 칼을 직접 만들어 오른쪽 넓적다리 옷 속에 감추고
17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가서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아주 비대한 사람이었다.
18 에훗은 조공을 바친 후 그것을 운반한 사람들을 돌려 보내고
19 자기는 길갈 부근의 우상 만드는 곳에서 되돌아와 에글론에게 `왕이여, 제가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였다. 왕이 자기 신하들에게 나가 있으라고 말하자 그들은 모두 밖으로 나갔다.
20 그때 왕은 시원한 다락방에 혼자 앉아 있었다. 에훗이 그에게 나아가 `하나님이 왕에게 전하라고하신 말씀을 제가 가져왔습니다.' 하자 에글론 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섰다.
21 그러자 에훗은 왼손으로 오른쪽 넓적다리에서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는데
22 그 칼은 자루까지 딸려들어가 칼 끝이 그의 등 뒤로 나왔다 에훗이 칼을 빼내지 않았으므로 그 칼에 기름이 엉겨붙었다.
23 그리고서 에훗은 밖으로 나가 다락방 문을 걸어 잠그었다.
24 에훗이 떠난 뒤에 왕의 신하들이 와서 보니 다락방 문이 잠겨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왕이 그 방에 딸려 있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다.
25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려도 왕이 문을 열지 않자 그들이 열쇠를 가져와 문을 열고 보니 왕이 마룻바닥에 죽어 있었다.
26 한편 에훗은 신하들이 기다리는 동안 우상 만드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였다.
27 그는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와서 나팔을 불어 병력을 소집한 다음 그들을 이끌고 산간 지대에서 내려오며
28 `나를 따르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원수, 모압 사람들을 여러분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하고 외쳤다. 그래서 그들은 에훗을 따라 내려가서 모압으로 들어가는 요단강 나루를 장악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29 그 날 그들은 모압을 공격하여 약 10,000명의 모압 정예병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죽였다.
30 그래서 그 날 모압은 이스라엘에게 굴복하였고 그 후로 그 땅에는 80년 동안 평화가 있었다.
31 에훗 다음에 나타난 사사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1 에훗이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여호와께 범죄하였다.
2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그리고 그의 총사령관은 하로셋-하고임에 사는 시스라였다.
3 야빈은 철전차 900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2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잔인하게 통치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4 그때 랍비돗의 아내인 예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가 되어
5 에브라임 산간 지대, 라마와 벧엘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재판석을 마련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은 소송 문제를 해결하려고 그녀에게 나아갔다.
6 어느 날 드보라가 납달리 땅 게데스에 사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너는 납달리 지파와 스불론 지파 사람 10,000명을 이끌고 다볼산으로 가거라.
7 그러면 내가 철전차와 많은 군대를 거느린 야빈군의 총사령관 시스라를 기손 강가로 이끌어내어 네 손에 넘겨 주겠다.'
8 그때 바락이 드보라에게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9 그러자 드보라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습니다. 그러면 내가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므로 당신은 가도 승리에 대한 영광은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서 드보라는 바락과 함께 가데스로 갔다.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 사람들을 게데스로 불러모으자 10,000명이 지원하여 그를 따랐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갔다.
11 이때 모세의 처남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겐 사람들을 떠나 게데스에서 가까운 사아난님의 상수리나무 곁에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다.
12 시스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산에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13 900대의 철전차와 모든 병력을 하로셋-하고임에서 기손 강가로 집결시켰다.
14 그때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오늘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당신의 손에 넘겨 주셨소.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바락은 자기를 따르는 10,000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다볼산에서 내려왔다.
15 여호와께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군대를 바락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시스라가 자기 전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16 그러나 바락은 그 전차들과 군대를 하로셋-하고임까지 추격하여 시스라의 군대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쳐죽였다.
17 한편 시스라는 겐 사람인 헤벨의 아내 야엘의 천막으로 도망하였다. 이것은 하솔 왕 야빈과 헤벨의 가족 사이에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8 그때 야엘은 시스라를 맞으며 `장군님,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야엘은 그를 이불로 덮어 주었다.
19 시스라가 `물 좀 주시오. 목이 말라죽겠소' 하자 야엘은 우유 부대를 열어 마시게 하고 다시 이불로 덮어 주었다.
20 그때 시스라가 그녀에게 말하였다. `천막 문 앞에 서 있다가 누가 와서 찾거든 아무도 없다고 말해 주시오.'
21 시스라가 피곤하여 깊이 잠들자 야엘은 망치와 말뚝을 가져와 살며시 다가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대고 땅에 박아 죽였다.
22 바락이 시스라를 찾으러 왔을 때 야엘은 그를 맞으며 `어서 오십시오. 당신이 찾는 사람을 내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였다. 그래서 그가 함께 들어가 보니 시스라는 죽어 있었고 그의 관자놀이에는 천막 말뚝이 박혀 있었다.
23 이와 같이 하나님은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패하게 하셨다.
24 그래서 이스라엘은 점점 강해져서 마침내 야빈 왕과 그 백성을 멸망시키고 말았다.
1 그 날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이런 승리의 개가를 불렀다.
2 여호와를 찬양하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용감히 앞장섰고 백성들은 기꺼이 따라 나섰다
3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4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 나오시고 에돔 땅에서 나오실 때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비를 쏟았으며
5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흔들리고 시내산마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습니다.
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야엘의 날에, 넓은 길은 텅 비었고 사람들은 소로로 다녔다.
7 이스라엘의 농촌이 버림을 당했을 때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었네.
8 이스라엘이 새 신들을 택했을 때 그 땅에 전쟁이 찾아왔으니 이스라엘군 40,000명 가운데 방패와 창을 가진 자 누구였던가!
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기뻐하고 백성 가운데 기꺼이 헌신한 자들을 기뻐하노라.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
10 흰 당나귀를 타는 자, 값비싼 양탄자 위에 앉은 자, 거리를 걷는 자들아, 다 함께 찬양하라.
11 우물가에 요란한 소리가 있으니 여호와의 의로운 행위와 농촌 사람들의 승리를 찬양하는 노래로구나. 그때 여호와의 백성들은 성문으로 행진해 갔다.
12 드보라여, 일어나라. 일어나서 노래하라. 바락이여, 일어나라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 포로를 끌고 가라
13 그때 살아 남은 자들이 귀족들에게 내려오고 여호와의 백성이 용감한 병사가 되어 나에게 왔다.
14 아말렉의 뿌리 박은 자들이 에브라임에서 내려오고 그 뒤에는 베냐민이 따랐으며 마길에서 지휘관들이 내려오고 스불론에서 장교들이 내려왔다
15 잇사갈의 지도자들이 드보라와 함께 하였네. 잇사갈은 바락과 함께 골짜기로 내려갔으나 르우벤 지파는 망설이다가 내려가지 않았다.
16 어째서 너희는 양의 우리에 앉아 목동들의 피리 소리만 듣고 있는가? 르우벤 지파는 이리저리 망설이며 번민하였네.
17 길르앗은 요단 저편에 머물러 있었고 단은 배에 머물러 있었으며 아셀은 해변의 자기 땅에 머물러 있었으나
18 스불론과 납달리는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
19 왕들이 와서 싸웠네.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 시냇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은을 약탈해 가지 못하였네.
20 별들이 하늘 저편에서 와서 시스라와 대항하여 싸웠다.
21 기손강의 급류가 그들을 쓸어 버렸으니 내 영혼아, 힘차게 행진하여라.
22 요란하게 달리는 말발굽 소리에 땅이 진동하였네.
23 여호와의 천사가 말하였다. `너희는 메로스를 저주하라.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을 저주하라. 그들은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않았으며 그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
24 여인 중에 가장 복 있는 자는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이니 천막에 사는 여인 중에 가장 복받은 자였다.
25 시스라가 물을 구할 때 야엘이 우유를 주었으니 귀한 그릇에 담은 엉긴 우유였다.
26 야엘이 한 손에 천막 말뚝을 잡고 또 한 손에는 일꾼의 망치를 잡아 시스라의 머리를 쳐서 박았으니 그것이 관자놀이를 꿰뚫고 말았네.
27 시스라가 엎드러졌구나! 야엘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었구나!
28 시스라의 어머니가 창에서 내다보고 외쳤다. `아들의 전차가 왜 이렇게 오지 않는가? 왜 전차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29 그의 지혜로운 시녀들이 대답하였고 그도 스스로 말한다.
30 그들이 어찌 약탈물을 얻어 나누지 않았겠는가? 군인마다 한두 처녀씩 차지하였으리라. 시스라도 채색 옷을 약탈했을 것이니 내 목에 걸어 줄 수 놓은 옷이리라.'
31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을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는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하게 하소서!' 그 후 그 땅에는 40년 동안 평화가 있었다.
1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7년 동안 미디안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2 미디안 사람들이 너무 잔인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산 속 동굴과 안전 지대로 피신해 살았다.
3 이스라엘 사람이 씨를 심어 놓으면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쳐들어와
4 그 땅에 진을 치고 가사 지방까지 모든 농작물을 해치며 양과 소와 나귀를 모조리 약탈해 갔다.
5 그들은 가축과 천막을 가지고 메뚜기 떼처럼 몰려왔는데 사람과 낙타가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그들이 와서 그 땅을 폐허로 만들었으나
6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대항할 힘이 없었다.
7 미디안 사람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8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한 예언자를 보내 그를 통해서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너희를 인도해 내었고
9 또 이집트 사람과 너희를 괴롭히는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너희를 구출하였으며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10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다. 그러니 너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섬기지 말아라 하였으나 너희는 듣지 않았다.'
11 어느 날 여호와의 천사가 오브라로 가서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상수리나무 아래 앉았다. 그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해 포도즙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다.
12 여호와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힘 센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하자
13 기드온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 주여,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어째서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까? 우리 조상들은 여호와께서 놀라운 기적으로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우리에게 말해 주었는데 지금 그런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버려 미디안 사람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14 그때 여호와께서 그를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는 있는 힘을 다해,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 사람의 손에서 구출하라! 내가 너를 보낸다'
15 여호와여,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출할 수 있겠습니까? 내 집안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 가장 약하고 나는 내 가족 중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입니다.'
16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겠다! 그러므로 너는 한사람을 치듯이 미디안 사람들을 쉽게 칠 수 있을 것이다'
17 `내가 주의 은총을 입었다.면 나와 말씀하시는 분이 진짜 여호와라는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18 내가 가서 예물을 가져와 주 앞에 드릴 때까지 이 곳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좋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내가 이곳에 머물러 있겠다.'
19 그래서 기드온은 집으로 가서 염소 새끼 한 마리를 잡고 밀가루 2.2리터로 누룩 넣지 않은 빵을 만들어 그 고기는 바구니에 담고 국물은 남비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지고 가서 그에게 드렸다.
20 그러자 하나님의 천사가 `그 고기와 빵은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쏟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기드온은 그대로 하였다.
21 그때 여호와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 끝을 그 고기와 빵에 갖다 대자 바위에서 불이 나와 그 고기와 빵을 태워 버렸다. 그리고서 천사는 간데온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22 기드온은 그가 여호와의 천사였음을 알고 두려워서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천사를 대면하였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23 그러자 여호와께서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그래서 기드온은 그 곳에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살롬'이라 불렀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아비에셀 사람의 땅인 오브라에 그대로 있다.
25 그 날 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버지의 소떼 중에서 7년 뒤 제일 좋은 수소 한 마리를 끌어다 놓은 다음 네 아버지가 섬기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여신상을 찍어 버려라.
26 그리고서 이 산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해 단을 쌓고 그 수소를 잡아 네가 잘라 버린 아세라 여신상의 나무로 불태워 번제를 드려라'
27 그래서 기드온은 10명의 종을 데리고 가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그는 가족과 성 주민들을 두려워하여 그 일을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하였다.
28 다음 날 아침 일찍 성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헐려 있었고 그 곁에 있던 아세라 여신상은 잘라졌으며 그 대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수소를 번제로 드린 흔적이 있었다.
29 그러자 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하였느냐?' 하고 서로 묻고 자세히 조사한 다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그렇게 한 것을 알고
30 요아스에게 말하였다. `네 아들을 끌어내라. 죽여 버리겠다. 그놈이 바알의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여신상을 찍어 버렸다.'
31 그러나 요아스는 몰려온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바알을 위해 싸울 작정이오? 당신들은 그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그를 위해 싸우는 자는 누구든지 내일 아침까지 죽임을 당할 것이오. 바알이 진짜 신이라면 그의 단이 헐렸으니 자신을 위해 싸우게 하시오.'
32 그래서 그때부터 기드온은 `여룹바알'로 알려졌다. 이것은 그가 바알의 단을 헐었으므로 바알이 직접 그와 싸우게 하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33 그때 모뜬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과 동방사람들이 합세하여 요단강을 건너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다.
34 그러자 여호와의 성령에 감동된 기드온이 나팔을 불어 아비에셀 사람들을 모아 자기를 따르게 하였고
35 또 므낫세 지파 전역에 사람을 보내 병력을 소집하였다. 그리고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땅에도 사람을 보내자 그들도 올라와서 기드온을 따랐다.
36 그때 기드온이 하나님께 말하였다. `만일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하시면
37 그 사실을 나에게 증명해 주십시오. 내가 오늘 밤 타작 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놓아 두겠습니다. 만일 아침에 이슬이 양털에만 내려 있고 그 밖의 모든 땅은 말라 있으면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내가 알겠습니다.'
38 그러자 그가 말한 그대로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 양털 뭉치를 짰을 때 물이 한 그릇 가득 나왔다
39 그때 기드온은 다시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노하지 마십시오. 양털로 한 번만 더 확인하게 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양털만 말라 있고 그 밖의 모든 땅에는 이슬이 내리게 하소서.'
40 그래서 그 날 밤 하나님이 그대로 하셨는데 양털만 말라 있었고 모든 땅은 이슬로 젖어 있었다.
1 그때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아침 일찍 일어나 하롯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군은 그들의 북쪽 모레산 곁에 있는 골짜기에 진을 쳤다.
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함께 있는 백성이 너무 많아서 내가 미디안 사람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지 않겠다. 그들이 만일 전쟁에 이기면 자기들 힘으로 이긴 줄 알고 교만할 것이다.
3 그러므로 너는 백성들에게 두려워서 떠는 자는 누구든지 이 곳 길르앗산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라.' 그래서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명만 남았다.
4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아직도 너무 많다 너는 그들을 강가로 데리고 가거라. 내가 거기서 너와 함께 싸우러 갈 사람과 가지 않을 사람을 구별하여 너에게 보여 주겠다.'
5 그래서 기드온은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갔다. 그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 먹는 사람과 무릎을 꿇어 마시는 사람을 따로따로 세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6 그러자 손으로 물을 움켜서 핥아 먹은 사람은 300명이었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7 그때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물을 핥아 먹은 300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고 미디안 사람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겠다. 너는 그 나머지 사람들을 다 집으로 돌려보내라.'
8 그래서 기드온은 3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남은 300명은 돌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식량과 나팔을 인수하였다. 그때 미디안군은 이스라엘 군이 있는 골짜기 아래쪽에 진을 치고 있었다.
9 그 날 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 미디안군의 진지를 공격하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
10 그러나 만일 네가 공격하는 것이 두려우면 네 부하 부라를 데리고 그 진지로 가서
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라. 그러면 공격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기드온이 부라를 데리고 적군의 진지 끝으로 내려가 보니
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그 골짜기에 메뚜기 떼처럼 수없이 누워있었고 그들의 낙타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았다.
13 기드온이 그 곳에 도착했을 때 한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꿈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보게,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 빵 하나가 우리 진지 안으로 굴러들어오더니 천막에 부딪치자 그만 천막이 쓰러지지 않겠나!'
14 그때 그 친구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야. 하나님이 미디안과 우리 모든 군대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는 뜻일세'
15 기드온이 그 꿈 이야기와 해몽을 듣고 하나님께 경배한 후 이스라엘 진지로 돌아와서 외쳤다. `일어나시오! 여호와께서 미디안군을 다 여러분에게 넘겨 주셨습니다!'
16 그리고서 그는 300명의 병력을 새 부대로 나누고 각 병사에게 횃불이 든 항아리와 나팔을 주면서
17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적 진지 외곽에 도착하면 여러분은 나를 잘 보고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하시오.
18 내가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과 나팔을 불면 여러분도 적 진지 사방에서 나팔을 불고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하고 외치시오.'
19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100명의 병력이 미디안군의 진지 외곽에 도착했을 때는 그들이 막 보초 교대를 끝낸 자정 무렵이었다. 갑자기 그들이 나팔을 불며 들고 있던 항아리를 깨뜨리자
20 다른 두 부대도 그들을 따라 일제히 왼손에 든 항아리를 부수어 횃불을 높이 들고 오른손에 든 나팔을 불며 `여호와와 기드온을 위한 칼이다' 하고 외쳤다.
21 그들이 각자 자기 위치에 서서 그 진지를 포위하자 적군은 놀라 아우성 치며 허둥지둥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22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나팔을 부는 동안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혼란 가운데 빠뜨려 자기들끼리 서로 치게 하셨다. 그들이 멀리 답밧 부근 아벨-므홀라 경계선까지 스레라 쪽을 향해 벧-싯다로 도망하자
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므낫세 지파에서 소집된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추격하였다.
24 그리고 기브온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 전역에 사람을 보내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려와서 미디안군을 치고 그들을 앞질러 벧-바라까지 요단강 나루터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시오. 그래서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소집되어 벧-바라까지 요단강 나루터를 장악하고
25 미디안군의 두 장군 오렙과 스엡을 생포하여 오렙은 바위 위에서 죽였고 스엡은 포도주틀에서 죽였다. 그래서 그 바위를 `오렙 바위'라 불렀고 그 포도주틀을 `스엡 포도주틀'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계속 미디안군을 추격하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잘라 요단강 저편에 있는 기드온에게 갖다 주었다.
1 그때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몹시 화를 내며 `당신이 처음 미디안 사람과 싸우러 갈 때 어째서 우리를 부르지 않았습니까?' 하고 따졌다.
2 그래서 기드온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소? 에브라임의 제일 못한 포도가 아비에셀의 제일 좋은 포도보다 낫지 않소?
3 하나님이 미디안의 두 장군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는데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어디 비교나 되겠소?' 그제서야 그들의 화가 풀렸다.
4 그리고서 기드온은 그의 용사 300명을 거느리고 요단강을 건너갔다. 그들은 몹시 지치고 피곤했지만 계속 적군을 추격하였다.
5 그들이 숙곳에 도착했을 때 기드온이 그 곳 주민들에게 말하였다. `내 부하들에게 빵을 좀 주시오. 그들은 몹시 지쳐 있소. 우리는 지금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를 뒤쫓고 있는 중이오.'
6 그러나 숙곳 지도자들은 `당신이 아직 세바와 살문나를 잡지도 못했는데 어째서 우리가 당신의 부하들에게 음식을 주어야 합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래서 기드온이 그들에게 경고하였다.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돌아와서 들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찢어 버리겠소'
8 거기서 기드온은 브누엘로 올라가 그 곳 주민들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했으나 그들도 숙곳 사람들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9 그래서 기드온은 그들에게 `내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 이 망대를 헐어 버릴 테니 두고 보시오.' 하였다.
10 이때 세바와 살문나는 패잔병 15,000명과 함께 갈골에 있었는데 그들은 미디안군을 지원한 동방 군대의 잔류병들이었으며 그들의 병력 120,000명은 이미 죽임을 당하였다.
11 그래서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쪽 대상들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그들에게 기습 공격을 가하였다.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자 기드온은 그들을 추격하여 생포하고 그들의 전 군대를 참패시켰다.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전쟁을 끝내고 헤레스 고갯길로 돌아오다가
14 숙곳 청년 한 사람을 잡아 심문하였다. 그러자 그가 숙곳의 지도급 인사 77명의 이름을 밝혔다.
15 그래서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당신들은 내가 세바와 살문나를 잡아오지 않았다.고 비웃으며 지쳐 있는 내 부하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소. 자, 보시오. 세바와 살문나가 여기 있소'
16 그리고서 그는 그 성의 지도자들을 잡아들여 들가시와 찔레로 그들을 쳐서 벌하고 숙곳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다.
17 그는 또 브누엘의 망대를 헐고 그 곳 사람들을 죽였다.
18 그리고서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다.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더냐?' `그들은 너처럼 모두 왕자들 같았다.'
19 `그들은 내 형제들이 틀림없다! 만일 너희가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않을 텐데.''
20 그리고서 기드온은 자기 장남 여델에게 그들을 죽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두려워하며 칼을 빼지 못하였다.
21 그때 세바와 살문나가 기드온에게 `네가 직접 우리를 죽여라. 어린애 손에 죽느니 차라리 네 손에 죽겠다.' 하였다. 그래서 기드온은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달려 있던 장식품을 떼어 가졌다.
22 그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 사람의 손에서 구원해 내었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손이 우리의 통치자가 되십시오.' 하였으나
23 기드온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당신들의 통치자가 되지 않겠소. 물론 내 아들도 마찬가지요. 다만 여호와께서 당신들을 다스릴 것입니다.
24 그러나 내가 당신들에게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소. 당신들이 적군에게서 빼앗은 귀고리를 나에게 주시오.' (미디안군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모두 금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25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며 겉옷을 펴고 모두 자기들이 빼앗은 귀고리를 내어 놓았다.
26 기드온이 받은 금귀고리는 약 19.4킬로그램이었다. 여기에는 초생달 모양의 장식품과 귀한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은 포함되지 않았다.
27 기드온은 그 금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 고향 오브라에 두었다. 그러나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그것을 섬기고 절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가족에게 덫이 되었다.
28 이렇게 해서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굴복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으며 그 땅에는 기드온이 죽기까지 40년 동안 평화가 있었다.
29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다.
30 그에게는 아내가 많으므로 아들이 70명이나 되었으며
31 또 세겜에도 첩이 있어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멜렉이었다.
32 기드온이 나이 많아 죽자 아비에셀 사람의 땅,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다.
33 그러나 기드온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 우상을 섬기고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34 그들은 사방의 모든 원수들에게서 자기들을 구해 주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았고
35 또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한 일에 대해서 그 가족을 후대하지도 않았다.
1 어느 날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은 자기 어머니의 친정 식구들이 살고 있는 세겜으로 가서
2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세겜 사람들에게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어 보십시오. 나는 살과 피를 함께 나눈 여러분의 친척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외가집 식구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가서 이 모든 말을 전하자 그들은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져 `그는 우리의 친척이다' 하며 아비멜렉을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4 세겜 사람들이 바알브릿의 신전에서 은화 70개를 끄집어내어 아비멜렉에게 주자 그는 이 돈으로 건달들을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5 그리고 그는 오브라에 있는 자기 아버지 집으로 가서 그의 이복 형제 70명을 한 바위 위에 모아 놓고 쳐죽였는데 그 중에서 기드온의 막내 아들 요담만은 간신히 피해 살아 남았다.
6 그 후에 세겜 사람들과 벧-밀로 사람들은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다.
7 요담이 이 소식을 듣고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세겜 사람들에게 외쳤다.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어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희 말을 들으실 것이다.
8 한번은 나무들이 자기들의 왕을 세우기로 결의하였다. 그래서 먼저 감람나무에게 가서 `네가 우리 왕이 되어라.' 하고 말하였다.
9 그러나 감람나무는 거절하며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데 내가 어떻게 이 일을 버리고 너희를 다스리겠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네가 우리 왕이 되어라.' 하였다.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거절하며 '내가 어떻게 달고 맛있는 과일 맺는 일을 버리고 가서 너희를 다스리겠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래서 그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가서 `네가 우리 왕이 되어라.' 하였으나
13 포도나무도 거절하며 `내가 어떻게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 산출을 버리고 가서 너희를 다스리겠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러자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가서 `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라.' 하였다.
15 그때 가시나무는 `너희가 정말 나를 왕으로 삼고 싶으면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렇지 않으면 불이 네 가시덤불에서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이제 너희는 아비멜렉을 너희 왕으로 삼았다. 이것이 옳고 참된 일이며 너희가 우리 아버지와 우리 가족에게 행한 일이 정당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아라.
17 우리 아버지가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너희를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해 내었다.
18 그러나 너희는 내 형제 70명 중에서 나를 제외하고 그들을 한 바위에서 모조리 죽였으며 우리 아버지의 첩이 낳은 아비멜렉이 너희 친척이라고 해서 너희가 그를 세겜의 왕으로 삼았다.
19 너희가 우리 아버지와 우리 가족에게 행한 일이 옳고 참된 일이라면 너희와 아비멜렉이 다같이 기쁨을 누릴 것이나
20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 사람과 벧-밀로 사람을 사르고 또 그들에게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다!'
21 그리고서 요담은 자기 형 아비멜렉을 두려워하여 브엘로 도망가서 살았다.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통치한 지 3년 만에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셨으므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다.
24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기드온의 아들 70명에게 포학한 짓을 하였으므로 아비멜렉의 학살을 도운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의 죄를 갚으려고 하셨기 때문이었다.
25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대적하여 산길에 사람을 매복시키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강탈하게 하자 아비멜렉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26 그때 에벳의 아들 가알이 자기 형제들과 함께 세겜으로 이사해 왔다. 그러자 세겜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의지하였다.
27 그들은 모두 밭으로 가서 포도를 따고 즙을 짜서 포도주를 만들어 잔치를 베풀었다. 그들이 신전에 들어가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할 때
28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일어나 외쳤다. `아비멜렉이 누군데 우리가 그를 섬기겠느냐? 그는 기드온의 아들이 아니냐? 스불은 그의 심복이다!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 집안을 섬기자. 우리가 무엇 때문에 아비멜렉을 섬겨야 하겠느냐?
29 내가 만일 이 백성의 지도자라면 아비멜렉을 제거하겠다.' 그리고서 그는 아비멜렉을 향하여 `너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나오너라.' 하고 외쳤다.
30 그때 그 성의 통치자인 스불이 가알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31 몰래 아비멜렉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으로 이사해 와서 당신을 배반하도록 지금 성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32 그러므로 당신은 밤에 군대를 이끌고 와서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동이 틀 때 일어나서 이 성을 기습하십시오. 가알과 그의 추종자들이 당신과 싸우려고 나올 때 기회를 봐서 좋으실 내로 처치하십시오.'
34 그래서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는 밤에 일어나 네 부대로 나누어 세겜 주변에 매복하였다.
35 다음 날 아침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문 입구에 서자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가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왔다.
36 가알이 그들을 보고 스불에게 외쳤다. `보시오. 산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혹시 산의 그림자를 사람으로 잘못 본 것이 아니오?'
37 `틀림없습니다. 저기를 보시오. 사람들이 산등성이에서 내려오고 있으며 또 한 떼는 점장이 상수리나무 길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38 그때 스불이 의기 양양하게 가알을 향해 외쳤다. `큰소리 치던 네 입이 지금 어디 있느냐? 너는 아비멜렉을 섬길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다. 네가 경멸하던 사람들이 바로 저기에 있다. 어서 나가서 싸워 보아라!'
39 그래서 가알은 세겜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 아비멜렉과 싸웠으나
40 그에게 쫓겨 달아나고 말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어 성문 입구까지 즐비하게 쓰러졌다
41 그리고서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머물러 있었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세겜에서 쫓아내어 거기서 살지 못하게 하였다.
42 다음 날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밭으로 나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43 자기 군대를 세 부대로 나누어 그 밭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세겜 사람들이 성에서 나오자 그들은 숨어 있던 곳에서 일어나 그들을 치기 시작하였다.
44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는 자들은 성문으로 달려가 그 곳을 지키고 다른 두 부대는 밭에서 세겜 사람들을 쳐서 모조리 죽였다.
45 아비멜렉은 하루 종일 그 성을 공격하여 결국 그 성을 점령하고 그 곳 주민들을 죽인 다음 그 성을 헐어 그 위에 소금을 뿌렸다.
46 세겜의 요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엘-브릿 신전의 대피소로 들어갔다.
47 아비멜렉은 그들이 그 곳에 모여 있다는 말을 듣고
48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살몬산으로 올라갔다. 거기서 그는 도끼로 나뭇가지를 쳐서 자기 어깨에 메고 부하들에게도 빨리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49 그래서 그들은 각자 나뭇가지를 쳐서 한 다발씩 어깨에 메고 아비멜렉을 따라 그 신전의 대피소로 가서 그 곳에 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질렀다. 그러자 그 안에 숨어 있던 세겜 사람 약 1,000명의 남녀가 불에 타서 죽였다.
50 그런 다음 아비멜렉은 데베스로 가서 그 성을 포위하여 점령하였다.
51 그러나 그 성 안에는 튼튼한 요새 하나가 있었는데 그 성의 모든 남녀가 그리로 도망하여 문을 걸어 잠그고 요새 꼭대기로 올라갔다.
52 아비멜렉이 그 요새를 공격하며 문 앞까지 가서 불을 지르려고 하는 순간
53 한 여자가 맷돌 윗짝을 그의 머리 위에 내리던져 그의 두골을 부숴버렸다.
54 그러자 그는 신음하며 자기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 부하를 급히 불러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나는 여자의 손에 죽었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가 칼로 아비멜렉을 찌르자 그는 곧 죽고 말았다.
55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56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자기 형제 69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악을 행한 아비멜렉의 죄를 갚으셨고
57 또 세겜 사람들도 그들의 악에 대한 댓가를 받게 하셨는데 기드온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다
1 아비멜렉이 죽은 후 잇사갈 지파 사람, 도도의 손자이며 부아의 아들인 돌라가 나타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그는 에브라임 산간 지대의 사밀에 살면서
2 23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리다가 죽어 사밀에 장사되었다.
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이스라엘 사사가 되어 22년 동안 다스렸다.
4 그에게는 나귀를 타는 30명의 아들이 있었으며 그들은 `하봇-야일'이라는 길르앗 땅의 30성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 땅은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
5 야일이 죽자 그는 가몬에 장사되었다.
6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 그들은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그리고 시리아, 시돈, 모압, 암몬,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겼으며 여호와를 버리고 더 이상 그를 섬기지 않았다.
7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노하셔서 그들을 블레셋 사람과 암몬 사람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8 그들은 요단강 동쪽 아모리 사람의 땅인 길르앗에 사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18년 동안 학대하였다.
9 또 암몬 사람들이 요단강을 건너와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지파를 공격하므로 이스라엘 사람은 심한 고통을 당하였다.
10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들을 섬겨 주께 범죄하였습니다.
11 그래서 여호와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집트 사람, 아모리 사람, 암몬 사람, 블레셋 사람,
12 시돈 사람, 아말렉 사람, 마온 사람이 너희를 괴롭힐 때 너희가 도와 달라고 나에게 부르짖기에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에서 구해 주지 않았느냐?
13 그러나 너희는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을 섬겼다. 그래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해 주지 않을 것이다.
14 너희는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가서 부르짖어 너희가 고통을 당할 때 너희를 구하게 하라'
15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이렇게 간청하였다. `우리가 범죄하였습니다. 주께서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이번만은 우리를 구해 주소서.'
16 그리고서 그들은 외국의 신들을 없애버리고 여호와를 섬겼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다.
17 그때 암몬 사람들이 병력을 소집하고 길르앗에 포진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을 쳤다.
18 이때 길르앗 땅에 있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서로 물었다. `누가 먼저 나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우겠느냐? 누구든지 먼저 나가 싸우는 자가 우리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1 길르앗 사람 입다는 뛰어난 용사였다. 그의 아버지는 길르앗이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창녀였다.
2 그리고 길르앗의 아내도 여러 아들을 낳았는데 그들이 자라자 입다를 쫓아내며 말하였다. `너는 다른 여자의 아들이므로 우리 가족의 유산을 물려받지 못할 것이다'
3 그래서 입다는 그의 형제들에게서 도망하여 돕 땅에 들어가 살았다. 그러자 못된 녀석들이 그에게 모여들어 그를 따랐다.
4 얼마 후에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자
5 길르앗 지도자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이 가서
6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암몬 사람들과 싸우려고 하는데 당신이 우리의 사령관이 되어 주시오.'
7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않았소? 그런데 어째서 당신들이 어려움을 당한다고 나를 찾아왔소?'
8 `우리가 당신을 찾아오게 된 것은 당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오.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웁시다. 그러면 당신이 길르앗 사람의 통치자가 될 것이오.'
9 `그것이 정말입니까? 당신들이 나를 고향으로 데리고 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우게 하고 또 여호와께서 나에게 승리를 주신다면 내가 진짜 당신들의 통치자가 되는 겁니까?'
10 `여호와께서 우리의 증인이오. 우리가 틀림없이 당신이 말한 대로 하겠소'
11 그래서 입다는 길르앗 지도자들을 따라갔고 그 곳 백성들은 그를 통치자와 사령관으로 삼았다. 그리고 입다는 미스바에서 그 계약 조건을 모두 여호와께 말씀드렸다.
12 그리고서 입다는 암몬 왕에게 사신을 보내 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하는 지 그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였다.
13 그러자 암몬 왕이 입다의 사신들에게 대답하였다.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 아르논강에서부터 얍복강과 요단강에 이르는 내 땅을 모두 빼앗아 갔다. 그러니 이제 그 땅을 순순히 내어 놓아라.'
14 그래서 입다는 사신들을 암몬 왕에게 다시 보내며
15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은 모압 땅과 암몬 땅을 빼앗지 않았다.
16 우리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홍해를 건넌 다음 광야를 지나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
17 그들은 에돔 왕에게 사람을 보내 에돔 땅을 통과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모압 왕에게도 사람을 보냈으나 그도 거절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가데스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18 그 후에 그들은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 동쪽을 지나 아르논강 맞은편에 진을 쳤다. 그들이 아르논강을 건너가지 않은 것은 그것이 모압의 경계였기 때문이었다.
19 그런 다음 그들은 헤스본에서 통치하던 아모리 왕 시혼에게도 사람을 보내 그 땅을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20 시혼은 이스라엘을 믿지 않고 병력을 동원하여 야하스에 진을 치고 그들을 공격하였다.
21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 왕과 그의 백성을 이스라엘 사람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쳐부수고 남쪽 아르논강에서부터 북쪽 얍복강까지와 그리고 동쪽 광야에서부터 서쪽 요단강까지에 이르는 아모리 사람의 모든 땅을 점령하였다.
22 (21절과 같음)
23 이와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 사람을 쫓아내셨는데 네가 무슨 권리로 그 땅을 요구하느냐?
24 너 같으면 너의 신 그모스가 너에게 주는 땅을 갖지 않겠느냐?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을 소유할 것이다.
25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스라엘과 다투거나 싸운 적이 있었느냐?
26 이스라엘 사람이 헤스본과 그 주변 부락들과 아로엘과 그 주변 부락들, 그리고 아르논 강변의 모든 성에 300년 동안이나 살았는데 어째서 너희는 그 동안에 그 땅을 되찾지 않았느냐?
2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아무것도 잘못할 것이 없는데도 네가 전쟁을 일으켜 나를 해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나 심판자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사람과 암몬 사람 사이에 옳고 그름을 곧 가려 주실 것이다'
28 그러나 암몬 왕은 입다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9 바로 그때 여호와의 성령께서 입다를 감동시키시므로 그가 군대를 이끌고 길르앗과 므낫세 땅을 건너 길르앗 땅에 있는 미스바를 지나 암몬 군대를 향해 진군하였다.
30 그때 입다가 여호와께 이렇게 맹세하였다. `만일 주께서 암몬 사람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승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누구든지 내 집에서 제일 먼저 나와 나를 영접하는 자를 내가 주께 바쳐 번제물로 드리겠습니다.'
31 (30절과 같음)
32 그리고서 입다가 나가 암몬 사람과 싸우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입다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33 그는 아로엘에서 민닛까지 20개의 성과 멀리 아벨-그라밈까지 암몬 사람들을 쳐서 무참하게 죽였다. 그래서 암몬 사람들은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왔을 때 무남 독녀인 자기 딸이 그를 맞으려고 소고를 치며 춤을 추고 나오지 않겠는가!
35 입다는 딸을 보는 순간 자기 옷을 찢으며 부르짖었다. `슬프다, 내 딸이여! 네가 내 마음을 갈기 갈기 찢어 놓는구나. 어째서 네가 나를 괴롭히는 자가 되었느냐? 내가 여호와께 맹세한 것을 어떻게 어길 수 있단 말인가!'
36 그때 딸이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여호와께 맹세하셨습니다. 그러니 맹세하신 대로 나에게 행하십시오. 여호와께서 아버지의 대적 암몬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아주지 않으셨습니까?
37 그러나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나에게 두 달 만 여유를 주셔서 내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올라가서 내가 영영 처녀 신세가 된 것을 슬퍼하며 울게 해 주십시오.'
38 그러자 아버지는 딸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하며 두 달 동안의 여유를 주었다. 그래서 입다의 딸은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올라가서 영영 처녀 신세가 된 것을 슬퍼하고
39 두 달 만에 자기 아버지에게 돌아왔다 입다는 자기가 맹세한 것을 이행하였으며 그 딸은 영영 처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것이 관례가 되어
40 이스라엘 여자들이 해마다 그 산으로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생각하며 4일 동안 울고 슬퍼하였다.
1 그 후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병력을 소집하여 사본으로 건너가서 입다에게 따졌다 `네가 어째서 우리를 부르지 않고 너만 가서 암몬 사람과 싸웠느냐? 우리가 너와 네 집을 불로 태워 버리겠다.'
2 그러자 입다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사람과의 대결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너희를 불렀으나 너희는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해 주지 않았다.
3 너희가 돕지 않는 것을 보고 내가 목숨을 걸고 건너가서 암몬 사람과 싸우자 여호와께서 나에게 승리를 주셨다. 그런데 어째서 너희가 오늘 와서 나와 싸우려고 하느냐?'
4 그리고서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모아 에브라임 사람과 싸워 그들을 물리쳤다. 이들이 이처럼 싸우게 된 것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길르앗 사람들에게 `너희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에서 도망한 자들이다' 하고 조롱하였기 때문이다
5 길르앗 사람들은 도주하는 에브라임 사람을 막기 위해 요단강 나루터를 장악하였다. 살아 남은 에브라임 사람이 건너가게 해 달라고 말하면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그때 만일 그가 아니라고 대답하면
6 `좋다. 그러면 쉽볼렛이라고 말해 보라' 하고 그들은 요구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십볼렛이라고 잘못 발음하면 그를 잡아 요단 나루터에서 죽였다. 이렇게 해서 그때 죽임을 당한 에브라임 사람은 모두 42,000명이었다.
7 입다는 6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리다가 죽어 길르앗의 한 성에 장사되었다.
8 그 다음 사사는 베들레헴 사람 입산이었다.
9 그에게는 아들 30명과 딸 30명이 있었다. 그는 딸들을 자기 집안 사람이 아닌 다른 집안의 남자들에게 시집보내고 또 자기 아들들을 위해서는 다른 집안에서 처녀 30명을 데려왔다. 그가 7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리다가
10 죽어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다.
11 그 다음에는 스불론 사람 엘론이 1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리다가 죽어 스불론 땅에 있는 아얄론에 장사되었다.
12 (11절과 같음)
13 그 다음 사사는 비라돈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었다.
14 그에게는 40명의 아들과 30명의 손자가 있었으며 그들은 70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다. 그는 8년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다스리다가
15 죽어 아말렉 사람의 산간 지대에 있는 에브라임의 땅 비라돈에 장사되었다.
1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여호와께 범죄하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40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2 그때 소라 땅에 단 자손 가운데 마노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3 그런데 어느 날 여호와의 천사가 그녀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지금까지는 자식을 낳지 못했으나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
4 그러므로 너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며 부정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먹지 말아라.
5 네가 아들을 낳은 후 그의 머리를 깎아서는 안 된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며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출하는 일을 착수할 것이다'
6 그래서 그 여자는 자기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이 나에게 나타났어요. 그 용모가 하나님의 천사와 같아서 나는 두려워 그분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 보지도 못했고 또 그분도 자기 이름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7 그런데 그분은 내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면서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하나님께 바쳐질 나실인이 될 것이므로 그분은 나에게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며 부정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8 그러자 마노아는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 주셔서 태어날 아이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소서.'
9 하나님은 마노아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래서 그의 아내가 밭에 나가 있을 때 여호와의 천사가 다시 그녀에게 나타났다. 그러나 남편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므로
10 그녀는 남편에게 달려가서 `여보, 일전에 나타났던 그분이 다시 나타나셨어요!' 하였다.
11 마노아는 자기 아내를 따라 그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이 일전에 제 아내에게 말씀하셨던 바로 그분이십니까?' `그렇다'
12 `당신의 말씀대로 그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가 어떻게 그를 키워야 합니까?'
13 `네 아내는 내가 말한 것을 모두 그대로 지켜야 한다.
14 그녀는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을 일체 먹어서는 안 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며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
15 `우리가 당신을 위해서 염소 새끼 한 마리를 잡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16 `네가 나를 기다리게 하여도 나는 네 음식을 먹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만일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물을 준비하면 그것을 여호와께 드려라' 마노아는 아직도 그가 여호와의 천사인 것을 알지 못하였다.
17 마노아가 여호와의 천사에게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지면 우리가 당신을 높이 받들겠습니다.' 하자
18 그는 `네가 어째서 내 이름을 묻느냐? 그것은 네가 알 수 없는 묘한 이름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19 그래서 마노아는 염소 새끼 한 마리와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물을 가져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렸다. 그때 여호와께서는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놀라운 일을 행하셨는데
20 제단에서 불꽃이 나와 하늘로 치솟자 여호와의 천사가 그 불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이것을 본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21 여호와의 천사가 마노아와 그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않자 마노아는 그분이 여호와의 천사인 줄 알고
22 자기 아내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이제 우리는 틀림없이 죽게 될 것이오.' 하였으나
23 그의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만일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셨다.면 우리의 제물을 받지도 않으셨을 것이며 또 우리에게 이런 놀라운 일을 보여 주거나 그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았을 거예요'
24 그녀는 아들을 낳아 이름을 삼손이라고 지었다. 그가 자라자 여호와께서 그를 축복하셨다.
25 그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 있을 때 여호와의 성령께서 그를 감동시키기 시작하셨다.
1 어느 날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 거기서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고
2 돌아와서 자기 부모에게 그 처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였다.
3 그러자 그의 부모는 `네 친척이나 동족 가운데 여자가 없어서 네가 이방 민족인 블레셋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느냐?' 하고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그러나 삼손은 아버지에게 `나를 위해 그 여자를 데려오십시오. 그녀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여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 그의 부모는 이것이 여호와께서 계획하신 일인 줄을 알지 못하였다. 그때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여호와께서는 삼손을 통해 블레셋 사람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다.
5 삼손이 자기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가던 중 딤나의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젊은 사자 한 마리가 그를 보고 으르렁거리며 달려나왔다.
6 그 순간 여호와의 성령께서 그에게 힘을 주시므로 그는 마치 염소 새끼를 찢듯이 맨손으로 그 사자를 찢어 버렸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자기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
7 그리고서 그가 딤나로 내려가서 그 여자를 만나 이야기를 해 보니 그녀가 더욱 좋아졌다
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와 결혼하려고 다시 딤나로 내려가다가 길을 벗어나 그 사자의 사체가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죽은 그 사자의 몸에는 벌떼가 모여 있었고 약간의 꿀이 있었다.
9 그래서 그는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도 가지고 가서 드렸으나 그는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10 그의 아버지가 그 여자의 집에 갔을 때 삼손은 거기서 잔치를 베풀었다. 신랑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 곳의 풍습이었다.
11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보고 30명의 청년들을 보내 그와 함께 즐기게 하였다.
12 그때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 하나를 내겠다. 만일 너희가 잔치하는 7일 동안에 그 답을 알아맞추면 내가 너희에게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겠다.
13 그러나 만일 알아맞추지 못하면 대신 너희가 나에게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어야 한다.' 그러자 그들이 삼손에게 `좋다. 수수께끼를 말해 보아라. 어디 한번 들어 보자' 하고 말하였다.
14 그때 삼손은 이런 수수께끼를 제시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그러나 그들은 3일이 지나도록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다.
15 그러자 그들은 4일째 되는 날에 삼손의 아내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네 남편을 구슬려 그 수수께끼의 답을 얻어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로 태워 버리겠다.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뺏으려고 우리를 초대하였느냐?'
16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남편에게 기대어 울며 말하였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가 봐요. 당신이 내 백성에게 수수께끼를 내고도 나에게는 그 답을 말해 주지 않았잖아요?' 그러자 삼손은 `무슨 소리요! 내가 우리 부모님에게도 그 뜻을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에게 말할 수 있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17 삼손의 아내가 그 잔치 기간에 계속 울고 졸라대자 결국 그는 견디다 못해 7일째 되는 날에 그녀에게 그 수수께끼의 답을 말해주고 말았다.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그 수수께끼의 답을 자기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18 7일째 되는 날 해 지기 전에 그 곳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는가?'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너희가 내 암소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으리다.'
19 그때 여호와와 성령께서 삼손에게 힘을 주시므로 삼손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서 그 곳 주민 30명을 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와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리고서 삼손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20 그리고 삼손의 아내는 그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제일 친한 친구에게 주어졌다.
1 얼마 후 추수 때가 되었을 때 삼손은 염소 새끼 한 마리를 가지고 처가집으로 가서 장인에게 `내가 아내의 침실로 들어가겠습니다.' 하였으나 장인은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2 `나는 정말 자네가 내 딸을 미워하는 줄로 알고 자네 친구에게 딸을 주고 말았네. 그러나 자네 처제가 더 아름답지 않은가? 대신 그 애와 결항하게'
3 그러자 삼손은 화를 내며 `이번에는 내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해도 나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4 그리고서 그는 밖으로 나가 여우 300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서로 꼬리를 붙들어 매고 그 매듭에 홰를 단 다음
5 거기에 불을 붙여 블레셋 사람의 곡식 밭으로 여우를 내몰았다. 이렇게 해서 그는 이미 베어 놓은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과 그리고 감람원을 모조리 태워 버렸다.
6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누구 짓이냐?' 하고 묻자 어떤 사람이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의 짓이오. 그의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그의 친구에게 주었기 때문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올라가서 그 여자와 그녀의 아버지를 불에 태워 죽였다.
7 그래서 삼손은 그들에게 `너희가 이런 짓을 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원수를 갚고야 말겠다.' 하였다.
8 그리고서 그는 그들을 쳐서 수없이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동굴에 머물러 있었다.
9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서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 일대를 점유하였다.
10 그때 유다 사람들이 `너희가 무엇때문에 와서 우리를 치려고 하느냐?' 하고 물자 그들은 `삼손이 우리에게 행한 대로 갚아 주기 위해서 그를 잡으러 왔다' 하고 대답하였다.
11 그래서 유다 사람 3,000명이 에담 바위 동굴로 내려가서 삼손을 꾸짖었다. `우리가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는 줄 네가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그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갚아 주었을 뿐이다'
12 `우리가 너를 묶어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려고 왔다' `그렇다면 너희가 직접 나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여라'
13 `좋다. 우리가 너를 묶어 그들의 손에 넘겨 주기만 하고 너를 직접 죽이지는 않겠다.' 그리고서 유다 사람들은 새 밧줄 두개로 그를 묶어 바위 동굴에서 끌어내었다.
14 삼손이 레히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나왔다. 그때 여호와의 성령께서 그에게 강한 힘을 주시므로 그의 팔을 묶었던 밧줄이 불탄 새끼줄처럼 끊어져 그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15 그래서 삼손은 당나귀 턱뼈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집어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죽이고
16 이렇게 노래하였다. `나귀 턱뼈 하나로 무더기에 무더기를 쌓았으니 내가 나귀 턱뼈 하나로 천 명을 죽였다.네'
17 그리고서 삼손은 그 나귀 턱뼈를 집어 던지고 그 곳을 `라맛-레히'라고 불렀다.
18 그러나 그는 목이 너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주께서는 나에게 이처럼 큰 승리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목말라 죽어야 하며 이방 민족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잡혀야 하겠습니까?'
19 그때 하나님이 그 곳 레히에 있는 한 우묵한 곳을 터지게 하셨다. 그러자 샘물이 솟아 나와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원기를 다시 회복하였다. 그래서 그 샘을 `엔-학고레'라고 불렀는데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레히에 있다.
20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이 통치하던 시대에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다.
1 어느 날 삼손은 가사로 가서 그 곳의 어떤 창녀를 보고 그녀의 침실로 들어갔다.
2 가사 사람들은 삼손이 거기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곳을 포위하여 성문에서 밤새도록 숨어 기다렸다. 그들은 밤새도록 침묵을 지키며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죽여 버리자' 하고 속삭였다.
3 그러나 삼손은 자정까지 그곳에 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 그 성의 문짝과 두 기둥과 빗장을 뽑아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의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4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삼손은 소이 골짜기에 사는 들릴라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5 그때 블레셋 다섯 지방의 통치자들이 그녀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삼손을 꾀어 그가 지닌 큰 힘의 비결이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눌러 묶고 복종시킬 수 있는지 알아 오너라. 그러면 우리가 각각 은화 1,100개씩 너에게 주겠다.'
6 그래서 들릴라는 삼손에게 간청하였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며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7 그러자 삼손은 `마르지 않은 칡 일곱 가닥으로 나를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8 그래서 블레셋 다섯 지방의 통치자들은 아직 마르지 않은 일곱 가닥의 푸른 칡 덩굴을 그 여자에게 갖다 주었고 그녀는 그 칡 덩굴로 잠들어 있는 삼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9 이때 옆방에는 이미 몇 사람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삼손을 꽁꽁 묶은 다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나 삼손은 그 일곱 가닥의 칡 덩굴을 불탄 새끼줄처럼 끊어 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그 힘의 비결을 알지 못하였다.
10 그 후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이봐요, 당신이 저를 놀렸어요. 거짓말을 했단 말이예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하게 묶을 수 있는지 제발 가르쳐 주세요'
11 그때 삼손은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새 밧줄로 나를 꽁꽁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래서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지고 와서 삼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도 옆방에는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그녀는 삼손을 꽁꽁 묶은 다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외쳤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 팔에 묶여진 새 밧줄을 실 끊듯이 끊어 버렸다.
13 들릴라는 다시 삼손에게 말하였다. `지금까지 당신은 나를 놀리고 나에게 거짓말을 했단 말이예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하게 묶을 수 있는지 제발 좀 가르쳐 주세요' 그때 삼손은 `당신이 내 머리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에 섞어 짠 다음 그것을 핀으로 단단하게 조이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래서 들릴라는 삼손이 잠든 사이에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과 섞어 짜고 핀으로 그것을 단단하게 조인 다음 다시 삼손에게 외쳤다.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그러자 삼손이 잠에서 깨어나 베틀 핀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15 그때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마음이 딴 곳에 있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나를 세 번이나 놀렸단 말이예요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당신은 아직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16 들릴라가 날마다 치근거리며 졸라 대자 삼손은 괴로와서 죽을 지경이었다.
17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머리를 깎아 본 적이 없소. 이것은 내가 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치진 나실인이기 때문이오. 만일 내 머리를 깎아 버리면 내가 힘을 잃고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것이오.'
18 들릴라는 이제야 삼손이 진실을 말한 줄 알고 블레셋 사람의 다섯 통치자들에게 사람을 보내 `이제 한 번만 더 오십시오. 삼손이 사실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하고 전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약속대로 은화를 가지고 왔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눕혀 재운 후에 사람을 불러 일곱 가닥으로 늘어진 그의 머리털을 싹독 잘라 버렸다. 그리고서 그를 괴롭혀 보았으나 이미 힘은 그에게서 떠나고 없었다.
20 그때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봐요,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왔어요!' 하고 소리치자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내가 전처럼 나가서 힘을 떨쳐야지!'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그러나 삼손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신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21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사로잡아 그의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가서 놋사슬로 묶어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다.
22 그러나 깎인 그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23 블레셋 통치자들은 그들의 신 다곤에게 성대한 제사를 드리려고 한자리에 모여서 즐거워하며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셨다!' 하고 외쳤다.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고 그들의 신을 찬양하며 이렇게 외쳤다. `우리 땅을 못 쓰게 만들고 우리 백성을 수없이 죽인 원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셨다!'
25 그들은 또 몹시 흥겨워 `삼손을 끌어내어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내었다. 그래서 삼손은 그들을 위해 재주를 부렸다. 그들은 삼손을 기둥 사이에 세웠는데
26 그때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들고 있는 소년에게 `이 신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찾아서 거기에 기댈 수 있게 해 다오.' 하고 부탁하였다.
27 그 신전에는 수많은 남녀가 가득차 있었다. 블레셋 모든 통치자들도 거기에 있었으며 옥상에는 3,000명 정도의 남녀가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28 그때 삼손은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주 여호와여, 나를 기억하소서. 하나님이시여, 나에게 한 번만 더 힘을 주셔서 나의 두 눈을 뽑은 저 블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원수를 갚게 해 주소서.'
29 그리고서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티고 있는 중앙의 두 기둥에 양손을 하나씩 갖다 대고 떠밀며
30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소서!' 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해 그 기둥을 밀어 제쳤다. 그러자 그 신전이 블레셋 통치자들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위에 무너져 내렸다. 이와 같이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도 그가 죽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
31 그런 다음에 그의 형제들과 친척들이 내려와 그의 시체를 거두어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묘지에 장사하였다. 이렇게 해서 삼손은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지냈다.
1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미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2 어느 날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저는 어머니께서 은화 1,100개를 훔쳐간 사람을 저주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그 은화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그것을 훔쳤습니다.' 하자 그의 어머니는 `내 아들아, 여호와께서 너를 축복하시기 원한다.' 하고 말하였다.
3 미가가 은화 1,100개를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 주자 그녀는 `내가 너를 위해 이 은을 여호와께 바쳐 조각한 신상과 주조한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너에게 도로 주겠다.' 하였다.
4 미가가 그 은을 자기 어머니에게 돌려 주었으므로 그녀는 은화 200개를 은세공업자에게 갖다 주어 새긴 신상과 주조한 우상을 만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들은 미가의 집에 보관되었다.
5 미가에게는 신당이 있었으므로 그는 에봇과 가정 신들을 만들고 자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세웠다.
6 이 당시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마다 자기 생각의 좋을 대로 하였다.
7 이때 유다 지파에 속한 한 젊은 레위인이 유다 베들레헴에 살고 있었다.
8 그가 살 곳을 찾아 베들레헴을 떠나 가던 중 에브라임 산간 지대에 있는 미가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9 미가가 그에게 `자네는 어디서 왔는가?' 하고 묻자 `저는 유다 베들레헴에 사는 레위인입니다. 살 만한 곳을 찾고 있는 중이죠.'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미가가 제안하였다. `그렇다면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어떤가? 자네는 내 자문관과 제사장이 되어 주게. 그러면 내가 매년 은화 10개를 주고 옷과 음식을 제공하겠네.'
11 그래서 그 젊은 레위인은 미가와 함께 살기로 승낙하였으며 그는 미가의 아들처럼 되었다.
12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자 그는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서 살았다.
13 그때 미가가 `이제 내가 레위인을 내 제사장으로 세웠으니 여호와께서 나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하고 외쳤다.
1 이 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는 시대였다. 그리고 단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서 아직 살 땅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정착할 땅을 찾고 있었다.
2 그래서 단 지파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집안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용사를 소라와 에스다올에서 선발하여 땅을 정찰해 오도록 하였다. 그들은 에브라임 산간 지대로 들어가서 미가의 집이 묵게 되었다.
3 그들이 거기서 그 젊은 레위인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그에게 가서 물었다. `누가 너를 이리로 데려왔느냐?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며 왜 이 곳에 있느냐?'
4 그러자 그는 미가가 자기에게 한 일을 다 말하고 `그가 나를 고용하였으므로 내가 그의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때 그들이 `우리가 가는 길이 성공할 것인지 하나님께 물어봐 주게' 하고 부탁하자
6 그는 `평안히 가십시오. 이 여정에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래서 그 다섯 사람들은 거기서 떠나 라이스로 갔다. 그 곳 사람들은 시돈 사람들처럼 한가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 없이 번영을 누리고 있었으며 시돈 사람들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른 민족과 별로 접촉이 없었다.
8 그들이 소라와 에스다올로 돌아왔을 때 자기 지파 사람들이 `너희가 본 땅은 어떠했느냐?' 하고 물었다.
9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가서 치자. 우리가 본 땅은 아주 좋은 땅이었다. 자, 망설이지 말고 빨리 가서 그 땅을 점령하자.
10 너희가 그 곳에 가면 태평스럽게 살고 있는 백성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 땅은 아주 넓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렇게 좋은 땅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다!'
11 그러자 단 지파 사람 600명이 무장을 하고 소라와 에스다올에서 출발하여
12 북쪽으로 올라가서 유다 기럇-여아림 부근에 진을 쳤다. 그래서 기럇-여아림 서쪽에 있는 그 곳 이름이 오늘날까지도 `마하네-단'이라 불려지고 있다.
13 그들은 그 곳을 떠나 에브라임 산간 지대로 올라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렀다.
14 그때 전에 라이스 땅을 정찰하러 갔던 그 다섯 사람이 자기 지파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집 안에 에봇과 가정 신들과 새긴 신상과 주조된 우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 이제 너희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15 그리고서 그 다섯 사람은 점은 레위 사람이 사는 미가의 집으로 들어가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
16 그때 단 지파 사람 600명은 무장을 한 채 그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17 그 다섯 사람들이 신당으로 들어가 새긴 신상과 에봇과 가정 신들과 주조된 우상을 가지고 나오자 무장한 단 지파 사람 600명과 함께 문 앞에 서 있던 제사장이 그것을 보고 `무슨 짓입니까?' 하고 물었다.
18 (17절과 같음)
19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조용히 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자문관과 제사장이 되어라. 네가 이 집에서 한 가정의 제사장이 되는 것보다 이스라엘 민족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
20 그러자 그 제사장은 아주 기뻐하며 에봇과 가정 신들과 새긴 신상을 받아 들고 그들과 함께 떠났다.
21 그들은 거기서 발길을 돌려 그들의 자녀와 가축과 그들의 소유물을 앞으로 세우고 다시 진군하였다.
22 그들이 미가의 집에서 제법 멀리 떠나왔을 때 미가가 자기 이웃집 사람들을 데리고 단 지파 사람들을 뒤쫓아오며
23 멈추라고 소리질렀다. 그러자 단 지파 사람들이 돌아보며 미가에게 물었다. `네가 무슨 일로 사람들을 모아 이렇게 우리를 뒤쫓아왔느냐?'
24 `너희들은 내가 만든 신들을 가져가고 내 제사장을 데려갔다. 그래서 나에게는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너희가 어떻게 나에게 무슨 일이냐고 말할 수 있느냐?'
25 `더 이상 지껄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성급한 사람들이 너와 네 가족을 쳐서 죽일지도 모른다.'
26 그리고서 그들은 계속 진군하였다. 그러자 미가는 그들이 너무 강해 자기 힘으로 당해 낼 수 없는 것을 알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27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우상들을 가지고 제사장과 함께 라이스로 가서 한가하고 평화롭게 사는 그 곳 백성들을 쳐죽이고 그들의 성에 불을 질렀다.
28 그러나 그들을 구해 줄 자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그 성이 시돈에서 멀리 떨어진 벧-르홉 부근의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민족과 접촉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 성을 재건하고 그 곳에 정착하였다.
29 그리고 그들은 야곱의 아들인 그들의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그 성을 `단'이라고 불렀는데 본래 그 성의 이름은 라이스였다.
30 거기서 단 지파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해 그 우상들을 세웠다. 그리고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들은 단 지파가 포로 되는 날까지 그들의 제사장이 되었다.
31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는 동안 미가가 만든 우상들은 줄곧 단 지파 가운데 있었다.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당시 에브라임 산간 지대 외진 곳에 한 레위인이 살고 있었다. 그가 유다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데려와 자기 첩으로 삼았으나
2 그 첩이 간음을 하고 달아나 유다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친정 집에 넉 달째 머물러 있었다.
3 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를 설득하여 다시 데려오려고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처가 집으로 갔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집으로 맞아들이자 장인은 그를 보고 기쁘게 영접하였다.
4 장인이 그에게 며칠 쉬어 가라고 권하므로 그는 3일 동안 그 곳에 머물면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냈다.
5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먼저 무엇을 좀 먹고 기운을 차린 다음에 떠나게'
6 그래서 그들은 앉아서 먹고 마셨다. 그러자 다시 장인은 그에게 `오늘 밤을 여기서 보내며 즐기게' 하고 말하였다.
7 그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했으나 장인의 설득에 못 이겨 거기서 하룻밤을 더 묵게 되었다.
8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기운을 좀 차리고 오후까지 기다렸다가 가게' 하고 권하였다. 그래서 그가 함께 먹고 기다렸다가
9 일어나 자기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다시 권하였다. `여보게, 해가 저물어 가는데 이 밤도 여기서 지내게. 곧 어두워질 걸세. 오늘은 여기서 머물며 즐겁게 지내다가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10 그러나 그 사람은 하룻밤 더 머무는 것을 거절하고 첩을 나귀에 태워 종과 함께 여부스, 곧 예루살렘 쪽을 향해 떠났다.
11 그들이 여부스 근처에 왔을 때 해는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그때 종이 주인에게 `여부스에서 하룻밤 묵었다 가시죠' 하자
12 주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안돼. 이스라엘 사람이 없는 이 이방인의 성에 들어가서 쉴 수는 없어. 기브아까지 가겠다.
13 자, 빨리 가서 기브아나 라마 중 어느 한 곳에서 밤을 보내도록 하자'
14 그래서 그들은 계속 나아갔다. 그들이 베냐민 지파의 땅인 기브아에 가까이 갔을 때 해가 지고 말았다.
15 그들이 거기서 밤을 보내려고 들어가 성의 광장에 앉았으나 아무도 그들을 집으로 데려가 재워 주는 자가 없었다.
16 바로 그때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본래 에브라임 산간 지대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베냐민 지파의 땅 기브아에 사는 노인이었다.
17 그가 광장에 있는 행인들을 보고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길이오?'
18 그래서 그 레위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에브라임 산간 지대 외진 곳에 사는 사람들인데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데리고 가서 재워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19 우리는 나귀의 먹이도 충분히 있고 또 우리가 먹을 음식과 포도주도 있으며 그밖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20 그때 노인은 `염려하지 말고 우리 집으로 갑시다. 당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내가 제공하겠소. 광장에서 밤을 보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였다.
21 그리고서 그 노인은 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발을 씻은 다음 함께 먹고 마셨다.
22 그들이 한참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그 성의 못된 녀석들이 몰려와 그 집을 둘러싸고 문을 두드리며 노인에게 외쳤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어내시오. 우리가 그를 강간하겠소'
23 그래서 노인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타일렀다. `내 형제들아, 제발 이런 더러운 짓을 하지 말아라. 이 사람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다.
24 여기 시집가지 않은 내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다. 내가 그들을 끌어낼 테니 너희가 좋을 대로 하여라. 그러나 이 사람에게는 그런 악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25 그러나 그 불량배들은 노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그 레위인은 자기 첩을 붙들어 밖으로 밀어내었다. 그러자 그들은 밤새도록 그 여자를 겁탈하고 욕보인 후에 새벽에 놓아 주었다.
26 동이 틀 때 그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물고 있는 그 노인의 집 문 앞에 와서 쓰러졌는데 날이 밝을 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27 그 여자의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 떠나려고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자기 첩이 문지방에 두 손을 뻗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28 그때 그가 `일어나시오. 갑시다.' 하였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 여자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다.
29 그는 집에 도착하여 칼로 자기 첩의 시체를 열 두 토막으로 잘라서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각각 한 토막씩 보냈다.
30 그러자 그것을 본 모든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이후로 이런 끔찍한 일은 한 번도 없었고 또 이런 것을 본 일도 없다. 한번 생각해 보고 의논한 후에 결정하자'
1 그리고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와 그리고 길르앗 땅에서 일제히 미스바로 나와 여호와 앞에 모였다.
2 그리고 이스라엘 각 지파의 모든 지도자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모인 그 곳에 다 모였고 칼을 가진 보병은 400,000명이었다.
3 이때 베냐민 사람들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말을 들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그 여자의 남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 보시오.'
4 그래서 그 레위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룻밤 묵으려고 첩과 함께 베냐민 사람의 땅인 기브아로 갔는데
5 그 날 밤 기브아 사람들이 나에게 몰려와 내가 묵고 있는 집을 둘러싸고 나를 죽이려 하다가 내 첩을 강간하셨소. 그래서 그녀가 죽었습니다.
6 그들이 이처럼 이스라엘에서 더럽고 추한 짓을 했기 때문에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열 두 토막으로 내어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게 각각 하나씩 보내게 된 것이오.
7 이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여러분의 의견을 말해 보시오.'
8 그러자 모든 사람이 일제히 일어나 말하였다. `우리는 한 사람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9 기브아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겠다. 먼저 우리 병력 중에서 제비로 10분의 1을 뽑아 식량을 보급하게 하고 그 나머지는 베냐민 땅의 기브아로 가서 그들을 공격하여 이스라엘에서 행한 이런 더러운 일에 대하여 그들을 벌하도록 하겠다.'
10 (9절과 같음)
11 이와 같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은 기브아를 치려고 하나같이 굳게 뭉쳤다.
12 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지파 전역에 사람을 보내 이렇게 요구하였다. `너희 가운데서 일어난 이 끔찍한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13 너희는 이제 기브아의 그 불량배들을 우리 손에 넘겨라. 우리가 그들을 죽이고 이스라엘에서 이런 악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은 그 형제들의 말을 듣지 않고
14 오히려 그들과 싸우려고 베냐민 모든 성에서 기브아로 모여들었다.
15 그 날 동원된 병력은 기브아에서 뽑은 700명 외에 각 성에서 모여든 26,000명의 칼을 쓰는 자들이었다.
16 이 모든 군인들 중에서 특별히 뽑힌 700명은 모두 왼손잡이인데 그들은 돌을 던져 머리카락도 맞힐 수 있는 명수들이었다.
17 반면에 이스라엘군은 베냐민군을 제외하고 400,000명이었으며 그들은 모두 잘 훈련된 군인들이었다.
18 이스라엘군은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물었다. `우리 중에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지파와 싸워야 합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유다가 먼저 올라가거라'하고 말씀하셨다.
19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기브아 주변에 진을 치고
20 나가서 베냐민 사람과 싸우려고 전투 태세를 취했다.
21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이 기브아에서 나와 그 날 이스라엘군 22,000명을 쳐죽였다.
22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배처로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날이 저물도록 울며 `우리가 다시 가서 우리 형제 베냐민 사람들과 싸워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때 여호와께서 `가서 싸워라' 하시므로 그들은 다시 용기를 내어 전날 포진했던 곳으로 가서 전열을 갖추고
23 (22절과 같음)
24 베냐민 사람을 치려고 나아갔다.
25 이번에도 베냐민 사람들이 기브아에서 나와 이스라엘군을 쳐서 훈련된 병사 18,000명을 죽였다.
26 그러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벧엘로 올라가서 여호와 앞에 앉아 울며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화목제와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를 여호와께 드렸다.
27 (이 때에는 하나님의 법궤가 벧엘에 있었고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리고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물었다. `우리가 다시 올라가서 우리 형제 베냐민과 싸워야 합니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합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 `올라가거라. 내일은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28 (27절과 같음)
29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기브아 주변에 일부 병력을 매복시키고
30 3일째에 다시 나가 전번에 포진했던 곳에서 전투 태세를 취했다.
31 그때 베냐민 사람들이 성에서 나와 그들과 맞서 싸웠는데 베냐민 사람들은 유인 작전에 말려들어 성에서 점점 멀리 떠났다. 그들은 전과 같이 벧엘로 올라가는 길과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이스라엘군을 치기 시작하여 30명 정도 죽이고
32 이스라엘군이 전과 같이 자기들 앞에서 패하여 도망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우리가 도망하는 척하면서 저들을 성에서 큰 길로 꾀어 내자' 하였다.
33 이스라엘군의 주력 부대는 바알-다말까지 후퇴하여 거기서 다시 전열을 갖추고 반격 태세를 취했으며 기브아 주변에 매복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은 거기서 일제히 뛰쳐나왔다
34 그때 전 이스라엘군 중에서 특별히 뽑힌 10,000명의 정예병이 기브아를 정면으로 공격하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재난이 닥친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3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군 앞에서 베냐민 사람을 패하게 하시므로 그날 이스라엘군은 칼을 쓰는 베냐민 사람 25,100명을 쳐죽였다.
36 그제서야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이 패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군은 기브아 주변에 매복하고 있는 병력을 믿고 베냐민 사암 앞에서 패한 척하고 후퇴하였다.
37 한편 매복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은 순식간에 기브아로 돌격하여 사방으로 흩어져 칼로 그 성을 공격하였다.
38 처음에 이스라엘군은 그 성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면 반격을 개시하기로 매복조와 미리 약속하였다.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군을 치기 시작하여 30명 정도 죽였을 때 이스라엘군이 전과 같이 패하여 자기들 앞에서 도주한다고 생각하였다.
39 (38절과 같음)
40 그러나 성에서 연기가 치솟아 오르자 베냐민 사람들은 뒤돌아보고 온 성이 화염에 휩싸인 것을 알게 되었다.
41 그때 이스라엘군이 반격하자 베냐민 사람들은 재난이 자기들에게 닥친 것을 알고 몹시 당황하였다.
42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군 앞에서 등을 돌려 광야 쪽으로 달아났으나 그들은 피할 길이 없었다.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추격하고 성에서 나온 매복조도 합세하여 그들을 포위하므로 베냐민 사람은 기브아 동쪽 부근에서 쉽게 추격을 당해
43 (42절과 같음)
44 용사 18,000명이 거기서 전사하였다.
45 그리고 나머지는 림몬 바위를 향해 광야 쪽으로 달아났으나 이스라엘군은 큰 길에서 5,000명을 더 죽이고 또 계속 추격하여 기돔에서 2,000명을 죽였다.
46 그래서 그 날 전사한 베냐민 사람은 25,000명이었는데 모두 용사들이었다.
47 그러나 베냐민 사람 600명은 광야로 달아나 림몬 바위에서 넉 달을 숨어 지냈다.
48 이스라엘군은 다시 베냐민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 가축은 물론 닥치는 대로 사람을 쳐서 죽이고 모든 성에 불을 질렀다.
1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스바에 다시 모여 자기들의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시집보내지 않기로 맹세하였다.
2 그리고서 이스라엘 백성은 벧엘로 올라가 날이 저물 때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 소리 높여 통곡하며
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쩌다가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한 지파가 이스라엘에서 빠져나가야 하겠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4 그들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거기에 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5 그리고서 그들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여호와 앞에 모이지 않은 자가 누구냐?' 하고 서로 물었다. 이것은 그들이 미스바에 와서 여호와 앞에 모이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죽이기로 맹세하였기 때문이었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형제 베냐민 사람들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이스라엘은 한 지파를 잃었다.
7 우리가 우리 딸을 그들에게 시집보내지 않기로 여호와께 맹세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 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
8 그들은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미스바로 올라와서 여호와 앞에 모이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 물어 보고 길르앗의 야베스에서는 한 사람도 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9 그들이 인원은 점검했을 때 야베스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0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용감한 군인 12,000명을 길르앗의 야베스로 보내며 말하였다. `너희는 가서 야베스 주민을 칼로 쳐서 처녀가 아닌 사람은 어린아이까지 모조리 죽여라'
11 (10절과 같음)
12 그래서 그들은 야베스 주민 중에 남자와 한 번도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은 처녀 400명을 찾아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의 진지로 데려왔다
13 그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림몬 바위에 숨어 있는 베냐민 사람들에게 사신을 보내 평화를 제의하였다.
14 그러자 베냐민 사람들이 자기들의 성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길르앗의 야베스에서 데려온 처녀들을 그들에게 주었는데 그래도 여자가 부족하였다.
1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한 지파가 빠져나가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사람들을 생각하며 몹시 마음 아파하였다.
16 그때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베냐민 지파의 여자들이 다 죽었으니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 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
17 이스라엘의 한 지파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 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자식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18 그러나 우리 이스라엘 사람이 누구든지 자기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시집보내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까지 하였으니 우리 딸을 그들의 아내로 줄 수도 없다.'
19 그러자 한 사람이 `실로에서 매년 지키는 여호와의 명절이 곧 돌아오지 않는가!' 하고 외쳤다. 실로는 벧엘 북쪽에 있고 르보나 남쪽에 있으며 벧엘에서 세겜으로 가는 큰 길 동쪽에 위치한 곳이었다.
20 그리고서 그들은 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가서 포도원의 숨어서 살피고 있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면 즉시 포도원에서 뛰어나와 그들을 하나씩 붙들어라. 그리고 그들을 너희 땅으로 데리고 가서 아내로 삼아라.
21 (20절과 같음)
22 만일 그들의 부모와 형제들이 우리에게 항의하면 우리는 그들에게 너희는 아량을 베풀어 그들이 너희 딸을 아내로 삼게 하라. 우리가 전쟁 중에 그들에게 아내를 구해 주지 못하였다. 너희가 직접 너희 딸을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므로 너희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라고 말하겠다.'
23 그래서 베냐민 사람들은 그들이 말할 대로 가서 각자 춤추는 여자들을 하나씩 붙들어 자기 땅으로 돌아가 성들을 재건하고 거기서 살았다.
24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 곳을 떠나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25 이 당시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생각에 좋을 대로 하였다.